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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룡정간도일본령사관”옆 골목에서
수양버들골목은 숨박꼭질하다 줄무늬하며 달려오고 소나무골목도 외발뜀놀이하다 리듬결로 달려오고 백양나무골목도 소꿉놀이하다 잔물결로 달려오고 울 외삼촌 눈곱만한 신수리부를 켜켜이 뿌리치고 달려와 어깨친구 흥얼흥얼 하는 비술비술 비술나무골목,-
이파리 움트는 소리 색바람 다 쫓아먹기전 새소리와 함께 억장 너머 파아랗게 들려오던 골목,-
열두폭치마저고리 정다운 손톱여물과 두루마기들의 풋풋한 발자국소리도 새하얗게 번져가고 번져오던 골목,-
보리밭 꺼이꺼이 꿰질러 달려온 돌담길 사이 사이로 가지 가지마다의 애환과 함께 별빛 달빛 해빛 천만억겁 올망졸망 걸어놓던 골목,-
얼쑤,- 오늘, 백여년의 력사 꿈자락과 함께 쓸어진다 향기로운 사과배를 뒷골목으로 시집 보낸채 둥기당당 가야금 열두가락 억박자로 끊힌채 들숨과 날숨, 저 그늘과 저 티끌마저도 애처로이 애처로이 새까맣게 너부러진다…
후유,- 아름드리로 명운 서리고 서린 비술나무 나이테 음반에서 유구한 해란강 전설과 그 궤적의 음양광음과 함께
애달피 애달피 장송곡으로 흘러나오는 이때,
뭇새들과 뭇잡소리들과 뭇티끌들과 함께 새하야니 새하야니 철부지 라침판 찾는라 갈팡질팡 하는…
―모두들 무사함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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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우뢰 운다 새하아얀 가슴 가슴마다에 봄우뢰 운다 뜨거운 맘, 맘 너머 시꺼먼 금이 간 골짜기에 봄우뢰 운다 봄우뢰 메인다 오해 아닌 최대의 죄악의 오해 아니기를 시비 아닌 최대의 죄악의 시비 아니기를 슬픔 아닌 최대의 죄악의 슬픔 아니기를 고독 아닌 최대의 죄악의 고독 아니기를 랑비 아닌 최대의 죄악의 랑비 아니기를 … “7천만”의 번지는ㅡ “7천만”의 족보는ㅡ 세상은?ㅡ 세상은?ㅡ
봄우뢰 운다 봄우뢰 메인다 엇허,- 살아서 한냥짜리 될가… 엇허,- 죽어서 천만억조… 냥짜리 될가… 모두들 종당엔 저― 높고 장중한 큰 산아래 자그마한“산”이 되련만,…
봄우뢰 운다 봄우뢰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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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그립습니다 스리슬쩍 푸렁에 시새움이 납니다 스리슬쩍 꽃바람에 늘 들떠 있습니다… 한 이파리 또 살아날 때 모든 것이 헐레벌떡 천리안 되고 모든 것이 새하야니 천문 열립니다 모든 것이 새록새록 이목지욕 꿈틀거리고 모든 것이 웅기중기 구각 세워집니다 모든 것이 굴러굴러 부활됩니다.
또 그리워 그립습니다 스리슬쩍 그물그물 옛말 보자기 풉니다 스리슬쩍 소소리 단풍으로 꽃핍니다... 재너머 한자락 또 한껏 펼쳐질 때 모든 것이 새롭게 초첨 맞추고 모든 것이 구멍난 바탕 없습니다 모든 것이 끝없이 등천길에 오르고 모든 것이 황금의 노래로 구성집니다 모든 것이 청정의 마음 흥겨웁기만 합니다 아, 그립고 찬란한 천지계곡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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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연 저 골연 굽이굽이 따라 찬란히 미어터지도록 파아란 추억의 연줄 주절이 주절이 풀리고…
이 산자락 저 산마루 아름아름 재너머 화사스럽게 복터지도록 연분홍빛 잔치 한마당 강강술래 펼치는… 이 찰나,ㅡ
쉿- 잠깐, 성스러운 내 고향 소꿉놀이터는?! 앞집 춘이와 꽃전 나눠먹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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