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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황혼 제5권(92)늙은 너구리의 마수 김장혁
2025년 01월 02일 10시 35분  조회:122  추천:0  작성자: 김장혁

    대하소설 제5권 

        김장혁
 

    92. 늙은 너구리의 마수

 


   류덕재는 한창 갈산 수림 속 칼산별장에서 류문도 형제와 암암리에  음모궤계를 꾸미고 있었다.
   칼산은 시퍼런 큰 칼을 세로 눕혀 놓은 듯이 깎아지른 절벽이 뻗치고 서 있다고 사람들은 그 산을 칼산이라고 불렀다. 칼산별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십여길 되는 바람벽 같은 절벽 밑에는 몇십년 전 “문화대혁명” 시기 군부대에서 파놓은군용동굴까지 있었다. 그 군용동굴은 길이만 해도 몇킬로메터나 되였고 동굴 안에는 샘물도 퐁퐁 솟아올랐다. 류덕재는  유사시에 그 군용동굴로 피신했다가 다른 산 밑으로 빠져나가 도망칠 궁리도 미리해 놓았다.
   이렇다. 도적놈은 항상 발편잠을 자지 못하는 법이다. 사회에 알리지 못할 숱한 죄를 지은 류덕재는 여기 저기 여러 별장을 옮겨다니면서 항상 공포에 시달리면서 밤잠도 온전히 자지 못하고 밤낮 자기를 고발한  종호와 최혜영 등 원수들을 보복할 꿍꿍이를 꾸몄다. 그는 미리 어디로 도망칠 궁리를 해 둬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토끼도 굴이 세개 있다고 류덕재는 부정축재로 여기저 기 별장도 많이 얻어가졌다. 그는 꼬리를 밟힐가바 공짜로 얻어가진 별장은 아예 자기 이름으로 가옥소유증을 변경하지도 않았다.
   종호가 수사기관에 류려평의 부정축재한 아파트와 무덤의 황금금고를 신고하는 바람에 요즘 세상은 급변하고 있었다. 뒤숭숭해진   류덕재는 공원별장은  키꺽다리 호랑이한테 주었고 망아산별장은 려향한테 줘버렸다. 또 다른데 있는 별장은 뚱뚱보한테 줘버렸다.     그는 위기를 맞을수록 별장이랑 황금덩이랑 돈이랑 수하 깡패들한테 훌훌 줘서 인심을 내는 한편 죄책의 부담을 줄이고 꼬리를 잘라버리려고 잔꾀를 부렸다.
   별장까지 얻어가진 깡패 소두목들인 호랑이나 뚱뚱보 등은 류덕재 부자가 마수를 휘두르기만 하면 하느님의 명령처럼 죽을둥 살둥 모르고 총칼을 휘두르면서 미친듯이 박지르고 나갔다.
    이날도 류덕재는 칼산별장 객실 대형유리창문 쏘파에 앉아 이른  아침부터 칼산 절벽을 내다보면서 짝통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전화로 막후조종하기 시작했다.
   “얘, 류기야, 대대장을 하더니 퍽 바쁜 모양이구나. 요즘 전화 한통도 없구나. 응? 난 하나 밖에 없는 여조카 덕분에 지금까지 무탈하다.”
   녀편네 리문곤과 아들 류문도 형제가 객실로 들어왔다.
  류덕재는 처자들을 흘끔 곁눈질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가 나직이 물었다. 그는 말이 새나갈가 봐 심지어 자기 아들 앞에서도 다른 요긴한 사람들과 전화질을 삼가했다. 그는 소심성이 강한 습관이 있었다.
   “인사말을 그만하고 한가지 묻자. 어째 너네 아빠 여러날 째 아무런 기별도 없니? 어제 종호랑 병원에 입원했다더니 어떤 정황인가 알아보자니 전화도 안받더라.”
   류기는 사무실인지라 여러 말을 하기 힘들었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대대장 사무실 화장실로 들어가 나직이 말했다.
   “큰아버지, 아빠 말을 하기도 창피합니다.”
  류덕재는 벌떡 일어나면서 외까풀눈이 데꾼해 물었다.
   “어째, 무슨 일이 있니?”
   류기는 쌍까풀눈을 찔끔하면서 능청을 떨었다.
   “아빠가 글쎄 어제 밤에 술을 잔뜩 처마시고 마사지방에 가서 아가씨를 놀다가 경찰들한테 덜미를 잡혀 갇혔답니다. 그래서 아마 큰 아버지 전화도 못 받은 거 같습니다.”
   “뭐라고? 난 또 무슨 죽을 죄나 졌는가 했지? 아빠 병원에선 아무 일도 없었지?”
  류기는 음험한 류덕재가 아빠한테 살인을 교사하고서도 아닌 보살을 떠는 것이 너무나도 가소롭고 가증스러웠다.
  (늙은 너구리 같은게. 진짜 나무 잎으로 제 눈을 가리고 야옹 하는 판이구나.)
  류기도 웃으면서 연기를 놀았다.
  “큰아버지, 아빠는 병원에 아무런 일도 없었답디다.”
  류덕재는 안도의 한숨을 후 내쉬었다.
  “그런걸 난 또 동생이 혹시 병원에서 깡패들한테 잘못 됐는가 했지. 참, 어제 병원에서 난시 난 걸 알지?”
류기는 어이 없어 도리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압니다. 깡패들도 너무 합니다. 백주에 병원에 뛰어들어 총칼을 휘둘렀다니? 숱한 깡패들이 글쎄 날아다니는  AI금발미녀한테 혼났다더군요. 혹시 큰아버지가 깡패들을 시켜 병원을 습격한게 아닙니까?”
   류덕재는 여조카라도 여지를 두었다.
   “난 어제 일을 하나도 모른다.”
   류기는 속으로 욕하면서 피씩 코웃음쳤다.
   (교활한 늙은 너구리!)
   류덕재는 급히 화제를 돌렸다.
   “얘, 딴말 말고 어서 너네 아빠 어느 파출소에 갇혔는지 빨리 빼내오라. 일손이 모자라서 고양이 발도 빌어쓸 지경인데. 참.”
  류기는 맥빠진 소리를 쳤다.
   “창피해서. 어떻게 내 아버지라고 하겠습니까? 다른 죄도 아니고 아가씨하고 바람 피운 표창죄 돼서. 참.”
   류덕재는 버럭 고함쳤다.
   “얘, 그것도 말이라고 하니? 네 고 손바닥만한 낯이 중해? 애비 중해? 당장 아빠를 빼내라. 네 안 빼내오면 내 손을 쓰겠어.”
   류기는 뒤가 웬간히 쫄려들었다.
   (저 늙은 너구리 진짜 아빠 여기 구류소에 갇힌 걸 알면 어쩌지? 아빠를 빼내서 또 무슨 악독한 짓을 시키자고?)
   류기는 도러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녀는 먼저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했다.
   “큰아버지, 근심하지 마십시오. 내 어련히 아빠를 구하지 않으리?”
   “그래, 어떻게 하나 빨리 빼내라. 지금 사태가 급변하는데… 저승사자랑 널 찾데?”
   류기는 한심해났다.
   “큰아빠, 다 퇴직한 국장, 아니, 로파 고문이 날 찾아 뭐 한답니까? 난 그러루한 페허소들을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잠간, 큰아버지, 후에 다시 련락드리죠. 공안국에서 긴급회의를 한답니다. 가 봐야겠습니다.”
   “알았다. 무슨 회의를 하는지 무슨 위험한 동태 있으면 인차 알려달라.”
   “네. 아차, 시당위에 새 서기 왔답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겠는지 주의하세요.”
   류덕재가 뭐라고 더 말하려고 했는데 류기는 핸드폰을 끄지 않았겠는가.
   류덕재는 도리머리질을 하면서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는 아직도 류기를 믿고 있었다. 특히 어제 류려평더러 애비 산소에 가게 구류소에서 림시로 내놓은 걸 보아 류기는 믿을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어제 밤 늦은 시각에 류기가 다시 류려평을 구류소에 가둔 것도 리해됐다.
   또 핸드폰 벨이 자지럽게 울렸다.
   류덕재가 피뜩 보니 왕춘영한테서 온 전화가 아닌가?
   (그래잖아도 이년을 찾자고 했는데. 잘 됐어.)
   그는 다시 화장실에 들어가 핸드폰을 켰다.
   “무슨 일이야?”
   왕처장은 능청을 떨었다.
   “류덕재, 여기저기서 터지는 판에 아직도 여유작작하구만. 무슨 전화를 그리 오래 하는가?”
   “왕춘영, 며칠 새 보지 않았더니 너 많이 컸구나. 무슨 말본새냐? 거만하게스리. ㅉㅉㅉ.”
   왕춘영도 음성을 높였다.
   “류덕재, 지금 누굴 보고 그런 지껄인가? 어제 당신네 조상들의 산소 깡패들한테 도굴당한 것도 몰라?”
   그제야 류덕재는 제꺽 말귀를 알아차렸다. 왕춘영은 지금 자기네 부자가 깡패들을 시켜 산소의 금고를 파낸 일을 “깡패들이 도굴한” 것으로 위장해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참 고명해. 어쩜 저렇게 기민하고 총명한 왕춘영을 이제야 발견했을까? 참 아까운 수사처장을 그저 썩게 할 번했어.)
   류덕재도 잠에서 금방 깨난듯이 능청을 떨며 맞장구를 쳤다.
   “뭐라고? 어제 그런 불상사도 다 벌어졌어? 난 금시초문인데. 이제 산소에 가 봐야겠다.”
   그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핸드폰에 대고 지껄였다.
   “왕처장? 어떤 놈들이 그런 몹쓸 짓을 했는지 꼭 나포하오. 내 가만 놔두지 않겠소.”
   왕춘영은 안경알을 춰 올리면서 말했다.
   “아닌 보살을 작작 떠오. 어제 밤에 이 왕처장이 경찰들을 데리고 가서 깡패들을 몽땅 나포했소. 지금 당신 조상들의 산소에서 파낸 금고는 몽땅 우리 검찰원 창고에 있소. 허허허. 그리구 류려평 언니와 려향 조카를  누가 산소에 보내주고 놔줬는지 아는가? 류려평 언니와 려향은 그저 외할어버지 산소에 향 태우러 갔다가 깡패들한테 당한게지. 그래서 놔준 거야. 알만해? ”
   류덕재한테는 새 소식도 아니었다. 그는 어제 밤에 실시간으로 무덤 주위에서 벌어진 사건을 알고 있었다. 황차 그들 부자가 직접 막후조종한 사건이 아닌가?
   류덕재는 엄지를 내둘렀다.
   “참 잘했네. 사랑하는 왕처장. 흐흐흐. 건데 류려평을 산소에 보낸 건 잘못이야. 꼬리를 밟힐 수도 있어. 류려평 애비 관짝을 압수해 뭘 해? 산소를 옮겨 면례게 관짝을 당장 내줘라.”
   왕춘영은 또 지껄여댔다.
   “당신은 근심걱정도 팔자군요. 이 왕처장이 어디 세살짜리 앤가 해? 그 관짝은 이제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어. 당신, 어쩜 그 숱한 금고를 조상들의 산소에 파묻어뒀소?  건데 대부분 골동품이더구만.”
   류덕재는 펄쩍 뛰였다.
   “뭐라고? 혹시 네년이 지금 혹시 내 황금덩과 골동품을 바꿔치기 하고 있잖아?”
   “ㅋㅋㅋ. 류덕재, 금고에게 확실히 황금덩이구만. 이제야 잘 알겠군. 골동품으로 바꿔내면 당신 죄 삭감되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놈. 흥.”
   류덕재는 혀를 홀랑 내밀었다.
   (저년이 간사하게 속뽑이를 했군.)
   왕춘영은 깔깔깔 웃더니 지껄였다.  
   “류덕재, 당신 평소에 날 젤 사랑하는여자라고 얼려놓고 지금 무슨 심본가? 여직껏 내한텐 거기에 그렇게 많은 황금덩이 있다는 걸 말하지도 않고…”
  류덕재는 류문도를 힐끔 건너다보면서 변명 절반 위협 절반 했다.
   “왕처장, 미안하오. 건 우리 집 조상들의 일이지. 나와는 하나도 상관없소.”
   “부정축재를 치워두고서두 애비한테 덮어씌울 작정인가? 류서기는 생전에 얼마나 청렴한 지도자였다고? 참, 저런 불효자식을 만나 이번엔 쪽팔리게 됐구만. 에이, 참, ㅉㅉㅉ. 저런 불효자식 때문에 로인장이 구천에서도 눈 감지 못하게 됐구나.”
   류덕재는 왕춘영한테 쪽자루를 쥐워 울컥 밸이 나도 꾹 참아야만 했다.
   “친애하는 왕처장, 수고 많구만. 허나 명확히 하기오. 그 재물은 내나 완처장과는 상관없소. 왕처장도 내게서 적잖게 가지질 않았소? 그만 하면 됐지. 너무 욕심 쓰면 몸에 좋지 않을 거야.”
   왕춘영은 성이 꼭두까지 치밀어올라 버럭 고함쳤다.
   “지금 날 위협해? 주의해! 시당위에 젊고 패기 있는 새 서기 왔다오. 지금 검찰장이랑 다 시당위에 긴급회의 하러 갔수다. 당신 처처에서 주의하우. “
   “새 서기 이름 뭐라더냐?”
   “최군철.”
   “오- 알만해. 최군철은 문화국 전임국장 최정호, 그 부패분자 사생아야. 최국장이 사촌처제 박영희와 살아서 바람을 써서 만든 사생아야.”
   “아니, 그럼 그 유명한 무용배우 박영희하구 바람 피웠단 말인가요?”
    “그래. 그 유명한 무용배우, 명모델 박형희는 최정호 국장의 처제자 애인이었어. 촌수 개판이야. 최서기는 그런 더러운 집안에서 낳은 사생아야. 불행한 사생아.”
   류덕재는 왕처장이 코웃음치는 것도 모르고 계속 꺼리낌없이 뒷말을 이어나갔다.
    “최서기 애비는 나와 의형제나 다름없어. 최국장도 나와 함께 한바지를 입고 춤을 춘 놈이야. 최서긴들 제 아무리 대단한들 애비 친구를 어쩐단 말인가?”
   “최서기를 너무 믿진 마오. 당신은 이전에 항상 ‘믿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다.’고 했잖았는가? 당신 최국장 말을 할 처진가? 검정개 돼지 흉 본다고나 해라.”
   “뭐야?”
   류덕재의 눈초리가 꼿꼿이 치켜올라갔다.
   “당신 날 얼마나 짓밟았어? 지금 우리 집에 있는 둘째아들이 누구 앤지 알기나 하고 그래?”
   “둘째 어째? 그때 내 그 애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어? 한문빈이던가?”
    “그래. 똑똑히 기억하는구나. 한문빈은 딱 당신을 닮았어. 그 애 어디 한위풍 아들 같이 생겼어? 눈이랑 오까풀인게. 고까지 별장 몇개 주고 뭐 큰 걸 준 거 같아? 이번에 차압당한 황금 몽땅 문빈 몫으로 달라구."
   왕춘영이 어찌나 고래고래 고함쳤는지 온 별장에서 다 들릴 지경이었다.
    “뭐라고?” 
   류덕재는 쏘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째 아깝는가? 네 새끼한테 주는 것도 그렇게 아까워? 개놈새끼, 냅다 싸지르기만 하고. 그럼 네놈의 부정축재 장물로 국가에 바치던가? 네놈 죄나 커졌지. 별 수 있겠는가?”
   리문곤도 그 소리를 듣고 또 빈정거렸다.
    “사처에 씨를 뿌리던게. 잘한다, 잘해. 또 재산 나눠달라고 달려드는구나.”
   류문도 형제도 깜짝 놀라면서 언짢은 눈길로 애비를 쳐다보았다.
   류덕재는 처자들의 눈치를 흘끔 곁눈질 하더니 죄지은 도적고양이처럼  부랴부랴 재차 화장실에 들어갔다.
   “금방 무슨 소리냐? 둘째가 내 아들 같다구? 허허허.”
   왕처장이 울면서 고함쳤다.
   “남은 속이 타 죽겠는데. 당신 지금 웃어?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둘째가 글쎄 내 나그네 한위풍의 친자 아니더란 말이야. 그럼 당신 아들이 아니고 뭐야?”
   “무슨 소리야? 내 재산을 노려 그런 소리 하는게 아니지?”
   “그것도 말이라고 해? 내 당신한테 얼마나 짓밟혔어? 난 당신 내놓고 군스나를 더 한 적도 없어”
  류덕재는 변기에 풀러덩 물앉았다.
   (이걸 어쩌나?)
   색마는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우리 류시 집 안 종자 또 하나 불어났구나. 허허허.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새 없다고? 아이고메. 늘그막에 또 부담 하나 더 생겼구나.)
   왕춘영은 위협조로 소리 질렀다.
   “빨리 친자유전자감정을 하자.”
   “알았다, 알았어. 기왕 이렇게 됐으니 내 자식이면 진짜 잘해 줄게. 한문빈이 내 친자식이 아니라도 내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할 거야. 애들 이름도 봐라, 류문도, 류문비, 류문빈 ㅎㅎㅎ. 문자 돌림이잖아?”
   “당신 진작 제 아들이 될 거 알고 제 아들들 ‘문’자 돌림을 넣어 문빈이라고 지었어? 량심짝도 없는 놈…”
   “이만 끊자. 내 지금 바쁘다. 후에 다시 보자.”
   류덕재는 화장실에서 나와 삼검불 같은 머리를 가다듬어 류문도 형제와 마주 앉았다.
   음흉한 류덕재 마수가 뻗히면 그 누구든지 해를 입고야 말았다.
   “종호와 성호는 그쯤 해 놓고 ‘저승사자’부터 처치해야 해. ”
   류덕재는 최혜영이 눈에 든 가시 같아 언제부터 해치려고 이를 쁙쁙  갈아왔다.
    류문도 형제는 눈섭을 치켜떴다.
    “ ‘저승사자’라니오? 누굽니까?”
   류덕재는 미리 준비한 사진 몇장을 핸드빽에서 꺼내 탁자에 메쳤다.
   “이년이야. 최혜영은 우리 사건 수사담당검사야. 이번에도 이년 아니면 우린 이런 처지로 안돼."
   늙은 너구리는 이를 악물고 씨벌였다.
   "이년은 최서기 애비와 아주 가끈한 사이야. 원래는 검사와 죄인 사이였는데 최서기 애비가 남태평양 무인도에서 목숨 걸고 이년을 구해준 후에는 환난지우로 됐어. 이년은 최서기 애비 옥바라지도 도맡아 하고 있어. 이제 새로 온 최서기가 그 ‘저승사자’년을 찾는 날엔 우린 끝장이야.”
   그제야 류문도 형제는 머리를 끄덕였다.
   “네~ 죽어야 할 년이군.”
   그들 삼부자는 차탁에 마주 앉아 최혜영을 해칠 음흉한 음모를 꾸미었다.
   류덕재는 독사 혀를 날름거리면서 아들들한테 깡패를 시켜 이리이리 하라고 막후조종을 해댔다.
   류덕재 삼부자는 시당위에 새 서기 왔다는데도 개의치 않고 계속 악독한 보복사건을 저질렀다.
보이지 않는 살벌한 공포가 칼산별장으로부터 불않나 시가지로 또 다시 덮쳐갔다.
    음흉한 늙은 너구리 마수가 뻗치는 곳에 이제 또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지 누구도 모른다...



        저자  주:  
      여러분,  여직껏 저의 다섯번째 대하소설 "황혼"을 감상하고 영렬한 성원의 박수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하소설 "황혼" 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새 해에도 뒷이야기를 기다려 주십시오.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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