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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으며
2008년 12월 22일 19시 25분  조회:2409  추천:0  작성자: 리은호
노래를 들으며
한국노래 “나의 길”[혹은 “마이웨이(MY WAY)]을 들으면 김학철선생의 책 《나의 길》을 생각하게 된다. 한때 그냥 주저안고 물러서고 세속에 물들려 할때 내 마음을 바로잡은 책이《나의 길》였다는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한국노래 “팔자타령”에서 말한것처럼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토록 무거운 짐을  나에게 주나”하고 한탄을 한적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한때는 나도 배심(배짱이 있는 마음)이 있다는것을 알려주려고 어리석은 일을 한것도 같다. 그래서 나의 선택이 아닌것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다 포기하기만 했다. 그냥 내가 원하는것을 얻지 못하면 내가 바라지 않는것은 더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갖고싶은 마음이 없다.
기실 나한테 이런 배심을 묻어준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이 누군가에 대해서는 지금도 모른다. 그러나 나로서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것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각도에서 나에게 할수 있는 선택은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하는것이였다. 우리 말에 “부모자식간에도 일이 사랑이다”라는 말이 있는것 같다. 그런 리유로 볼때 “큰짐을 지웠다”는 것은 “큰 사랑을 주었다”는것으로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 때는 그 큰 사랑때문에 그냥 토피(逃避)만 하고싶었다. 합당하지 않은 비유를 하면 그 사랑은 태양의 따뜻함이라고 해야 맞을것이다. 일정한 거리를 두면 그 따뜻함을 만끽할수 있지만 너무 가까우면 그 견디기 어려운 더위때문에 싫증을 느끼고 불안을 느끼고 반감을 느끼게 되는것이다. “사랑이 과하면 미움으로 된다”는 말이 이렇게 생긴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길은 정해진것이라고 한다. 그 주어진 길에서 나는 묵묵히 가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럴 정도로 순종하고 따라주어야만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싶지 않다. 그냥 내 나름대로 평범한 삶을 살고싶다. 허나 나한테는 선택할 여지도 없고 쟁취할 희망도 없다고 한다. 아무리 많은 노력이라도 도움이 못된다(再多努力也无助)는 노래가 생각난다. 나에게는 그러한 것이 현실에서 발생한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는 평범한 삶을 사는것도 사치스러운 요구(奢侈的要求)가 된다고 한것 같다. 그렇게 내가 편안스레 사는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는 사람이 있는것이다. 그냥 나에게 질투를 하고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기때문이다. 그들이 바라는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내가 있기때문이란다. 결국은 나한테 차려진 내가 요구한것도 아닌 그 큰 사랑때문에 화를 보는것이였다.
이 모든것은 내가 선택한 그 맞는 길때문이라고 한다. 나처럼 고생을 락으로 보는 것도 싫고 나처럼 구지구지 연명하는것도 싫고 그냥 신선처럼 살려고 한다고 했다. 라는 참조물이 있는것조차 한으로 생각되였기때문이다. 땀 흘리는 것이 그리도 힘드냐하던 말을 들은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러한 일은 힘들게 생각되지 않는다. 그 품성때문에 어떤 사람에게 선택되였다고도 한다.  우수하기때문에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는 도리를 깨치지 못한것 같다. 그냥 우수하기때문에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많은 것을 향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의 길은 그들이 선택한 길과 어우릴수도 없는 수화상극(水火相克)이였다. 인생의 가치는 얼마를 얻었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한 기여를 하였는가에 있다는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것이 분명하지 않는가?
나는 나대로 나의 인생만 잘 살고싶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자사한 삶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일을 할수 있는가? 나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도리여 나더러 자신들처럼 살라고 한다. 그래야 진정한 삶이라고 한다. 나는 남을 개변할 능력이 없다. 하지만 남이 나를 개변하는것만은 거부할 능력을 갖고있다. 인간다운 존경을 받으며 살고싶다는 나의 도량의 극한이라고 할수 있다. 나의 인격마저 무시하는 행위는 나를 벼랑가에 몰아넣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그래서 노예같은 삶을 살것이면 죽음을 택하겠다가 그때의 선택으로 되는것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할일이 아직 있다는 생각때문에 그 마지막용단을 못하고 숙어들고말았다.
나의 길은 나로서 걸어가야 한다. 그러나 그길에 또 어떠한 가시밭길이 있을지는 나도 모른다. 전같으면 어리석은 일을 하는것으로 주위사람들의 질투를 잠시나마 소거하였을것이다. 이제는 그렇게 하고싶지 않다. 그렇게 나를 주목할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나한테 기대를 품고있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바르게 꿋꿋하게만 걸어가야 한다.
이것이 나의 길을 걸으며 생각한 일들이다.
2008 9 7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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