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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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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편소설 황혼(11) 나포 김장혁 댓글:  조회:518  추천:0  2024-07-12
              김장혁 작 장편소설 황혼              11.  나포           며칠이 지난 어느날 점심, 뜻밖에도 려평이 병원에 나타났다.    그녀는 복도에서 도적고양이 걸음을 하면서 사위를 둘러보았다.아무리 퉁사발눈을 희번뜩거려 봐도 수상한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려평은 안도의 한숨을 길게 쉬더니 슬금슬금 종호의 병실로 다가가 문을 벌컥 열었다.   "엄마!"   려향은 놀란 눈길로 려평을 쏘아보며 마중했다.   지영은 어두운 기색으로 려평을 흘끔 곁눈질하며 건성으로 눈인사를 하고 바깥으로 나가버리었다.   그녀는 복도로 나가 굽인돌이를 돌자마자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저기요.류려평이 병원에 나타났어요. 네.리선생님 병실에 금방 들어갔어요."   경찰서에 신고한 후 지영은 경각심 높이 종호네 병실을 주시했다.    한편, 병실에서 류려평과 려향은 서로 눈치놀음을 했다.      려향은 이젠 류려평을 엄마라기보다 불청객이랄까, 경계대상이랄까 환영받지 못하는 여자로 여기게 됐다. 그녀는 도적놈을 대하듯 눈을 떼지 않고 암범의 일거일동을 살피었다.      종호와 려향은 류려평을 암범이라고 별명을 지어 불렀다. 류려평이 범띠인 것도 있겠지만 범처럼 너무 뭇섭게 독살스럽기 때문이었다.    류려평도 이상한지 횡설수설하면서 허리 굽혀 침대 밑이랑 탁자 밑이랑 살피었다. 혹시 병 쪼각이라도 남지 않았는가 근십됐던 것이다.   그러나 려평은 어찌 알겠는가? 지영이 진작 병 쪼각을 주어 경찰서에 가져다 바치고 신고했다는 것을.    인터폴 법망이 점점 자기한테 옥죄여 온다는 것은 더욱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류려평이 종호를 자꾸 찾아온 것은 종호의 병문안보다도 로임카드에 관심이 갔던 것이다. 국내 같으면 탐오하고 얻어먹은 돈이 가득해서 종호의 로임 같은 건 왼눈으로도 보지 않았다. 그러나 검은 돈을 하나도 가지고 한국에 나오지 못한 려평은 종호 로임카드의 돈이 아니면 굶어 죽을 지경이었다. 핸드폰은행카드를 들여다보니 자기 모든 카드는 이미 진작 차단됐던 것이다.   (분명 수사기관에서 내 탐오횡령죄를 수사해내고 은행에 위탁해 자금줄을 차압한 거야. 난 어떻게 살아?)   류려평은 돈도 돈이겠지만 링겔에 주사해 놓은 사건 정체가 발각되는 날에는 한국에서도 발을 못 붙힐 건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류려평은 오늘도 무슨 단서를 남긴가 근심돼 위험을 무릅쓰고 병원에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기웃거리면서 살펴 보아도 병 쪼각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뒤이어 산소호흡기를 달고 거친 숨소리를 내는 종호를 내려다보면서 두덜거리었다.   "네 애빈 그 개도 먹지 않는 이름 석자를 세상에 날리자고 제 집을 다 팔아먹은 망할 놈이야."   려향은 려평에게 눈을 흘기었다.   "또, 또, 시작인가요?"   "흥!"   려평은 콧방귀를 뀌었다.   "네 애빈 세상 바람둥이야."   려향은 몸까지 마구 흔들고 발을 동동 구르기까지 하며 고함쳤다.   "근거 없이 아빠를 마구 욕하지 말아요."   "근거 있어."   류려평은 뜨물에 빠진 돼지 쌍까풀눈으로 려향을 표독스레 쏘아보며 고함치었다.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 어느날 급한 일 있어 신문사 사장실에 찾아갔더니. 뭐겠니? 저 놈이 글쎄 사장실에서 나영이란 년과   한창 그 짓을 하지 않겠니? 얼마나 메스껍던지. 저 짐승 같은 놈이 시퍼런 대낮에 단위 사무실에서 사무상에 나영을 엎디게 하고 치마를 들고 뒤로 달려들어 그 짓을 했어!"   진짜 심통히도 제 눈으로 본듯이 헐뜯었다.   려향은 누가 들을가 봐 손으로 려평의 입을 마구 막았다.   "생사람 작작 잡아!"   그때 종호가 억울한듯이 기침을 쿨룩쿨룩 깇었다.   려평은 려향의 손을 마구 쥐어 뿌리치었다.   "걷어치워!내 생사람을 잡는다고?! 넌 왜 아빠 역성만 드니?"   려향은 려평을 손가락질하며 질챘했다.  "아빠를 억울하게 굴지 말어.그런 아빠하고 결혼할 건 뭐야? 이제 와 악착스레 물고 늘어져?!"    려평은 두덜거리었다.   "저런 색마일줄 누가 알았겠어.내 눈깔이 멀었지.저런 것두 대학생이라고 결혼했지."   려평은 눈물을 주르르 흘리더니 려향의 손을 잡고 당부했다.   "넌 절대 저런 색마한테 시집가지 말라.대상자 소박치 어떤가 다 뽑아보기 전엔 절대 결혼하지 말라.가정배경도 좋은가 보고 시    집가야 해.난 저런 가난뱅이 촌빵을 만나 한뉘 개고생했어."   려향도 뾰로통해 두덜거리었다.   "누가 시집간다고 했어? 엄마 아빠처럼 맨날 티격태격 싸우자고 시집가? 시집 가서 좋구 나머지를 받아 키우면서 셋집에서 개고  생하라고? 모두 자식 덕이 뭐 있는가요? 애나게 키워 아글타글 번 돈으로 대학까지 보내도 부모들이 무슨 자식 덕을 보는가요? 숱한 돈을 팔아 집까지 사 줘야지.손주들까지 다 키워주고나면 자기 죽을 때 되겠는데.한뉘 개고생하자고 시집가? 안가! 절대 안가!나처럼 자식은 다 애군이고 부담거리야. 시집가 자식 낳아 키우는 돈이면 나 혼자 실컷 쓰면서 살겠다. 그 돈이면 혼자 잘 먹고 잘 입고 관광이나 다니면서 향수하면서 살겠다."    종호는 제정신이 들었는지 또 기침을 쿨룩쿨룩 깇었다.    그때 갑자기 병실 문이 벌컥 열렸다.    아니, 저게 뭔가!   여경 둘이 병실에 뛰어 들어왔다.   "누가 류려평인가요?"   여경은 려평과 려향을 번갈아보았다.   려향은 머리로 려평을 가리켰다.   눈치를 챈 여경들은 려평한테 다가왔다.   "꼼짝 말엇!"   여경은 쇠고랑이를 꺼내 들었다.   "류려평 맞지요?"    려평은 목구멍으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승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제가 려평인데요."    려평은 아주 순통한 한국어로 대답하며 도리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데 제가 무슨 죄 있는가요?"   려평의 손목에 차거운 쇠고랑이 절컥 채워졌다.   "류려평, 살인미수혐의로 체포해요."   "억울해요.항의해요.무슨 증거가 있는가요?"    여경은 려평을 쏘아보며 말했다.   "당신은 종호씨의 링겔 병에 염화칼리움액을 주사해 넣었지요.국과수 화험결과도 있어요.당신은 남편을 염화칼리움으로 천천히 안락사시키려고 한 혐의가 있어요."    려평은 도리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제딴에는 깨진 링겔병 쪼각을 다 쓸어 담아 쓰레기통에 내다 다 던져 증거를 없앴다고 여기었는데.   (웬 일일가? 쓰레기통에서 주어다 경찰서에 바쳤어?"    려평은 쌍까풀눈을 가슴츠레 뜨고 미심한 눈길로 려향을 쏘아보았다.    려향은 깨고소해하는 눈치가 아니겠는가.   류려평은 머리를 돌려 여경을 돌아보며 시간을 끌려고 불쑥 물었다.   "체포장이 있는가요?"    다른 여경이 체포장을 쳐들었다.   "투약살인혐의로 체포해요."   쇠고랑이를 채운 여경은 려평의 잔등을 떠밀었다.   "가자!"   "딴 짓 부리지 말고 경찰서에 가자."   려평은 머리를 툭 떨어뜨리더니 무겁게 끌리어 나갔다.   갑자기 려평은 뻗디디며 멈춰서 고래고래 고함치었다.   "가만! 난 중국 공민이란 말이야. 너희들 뭔데? 한국 경찰이 날 체포해?"   여경이 대답했다.   “한국에서 죄를 저질렀으면 한국 법에 의해 처벌받아야 해.”   다른 여경이 려평의 등뒤를 탁 치며 떠밀었다.   “걸엇!”   그때 등뒤에서 종호의 석쉼한 목소리가 들리었다.   “가, 가만!”   려평은 놀란 눈길로 종호를 되돌아보았다.   (저놈, 또 뭐라고 날 물어먹자고?)   "아빠!끝내 깨났어요?"   려향은 환호하며 아빠를 부축해 일으키었다.   종호는 산소호흡기까지 떼고 기침을 쿨룩쿨룩 깇었다.려향이 옆에서 잔등을 다독이어 주었다.   종호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했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여경들에게 손을 가로 저으며 띠염띠염 뜻밖의 말을 했다.   "내 안,안해는 아무 죄,죄도 없소."   "네?"   여경들은 놀란 눈길로 종호를 돌아보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려평은 링겔병에 아무 것도 주사해 넣은 적이 없소.내 자살하려고 한 짓이오. 난 이 어두운 세상에서 살기 싫어 안락사 약을 넣 었댔소.주사바늘도 빼놨소."   "뭐? 뭐?"   여경은 려평과 려향을 돌아보았다.   려평도 종호를 물끄러미 돌아보면서 놀랐다.   려평은 종호의 뜻밖의 위증에 눈물까지 주르르 흘리었다.   (저 놈은 절대 날 동정하는게 아니야.자기 딸이 엄마까지 잃게 하기 싫어 그래.누가 자기를 잡아먹자는 악처를 변호하자겠는가! 쳇.)    종호는 려향을 마주보면서 말했다.   "난 몇번이고 자살하려고 했소. 려향아, 그렇지?"   려향은 머리를 끄덕이었다.   사건의 복잡성을 느낀 여경들은 서로 눈길을 마주치었다.   “좋아요.”   여경은 종호한테 다가와 허리를 굽히며 위엄있게  나직이 물었다.   “당신은 링겔병에 뭘 주사해 넣었는가요?”   종호는 아무 말도 못하고 목석처럼 눈을 꾹 감고 묵묵히 누워 있었다.   여경은 허리를 펴더니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몽땅 경찰서에 연행해 심문해야겠어요."   려향은 여경의 두 손을 잡고 통사정했다.   "저의 아빠는 생사선에서 헤매는 구급환자인데요. 당장 경찰서에 가지 못해요.시간을 좀 주세요."   여경은 결단성 있게 말했다.   "좋아요. 병세가 호전되면 알리세요. 그때 경찰서에 오세요."   다른 여경이 경고투로 말했다.   "거짓말로 위증을 서면 위증죄를 범한다는 걸 똑똑히 알아두세요."   여경들은 려평을 풀어주지 않고 뒤잔등을 떠밀었다.   "억울한게 있으면 경찰서에 가서 말하세요."   려평은 몸을 마구 흔들면서 떼질 썼다.   "내 남편이 다 자기 한 짓이라고 증명 섰는데요.왜 억울한 사람 마구 잡아가요?"   "억울하다고?"   여경은 픽 코웃음치었다.   다른 여경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똑똑히 봐! 인터폴 지명수배령이야.”    “엉?”   류려평은 퉁사발눈이 희번뜩 번지어질 지경이었다.   여경은 목소리를 높이었다.   “류려평, 당신은 중국에서 한국에 도주해온 인터폴 지명적색수배자야.국가 돈을 횡령한 부패분자, 어디로 도망쳐?!"   "걸엇!"   여경들은 려평을 마구 끌고 갔다.   려평은 그제야 머리를 툭 떨어뜨리었다.   그녀는 병실 문께로 끌리어 나가면서 머리를 돌려 종호와 려향을 번갈아보며 구원을 요청하는듯한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종호와 려향도 속수무책이었다.   려향은 끌려나가는 엄마를 보고 속으로 은근히 놀랐다.   (엄마가 무슨 죽을 죄를 졌기에 인터폴 지명적색수배자로 됐어?)   류려평이 끌리어 복도로 나갈 때다.    맞은 켠에서 지영이 주사기 판대기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사뿐사뿐 다가왔다.   지영은 쇠고랑이를 찬 려평을 째려 보면서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류려평의 뒤를 려향이 부랴부랴 따라나왔다.   지영은 속으로 잘코사니를 부르면서도 겉으로는 그녀들 모녀간을 보는 척 마는 척하면서 스쳐지 나갔다.   려평의 등뒤에서 여경은 마주 지나쳐가는 지영이한테 살짝 눈웃음 지어 보이었다.   지영은 머리를 폭 숙이며 눈길을 발끝에 떨어뜨리었다.그녀는 총총 걸음쳐 종호의 병실로 들어가 문을 꼭 닫아 버리었다.   복도에는 적막과 함께 평온이 스물스물 찾아왔다.
2    장편소설 황혼(10) 욕망 김장혁 댓글:  조회:528  추천:0  2024-07-12
   김장혁 작 장편소설 황혼        10. 욕망     나영은 종호가 정신을 차렸다는 말에 코마루가 시큼해나면서 뜨거운 눈물을 주르르 입귀에까지 흘리었다.    그녀는 눈물을 훔치면서 얼굴에 기쁜 표정을 곱게 지었다.    “리사장님, 살아났어요.”   그녀의 발걸음은 전에없이 날듯이 가벼워지었다.          사실 나영은 고향에 있을 때 전람관 부관장 겸 재회과 과장이란 직무편리를 이용해 단위 재건설 비용 5만원을 탐오했던 것이다.  그 죄가 두려워 문화국 국장인 정호를 따라 천애지각까지 도망쳤다.그러나 국내 검사들과 경찰들의 추적에 더 배기지 못하고 정호를 따라 일본에 도망쳤다.일본에서 인터폴에 추격당하자 또 한국 기생 미희 오빠의 어선을 타고 한국에 밀입국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인터폴 지명수배를 받아 정호는 나포돼 중국에 이송돼 갔다. 정호를 나포하는 사이 나영은 모텔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창문으로 빠져나가 가스관을 타고 미끌어져 내려 간신히 경찰들의 마수에서 벗어났던 것이다.   그후 나영은 허보스네 음식점에 숨어서 일하면서 근근득식하며하루살이처럼 하루,하루 심장을 두근거리면서살아왔다.   그녀는 허보수와 상의하고 연길냉면과 중국료리로 숱한 손님을 흡인해 숱한 영업액을 올리었다.   그때 나영은 연길냉면 먹으러 자주 음식점에 오는 리종호 사장을 면목익히게 됐다.그것이 인연으로 돼 나영은 점차 종호에게 마음을 의탁하게 되였다.   종호는 나영의 정체를 여지껏 모르고 그녀가 위태로울 때마다 선뜻이 나서서 이모저모로 아낌없이 힘껏 도와주었다.   그녀가 정호와 속살을 섞어 임신한 악과를 낙태할 때에도 종호가 애나게 번 돈을 벌어 대주었다.   심지어 나영이 인터폴에 추적당할 때도 종호는 그녀의 탐오죄는 모르고 그저 불법체류했다고 추적하는가고 오해하고 나영이 피신하게끔  돈까지 대주면서 도와주었던 것이다.    나영은 심장이 콩알만해 허보수네 음식점에 숨어서 연길냉면을 팔면서  살았다.   허보스가 욕망의 불길이 이글거리는 색마의 눈길로 그녀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노려보면서 자꾸 치근거리어 나영은 견디기 어려웠다. 나영은 혹시 중국에서 온 손님이 자기 정체를 발견하고 신고할가 봐 손님들의 눈을 피해 주방에 들어가 냉면이나 만들어내보내면서 일했다.   허보스는 쩍 하면 주방에 들어와 치근거리었다. 허보수가 글쎄 홀애비인 건 좀 리해됐다. 그러나 칠순도 다 된 령감태기 아직도 여자 엉덩이를 노리어 보며 게침을 줄줄 흘리는게 리해 안됐다.   (아직도 그게 되는 모양이지. 더러운 색마령감. 흥!)   칠순도 넘은 영감태기 정력도 놀라울 정도로 왕성했다. 고의로 나영한테 자기 아직도 여자를 다룰 수 있다는 걸 보이어려고 그러는지 허 보스는 항상 괴춤 속으로 그걸 꿋꿋이 세워가지고 주방에 들어와 나영과 치근거리었다.   어느날, 먹장구름이 뒤덮여 오더니 음식점 안마저 어두어지었다. 뒤이어 천지를 뒤흔드는 우뢰소리 울리더니 장대 같은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지었다. 음식점 추녀 끝에서 무수한 실폭포가 쫠쫠 쏟아지었다.   소낙비가 쏟아지자 그날 따라 음식점에 손님들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허보수는 우멍눈으로 주방을 흘끔흘끔 들여다보더니 주방에 기신기신 기어들어왔다.   색마는 꿋꿋한 그걸 자랑하고 싶은지 뒤로 마구 덮쳐들어 비벼대려고 들었다.   “헤헤헤. 나 좀 해소하자. 돈 줄께.”   나영은 동료 아줌마 눈치 보이어 소리도 못치고 그저 밀치기만 했다.   “왜 이래요? 난 냉면집 주방장이지 아가씨 아닌데요.”   나영은 허보수를 마구 떠밀어버리며 고함치었다.   "돈을 줄게.좀 살려달락꼬."   나영은 돈을 탁 쳐버리고 허보스를 활 밀치었다.   "이년 이게!"   나영은 간신히 늙은 색마의 마수에서 몸을 빼자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대살 같은 소낙비가 억수로 창창 쏟아지는데 어디로 간단 말인가?   허보수는 아쉬운 눈길로 나영을 내다보며 마른 혀바닥을 쩝쩝 다시었다.   나영은 실폭포 쏟아지는 추녀 밑에 서서 먹장구름이 뒤덮힌 하늘을 멍해 쳐다보면서 신세타령을 했다.   (훌 죽어버리고 싶어.)   그녀는 또다시 자살해버리고 싶은 절망이 또다시 머리를 쳐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성림만 아니면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   사실 나영은 남편 철석과 토론한 후 하나 밖에 없는 아들애 성림을 여동생 춘영이 한국에 나올 때 데려내오게 했던 것이다.   나영은 아들애를 홀로 두고 죽고 파도 차마 죽을 수 없었다.   허보스는 나영을 어쩔 수 없게 되자  변태적으로 끓어번지는 욕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주방에서 걸레질을 하는 한국 과부아줌마를 뒤로 달려들어 꽉 껴안았다.   “날 좀 살려달라고.”   “왜 이래요? 사람을 업신여겨도 유분수지. 새파란 중국 색시한테 코 떼우니 나한테 왜 이래? 난 싸디싼 감자인가 해요?"   아줌마도 마구 밀치며 반항했다.   "중국 새악시 잡아먹을게지. 더 이쁜데요. 흥! 허무한 나한테 왜 이래?"    한국 아줌마도 마구 떠밀며 반항하는 소리,그 격앙된 목소리를 바깥에 서 있는 나영도 들었다.    “나락꼬 하마 그리 호락호락한가 하는가요?”    “돈 줄게. 돈도 싫어?”    “얼마 줄래요?”   “5만원 줄게.”   “고까짓 걸? 날 뭘로 봐? 싸구려 기생년인가 해? 흥!”   “이년, 오늘 아무 일도 하잖고 10만원 가지잖아? 5만원 덤으로 합치면 15만 아냐?"   허보스는 5만원짜리 지페 두장 쑥 꺼내 내밀었다.   "자, 이거 갖고 나 좀 살려달라고.”   “호호호. 웃겨요. 이 돈이면 기생집에 갈게죠. 새파란 아가씨 수태 기다리는데요. 참.”    “잔소릴 작작 해. 당장 죽을 거 같은데. 언제 기생집에 가? 좀 제끼, 제끼(어서 빨리) 고분고분 말 좀 들으락꼬."     허보스는 제주도 사투리 마구 쏟아졌다.     “호호호. 늙다리 색마! 아직도 남자 구실 하기나 해요?”     “문제 없어. 자,보라고. ㅋㅋ.”     허보수는 늘쌍 그러고 나선 기분이 좋아서 뽀나스로 5만원짜리 지페 한장씩 더 주군 했다.     그 멋에 아줌마는 부끄러운대로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앙다물고 참고 견디어왔다.       소낙비가 쏟아지거나 함박눈이 내려 손님만 오지 않으면 색마 허보수는 아줌마 아니면 나영한테 치근거리었다.    그는 나영한테 5만원 짜리 지페 두장이나 내밀면서 덤비어들었다. 나영이 내려다 보니 벌써 괴춤 속에서 그게 우산대처럼 꿋꿋이 치받치고 있었다.     “닥쳐요!”     나영은 그 더러운 돈을 탁 쳐 버리었다.     나영은 허보수를 마구 주방에서 떠밀어내보냈다. 한국 아줌마는 그러는 나영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리었다.     “에이구메, 바보라고. 눈을 질끈 감고 좀 참으면 10만원 벌건데. ㅉㅉ.”     나영은 메쓰꺼워 트렁크를 끌고 허망 바깥에 나가 버리었다.     그때도 종호는 그녀를 자기 쪽방에 데려다 자게 했다.     나영은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종호는 자기를 편히 자라고 쪽방에서 자지도 않고 지하철 종각역 서점 앞에 가서 쪽잠을 잤다.     어느 날 밤, 나영은 종호가 밤마다 어디 가서 자는가고 뒤를 밟아갔다가 칼로 어이는듯이 마음이 아팠다.     종호는 글쎄 그 차디찬 지하철 층계에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쪼그리고 앉아 쪽잠을 자고 있지 않겠는가.     그 이튿날 밤 나영은 또 지하철 역에 가려는 종호 팔을 꽉 붙잡고 대성통곡쳤다.     "리사장님,제 집을 두고 어디로 가요?"     종호는 능청을 떨었다.     "공지에 당직 서러 가오."    나영은  종호의 두 손을 잡아 침대에 끌고 갔다.   "여기서 쉬세요. 안 그럼 제가 종각역에 가서 잘게요."   종호는 쌍까풀눈이 데꾼해지었다.   "양? 뒤를 밟았소?"   나영은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끄덕이었다.   "네."   그리하여 그날부터 종호는 부엌쪽 맨 구들에 요대기를 펴고 잤다. 종호가 극구 사양해 나영은 하는 수 없이 침대에서 자게 됐다.   그런데 불시에 쪽방에 돌아온 려향한테 모든 것이 탄로났다.   후에 종호가 아무리 나영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해석해도 려향은 곧이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 일로 해 려향은 나영을 아빠와 엄마를 갈라놓는 여자라고 그리 곱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죽어가는 아빠를 살리기 위해 려향은 나영이 찾아오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려향은 종호가 확실히 나영의 말만 하면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는 것이 이상할만치 놀라웠다.   종호의 혼은 천정에 디룽디룽 매달려 있다가 대뇌로 날아 되돌아가 자리잡았다.   종호는 정신을 좀 차리자 사람을 알아보기 시작하었다.   나영을 보자 종호의 쌍까풀눈에서 이상한 빛이 반짝이었다. 그 눈빛에는 그 무슨 강렬한 의욕이랄가, 욕망이 잔잔히 파도치고 있었다.    종호는 천천히 손을 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영은 제꺽 종호의 손을 잡아주었다.   순간 종호는 웬 일인지, 자살할 때와는 달리 삶의 욕망이 옹달샘처럼 퐁퐁 용솟음치는 감을 서서히 느끼었다. 나영도 착잡한 생각에 잠기었다.    (부패분자 나영은 이젠 죽었다. 바람둥이 나영도 이 세상에 없다. 이 더러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나영은 류려평이란 악마가 종호와 자기를 저주하면 할수록 저도 몰래 일종 강렬한 반발심이 생기었다.   (그래, 내 리사장님과 좋아하면 어째?)   그녀는 가슴 속에서 일종 새로운 삶의 욕망이랄가 옹달샘처럼 퐁퐁 용솟은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이 좋은 세상에서 왜 죽어? 이젠 부패분자도 바람둥이도 다 죽었다. 다만 악착스레 살아가려는 나영 밖에 없어.)   그녀는 쓰라린 눈물을 닦아버리고 교보문고에 총망히 갔다.   그녀는 종호가 젤 집착하는 책, 종호가 출판한 책을 사서 멜가방에 넣어가지고 종호가 입원한 병원으로 떠나갔다.   장대처럼 쏟아지는 소낙비 속에 병원 울안에서 바들바들 떠는 은행나무 잎새로 실오리 같은 새 삶의 욕망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다.   
1    장편소설 황혼 제1권 (9) 안락사 김장혁 댓글:  조회:560  추천:0  2024-07-12
          김장혁 장편소설 황혼 제1권         9.안락사        생사선에서 헤매는 공포가 죽음의 전주곡을 부르려고 선률을 고르고 있다.    정신차린 혼은 창문으로 해 다시 종호의 뇌리로 날아들어가 철싸닥 붙었다.    불여우의 간사한 꼬리는 어찌나 길었는지 슬기로운 지영한테 밟히고 말았다.    지영은 병실을 청소하다가 종호의 침대 머리 탁자 밑에서 깨진 링겔병 쪼각을 발견했다.    오목한 병 유리쪼각에는 액체가 좀 남아 있었다.    (이건 증거야. 그년 무슨 짓을 했는가 밝혀 내야지.)    지영은 인차 주사기 통에 그 링겔병 유리쪼각을 조심스레 걷어넣었다.    그때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려향이 들어섰다.    지영은 아무 일도 없는 척하면서 장대걸레로 침대 밑이랑 훌훌 밀었다.    “언니, 청소하오?”    “음. 그래.”   려향은 침대머리에 다가와 아빠를 들여다보았다. 산소호흡기랑 제대로 있는 것을 보고 한숨을 후- 내쉬었다.   그녀는 어두운 그림자가 흐르는 얼굴로 아빠의 퉁퉁 부은 얼굴을 들여다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었다.   려향은 피뜩 링겔병 쇠걸개를 보자 금방 있은 일이 떠올랐다.    (아빠 쓰러졌는데 엄마도 감옥에 배낼 순 없어.)   려향은 황급히 우쭐 일어나 병실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침대 밑이랑 탁자 주위랑 아무리 둘러보아도 병 쪼각 하나 보이지 않았다.   려향은 지영을 돌아보며 물었다.   “혹시 금방 깨진 병 쪼각을 보지 못했는가요?”   그러나 지영은 단마디로 “못 보았소.”라고 잘라버리었다.    “네-”   려향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어쩌는 수 없었다. 병실은 진작 말끔히 청소돼 있었으니까.   려향은 혹시나 해 쓰레기통에 다가가 뒤져 보았다. 그러나 아무 것도 없어 좀 위안됐다.    호-    려향은 한시름 놓았다. 그녀는 절대로 엄마를 잡아먹는 빌미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지영은 청소를 마치자마자 주사통과 소독약통이랑 담은 밀차를 밀고 복도로 스리슬쩍 나가버리었다.   그때 복도 맞은 켠에서 나영이 과일구럭을 들고 다가왔다.   “어째 음식점에 돌아가지 않았니?”   나영은 머리를 무겁게 끄덕였다.   “그래. 악처 가는 거 보고 되돌아오는 길이야.”   “그래?”   지영은 나영을 눈치질해 복도굽인돌이 쪽으로 데리고 갔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더니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나영을 데리고 한쪽 구석으로 갔다.    “악처야, 암범 같은 그년이 오늘 링겔 병까지 깨면서 개지랄 했어.”    지영은 나영의 귀에 대고 나직이 금방 있은 일을 쭉 말했다.    “링겔병에 무슨 개지랄 했는지. 도적놈이 제 발등이 저린 모양이지. 부랴부랴 링겔병까지 깨고. 평소에 비자루도 안 쥐던 년이 글쎄    링겔병 유리쪼각을 몽땅 쓸어 내다 던지지 않겠어. 참 수상해.”   그녀는 종호 병실 쪽을 힐끔 되돌아보더니 나직이 말했다.   “이제 깨진 링겔병 유리쪼각에 남긴 액체를 화험실에 가져다 화험시키면 모든 죄악이 드러날 거야.”   “잘했어.”   나영은 지영의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리사장님, 괜찮지?”   “그래. 정신 차렸어. 내 화험실에 갔다가 인차 갈게.”   “음. 그래.”   그들은 누가 볼가 봐 인차 갈라지었다.   지영은 간호실에 들어가자 다른 간호사들의 눈을 피해 병쪼각이 든 주사통을 꺼내 손가방에 스리슬쩍 걷어넣었다.   뒤이어 간호사장한테 다가가 청을 들었다.   "급한 일 있어 잠간 청가를 맡아도 되겠나요?"   간호사장은  상을 찡그리었다.   "뭔 일인데? 퇴근 후에 하면 안돼?"   "급진환자 있는데요.급히 주사를 놔달라고 해세요."   "지금 의사들 집단휴진해 환자들 치료 제때에 못한다고 극성인데요.고양이 발도 빌어쓸 지경인데."   간호사장은 외까풀눈으로 째려보며 마땅찮아했다.   "병원에 와서 주사 맞게 하면 안돼?"   지영은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청을 들었다.   "거동이 불편한 분이 돼서요. 한시간만 청가 주세요.오늘 로임은 그만두세요."   "그래?"   간호사장은 지영의 오늘 로임 가로 챌 기회가 생겼다.비정규직 간병원한테선 로임을 뜯어내기 한창 좋았다. 물론 려향이 간병비를 내지만 간호사장은 지영을 간병원에서 제명할 권한도 있었고 간병비를 정할 권한도 있었다.   그녀는 언제 째려 보았던가 시피 금시 해시시 웃으며 상냥하게 말했다.   "오케이! 인차 갔다 오세요."   "고맙습니다."   지영은 곱게 인사하고 바람결처럼 복도로 나가 사라지어 버리었다.그녀는 하루 로임보다도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한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일을 까 밝히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그녀는 병원 문 앞에 나가자마자 택시를 불렀다.   "경찰서 부탁드립니다."   "알았어요."    택시는 지영을 싣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택시가 경찰서 문 앞에 급정거하자 지영은 곧추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로 왔는가요?"   여경이 예지로 빛나는 눈길로 지영의 거동을 살피면서 맞아주었다.   "신고하러 왔습니다."   여경의 눈에 대뜸 긴장한 빛이 어리었다.   "무슨 일인데요?"    지영은 손가방에서 주사통을 꺼냈다.   "이 유리 쪼각에 묻은 액체를 화험해주세요."   지영은 주사통을 열어보이었다.   "이건 뭔데요?"   여경은 지영을 쳐다보며 의아해했다.   지영은 거친 숨을 몰아쉬고 나서 병 쪼각에 깃든 이왕지사를 쭉 말했다.그러고 나서 이런 제의를 했다.   "이 병 쪼각을 화험하면 그 악처가 링겔 병에 뭘 주사해넣었는가를 밝혀 낼 수 있을 겁니다.분명 저의 환자를 살해하려고 무슨 독약을 주사한 것 같아요."    경찰들이 우르르 모이어 왔다.   "잠간 기다리세요."   경찰들이 한쪽 구석에 가서 토론했다.   이윽고 여경이 돌아왔다.   "좀 기다리세요.이걸 국가과학기술수사 부문에 보내 화험해야겠어요."    여경은 지영의 성명,직장,핸드폰번호 그리고 투약혐의자 성명 등을 컴퓨터에 꼼꼼히 기록했다.    여경은 컴퓨터를 들여다보다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류려평이라고?”    “네. 류려평입니다.”    여경은 다른 여경을 불렀다. 여경들은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눈길을 맞추었다.    이윽고 여경은 지영을 마주 보며 나직이 말했다.    "직장에 돌아가  소식을 기다리세요."    여경은 부탁했다.   "누구한테도 신고한 일을 까딱 알리지 마세요.류려평, 그 여자 거동을 비밀리에 면밀히 주시해 주세요."    여경은 경찰서 전화 번호도 알려주었다.   "수시로 연락 부탁드려요."   "네.알겠습니다."   여경은 지영을 경찰서 문 앞에까지 배웅해주고 손까지 꼭 잡아주며 작별인사를 했다.    "안전에 주의하세요."    "고맙습니다."    지영은 택시를 잡아타고 급급히 병원으로 돌아갔다.   지영이 퇴근하려는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었다.경찰서에서 걸리어 온 전화였다.   "박지영씨, 경찰서에 오세요."   "네.알겠습니다."   지영은 택시를 잡아타고 쏜살같이 경찰서로 달려갔다.   경찰서에 들어가자 여경이 경악할 소식을 알려주었다.   "유리 쪼각에 묻은 액체에는 염화칼리움이 들어있다는 것이 밝혀지었어요. 염화칼리움은 여러번에 나눠 과량으로 주사하면 안락사를 당할 수도 있어요. 당장에서 사망하지 않고 천천히 사망하기에 사망원인을 밝히기도 어렵죠.대단히 교묘한 수법으로 남편을 안락사를 시키려고 들었군요."       지영은 너무나 섬찍해 뒤저참했다.   (염화칼리움 때문에 리사장님이 겉늙었고 자꾸 앓았을까?)    여경은 지영을 보고 물었다.    "류려평은 직종이 뭔지요?"   "딸의 말에 의하면 이전에 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후에 은행 지행장으로 근무했다던데요."   여경보다 상사인듯한 경관이 다가왔다.   "류려평을 즉시 나포해야겠어요.그 병원에 다시 나타날가요?"   "글쎄요. 꼬리를 밟힐가 봐 다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경관과 여경은 눈길을 맞추었다.   여경은 지영한테 물었다.   "지금 류려평이 어디서 주숙하는지 아는가요?"   지영은 쌍까풀눈을 치켜뜨며 궁리하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류려평이 딸의 세집에 주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류려평은 손에 쥔 돈이 없는지 남편의 로임카드 돈을 다 탐내 맨날 병원에 와서 서랍이랑 들추고 그래요. 경찰들이 수사하는 걸 알면 딸집에서 도망칠 수도 있지요."   "딸의 이름은 뭔가요?"   "리려화입니다." "리려화 집 주소를 아는가요?" "잘 몰라요. 저의 친구 나영과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여경은 지영을 보고 부탁했다.   "나영이나 류려평이 병원에 나타나면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지영은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다리가 떨리는 감을 느끼었다.   (악처, 리사장님과 안 살겠으면 리혼할게지. 어쩜 음흉하게 안락사까지 획책해?)     인터폴 법망이 점점 어두운 그림자를 향해 서서히 조이어 들고 있었다.     그물에 든 물고기는 간담이 서늘해 물 위로 펄떡펄떡 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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