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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22)
2017년 05월 31일 20시 57분  조회:1573  추천:0  작성자: 죽림

 

 

 

106

 

 

 

 

꽃을,

좋아하지

않을 이가…

 

예쁜 꽃은,

사람들의

눈매를

하냥…

 

현숙한 아낙

사람들의

심처를

하냥…

 

오늘,

할 말이

없다… 

 

 

 

 

107

 

 

 

 

정말

핫, 정말…

아낙네란―

아낙네… 아낙네다…

 

새벽부터

주파수 높이 시작되는

“옷밥”프로

눈매마저 초롱초롱해지는

화장품 매질기술 얼쑤

 

또―

이어지는“남정네”타령

 

또―

가담가담 끼워 파는

“애년애놈”광고

 

또 ―

그 사이사이 곁 달아지는

비타민 A, B, C들…

 

―노래기 회도 먹는다나…

 

 

 

 

 

 

108

 

 

 

아유, ― 어디서 이렇게 큰 물고기들을

이리도 많이 잡아 왔슈?

․양, 노르웨이인지 뭐,“고로롱팔십”인지 한

어른한테서 얻어 가진 맹폭약에다가

두루두루뭉수리 C89호까지 섞어 가지고

두만강에 나가 터치워 잡았슈!

 

․무시게라우, 21, 10, 1833인지

스웨리예이인지“ㄴㅗㅂㅔㄹ”인지

터널을 뚫던 이인지

피난처 혈액소 소장인지 한

그런 사람한테서 말이유?!

 

․쳇, (헛소리!)

위대한〓정확한〓영명한〓혁혁한〓과학가〓

공헌자〓파괴자〓오염전파자〓훼멸자〓막후조종자…

 

 

 

 

 

 

․어―이―, 이걸 누구하구 절대 말하지 마우.

절대 비밀이우, 그렇지 않으면 그저 이렇게

썩뚝! 썩뚝이요!

 

․ㅎㅎㅎ,

ㅊㅊㅊ,

ㅋ, ㅋ, ㅋ…

―뒷집에서 뱉어낸

앞 골목 너머

요지음,

황사에 떡갈나무는

가슴 부여잡고

신음하고 있다우…

 

 

 

 

 

 

 

 

 

 

 

 

 

 

109

 

 

 

 

바람

바람

진종일 그렇게도 다사다망하다가도

어디서 어디서

기나긴 다리품 털어버리시우

어디서 어디서

달콤한 새우잠 쉬시우?

 

바람은

바람은

허공의

단꿈과 함께

사립짝 틈틈이에서

차분히 다리품 털어버린다우

돌 틈바구니에서

콜콜 새우잠 잔다우

 

저 바람 등의 걸망과 투망과

그리고 무늬결바탕과 바랑(嚢)은

항용 비워있다우...

 


[강소(江蘇) 연운항(連雲港)에서 펼친 용주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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