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01일 11시 08분 조회:977 추천:0 작성자: 김장혁
민족혼의 대 서사시
ㅡ김장혁론, 대하장편소설 «울고 웃는 고향»을 중심으로
김몽
1. 김장혁은 다산작가이다.
김장혁은 우리 조선족문단에서 정평이 나 있는 다산작가이다. 그는 성인작가이면서 아동작가며 소설을 쓰면서도 실화작품과 수필도 쓰며 사실주의소설도 쓰면서도 랑만적인 과학환상소설도 쓴다.
주요 저서를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울고 웃는 고향 »(총 7권,2014년 한국 교문사 출판) 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2008년 연변인민 출판사 출판)속편 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천지 »,(2013년 한국 교문사) 속편 장편과학환상소설 «황천의 유령»,(2015년 한국 교문사) 이 3부작 장편과학환상소설은 하나로 관통되여 백여만자에 달하는 대하과학환성소설을 이룬다. 장편실화소설 «3.8선에서 싸운던 나날에 » (합작,1991년 연변인민출판사) ,장편실화 «인민의 훌륭한 법관 록도유»,(중문,1995년 연변인민 출판사), 장편정탐실화 «부르하통하강반 살인악마의 유령»(2000년도 연변인민출판사 잡지사 련재,2009년 연변인민출판사 집지사 련재) ,수필집 «리별» (2010년 연변인민출판사 ), 아동문학작품집 «호랑이와 사냥군»(2002년 흑룡강민족출판사), 실화작품집 «빨간 장미꽃 함정»(2003년 흑룡강민족출판사), 문학작품집 «사랑환상곡»(2006년 한국학술정보), 문학작품집 «사랑은 요술쟁이야 » (2017년 연변인민출판사), 대하소설 «진달래소야곡» (총4권, 2019년 료녕민족출판사). 최근에는 또 새로운 혼인풍속도를 보여준 그의 네번째 대하소설 «졸혼»(총 6권, 한국 한민족신문, 조글로, "문학사랑"잡지 련재)을 창작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상술한 작품중에서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은 조선족문단에사 편폭이 가장 긴 장편소설이며 하나로 일관된 장편과학환상 소설 «야망의 바다», 장편과학환상소설», 장편과학환상소설 «황천의 유령»은 우리 조선족문단에서 처음으로 되는 대하과학환상소설이다. .
김장혁은 혁혁한 창작성과로 하여 한중동심아동문학상, 한중옹달샘아동문학상, 한국대전매일수필문학상, 웰빙아동문학상, 백두문학상, 아리랑문학상, 전국소수민족아동문학작품우수상, 두만강수필문학상, 동북3성우수도서상 등 30여개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몇몇 작품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ㄱ)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
세월은 류수와도 같이 빨리 흘러 어느덧 이 땅에는 기원 3948년 봄이 깃들었다..
500년 전에 소혜성 하나가 지구를 충돌할 수 있는 궤도에 들어 서서 지구에로 날아 왔댔다.. 그때 무빈 총사령관을 비롯한 지구촌의 군사들은 과학자들과 군민들과 함께 리철학 총사령관을 괴수로 한 달나라 군사들을 제압하고 지구를 충돌하려는 소혜성을 핵미사일로 까부시고 지구를 보위하였다..
그러나 500년이 지난 후 사람들은 또다시 욕심을 부려 판도를 넓히고 자원을 쟁탈하려고 아웅다웅 하였다. 지어 이 땅덩어리의 풍부한 자원을 독점하려고 미쳐 날뛰면서 전쟁을 벌렸다..
이런 란세에 아시아주의 코치아라는 나라의 유명한 지질학자 김지학박사와 해양수산물학자 박수혜박사의 가정에서 괴상한 남북골남자애 금별이와 복숭아 같은 녀자애 금붕어 오누이쌍둥이가 태여났다..
푸르른 야망의 바다에 인류생존의 룡꿈을 가진 남북골과 금붕어가 수중층집을 짓는다. 아카시아 죤슨 대통령은 코치아를 누르고 지구를 통일해 통채로 먹어치우려는 야심을 품고 해군 총사령 톰장군을 보고 잠수함대를 이끌고 코치아 류역 바다에 가서 중동에서 코치아로 돌아오는 유조선을 폭파시켜 코치아 앞바다를 오염시킨다. 금별과 금붕어가 지휘하는 코치아의 룡과 독사, 고래 배들이 악마와 지구보위해전을 펼친다. 거북선이 불을 토하고 문어가 악마새끼들을 바다물에 집어 처넣는다. 하늘에 구멍을 뚫었던 괴물 클론바우 꼬마대통령마저 천년 굳잠에서 깨여나 지구촌의 평화와 생태환경을 보호하려고 악마들이 쏜 핵유도탄을 공중에서 받아안고 방향을 돌려 악마에게로 덮쳐든다. 남북골은 핵로케트로 지구를 충격하려고 날아오는 소혜성을 박산낸다. 욕심쟁이 죤슨 악마는 지구촌을 독점하려고 전쟁의 불길로 지구촌을 불태워버리고 하늘과 땅, 바다마저 시꺼멓고 찐득찐득한 기름칠을 하려고 미쳐 날뛴다. 예는 화살로 악당들을 족치고 녀와는 가냘픈 몸으로 펑펑 구멍난 하늘을 다시 기우려고 왼심을 쓴다. 금별의 어머니 박수화 부장은 해전에서 자살식잠수함을 몰고 톰의 잠수함을 충돌해 침몰시키고 장렬하게 희생된다. 금별과 금붕어가 령도하는 해군은 거북선과 오징어선을 지휘해 톰을 나포하며 죤슨 대통령을 해전에서 격살하고 항공모함을 격침한다. 그러나 렬강들의 략탈적인 개발과 에네르기쟁탈전으로 하여 지구촌은 날따라 엉망진창이 되여가고 수중층집마저 신기루처럼 무너진다. 그러나 금별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살기 어렵게 된 인류, 인류는 어데서 살아야 하는가?
“야망의 바다” 작자는 언제부터인가 별들이 깜빡이는 하늘이 무너질가봐 근심하였다. 잠수함 같은 고래가 윙크하는 바다가 마를가봐 밤중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구촌 사랑의 오아시스가 재더미로 돼버릴가봐 두려워났다. 지어 별이 날아와 지구를 충돌할가봐 공포에 떨었다.
우주에서 누군가 작자를 꾸짖는 것이 아니겠는가?
미친 놈이 별 근심을 다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지 않는가? 왜 하늘에 구멍이 펑펑 뚫릴가봐 정신나간 놈처럼 한숨만 쉬는거냐? 별이 지구를 부딪치겠으면 부딪치라지. 눈깜짝할 새에 함께 죽으면 다 아닌가? 지구가 뜨거워나고 이 큰 땅이 꺼질가봐 근심할게 뭔가? 전쟁과 방서성오염으로 푸르른 들판이 사라지면 사람들이 어데서 살겠는가고 개탄할 필요까지야 있겠는가?
그러나 작자는 태산 같은 근심을 안고 환상의 나래를 펼쳐 야망으로 차넘치는 바다로 훨훨 날아갔다. 환상으로 출렁거리는 장편과학환상소설 는 이렇게 창작되였다.
ㄴ)장편과학환상소설 “욕망의 천지”.
장편과학환상소설 «욕망의 천지»는 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의 속편이다.
“야망의 바다”에서 등장한 쌍둥이 오누이 금별과 금붕어는 “욕망의 천지”에서는 어느덧 당당한 청년 대통령과 총리로 부상한다.
기원 3978년, 지금으로부터 약1956년후의 시대를 그 배경으로 하였다. 그런 시대는 어떨가? 제10차 핵전쟁으로 하여 지구촌은 방사능으로 엉망진창이 되게 오염되고 가스온난화로 남북극 빙하가 녹아내려 수많은 세계 대도시가 바다물에 잠기는 그런 처참한 환경이였다.
이런 환경에서 오염된 생태환경을 복구하기 위한 위대한 변혁이 이 소설의 발단으로 된다.
소설은 코치아와 뱀섬나라지간의 모순충돌을 주선으로 하면서 엄청난 환상적인 이야기를 진격적으로 전개시키면서 소설의 발전부분을 장식하여 독자들을 현혹하게 만들고있다.
코치아에서는 금별 대통령이 과학으로 지구생태환경을 보호하고 뱀섬나라를 전승하려고 아들 조왕돌을 구라파 노르망디에 보내여 크롱박사에게서 크롱복제기술을 배워 수많은 조왕돌을 복제해낸다.
코치아 여성총리 금붕어는 방사성오염이 심한 지구촌에서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인종을 개량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괴물 클론바우 16세와 결혼하여 체외수정과 복제기술로 숱한 클론바우를 복제해낸다.
한편 뱀섬나라 나까아맨은 령토확장을 위하여 인면수신의 뱀인, 핵무기, 화학무기, 독가스, 독바이러스를 생산하여 코치아나라를 치려고한다. 그 다음부터 코치아와 뱀섬나라지간의 복잡한 모순충돌은 놀라울 정도의 기복을 이루면서 진격적으로 사건을 발전시킨다.
나까아맨은 남해해전을 빚어내여 에네지문제를 해결하려다가 조왕돌과 클론18세부대에 의하여 참패당한다. 나까아맨은 코치아의 금별대통령과 금붕어 총리지간의 리간을 도발하다가 실패한다. 나까아맨은 딸라에 독바이러스를 묻혀 코치아 백성을 해치려다가 조왕돌이 연구한 해독약 “k3바이러스”에 의하여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나까애맨은 수많은 위성에 장치한 핵반사경으로 코치아 대통령부를 비춰 금별대통령을 암살하려다가 조왕돌에 의하여 감측되여 실패한다. 나까아맨은 기원 4000년에 지구종말론을 들고나오고 지구촌 령토평균재분배를 시도하면서 코치아와 대국들을 이간질해 대국들을 동원하여 코치아를 치려다가 실패한다. 이렇게 코치아와 뱀섬나라지간의 모순충돌의 결과로 작품은 크라이막스에 치달아오른다.
금별대통령은 지구에 날아오는 소혜성을 폭파하기 위하여 장렬하게 희생된다. 나까아맨은 지구생태한경을 보호하자면 과학가를 몽땅 소멸하여야 한다고 날뛴다. 결과 뱀섬나라 뱀왕의 령도하에 뱀인들이 떨쳐나 나까아맨을 처단한다. 유라시아대륙판과 태평양대륙판의 충돌로 뱀섬나라는 침몰되고 야스쿠니 신사도 바다물에 떠간다.
나중에 작자는 소설의 결말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있다. 새로운 일대 조왕돌, 보름, 허선영 등은 새로운 결론을 내린다.
아무리 생태환경을 복원하여도 인간의 무절제한 욕심을 통제하지 않고서는 지구촌의 생태환경을 영원히 보호할수 없다. 인류는 지구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탐색해야 한다.
이같이 변화무쌍한 이야기는 과학적원리에 의하여 안받침되여있기에 일반 이야기와 전혀 다른 과학적이며 환상적인 이야기로 승화되면서 지구생태환경을 보호하구 인류생존을 보호하자는 주제를 돌출하게 표현하였다.
ㄷ)장편과학환상소설 “황천의 유령”
장편과학환상소설 “황천의 유령” 은 “욕망의 천지”의 속편이다.
기원 4009년, 제11차 핵전쟁 시기 섬나라 나까아멘이 달을 폭파해버려 일그러진 반쪼각달이 하늘에 떠 있었다. 핵전쟁으로 인해 숱한 기형아가 생기고 인류는 날따라 삶의 터전이 적어졌다..
코치아에서 정치피난을 해 섬나라에 온 우성 대통령은 섬나라인과 결혼한지 수년만에 글쎄 한 몸에 머리 두개 달린 쌍두머리련체기형쌍둥이를 낳았다..
섬나라 뱀왕은 뱀의 몸뚱이에 사람의 머리를 갖춘 인면수신의 뱀인을 개발한 뒤를 이어 핵오염에 견딜 수 있는 새 인종을 개발하려고 들었다.. 그래서 섬나라 밴새 소장을 비롯한 과학가들은 선후하여 사람과 개, 멧돼지 유전자를 리용해 크롱복제기술로 사냥개인과 멧좨지인을 개발했다..
그러자 코치아의 금별 대통령의 아들 조왕돌 부장은 허선영과 보름 등과 함께 화과산 원숭이들을 데려다 유전자를 채취해 원숭이인을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아카시아제국의 클론바우 18세 대통령은 지구촌의 패권을 쥐려고 노르망디제국과 손을 잡고 신흥과학기술국가인 코치아를 내리누르려고 했다. 그들은 표면으로는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뒤로는 섬나라와도 손을 잡고 암거래를 하고 있었다.
섬나라에서는 시시각각 코리아에 앙갚음을 하려고 칼을 갈고 있었다. 그런데도 코리아 내부에서는 정변이 일어났다. 허수아 총리는 금별 대통령을 뒤엎고 대통령이 되려고 했다. 그때 조왕돌 부장이 원숭이인부대를 거느리고 허수아 총리 사무실과 국회의사당을 포위했다. 황급해난 허수아 총리는 코치아 동남부 임해로 도망쳐 임해독립왕국을 선포했다.. 조왕돌은 즉시 코치아 대군을 지휘해 남으로 진격해 임해와 전쟁을 선언했다.
호시탐탐 노려보던 섬나라 나까아버새 왕은 분단된 코치아 남북에 전쟁이 일어난 틈에 어부지리를 하려고 들었지요. 그는 밴새 소장을 보고 복제기술로 숱한 미녀들을 복제해내게 했다. 그는 미녀들 하신에 에이즈보다 더 전염성과 위해성이 강한 성병균을 발라놓게 했다. 밤중에 섬나라 공군이 코치아와 임해 국경 사이 전호에 숱한 성병에 걸린 미녀들을 공중투하했다.. 코치아와 임해 장병들은 이게 웬 떡이냐고, 전호에 눈송이처럼 날아내린 미녀들을 빼앗아 놀다가 그만 성병에 걸려 당장에서 하신이 마구 썩어다.
섬나라 나까아버새 왕은 또 전염병 독성과 핵오염물질이 박힌 보석목걸이를 코치아와 임해에 투하했다. 아침이 돼 숱한 보석목걸이를 본 사람들은 빼앗을내기하면서 주어 목에 걸었지요. 그 바람에 숱한 사람들이 목이 부러지고 말았다.
섬나라 나까아베 왕은 또 밴새 소장을 보고 핵오염물질이 든 항아리만큼한 우박을 코치아에 쏟아지게 했다.. 거대한 우박은 코치아 도시와 농촌 아빠트를 콩가루로 되게 짓부셨다.. 나중에 우박 안에서 괴상하게 파란 빛이 반짝였지요. 숱한 사람들은 메로 우박을 깨고 파란 불이 반짝이는 보석 목걸이랑 팔지랑 꺼내 가졌다. 그런데 그들의 목과 팔이 썩어떨어졌다. 섬나라에서는 과학기술로 만든 목걸이와 우박으로 코치아를 깜쪽같이 타격했다. 조왕돌 부장이 섬나라가 한 짓임을 밝혀내자 나까아밴새 왕은 짐짓 자연우박이라고 하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조왕돌 부장은 금붕어 고모가 말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임해와 핵전쟁을 벌려 허수아 총리를 사살했다. 그 틈을 타서 섬나라 나까아밴새 왕은 군대를 파견해 코치아를 역습해 금별 대통령과 부인을 나포해 갔다. 결이난 조왕돌은 원숭이인 부대와 로봇부대를 이끌어 섬나라를 쳐들어가 나까아버새 왕을 사살하며 금별 대통령과 어머니를 구해낸다..
금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를 조왕돌에게 내주고 태평양 심해로 잠수함을 타고 잠적해버린다.
아메리칸제국의 안나 녀대통령은 아카시아제국을 정복하려고 우선 클론바우 18세 꼬마대통령의 근거지 열대우림을 기계화부대에 로봇부대까지 쳐들어가게 했다. 그런데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힘으로 안나 대통령의 군대를 물리치려고 하다가 실패한다.. 그러자 클론바우 꼬마대통령 16세는 핵유도탄으로 아메리칸제국의 천정이나 다름없는 오존층을 폭파해버린다. 비록 아메리칸제국을 전승했지만 오존층이 구멍난 지구촌은 인류가 살기 힘들게 됐다.
우성 대통령은 쌍두기형아쌍둥이를 데리고 배를 타고 섬나라 뱀 왕의 터전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뱀인들은 거개가 핵전쟁에 껍질만 남기고 죽어버렸다. 쌍두기형아쌍둥이는 뱀인들의 시체가 쌓인 바다가 절벽에 후세인들은 절대 핵전쟁을 하지 말고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지 말라는 우성 대통령의 유언을 정으로 새기기 시작했다.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불타는 지구촌을 돌아보다가 핵폭발에 직면한 바다가 절벽에서 정으로 글을 새기는 쌍두기형아쌍둥이를 안고 날아갔다.. 그들은 황천의 유령으로 지구촌 상공을 떠돌았다..
대하소설을 방불케 하는 3부작 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와 속편들인 “욕망의 천지”와 “황천의 유령”에서는 굴곡적인 과학환상이야기 속에서 괴상한 환상적인 인물형상을 부각했으며 무절제한 욕망을 가진 환상적인 인물들지간의 굴곡적인 갈등을 통해 3편의 장편소설에 관통된 하나의 주제를 표현했다.
즉 “인류는 무절제한 욕망을 버리고 평화의 기치를 들고 핵전쟁을 하지 말며 인류의 유일한 생존터인 지구의 생태환경을 보호하라고 형상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ㄹ)장편실화소설 “3.8선에서 싸우던 나날에”(공저)
장편실화소설 “3.8선에서 싸우던 나날에”는 가렬처절한 항미원조전쟁의 나날에 주인공 리해식이 최전선 통역원으로부터 지원군 총부 문예부 비서과 간부, 38선 대적공작대 간부로 성정하는 과정을 주선으로 엮은 실화소설이다.
료녕성 신변현 농민가정에서 태여난 리해식은 심양주둔부대 심양역 보초병으로 근무하다가 자원해 항미원조 최전선에 나간다. 항미원조전쟁의 특수성으로 해 조직의 배치에 따라 리해식은 통역원으로 되며 야밤행군할 때 우리 군이 처음으로 나포한 남조선특무를 심문해 그 놈의 특무행적과 군사목적을 밝혀낸다.
소설에서는 항미원조 전쟁의 나날에 리해식 소속부대에서 보잘것 없는 장비로 전례없는 간난신고를 이겨나가면서 발끝까지 현대화무기로 무장한 미제 침략군과 리승만괴뢰군을 무찌른 가렬처절한 전투화폭도 생동하고 화약냄새나게 그려냈다.
리해식은 지원군 총부 정전담판대표단의 문예부 비서과 간부로 되여 보고 들은 생동한 이야기도 소설화해 보여주었다. 특히 미국측 정전담판대표들이란 자들이 판문점에서 열린 담판석상에서 휘파람을 불고 생떼질을 쓰면서 평화담판을 파괴하고 지연시키던 가증한 몰골, 포로교환할 때 미제는 국제공약을 어기고 우리측 전쟁포로들에게 온갖 박해와 학대를 가한 미군과 리승만괴뢰군의 만행, 그리고 녀자포로들에 대한 그자들의 비인간적 학대, 강간 범죄행각, 우리측 전쟁포로들이 교환돼올 때의 가슴을 허비던 피눈물의 장면, 미군과 우리 군, 그리고 우리 군 포로들의 갈등을 주선으로 아주 생동하게 소설화해 보여주었다.
소설은 정전된 후 주인공 리해식이 38선 비무장지대에서 대적사업간부로 돼 기타 동료들과 함께 용감하고 슬기롭게 미군과 리승만괴뢰군과 싸운 장면을 형상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비무장지대에서 남조선 특무들의 대북침투, 남조선 특무를 나포, 남조선 괴뢰군을 공작해 북조선에 의거해오게 한 이야기들은 아주 생동하게 소설화해 보여주었다.
ㅁ)장편실화 “인민의 훌륭한 법관 록도유”
장편실화 “인민의 훌륭한 법관 록도유”는 전국 “모범 법관 록도유”의 성격특징을 틀어쥐고 그의 빛나는 생애와 사적을 진실하고 형상적으로 보여주었다.
록도유는 생전에 왕청현인민법원 심판감독정 정장이였다. 그는 너무 피로하게 사업한데다가 간경화복수가 악화돼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42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망하기 전까지 초유록처럼 간병을 무릅쓰고 계속 법관사업을 견지하였다.
그는 아주 청렴한 법관이였다. 그는 심판감독정 정장으로 사업하면서 선후하여 사건 74건을 법에 따라 개판(고쳐판결)하였는데 이런 사건에 관계되는 당사자는 82명이나 된다. 그중 10명 당사자는 감형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록도유는 감형판결을 받은 당사자들한테서 점심 한때 대접받지 않았으며 돈 일전한푼, 돼지고기 한근 받아먹은 적이 없다. 정장급 법관이였지만 그는 섬유장판 두장을 놓을만한 구들에 주방이 달린 20평방짜리 낮다란 집에서 살았다. 나중에 그는 병치료를 위해 그 자그마한 집도 팔지 않으면 안되였다. 림종 때 그는 집도 없어 세집에서 사망했다.
청렴한 법관 록도유는 시장경제시대 사법기관사업일군들의 모범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종래로 개인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법에 따라 모든 사건을 판결하였다. 그는 부지런히 일하는 “황소 같은 법관”이였다. 그는 생명의 마지막순간까지도 법관사업을 놓지 않고 견지해 사업해나갔다. 그는 자기가 루적한 숱한 법률지식도서를 마지막당비로 당조직에 바쳤다.
록도유는 선후하여 여러차례 성, 주와 현 법원계통 “선진사업일군”의 영예칭호를 받았으며 1등공과 이등공을 세웠으며 그가 책임진 심판감동정은 련속 7년 전주 법원계통 업종평의에서 1등을 차지했다. 전국 최고인민법원과 성고급법원 및 주와 왕청현당위에서는 선후하여 록도유동지에게 “우수공산당원”, “모범법관”의 영예칭호를 수여하였다.
ㅂ) 김장혁의 두번째 대하소설 “진달래 소야곡”
김장혁작가의 두번째 대하소설 “진달래소야곡”(총 4권,료녕민족출판사 1919년 년 7월 )이 요녕민족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대하소설 “진달래 소야곡”은 개혁개방시기부터 민족대이동의 현시대를 배경으로 사회 최소 세포인 가정을 해부하여 사랑과 혼인, 가정에 비낀 희비극적인 희로애락을 보여주었으며 삶의 뼈아픈 교훈을 따끔하게 짚어내고 가정문제를 헤쳐나갈 앞길을 긴 여운으로 남기려고 모지름을 썼다.
이 대하소설은개혁개방 초기로부터 조선족 대이동의 격변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리성호를 둘러싸고 리승호, 리종수, 엄정희, 최은영, 해연, 선희, 예화, 연화 등 인물들의부동한 사랑관과 가정관, 가치관의 갈등 속에서 현시대 조선족들의 가정에 비낀 희노애락을 반영하였다. 또 이런 작중 인물들과 리성호 형제자매의 피눈물 나는 울고 웃는 가정생활 이야기, 특히 고부 사이의 갈등을 통해 침통한 교훈을 남겨주고 효성 그리고 가정문제를 헤쳐나갈 앞길을 긴 여운으로 남기려고 시도하였다.
주인공 리성호는 농민가정출신 대학졸업생으로서 전통적인 순결한 사랑과 련애와 혼인관을 고집하며 화목한 가정생활을 추구하며 교수의 딸 엄정희의 순결한 사랑을 얻어 결혼까지 한다. 그는 공안국에 들어가려던 꿈마저 산산이 부서지자자기 실력으로 선후하여 목축업, 소장사, 택시업, 광고업을 하여 부모를 시내에 모셔다 효성을 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고 모지름을 쓰면서 곡절적인 인생행로를 걷는다.
교수의 딸 엄정희는 농촌의 시부모한테 효성을 하려는 성호와 갈등을 빚게 되며 다단계판매에 휘말려들어 옥살이를 하며 집마저 팔고 허망 나앉게 된다. 그후 선후하여 한국과 미국에 밀입국했지만 미국에서 또 주식에 번 돈을 다 처넣고 알거지로 되는 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소설에서 반면인물 리승호는 련애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처녀들의 정조를 유린하며 바람둥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처처에서 장벽에 부딪친다. 나중에 그는 에이즈병에 걸려 처참한 인생종지부를 찍게 된다.
소설에서는 이밖에도 성호와 애매한 련정을 품었다가 퇴짜를 맞고 남편한테 배신을 당해 비극을 겪는 해연, 간에 가 붙고 슬개에 붙으면서 웃음 팔고 몸을 팔아 사는 정희, 사회 최하층에서 구을며 로무송출, 가정교사, 광고모델로 헤매며 별의별 수모와 릉욕을 다 당하는 연화, 권리를 리용해 부패타락한 향락을 누리며 부정재물을 챙기는 오간부, 광고회사 경리 리굉팔 등 인물형상도 생동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10여년 동안 번 피나는 돈과 고향집마저 판 돈을 몽땅 털어 두 아들며느리한테 집과 차까지 갖춰주고서도 불효한 아들며느리들한테 박대를 받다못해 쫓겨나 눈물을 흘리면서 고향으로 돌아간 성호의 막내누나 성숙, 림종을 앞둔 시어머니를 어서 죽으라고 주사마저 놔주지 않는 “쥐며느리” 류려평의 형상도 생동하게 부각하였다…
김장혁작가의 두번째대하소설인 “진달래 소야곡”은 현시대 조선족들의 짙은 생활정취를 보여준 이 소설은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흡인할 것이다.
ㅅ)대하소설 "졸혼"(총 6권)
현재 창작중이다. 거의 끝나가고 있다.
문걸은 아스피린을 공복에 먹고 혈변을 세번이나 쏘고 쓰러진다. 옆집 한족아줌마가 구급차를 불러 병원 구급실에 실어간다. 춘희는 휄체어에 문걸을 싣고 달아다니면서 문걸을 구급하는데 나선다. 문걸은 일주일만에 혼미에서 깨나자 상해 아들과 딸집에 갔을 때 손자들을 돌보면서 설거지까지 하면서도 짜증나는 잔소리를 듣고 부부 성생활을 한번도 하지 못하던 일을 회상하게 된다. 설상가상 아들과 딸도 사선에서 헤매는 아버지를 병문안하기에 앞서 유산을 빼앗을내기하면서 유산을 자기한테만 달라고 유서까지 작성해놔라고 한다. 게다가 본댁 영희가 자꾸 리혼하자고 졸라댔다. 문걸은 여기까지 회상하자 삶의 용기를 잃고 자살하려고 손등에 꽂아놓은 링겔주사바늘을 빼버려 류혈사태를 초래한다. 춘희의사는 심지어 자기 피를 문걸한테 수혈해 구해낸다. 문걸은 대장암에까지 걸렸지만 춘희 의사의 수술받고 사선에서 살아난다.
영희와 순정은 50대 중반에 이른 녀성들은 생리가 간 후 성생활이 싫어졌으며 남편도 필요없다고 한다. 문걸은 살아나 퇴원하자 첫번째 일로 영희와 리혼수속을 했다. 문걸은 아까운대로 영희를 놔주면서 졸혼하고 자기만의 삶을 살라고 한다.
문걸은 등산대 녀친 춘희와 의사 춘희가 일인이 아닌가고 의심한다. 한번은 등산하러 갔다가 춘희가 그만 눈구덩이에 빠진다. 그녀를 구하려다가 문걸도 눈구덩이에 빠진다. 눈구덩은 쁠랙홀처럼 찬 물이 흐르고 절벽 같은 얼음벽이 서 있는 협곡이였다. 문걸과 춘희는 아무리 애써도 협곡에서 기여나오지 못한다. 그들은 나중에 가지고 간 배낭을 구덩이 밖에 내던지고 나무가지를 주어다가 불을 피운다. 문걸은 심장병이 도져 사선에서 헤매고 춘희도 협곡에서 살아나가게 될지 모를 곤경에 처한다. 사선을 헤매게 되면서 그들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삼림에 화재가 난 것을 보고 구조헬기가 날아와 진화하고 춘희와 문걸을 협곡 구덩이에서 구해낸다. 그러나 문걸은 춘희는 일본에 딸과 남편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것을 뒤늦게나마 알게 된다. 문걸의 동서이자 친구 정호는 문걸을 보고 금욕주의 관념을 버리고 오색령롱한 밤생활을 즐기라고 권고한다. 정호는 문걸을 데리고 마사지방에 가서 아가씨를 즐기라고 귀띔한다. 그러나 문걸은 참사랑을 주장하면서 더러운 공중변소에서 빠져나간다.
풍류남아 정호는 암에 걸려 고향으로 돌아오는 영희를 마중하러 공항에 나간다. 그는 영희를 마중해 지하주차장에 들어간 후 릉욕하려고 하다가 안해 순정한테 발각된다. 게다가 코로나와 암에 걸려 사망하기 전에 영희는 정호의 위선적인 허울을 홀랑 벗겨버리고 정호가 30년 동안 자기를 간음한 만행을 유서로 작성해 핸드폰에 남긴다. 순정은 영희 아들 군철은 정호를 똑 떼닮았다고 의심하게 된다. 나중에 순정은 DNA검사를 의뢰해 이제껏 문걸과 영희 아들이라던 군철은 정호와 영희 아들이라는 것을 뒤늦게야 알게 된다. 그리하여 순정은 나중에는 정호와 리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정호의 재물을 빼앗아내기 위해 가짜리혼으로까지만 간다.
정호는 문화국 국장이란 권세를 빌어 불의지재를 긁어모으고 숱한 미녀들을 애인으로 만들어버리고 흥청망청 놀아댄다.
30년전 대학교 무용교원인 정호는 학생모집하러 갔다가 첫눈에 영희와 순정이 마음에 들어 학생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영희와 순정을 모두 사랑해 쩍하면 해물관에 데리고 가서 그녀들이 맛있어하는 소라랑 조개랑 오징어볶음이랑 먹인다. 그는 밤에 선후해 순정과 영희를 불러내 무용강당에서 무용을 배워주는 척하면서 간음한다. 그러나 정호는 무용교원으로부터 문화귀족이 되기 위해 사랑하는 영희를 버리고 시당위 서기 딸인 순정을 선택해 약혼하고 결혼한다. 정호는 문화국 인사과장, 부국장, 국장을 하면서 선후하여 영희, 정희, 나영, 하영 등 숱한 애인을 두고 색다른 녀성들의 매력을 즐긴다. 그는 심지어 애인들로 방미친선문예공연팀을 무어가지고 해외 공연을 하며 밤이면 애인들을 불러내 성자유와 성해방을 맘껏 즐긴다. 그러나 정호가 아무리 위선적으로 놀면서 은페하려고 했지만 정호의 더러운 정체가 드러나고 만다.
순정은 진짜리혼은 하지 않고 가짜리혼하고 졸혼을 선언하고나서 음악술집과 양로원을 차리고 자기 홀로만의 삶을 산다.
리혼당한 후 정호는 굴레를 벗은 들말처럼 나영과 하영을 데리고 색다른 성을 즐긴다. 그러나 최혜영 국장 등 검사들의 추적수사를 받아 불의지래를 긁어모으고 숱한 녀성들과 불정당한 남녀관계를 벌린 죄행이 드러난다. 정호는 수사를 피해 나영을 데리고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문걸은 춘희와 함께 해외려행을 떠나게 된다. 그는 관광중에 춘희한테는 야마구찌 마끼라는 딸과 남편 야마구찌 다이로교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소설에서는 탐욕스러운 부패분자, 색마 정호 형상과 외모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청렴하고 정파답고 대공무사한 당간부 군철의 형상을 아주 형상적으로 대조적으로 부각하였다. 군철은 소설 앞부분에서는 문걸과 영희의 아들로 알려진다. 그러나 후에 DNA검사를 통해 정호와 영희의 친아들로 확인된다. 군철은 모시 모 한국기업의 부총경리였지만 처처에서 직원들의 리익을 위해 대공무사하게 처사하며 본처 리나와 리혼한 후 따르는 마끼와 미국 녀자 애리싸 등 새파란 녀자 많았지만 부정당한 관계를 벌리지 않는다.
소설에서는 그외에도 한국인 박문 총경리와 김미라 부부의 중국에서의 졸혼생활, 일본인 야마구찌 다이로교수 등의 졸혼생활도 굴곡적인 이야기로 그려냈다.
소설에서 김장혁 작가는 결혼, 리혼, 재혼 등 다양하고 굴곡적인 이야기를 엮으면서 졸혼이란 새로운 혼인풍속도를 보여주었으며 부부간에 원활한 성애는 애정의 핵심이라는 것을 측면으로 그려내려고 시도했다.
2.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 내용소개
작가 김장혁은 가슴에 뜨거운 민족애를 지닌 사람이다. 그러한 민족애가 있었기에 긴긴 20여년간 심혈을 몰부어 마침내 대작을 빚어냈던 것이다. 대하소설 «을고 웃는 고향»은 전편에 걸쳐 따스한 민족애가 잔잔히 관통되고 있다, 대하소설 «을고 웃는 고향»은 민족혼을 천착한 광도에 심도에서 그리고 예술성과에서 볼 때 중국조족 소설에서 하나의 커다란 봉오리로 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본 소설의 농후한 민족성을 념두에 두고 졸평의 표제를 «민족혼의 대서사시»라고 달았다. 이 소설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갘다.
지난 세기 20년대 초에 조선 함경도 명천군 상우남면의 한 시골에서 힘장수 김병완과 건달 한길수가 항상 싸웠다. 한길수는 군씨름대회에서 우승한 병완의 집까지 찾아와 씨름을 걸었지만 몇번이고 진다. 그러자 마을에서 몰아내려고 갖은 획책을 다 했지만 촌심이 병완한테 기울어져 실패한다.
그후 일제가 명천군 시골에까지 손을 뻗치자 한길수는 일본 놈들의 힘을 빌어 병완을 꺾으려고 든다. 한길수는 명천군 자위대 대대장으로 전락해 건달들을 끌어모아 가지고 병완을 보고 우시장경찰국 청사를 지으라고 못살게 군다. 한길수는 병완과 단독으로 결투를 벌리다가 못박힌 이깔나무를 헤딩해 왼쪽눈깔까지 못에 찔리고 만다. 끼무라 헌병대대장은 병완을 경찰국 청사를 지을 때 공지 총도감을 시키면서 자기 손에 넣으려고 한다. 그러나 병완은 그 기회를 빌어 아들 기준과 창준 그리고 그외도 다른 목수들과 함께 짜고들어 경찰국청사 대들보와 기둥에 나무벌레를 걷어넣고 지어 무너지게 한다.
일본 놈들은 병완을 비롯한 명천 시골 농군들을 보고 터밭에까지 이깔나무를 심으라고 강요한다. 밭을 빼앗긴 병완은 가만히 수림에 황무지를 개간해 보리를 심었는데 한길수한테 발각된다.
일본놈들과 한길수 등 일본 개다리놈들에게 밭도 빼앗기고 황무지도 개간하지 못하게 되자 병완과 기준, 창준 등은 야반도주해 만주 소시거우로 들어오게 된다. 후에 그들은 수많은 조선인들과 함께 소설에서 만주 농촌 축영이라고 할 수 있는 함흥촌에 발을 붙이게 된다.
병완의 맏아들 성칠은 일본 놈들이 사냥도 하지 못하게 하자 명천 시골마을 사냥군들을 데리고 김용천과 진달래가 이끄는 항일의병에 가입해 일제군과 일제의 개다리 한길수의 아들을 여지업시 족친다. 진달래 여중대장은 명천에서 한길수를 나포해 처단한다. 후에 그들은 만주에 들어와 항일유격대에 편입돼 장백산지구에서 일제와 간고한 유격전을 벌린다. 병완과 기준, 상순은 용정과 국자가 등 일제 강점구에 드나들면서 일제 정보를 유격대에 제공하며 청년들을 이끌어 마을 친일촌장 지학사 등과 지혜롭게 싸우면서 농사를 지어 항일유격대에 쌀을 지원한다.
김성칠과 김용천, 진달래 등은 항일유격대를 이끌고 장백산 원시림지역으로 일본 놈들을 유인해 들여 포위섬멸전을 벌린다. 그들은 쏘련 홍군과 함께 일제 최후보루를 까부시고 함흥촌과 진수해, 용정을 해방하고 김일성의 부름을 받고 유격대를 거느리고 조선에 나간다.
병완과 막내손자 상순은 지하당조직의 령도아래 친일주구들을 처단하고 지하당조직에 가입해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토지개혁을 진행한다. 상순은 마을 청년들을 조직해 민주연군에 참가하며 기관총반 반장으로 돼 삼도만, 묘령, 대흥구, 천교령 등지 토비숙청전투에서 빛나는 공훈을 세우며 부련장으로 제발된다.
상순은 해방전쟁시기 주덕해 파견을 받고 영월구에 현공안국을 세우고 초대국장으로 되며 항미원조전쟁기간에 장백산지구와 현 경내에 잠입한 국민당 특무조직을 여지없이 숙청한다.
상순은 현공안국 국장 벼슬도 초개같이 여기고 중국인민지원군 모부 연장으로 돼 항미원조전쟁에 참전하며 선후하여 지원군 후근총부 군복공장 공장장, 영장으로 제발돼 후근보장을 하며 최전선에 나가 미제 양키놈들과 생사결판으로 육박전을 벌리고 탱크와 군용자동를 격파하고 적들을 대량 소멸한다. 그후 그는 사단 비서과 과장으로 돼 평양 등지를 드나들면서 싸운다.
소설에서는 항미원조 전쟁 마당에서, 항일유격대 전우였던 김용천대장-남조선 괴뢰군 련대장과 김성칠 대장- 조선인민군 련대장이 무명고지에서 서로 적으로 만나 전우끼리 결투하며 결사적으로 싸우는 처절한 동족상잔전도 보여주었다. 또 사촌형제간인 김칠백과 김용천이 날창을 맞대고 육박전을 벌리는 비극도 보여주었다. 용천과 결혼했던 진달래가 용천이 죽은 줄로 알고 애를 데리고 성칠과 재혼해 애까지 낳는다. 그런데 용천은 남조선 괴뢰군 특무로 돼 함흥촌에 기여들었다가 진달래와 아들 경주를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러나 계급립장이 다른 진달래는 남조선 특무 용천한테 돌팔매를 날려 병완과 상순이 나포하게 한다.
제대한 상순은 촌 당지부 서기로 돼 할아버지 병완과 함께 함흥촌에서 호조조, 인민공사를 건설하고 제2고향으로 건설하는데 이바지한다. 그는 반우파투쟁, 문화대혁명 기간에 억울한 루명을 썼지만 병완과 함께 견결히 극좌적로선과 싸우며 진리를 견지하였다.
조왕돌은 개혁개방시기 청년대학생으로서 김병완과 김상순의 뒤를 이어 후계자로 등장한다. 그의 곡절적인 교원생활과 문화사업을 통해 개혁개방시기로부터 민족의 대이동기간의 현실생활의 축도를 보여준다. 조왕돌은 날따라 무너져가는 고향, 돼지굴로 돼버린 모교 교실 등을 보고 개탄한다. 특히 고국에 나가 조상들이 살아온 고향을 돌아보면서 무한한 소외감을 느끼며 조상들과 민족이 겪은 고난의 이민사와 조상들이 겪은 비극에 마음이 쓰려한다.
«을고 웃는 고향»은 비판적요소가 다분해 문학유파로 분류하면 비판적사실주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김병완일가의 백년사를 다루고 있을뿐 아니라 우리 민족이 걸어온 백년사도 함께 담고임다, 즉 백여년의 가족사이자 백여년의 민족사이다. 우리 조선족의 백년역사는 일제와 영용히 싸운 비장한 투쟁의 역사이며 눈물겨운 창업의 역사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공산당의 지도아래 토비를 숙청하고 새 중국을 건설하는데 기여한 역사이며 사회주의 중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일체를 바친 영광스러운 역사이기도 하다.
우리는 구태여 증국조선족이 걸어온 백녀역사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7권으로 된 대하소설 «을고 웃는 고향»을 읽어보면 중국조선족이 걸어온 역사를 똑똑히 알 수 있다. 백년간의 가족사를 통해 민족의 백년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데서 이 소설은 큰 역사적의미를 갖는다.
3.«울고 웃는 고향»은 비판적 사실주의 소설이다.
유파로 분류하면 «울고 웃는 고향»은 비판적사실주의 유파에 속한다. 그러므로 아 직품에는 웃음보다 울음의 성분이 농휴하며 찬양보다 비판적 요소가 더 다분하다. 이 부분에서는 주로 «을고 웃는 고향»이 안고 있는 비판적사실주의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우선 반우파시기의 한장면을 보자. 상급에서는 한 핵타르에서 5만근을 내라고 명령한다. 김병완은 어불성설 이라고 견결히 반박하지만 허백호서기는 공사서기가 5만근을 내라면 내야지 무슨 잔소리내고 성을 낸다. 원문을 따오면 아래와 같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 우에도 꽃이 피는 법이요. 우리 공산당원들은 특수재료로 만든 강철 사람들입니다. 치열한 항일전쟁 년대에 목숨까지 내걸고 일본놈들과 싸워 승리했습니다. 그런대 대자연과 싸워 1핵타르에서 5만근도 내지 못하겟습니까?"
이때 학생들을 데리고 일하던 함흥소학교의 여교원 오옥선이 비쭉거렸다.
”당원도 그거 해서 남자의 정자가 여자의 난자가 합해 만들어진
사람이겠지? 강철로 만들었겠소? "
"호호호!”
사람들은 코를 싸쥐고 웃었다.허백호 서기는 닭을 잡아 원숭이를 훈계하듯이 오옥선을 투쟁해 반우파투쟁의 불길을 지펴 한 핵타르에서 5만근을 내지 못한다는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 했다. 허백호는 금방 오옥선이 공산당을 모욕한 사실을 대충 말하고 오옥선에게 우파모자를 씌워 투쟁한다는 결정을 선포했다.
허백호 서기의 명령이 떨어지자 민병들이 오옥선을 사람들 속에저 잡아내 앞에 끌어냈다. 허백호 서기는 붉으락푸르락 해서 이른바 우파분자 오옥선의 죄행을 공포했다.
"금방 오옥선은 우리 위대한 공산당을 상욕으로 모독했습니다."
그때 오옥선이 반박했다.
"그게 사실이 아닙니까? 당원도 그 걸 해서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합해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특수재료로 만들어졌다 해도 납이나 강철로 만들었겠습니까?”
또 폭소가 쏟아졌다.
허백호 서기는 오옥선의 콧대를 삿대질하면서 고래고래 고함쳤다.
"보십시요. 이 악질 잔당 우파분자가 얼마나 완고하고 노골적이고 악질인가를! 저런 더러운 상욕으로 공산당을 모욕했습니다!”
허백호 서기가 목청을 돋우어 구호를 불렀다.
"반당 우파분자 오옥선을 타도하자!"
그러자 숱한 사원들 속에서 따라 부르느 구호소리가 소서구 골짜기에 울려퍼졌다.
오옥선은 그날 오후부터 날마다 우파분자라는 고갈모자를 쓰고 쉼마다 투쟁을 받고 노동개조를 햇다.( 283ㅡ285)
지금 같으면 너무나 한심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였다.. 다른 예를 더 들지 않더라고 위의 한가지 일만으로도 우리는 변태적인 반우파투쟁의 참상을 알고도 남음이 있다. 헌데 아이니컬하게도 앞장에 서서 무고한 오옥선을 투쟁했던 허백호 서기가 문화혁명 때는 반당분자로 몰려 그도 역시 투쟁을 받는다.
다음으로 문화대혁명과 연관되는 폭로와 비판성이 강한 이야기 두 토막을 알아보자. 영수와 연분은 청년 부부간인데 반혁명분자로 몰려 노동개조를 한다. 감시가 삼엄한데다가 두 사람이 여자방 남자방에서 제각기 자다보니 둘이 단독으로 만날 기회가 없다. 어느 날 밤 그들은 요행 기회를 엿보다가 변소에서 가만히 성생활을 한다. 원문은 이러하다.
연분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면서 바가지를 든채 변소로 다가가 문고리를 쥐여 당기였다.
영수는 물앉아 벌써 바지를 내리였다. 연분은 변소 문고리를 단단히 쥐고 바지를 재빨리 내리웠다.
그들 부부는 그 비좁고 구린내 나는 변소애서 오랜만에 끓어오르는 청춘의 욕정을 불태웠다. 누가 들을까봐 거친 숨소리도 크게 쉬지 못하면서도 그들의 사랑은 기름을 친 마른 장작더미에 붙은 불처럼 열렬하고 강렬하게 활활 타번졌다. 계급투쟁을 기본 고리로 하는 세월에 가혹한 정치몽둥이에 얻어맞으면서도 날마다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인간의 기본 욕정만은 머리를 숙일줄 몰랐다. 부드러운 비단이불 속이 아니여도 폭신폭신한 침대위가 아니여도 좋았다. 그들 부부는 구린내 나는 변소에서도 그다지도 달콤하게 사랑을 나누눈 것이 아닌가!( 6권 178ㅡ179쪽)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문화대혁명의 잔인성과 가혹성과 더불어 사랑의 강렬한 힘도 보아낼 수 있다. 아래의 이야기는 반당분자로 몰려 로동개조를 마치고 돌아온 영발의 말인데 그의 말은 문화대혁명 당시의 보편적 정황을 알기에 족하다.
옥수수떡 한쪼각이거나 천정이 다 들여다보이는 멀건 강냉이죽물을 대충 먹고 낮에 쇠물을 녹이는 곧된 일을 해야 했다. 어떤 때에는 멀건 배추장물을 먹다가 쥐새끼마저 장물 그릇에 있어 먹다 말 때도 있었다. 허나 배고파 그런 장물도 쥐새기를 퍼 버리고 먹지 않으면 안 됐다. 배고파 고된 일을 삐치기 힘들었던 것이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강철생산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날이면 또 노리개를 쳤다고 투쟁받거나 고문당하거나 지어 작은 감방에 갇혀 반성해야 했다. 생산임무를 완성했어도 날마다 밤이면 감방에서 끌리여 나가 감옥 회의실에 가서 숱한 앞에서 손을 들고 투쟁 받으면서 모택동 주석의 저작을 암기하고 사상을 검토해야 했다.
방중이면 너무 배 고파 배를 그러안고 시달림을 받아야 했다. 어던 때에는 진짜 기여가는 쥐며느리를 다 잡아 입에 넣고 씹어먹기까지 했다. 허나 그래도 하루 노동개조와 사상개조가 끝나 감방 잠자리에 들면 제일 좋았다.
살창 너머 흘러드는 쓸쓸한 달빛을 볼 때면 고향에 있는 처자들이 생각이 나 고통스러웠던 것이다.,,,(6권 181쪽)
문화대혁명이 인간에게 가져다 준 참혹한 사실을 너무나 생동하게 그려 보이고 있다. 그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박영발처럼 억을하게 보황파나 반당반사회주의 분자라는 모자를 쓰고 곤욕을 당했는지 모른다.
다음으로 오늘의 상황을 이야가해 보자. 재난의 세월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고 개혁개방의 봄이 도래하지 온 나라에 전대미문의 천지개벽이 일어났다. 사회는 평온하고 사람들은 잘 살기 시작했다. 우리 조선족 사회도 부를 창조하는 작업에 일떠섰으며 이전에 비해 삶이 많이 유족해졌다. 그러나 부를 얻은 반면에 병페도 생겼다. 유독 조선족사회만이 안고있는 일인데 부와 함께 위기도 생겼다. 수많은 조선족인들이 돈벌이를 위해 연해지구와 한국으로 대량 진출하다본니 조선족농촌마을은 황페해졌고 농촌학교들이 다 없어졌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돌비맹진하는 시대의 조류여서 막을래야 막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두고 우리 조선족사회의 공통체는 많이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작품은 조왕돌의 눈을 빌어 오늘의 현황을 다음과 같이 서럽고 안타깝게 진술하고 있다.
이전에 애들과 함께 뛰놀던 학교 운동장에는 소를 가닥 매놓아 풀을 뜯게 하는데 소동이 여기저기 절려 조심조심 발을 옮겨놓지 않으면 안 됐다. 참문과 문이 너덜거리는 옛날 자기 학급 교실 자리를 들여다보니 벽에 비물이 흘러 간장물 같은 것이 발려있어 꼴불견이였다. 돼지들이 우글거리며 주둥이로 돼지똥이 물렁거리는 땅바닥을 뒤집고 있었고 역한 돼지똥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다른 교실자리를 들여다 보니 소똥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황소들이 영각하는가 하면 닭이 풍겨오르고 거위와 오리가 꽥꽥 거렸다.
마을에는 조선족청년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더구나 조선족색시와 처녀들은 찾아 볼 길이 없었고 골목에서 뛰노는 애들을 구경할 수 없었다. 조선족들은 밭을 버리고 모두 한국에 나가 막벌이를 하고 있었다. …
마을에는 다만 한족 애들이 뛰노는 것은 드믄드믄 보였다. 마을에는 조왕돌으이 둘째매형 영만과 대대 당지부 서기 겸 촌주임을 하는 승길을 내놓고는 조선족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수많은 사람들이 연해지구거나 한국에 나가 일하고 있었고 돈을 벌어 가지고 오면 연갈이거나 용정, 진수해에 새 집을 사고 살고 있는 실정이였다. 그러다나니 마을은 지괴호와 장학산 등 지주 자제들이 조선족 집을 사서 허물고 새로운 장원을 차리고 점령해버렸던 것이다. 일부 조선족들이 시내에서 살기 어려워 마을로 돌아오려고 해도 이젠 집을 지을 손바닥만한 땅마저 없어 돌아올 길이 전혀 없었다.(7권 328ㅡ329쪽)
이렇듯 오늘의 현실은 부끄럽기도 하고 처참하기도 하고 막막가하기도 하지만 현실은 어다끼지나 현실이여서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도 없고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다. 우리 조선족사회이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
4.«울고 웃는고향»의 인물혁상에 대하여
«울고 웃는고향»은 7권으로 된 방대한 량의 대하소설이지만 조금도 지루한 감이 나지 않는데 여기에는 작품의 스토리, 길항구조, 여러가지 수사기법 등 다양한 요소들의 유기적인 작용도 있겠지만 인물형상도 아주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작품의 주제가 아무리 가치가 있다손치더라도 등장하는 인물의 형상이 미미하면 소설읽기가 재미없어진다. 우리가 «삼국지» 하면 관운장이나 ,장비, 조운, 제갈량을 떠올리고 «수호전» 하면 로지심이나 리규,무송을 떠올리는것은 사실은 인물형상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소설이 훌륭할수록 인물형상이 두드러지고 생생하다. 김장혁작가는 인물형상부각에서 남다른 재기를 보여주어 대소설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의 손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인물들은 긍정인물이든 부정인물이든 모두 한폭의 그림을 보듯이 선명하고 실감이 나 독자들의 구미를 돋구고 있다. 아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들을 몇몇 알아보기로 한다.
ㄱ) 김병완의 인물형상:
김병완은 목수이며 천하장사이며 함흥촌 당지부 서기이다. 천하장사 김병완은 씨름을 잘 하고 목수재간 또한 대단하다. 고향에 있을 때 그는 친일지구,자위대대 대대장 한길수와 1:1로 싸워 눈깔을 하나 빼놓으며 목수 총도감을 맡은 후 둘째 아들 창준과 셋째아들 기준과 함께 스즈끼국장의 눈을 피해 목재에 구멍을 둟고 나무벌레를 집어넣어 우시장 경찰국 사무청사와 숱한 군사도로의 다리가 무너지게 한다. 핍박에 못이겨 간도 소서구에 도망하여 들어와 황무지를 억척스레 개간하고 농사를 지어 항일유격대에 쌀을 지원하며 맏아들, 항일유격대 대장 김성칠을 도와 자손들과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지학사 촌장을 비롯한 당지 친일주구들을 처단하고 가열처절한 항일투쟁을 직접 도와 나선다. 그는 또 당지 중국인 지주들을 포함한 한족들과 형제관계를 윤활하게 맺으면서 안거락업하려고 한다.
광북 후 조선 명청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 운주동과 영월동,가마골, 신흥동을 돌아보았지만 일본놈들이 산과 들의 황무지, 지어 밭이나 터밭에 몽땅 이깔나무를 심게 하여 밭이 하나도 없고 수림으로 돼 버린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한다. 게다가 고향사람들한테서 소외감을 느낀 그는 중국으로 돌아온다. 중국에서 지주를 청산하여 토지를 나눠주고 집을 지어준다. 그는 자손들을 이끌어 함흥촌을 두번째 고향으로 건설하려고 발 벗고 나선다. 그는 선후하여 함흥촌 촌장, 당지부 서기를 맡으며 어떻게 하나 마을사람들이 배불리 먹으면서 잘 살게 하려고 황무지도 일구고 경작법도 개진하면서 무진 애를 쓴다. 그는 의리가 있고 동정심이 많으며 백성들을 관심하고 진리를 견지하며 불의와 과감히 맞서 싸운다. 허나 반우파투쟁과 문화대혁명 등 정치운동 때마다 생산만 틀어쥐고 혁명을 하지 않았다는지 조선특무라든지, 일본놈 시대의 공사 총도감이였다는지 별의별 억울한 누명을 쓰고 투쟁을 받으며 눈물겨운 삶을 살다가 비참하게 운명한다.
ㄴ)김상순의 인물형상:
김상순은 김병완의 손자이다. 그는 항일투사이며 함흥촌 민병대장이며 민주련군 기관총 반 반장이며 주제2기 당교졸업생이며 영월구 공안국 준비소조 조장과 창설자이며부국장이며 중국인민지원군 연장이며 군복공장 공장장이며 사단 비서과 과장 겸 사단장 통역이며 후임 함흥촌 촌장 당지부서기, 생산대 정치대장이다.
광복 후 이계삼과 김병완의 영도아래 토지개혁에 발 벗고 나서서 지학사 등 중국 지주 청산에 한몫을 하며 토비숙청, 해방전쟁, 6.25전쟁에도 참가한다. 혁혁한 공훈을 세운 그는 당 간부로 양성되며 공안국 부국장까지 된다. 그러나 효성심과 초심에 의해 부모를 모시고 고향을 건설하려고 함흥촌에 돌아와 당지부 서기 김병완 할아버지를 도와 에 힘쓰며 대약진 시기 어떻게 하면 마을 사람들을 잘 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황무지를 개간하고 논을 풀지만 결국 황종연과 이흥수 따위들의 훼방으로 군중들의 생활난을 해결하지 못하며 되려 문화혁명시기 황무지를 개간한 것은 자본주의 싹을 키운것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투쟁을 받는다. 투쟁의 앞장에는 언제나 이흥수가 있다. 개혁개방시대에 함흥춘 후임 당지부 서기를 맡은 그는 도거리책임제에 대한 인식이 결핌하여 자본주의 구 사회를 복벽하지 않나 오해한다. 나중에는 자신도 치부해보려고 애쓴다. 그는 아들의 성장에서 자신의 부활을 꿈꾸며 쓸쓸한 간도의 향야에서 조상들의 산소가 묻힌 고향을 한없이 그린다. 상순에게도 한단락의 간단한 사랑에피쇼트가 있다. 총각시절 그는 한 마을에 있는 춘실이라는 처녀를 열렬히 사랑해 임신까지 하게 되지만 아버지 김기준이 이미 결정해 놓은 명옥이라는 처녀가 있어 마음 내키지 않지만 춘실과 갈라지고 만다. 지원군 연장으로 조선에 가서 군복공장 공장장질을 할 때 식당의 주임으로 있는 조선처녀 허영희가 상순을 사모한다. 영희는 상순을 꾀여 김치움에 들어가 애정을 무르익이려 한다. 상순도 마음에 없지는 않았으나 조강지처를 생각하고 겨우 자신을 억제한다.그래도 백영희는 단념하지 않고 유머적으로 김치생각이 나면 김치움으로 오라고 말한다.
ㄷ)힌길수의 인물형상:
한길수는 작품에 등장하는 부정인물이다. 필자는 적지 않은 소설들을 보아왔지만 한길수와 같은 악한 인물은 본적이 기본상 없다. 그는 독자들이 한없이 증오하는 극악무도한 인물로 나오고 있다. 한길수는 청년시절 때부터 서당에는 다니지 않고 못된 짓만 하기 시작했다. 나무장사군들의 나무단에 불을 지르지 않으면 나무꼬챙이로 어린애들의 언 귀를 짱짱 쳤다. 뒷간 옹이구멍으로 여인들의 엉뎅이를 훔쳐보지 않으면 똥구덩이에 돌멩이를 들이뜨려 똥벼락을 맞게 하기도 하였다. 막내로 자란 그는 점차 돼지 심술을 꽉 묶어놓고 만든 고약한 심술쟁이로 변해갔다. 똥 누는 애를 물앉혀 놓기도 하고 방아호박에 똥오줌을 싸 넣기도 하였으며 되는 호박에 말뚝을 박지 않으면 칼로 호박껍질을 동르랗게 도려내고 호박속을 파낸 후 똥을 싸 넣고 호박껍질 덮게를 살짝 덮어놓기도 하였다.
일본 놈들이 명천에 온후부타는 파출소 소장 스즈끼의 개다리로 되여 고향사람들을 못 살게 굴었다. 그는 힘이 세고 선동력이 강한 김병완을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 하려고 별의별 수단을 다 부리지만 김병완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자 갖은 방법을 다 하여 김병환을 해치려 한다. 그는 또 무서운 색마여서 수시로 기생들을 끼고 멋대로 즐기는가 하면 빚값 대신 은녀를 부엌데기로 데려다 놓고 간음하려다거 실패한다, 한길수는 김병완과 싸우다가 한쪽 눈을 잃는다. 대 악질분자 한길수는 진달래, 용천 등 반일 독립군에 의해 처형당한다.
ㄹ)김용천의 인물형상:
김용천은 작품에 그리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의 최후는 한 인간의 인성에 대해 적지 않은 계시를 준다. 작자는 원쑤라고 하여 모두 부정한 것이 아니라 그의 몸에 남아있는 한 가닥의 인간성만은 인정해 주고 동정해 주고 있다. 그는 비록 이념은 다르지만 진달래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일제를 한없이 증오한다. 특히 용천이라는 인물은 이 소설에서 동족상쟁을 폭로하는 면에서도 큰 몫을 감당하고 있다.
김용천은 경상남도 경주시의 대 지주 아들이며 조선독립군 중대장, 북만항일유격대 대장, 한국군 연대장, 장백산 락하산특무소조 조장, 등 여러가가 직무를 가진 인물이다. 동북에서 항일하던 중 일본이 패망하자 3.8선을 넘어가 국군에 참가하여 연대장이 된다. 서울에서 우연히 일제주구 한길수의 두 아들 한철주와 한선주를 발견하고 비밀리에 뒤를 쫓아 한 기생집에서 파이프로 두 친일주구를 때려죽인다. 한 무명고지 전투에서 미군이 부상당한 조선인민군 여전사을 강간하려고 할 때 용천이 미군 병사를 쏜다. 용천은 여전사가 고통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여전사를 쏴 죽인다. 이 전투에서 우연히 항일당시 친밀한 전우였던 두 사람 성칠과 용천이 조선인민군 연대장과 한국군 연대장 신분으로 만난다. 격투 중 용천은 성칠의 총에 맞아 어깨에 부상을 입고 성칠은 용천의 총에 희생된다. 그 때 용천은 ” 형,용서해. 내 살아남으려니까 형을 죽여야 했어. 내 나라와 고향을 지키고 내 팔간 집을 청산 받지 않으려니가 형을 죽여야만 했소. 잘 가. 구천에 가면 우리 진짜 친형제처럼 살자. 허나 아무리 형제라도 색시와 돈은 분명히 하자고." (울고 웃는 고향 5권71쪽) 그리고는 곁에 있는 병수에게 또 이렇게 말한다. "나와 성칠대장은 항일 전쟁 때 친형제와도 같은 전우였네. 우린 이번에 사내답고 군인답게 결투를 벌렸네. 자넨 날 욕하지 말게. 서로 자기 살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동족상잔의 결투였네. " (5권 72쪽)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숨을 거둔 성칠의 눈을 피 묻은 손으로 감겨준다. 용천은 국군의 명령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장백산에 침투하여 함흥촌에서 정찰하던 중에 체포된다. 그는 이 기회에 행방불명이 되였던 진달래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되려 대의멸친하는 진달래에 의해 그는 체포된다. 그는 신념과 이념이 다르기에 죽음을 당하게 된다. 김용천은 결박당한채 사형장에 끌려가면서도 머리를 쳐들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남쪽하늘을 하염없이 쳐다본다, 그는 사형직전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경주를 보우해 달라 !삼촌, 진달래" (울고 웃는 고향 5권 131쪽)하고 웨친다. 경주는 그의 아들이다. 작자는 용천을 죽이면서도 그의 인간성에는 어느정도의 따스한 손길을 보내주고 있다.
ㅁ)이흥수의 인물형상:
이흥수는 중국인민지원군의 패장이였고 함흥촌 강지부 선전위원이고 치보주임이이다. 간음죄와 살인죄로 총살당한다. 그는 반우파투쟁과 문화대혁 때 숱한 죄악을 저지른 극악무도한 인간이다. 소설의 갈등과 모순에서 이흥수는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이흥수는 황종연과 단짝이 되여 노간부들인 이계삼과 허영주,,심지어 자기를 입당시킨 허백호마저 억울하게 우파분자로 몰아 비인간적으로 혹독하게 비판하고 투쟁하고 해친다. 당시 공사 서기였던 허백호가 김송선을 강간하려고 덤비는 황종연을 돌멩이로 까부신다. 강간행위를 제지시키고서도 허백호는 황종연과 이흥수에 의해 억울하게 살인혐의를 쓰고 5년동안 옥살이를 한다. 박성근이 실사구시하게 몇마디 했다고 우파모자를 씌워 한뉘 고통속에서 시달리다가 사망한다. 반란파 두목인 이흥수는 청백한 노간부와 사원들에게 반혁명분자,우파분자 모자를 마구 들씌워 투쟁하고 박해한다. 황종연과 이흥수는 투기적으로 입당한 정치야심가들이다. 이들은 정치투기를 일삼으면서 야합해 천방백계로 대대 당지부서기이며 항일 노간부인 김병완을 박해한다. 이흥수는 일파인 반란파 두목 모원신의 수하이며 악질반란파 두목이다. 이흥수는 노간부들을 박해하고 무리싸움을 주도했으며 무고한 사람들을 마구 때리고 공공재산을 짓부셨다. 이흥수는 남녀 작품도 문란하다. 하향간부 박윤희를 여러차레 위생소에서 강간했으며 김송선이 자기 야욕을 거절한다고 위생소에서 몰아내고 중노동을 시킨다. 이흥수는 지주의 딸 장미련을 장시기 강간 간음한다. 그는 유명한 색마이다. 이흥수의 딸 미선이마저도 여러 사람 앞에서 이렇게 소리친다. "우리 아버지는 늙어도 거시기가 대단해! 누가 당해? 저기 미련 아주머니를 거의 날마다 했다. !허허허, 우리 아빠 정말 대단한 숫컷이야 히히히" (울고 웃는 고향7권 663쪽) 흥수는 또 후안무치하게도 지주, 국민당 토비, 특무인 장충국을 끌여들여 자기 딸 미선과 살게 해 애까지 낳게 한다. 그는 변태적인 인간이다. 자기가 솔선하여 장충국을 자기 딸한테 붙혀 놓고서도 후과가 두려워 장충국을 살해하고 면도칼로 장충국의 불알을 떼여먹는다. 장미련이 임신한것을 알고는 남의 눈이 무서워 칼로 미련의 배를 가르고 애를 꺼내 던져버린다. 이흥수는 결국 간음죄 살인죄로 총살당한다.
5.적재적소에 놓인 환경묘사
소설에서 환경묘사를 사용하는 이유는 소설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소설의 주제를 암시하는데 있다. «울고 웃는 고향 »은 거의 매권마다 환경묘사들을 적제작소에 앉혀놓음으로써 지루한 기술을 피하고 주제를 에둘러 보여주며 가독성을 높혀준다. 김장혁 작가는 환경묘사를 아주 능란하게 다를줄 아는 사람이다. 성칠이가 곰을 잡아와 온 마을이 잔치를 벌리는데 그 즐겁고 흥겨운 장면을 다음과 같은 묘사로 개괄하고 있다.
달빛이 깔린 시골마을에 맑고 부드러운 피리소리가 북장구에 맞춰 곱게 울리였다. 그 은은한 피리소리와 가락 맞게 울리는 북장구소리가 밤 정적을 조용히 깨우며 오래도록 메이리쳐갔다. 물레방아쪽으로 벽계수가 달빛과 구름을 싣고 피리소리에 맞춰 촐랑촐랑 노래하면서 흘러갔다. 마당 한가운데 피여놓은 우등불도 흥겨워 가을미풍에 너울너울 춤을 추고 은빛 달님도 마당에 내려와 색시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률에 도췌돼 예쁜 얼굴로 웃음짓고 있었다.( 1권 26쪽)
끼무라국장은 공사장에 온 인부들의 삯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집에도 못 가게 한다. 인부들은 월급도 못 받은데 집에 밭에 멧돼지들이 들이닥쳐 곡식을 해칠까바근심이 태산같다. 그들의 이러한 여러가지 근심을 다음과 같은 환경묘사가 대신해주고 있다.
퍼렇게 딩딩한 가을 하늘이 이 땅덩어리를 칭칭 둘러감았다. 산기슭에 자리 잡은 공지의 가을하늘은 넓었지만 끼무라의 서슬푸른 군도 아래 찜통 속처럼 숨이 막힐 듯이 좁고 갑갑했다.
을씨년스럽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덜어졌다, 멀리 바라보이는 산봉우리들은 변덕스러운 조화를 부리는 비구름 속에 숨박꼭질을 하듯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는 다시 나타나군 하였다… 하늘에서 날아지나는 기러기 떼들의 애초로운 울음소리가 쓸쓸하게 들리어왔다. 마치 기러기들도 인부들의 가긍한 신세를 동정이나 하는듯이 구슬프게 울면서 줄지어 쓸쓸히 날아지나갔다.( 386ㅡ387쪽)
중국은 한때 극좌로선의 영향으로 인민공사,대약진 반우파투쟁이라는 정치폭풍이 불면서 전대미문의 고통을 겼게 된다. 작자는 인민공사,대약진, 반우파투쟁이 도래했음을 다음과 같은 환경묘사로 대체하고 있다.
중국의 대지에는 서북풍이 먹장구름을 몰아왔다. 산과 들판을 휍쓸다가 야수무리처럼 먼지를 새뽀얗게 일구며 마을에 덮쳐온 서북폭풍은 조용하던 마을의 초가집 이영을 홀딱 벗겨갔고 굴뚝모서리에서 휘파람을 불면서 창문을 두드리고 창문마저 핦아갔다. 천지를 뒤엎을 듯이 으르렁대는 무서운 퓩풍이 산과 들을 휩쓴다. 칼날같은 퓩풍은 사람들을 못살게 굴더니 비구름을 몰아왔다. 뻘건 불뱀이 먹장구름이 뒤덮힌 하늘을 짜개며 전쟁마당의 포화의 파편 속 같은 매지구름 속에서 대지를 향해 채찍질 했다. (5권 257쪽)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이 묘사는 정치혼란의 위험성과 비극성을 극대화로 집약하고 있다.
문화대혁명과 유관된 환경묘사로는 아래와 같다.
감때사납게 불어치던 눈보라가 동장군과 함께 물러가 사람들이 좀 살기를 펴고 살아갈까 했다. 그러나 하늘에 먹장구름이 뒤덮혀 오며 마을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농사꾼들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밭으로 나가는데 그놈의 하늘은 변화가 무쌍하고 심술궂었다. 맑은 하늘에서 불비를 퍼부어 대지를 불태우며 곡식을 시들어 죽게 하다가도 변덕스레 먹장구름을 몰고 와서 일하는 농사군들에게 생벼락을 내리치고 우박을 퍼붓고 소낙비를 퍼부었다. 농사군들은 그저 일방으로 변덕스런 하늘에 당하기만 하면서 하늘을 원망하며 살아야 했다.(6권 40쪽)
숱한 반란파들의 얻어맞았는지 마을 상공의 먹장그름에 구멍이 펑펑 뚫렸다. 저쪽 패용천산과 칼산 쪽에는 벌써 먹장구름에 뒤덮혀 어듬이 슬금슬금 기여들어와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기막히고 침침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하늘이였다. ( 6권 49쪽>
위의 문장들 중 환경묘사들에서 나오는 과 은 모두 은근하게 문화대혁명을 빗대고 한 소리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김장혁 작가가 사용하는 환경묘사들은 모두 하늘과 바람들에 의거한다는 점이다. 김장혁의 소설에서 은 과 함께 짝을 지으면서 본의 그 자체를 뛰여넘어 시대상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게 잘 된 묘사들은 직설을 하기보다 문학성이 한결 높아지고 음미의 여지가 있고 전반 문장을 이해하는데 기여하고 가독성도 획득된다.
6.작품에서 보이는 일부 문제점
«울고 웃는 고향»은 7권이나 되는 대하소설이다 . 이런 방대한 편폭에서 완전을 기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다. 소설에는 일부 미흡한 점들이 약간 보인다.
우선, 년호(年號)에 대한 문제이다.
«울고 웃는 고향»제5권 75쪽에 다음과 같은 판결서가 나온다.
본 분주소에서 조사한 결과 패용천사촌 지학사는 민국 24년 4월 25일에 패용천산 앞에서 괭이로 함흥촌의 김경칠을 찍어 륵골 서너대 부러뜨렸다. 이 사실을 송학정이 증인으로 나서 증명했다. 지학사는 사흘 내에 김경칠에게 치료비로 40원을 줘야 한다.
해동분주소
민국 24년 5월 7일((«울고 웃는 고향»5권 75쪽)
장개석의 국민당정부에서는 연호를 민국이라고 부르고 만주국에서는 년호를 1932년부터 1933년까지는 대동(大同)이라 불렀고 1934년부터는 강덕(康德)이라고 불렀다. 혹은 일본천황의 년호를 따서 소화 몇년이라고 불렀다. 민국 24년 5월 7일이면 기원 1935년이며 위만주국 년호로는 응당 강덕 2년이 되어야 야다.
다음으로는 무속과 불교에 대한 혼동이다.
소설에 무당한테 가서 굿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무당집을 찾아가는것을 사찰에 간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다. 사찰은 불교의 건물을 의미한다. 또 무당이 굿을 하는 장면을 보면 불교언어와 무당언어가 한데 섞여 나온다.
“태극천상 원이하니 사방이여, 사바, 사바, 사방이여, 어쩜 나비라도 내려앉을 꽃 같은 나이에 저렇게 몹쓸 병을 어린 창생에게 누었나아까.화음청주 나미아불타불,관세음보살 굽어 살피옵소서. 불쌍한 저 창생을 해치지 말고 살려 주옵소서.관세음보살이시여,남자귀신이면 지고 가고 여자귀신이면 이고 가옵소서.나무아비타불,관세음보살. 여린 창생을 보좌해 주옵소서. 화음청주, 화음청주…»(«울고 웃는 고향»2권 14쪽)
다음으로 항일유격대에 관한 이야긴데 당시 상황과는 좀 모순이 되는듯 싶다.
이런 구절이 있다.
대일본 장병 여러분:
저의 관할구역 일성촌의 장충국과 감호, 김형내는 전선에서 유격대와 싸우는 대일본 제국 장병들의 노고와 부상병들을 헤아려 특히 약과 소금을 가지고 위문하러 갑니다. 이에 많이 도와 줄 것을 바랍니다.
용드레분주소 소장 스즈끼희로시마
1944년 12월 24일(«울고 웃는 고향»4권 73쪽)
이 소개신을 쓴 날자는 1944년도 12월 24일이다. 독쏘 전쟁이 폭발하자 1939년부터 동북에 있던 항일유격대는 거의 다가 쏘련으로 건너가 독일군과 싸웠고 사실상 동북에는 항일유격대가 없었다.
무려 7권이나 되는 장편대하소설에서 이런 미흡한 점은 옥에 티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여기에서 졸고평론에 마침표를 찍으려고 한다. 졸고평론에 미흡한 점이 많으리라고 생각하며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우리 조선민족에게 훌륭한 선물을 준 장편대하소설 작가 김장혁선생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2022년 8월 12일 연길에서 김몽이 쓰다.
(주:저명한 평론가 김룡운선생님은 심한 요추간판탈출로 몇번이고 연길시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도, 허리 아파 오래 앉아 있기 어려운 형편에서도 김장혁작가의 22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을 몽땅 몇번씩이나 메모하면서 읽은 후 이 문예평론을 써냈다.
김룡운선생님은 이 장편평론을 2022년 9월에 연길에서 열린 "김장혁소설연구세미나"에서 선독했으며 "송화강" 잡지 2022년 제6호에 발표했다.
나는 김룡운선생님의 평론가로서의 감동적인 지극정성과 책임감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소설을 계속 창작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