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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재혼 제5권 (90) 깡패와 생사박투 김장혁
2024년 12월 29일 12시 25분  조회:121  추천:0  작성자: 김장혁

    대하소설 황혼 제5

             김장혁
 

       90. 깡패와 생사박투
 

    종호와 성호는 깡패들에 칼에 옆구리와 가슴을 찍혀 생사선에서 헤맸다. 구급수술실에서 구급과 모살이 무섭게 격돌하면서 결사전이 벌어졌다.
    김호는 병원 복도에서 핸드폰으로 정보과 드론이 보내온 동영상을 보면서 무덤 동정을 면밀히 살폈다. 아직 무덤 주위는 어둠에 가려진 채 아무런 동정도 없어 다행이었다.
   어둠의 장막이 서서히 내리자 김호 부대대장은 저으기 조급해났다. 일단 무슨 동태만 있으면 김호는 무덤 부근에 달려가야 했다. 그런데 구급수술실에서 생사선에서 헤매고 있는 정의용사 종호와 성호를 두고 몸을 뺄 수 없었다. 수사임무가 아무리 중요해도 생사선에서 헤매는 스승을 두고 차마 발자욱을 뗄 수 있겠는가.
   그때 난데없는 금발미녀가 복도에 나타났다. 금발머리를 보면 서양미녀 같았다. 그러나 그녀가 사뿐사뿐 구급수술실 앞 복도에 나타났을 때 김호를 비롯한 경찰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쁜 우유빛얼굴은 분명 동양인이 아니겠는가.
   “서십시오.”
   경찰이 손을 들어 금발미녀의 앞을 막으며 세웠다.
    “누구요?”
   “뭘 하러 왔소?”
   금발미녀는 멈춰 서면서 손을 쳐들어 입을 가로 막았다.
   “아이구메. 놀라 간이 다 떨어지겠다.”
   금발미녀는 짙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해쭉 웃더니 경찰을 핼끔 쳐다보며 빨간 앵두입을 벌려종알거렸다.
   “저는 일본 금발미녀 아사꼬라고 부르는데요. 대하소설 <<졸혼>>을 읽어 본 분들은 저를 알 건데요. 리문걸선생님을 따라 종호선생님과 성호 선생님을 문안하러 왔습니다.”
   경찰은 경계의 눈초리를 치켜올리면서 아사꼬의 우유빛 걀죽한 얼굴 그리고 호리호리하고 날렵한 몸매를 훑어보았다.
   “리문걸선생님은 누구요?”
   아사꼬는 어이없다는듯이 도리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리문걸선생님도 몰라요. 그는 대하소설 <<졸혼>>의 주인공인데요. 이 시내에서 젤 높은 고층건물은 몽땅 그가 설계한 건데요. 이름난 명미술가, 교수급 건축설계사도 몰라요.”
   경찰은 아사꼬를 뒤로 밀어놓으며 말했다.
   “저리 가십시오. 명미술가고 뭐고 누구도 구급실에 들어가 문안하는 건 절대 안되오.”
   아사꼬는 쌍까풀눈까지 흘기면서 물러설 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내 말 좀 들어보세요. 리문걸선생님은 리성호선생님이나 리종호 선생님과는 다 전주 리씨, 아주 가까운 종친인데요. 모두 리씨조선 왕의 후손인데요. 당신들은 너무 무례해요. 왕의 후손이 보낸 사절을 문 밖에 밀어내다니요? 아이구, 참. 좀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경찰은 코방귀를 뀌며 강경하게 나왔다.
    “흥! 물러가지 못해! 어느 때 리씨왕조 말을 다 해? 왕의 후손이라면 누가 질겁해 들여놓을 거 같은가? 한발자욱도 들어가지 못해. 자꾸 이러면 체포할테야.”
    이때 저쪽에서 훤칠한 남성 둘에 녀성 셋이나 황급히 다가왔다.
    “엄마!”
    하나가 달려오며 엄마 두 손을 잡으며 엉엉 울었다.
   정희는 하나와 김윤선의 손을 잡아흔들며 울었다.
   하나는 줄 끊어진 구스러럼 눈물을 줄줄 흐리며 엄마한테 물었다.
   “아빠가 어떤가요?”
   엄정희는 하나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지금 구급수술을 하는 중이야.”
   로인은 경찰한테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경찰아저씨, 저의 미녀로봇이 무례하게 군 걸 널리 량해하십시오. 난 리종호 친구라고 부르는데요. 리종호와 리성호 친구들이 상했다기기에 명의사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제야 김호 부대대장은 문걸한테 다가가 허리 굽혀 인사했다.
   “제가 여기 경계를 책임진 김호입니다. 저는 리종호선생님의 제자입니다. 저의 수하경찰이 무례하게 굴어 미안합니다. 널리 량해 해주십시오.”
   그때 하나가 나서며 김호한테 통사정했다. 그녀는 아빠가 깡패들의 비수에 옆구리를 찔려 구급한다는 급보르 받고 신랑 김윤선과 함께 회사의 명의사들까지 모시고 항공편으로 황급히 날아 왔던 것이다.
   “저는 리하나인데요. 저기 쓰러져 있는 리성호 선생님은 저의 아빤데요. 제 신랑과 함께 들어가 아빠를 좀 보게 해 주십시오. 대체 어떤 정황인지요?”
   김호는 딱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한창 구급하는 중인데요. 이제 구급수술이 끝나면 의사한테 병세를 알아봅시다. 미안하지만 의사들의 구급수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가족들은 몽땅 여기 복도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하나와 김윤선은 하는 수 없이 복도에서 서성거리면서 초조한 눈길로 수술실을 응시했다.
   아사꼬는 가로 막던 경찰을 흘겨보며 입귀까지 비쭉해 보였다.
   김호는 하나와 다른 녀성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이분들은 어떻게 되는 분들입니까?”
   하나는 그녀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김춘희 박사와 황선희 박사입니다. 두 분은 대하소설 <<졸혼>>에도 등장해 널리 알려진 분들인데요. 두분 다 일본에 류학 갔다온 박사, 명의들입니다. 이 병원에서 몇십년 근무한 적 있는 명의사들인데요.  성호와 종호를 구하자고 저와 리문걸선생님이 급히 모셔온 분들입니다.”
   김호는 손벽까지 치며 반색했다. 그는 허리를 굽히면서 김춘희와 황선희와 일일이 악수했다.
   “감사합니다. 두분 박사님 존함은 제가 들은지 오랩니다. 우리 경찰들은 항상 외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병원에 실어다 구급하다나니 두분의 신세도 많이 졌습니다.”
   김호는 그들을 안내해 구급수술실로 들어갔다.
   “잘 됐습니다. 그러잖아도 류원장도 없어서 어쩌겠는가 했는데. 우리 리사장선생님이랑 구원될 희망이 있게 됐습니다. 어서 들어가서 구급해주십시오.”
   황선희와 김춘희는 급급히 구급수술실로 달려들어갔다.
   한참 후 김춘희 박사가 구급수술실에서 나왔다.
   하나와 김윤선은 황급히 다가가 물었다.
   “정황이 어떻습니까?”
   김춘희는 마스크를 벗더니 걀죽한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종호선생님은 구급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러나 리성호선생님은 너무 많이 류혈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혈해야겠는데 혈장이 모자라 이럽니다. 혈고에서 가져오자면 시간이 지체되겠는데 참.”
   “제걸 수혈하십시오. 제 혈형은 O형입니다.”
   엄정희는 눈물을 닦으면서 팔을 내밀었다.
   하나도 팔소매를 거둬부쳤다.
   “저도 O형입니다.”
   “잘 됐어요. 어서 들어갑시다.”
   김춘희박사는 구급수술실에 들어가려다가 김호를 되돌아보았다.
   “김대대장, 종호선생님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기 컴퓨터를 가져다 달랍디다. 무슨 일인지, 뭐, 무덤이 어찌구 합디다.”
   온 날이 장날이라고 김호는 오늘이 음력 7월 15일이기에 무덤에 꼭 무슨 일이 생길 거 같았다.
   리종호는 여직껏 백양나무와 비석에 장치한 몰카에서 보내온 무덤 주위 상황을 김호한테 제공했던 것이다.
   그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곁에 누운 성호를 곁눈질하면 김춘희의사한테 물었다.
   “성호는 어떻습니까?”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호가 피뜩 높이 걸린 혈압기를 보니 성호 심률곡선은 아주 밋밋하고  혈압은 37/58 밖에 안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성호는 생사선에서 헤매는구나.
   종호는 아주 미약한 소리로 띠염띠염 말했다.
   “성호, 성호는 나를 구, 구하다가 흉수의 비수에 찔렸습니다. 정, 정의용사 리성호를 꼭 구해주십시오.”
   김춘희 박사는 머리를 끄덕였다.
   “근심하지 마십시오. 리선생님, 푹 쉬면서 정서를 안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종호는 무덤 정보가 궁금해 김춘희 박사를 보고 급히 컴퓨터를 찾았던 것이다.
   김호는 종호의 의도를 알 것 같아 춘희 박사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알았습니다. 리종호선생님 보고 무덤 일은 근심하지 말고 푹 쉬라고 하십시오. 이 제자랑 있는데.”
   김호는 이번에 자기 카드로 종호와 성호의 구급수술비용을 다 댔던 것이다.
   그러나 김호는 스승의 의도를 존중해 수술구급술에 들어가 종호한테서 그의 거처 주소를 적은 후 경찰을 파견해 컴퓨터를 가져오라고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경찰들이 돌아와 김호한테 황급히 보고했다.
   “웬 놈들이 리종호선생님 거처 자물쇠를 열고 침입해 컴퓨터고 행장이고 뭐고 다 들어갔습디다.”
   김호는 뒤덕수기를 탁 쳤다.
   “아차! 한발 늦었군. 큰 일 났어.”
   김호는 경찰들한테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신신당부해 놓고는 부랴부랴 병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는 리종호선생님도 구급됐기에 경찰차를 몰고 밤도와 경찰들을 데리고 쏜살같이 류려평의 애비 무덤으로 달려갔다.
   사실, 교활한 류덕재는 아들딸 셋과 함께 망아산별장에서 깡패들의 행동을 막후조종하고 있었다.
   그들은 깡패들이 훔쳐온 종호의 컴퓨터와 류기가 제공한 유판을 열어본 후 어쩐지 종호가 무덤과 려향의 어덴가 몰카를 장치해 촬영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류문도는 먼저 종호가 몰카를 려향의 어데다 장치했을가 면밀히 검토하였다. 그의 외가풀눈이 떼룩떼룩 굴리다가 갑자기 차탁 위  려향의 미색핸드빽에 가 떡 멈췄다.
   “얘, 이 핸드빽은 종호 사 준게지?”
   “네. 그렇소. 오빠, 그런데요?”
   류문도는 외까풀눈을 가슴츠레 뜨고 물었다.
   “네가 한국 구치소에서 엄마와 면회할 때도 가지고 갔댔니?”
   려향은 머리를 끄덕였다.
   “네. 그런데 핸드빽은 면회할 때 여경들이 면회실에 들고 들어가지 못한다면서 압수해갔는데요.”
   “아니야.”
   류덕재는 핸드빽을 들고 이리저리 보더니 끼어들었다.
   “여경들은 이걸 면회실 밖의 면회실 감시실에 들고 들어갔을 수도  있다. 종호가 최혜영 국장한테 제공한 유판의 동영상을 보면 이 핸드빽에 꼭 문제 있어. 초미형도청몰카가 있을게야. 당장 버려! 큰 일 쳤구나.”
   류덕재는 핸드빽을 들어 탁상에 꽝 메쳤다.
   핸드빽의 보석맞단추가 빠져 땅바닥에서 댈댈 구을다가 멈춰 섰다.
  류문도는 그 보석맞단추를 주어다가 이리저리 살피다가 소스라쳤다.
   “이걸 봐! 이게 초미형몰카야.”
   류덕재와 려향은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려향은 어이없어 도리머리를 홰홰 저었다.
   “양아버진 진작 날 의심했구나. 어쩜 양딸한테 몰카를 장치한단 말인가? 몰카를 장치한 핸드빽을 다 선물해? 참, 세상에 믿을게 하나도 없구나. 고양이 쥐를 생각하는 척 했구나.”
   류덕재는 꽥 고함쳤다.
   “닥쳣! 그 개놈 배신자를 아직도 애비라고?! 흥! 이젠 입 밖에 내지도 말라!”
   려향은 쓰라린 눈물을 주르르 흘리면서 핸드빽과 보석맞단추를 주어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눈물을 팡팡 쏟아내며 도리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보석단추에서는 려향을 비웃으며 이상한 빛을 뿌렸다.
   순간 려향은 배신감을 느껴 몸까지 부르르 떨었다.
   “정인군자도 민낯이 이렇구만요. 깍쟁이 같은 소전노, 어쩌다 비싼 선물을 사주는가고 기뻐했댔는데. 알고 보니 날 감시하자고 그런 알심을 썼꾸만요.”
   려향은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류덕재는 좋은 기회라고 종호와 려향의 틈새에 쐐기를 박았다.  
   "세상 인심은 난측이야. 네가 그렇게 믿고 따랐던 애비가 얼마나 음험하니? 특무처럼 네 몰래 암암리에 널 감시했잖았어?"
   류문도는 려향의 손에서 핸드빽과 보석맞단추를 빼앗아가지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드디어 꽝꽝 뭘로 부시는 소리 요란히 들렸다. 지하주차장에 시뻘건 불길과 매캐한 연기가 타올라왔다.
   류덕재는 종호가 준 미색핸드빽을 말끔히 처리하고서도 종호의 핸드폰과 핸드컴퓨터가 시름이 놓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류문도를 보고 깡패들을 보내 종호 거처에서 컴퓨터와 행장까지 도적질해오게 해 없애치웠던 것이다.
   류덕재는 빈 틈이 없는가 면밀히 검토했다.
   “꺽다리랑 그게 뭐야? 별장까지 주고 숱한 애들까지 딸려보냈는데 고까짓 놈 둘을 다  해치우지 못했어? 류항곤이 그러던데. 그 놈들은 아직도 숨이 붙어있단다. 후환을 남겼어, 후환을!”
   류문도는 뻐드렁 말이빨을 쁙쁙 가는 애비를 쳐다보면서 애비는 말은 살인하지 말라면서도 은근히 죽여버릴 것을 바란다는 속내를 간파했다. 그는 애비 뜻을 알았는지라 악독한 계책을 드렸다.
   “아빠, 다른 애들을 병원 구급실에 급파해 아예 후환을 깨끗하게 없애버립시다.”
"다른 애를 보내. 꺽다린 안되겠어. 두번이나 실수했어."
  류덕재는 또 속과 겉이 다르게 지껄였다.
   “그래, 우린 절대 죽이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해. 뭐나 여지를 둬! 황차 애들 둘이 붙잡혔잖아? 또 류항곤도 전화 없다. 구급실 상황을 한번 말하고는 회답도 없어. 관건시각에 인심과 사태가 급변하고 있어. 이담 일이 어떻게 번져질지도 몰라. 그때 가서  깡패들한테      살인죄를 들씌워 버리면 다야.”
   류문도는 속으로 애비를 못내 탄복했다.
   (생강은 늙은게 냅다고. 참, 깡패 두목 출신이 다르긴 달라. ㅋㅋ. 아버진 진짜 고수야.)
   류문도는 드론을 통해 김호 부대대장이 병원을 떠나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천재일우의 기회야.)
   류문도는 급히 짝통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뚱뚱보야!"
   깡패들은 후환을 남기지 않으려고 서로 별명을 불렀다.
   "병원 2층 구급실에 쳐들어가 류씨 집 안을 대표해 배신자들을 말끔히 척결해라. 응, 후환을 없애라. 그래잖으면 우린 다 죽는다, 죽어. 알만 해? 응. 이번에 실수하면 네 대가리를 베 가지고 나를 만나러 오라.”
   뚱뚱한 류똥보는 우두머리 섬찍한 명을 받고 사태의 엄중성을 느꼈다.
   (두목의 손에 죽을 바엔 형을 대신해 류씨 집 안의 배신자를 처단하고 죽자. 형님은 이번에 내한테 공원별장까지 주잖았어. 그 은공을 갚을 때 왔어.)
   그는 이를 쁙쁙 갈았다.
   류뚱뚱보는 호랑이 대가리 탈을 쓰고 젤 날래고 악독한 깡패 아홉만 골라  봉합차에 태워 직접 운전하면서 병원으로 밤도와 덮쳐갔다.
   깡패들은 먼저 드론을 띠워 구급실 복도에 숱한 경찰들과 가속들이 빼곡이 늘어선 것을 정찰해냈다.
    뚱뚱보는 깡패들을 데리고 사냥총이랑 비수랑 포승줄이랑 가지고 병원 뒤울 안에 기여들어 층계로 해 옥상에 가만히 올라갔다.
    깡패들은 옥상 출입문에 바줄을 꽁꽁 묶었다. 몇놈이 바줄을 허리에 감고 두 손으로 바줄을 꽉 당기며 뒤로 뻗치고 섰다. 나머지 놈들은 바줄을 구급실 창문 위쪽으로 해 내리뜨리웠다.
    “두 놈을 신속히 처단하고 지하주차장에 철퇴한다! 자, 가라.”
    농포가 손을 아래로 향해 홱 저었다.
   깡패들은 바줄을 타고 아래로 줄줄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 찰나,
   "바깥에 귀신 내려온다."
   금발미녀 아사꼬가 복도 창문을 박차고 씽 날아나갔다.
   경찰들은 어안이 벙벙해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확실히 웬 놈들이 위에서 바줄을 타고 내려오고 있지 않겠는가.
    경찰들은 황망히 구급수술실에 뛰어 들어가 정의용사들을 보호했다.  
    갑자기 웬 금발미녀가 씽 날아 어두운 공중에 나타났다. 농포는 퉁사발눈이 데
꾼해졌다.
   “뭐야?! 판타지야?  나는귀신 나타났어!”
   뚱뚱보는 경악해 고함치며 황급히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금발미녀를 쏘았다.
   푱! 푱!
   금발미녀 가슴에서 불꽃이 튕겼다. 그러나 금발미녀는 끄떡도 하지 않고 계속 날아다니며 손을 쓰지 않겠는가.
   뚱뚱보는 판타지에서나 볼 광경을꿈에서 본 것처럼 깜짝 놀랐다. 그는 입이 함박만큼 떡 벌어진 채 멍해 서서 날아다니는 금발미녀를 구경했다.
   “뭐지? 진짜 귀신인가?”
   금발미녀는 수술실 창문에 날아내려가는 깡패들한테 덮쳐 날아가면서 발길로 힘껏 걷어찼다.
   “야핫!”
   야무진 기합소리!
   “앗!”
   처절한 비명소리 삼복지간 밤하늘에 퍼졌다.
   깡패는 땅바닥에 퉁 떨어졌다.
   금발미녀는 무서운 고함을 쳤다. 그녀는 바줄을 타고 수술실로 내려가는 한 깡패의 족대기를 휘어잡아 아래로 활 팽개쳤다.
   “앗!”
    깡패가 비명소리와 함께 보기좋게 아래로 떨어쪘다.
    뚱뚱보는 옥상에서 금발미녀한테 연신 총을 쏘아대면서 고래고래 고함쳤다.
    “빨리 쳐들어 갓!”
    나머지 깡패들은 지엄한 농포의 령에 황급히 수술실에 뛰어들었다.
   찰라당!
    찰라당!
   경찰들은 권총으로 깡패들을 겨누어 먼저 공포탄을 쏘았다.
    "더 접근하면 쏜다!"
    찰나 로봇미녀 아사꼬도 창문을 박차고 수술실에 날아들어갔다.
    깡패들은 비수를 뽑아들고 생사결단하고 수술대에 누운 성호와 종호한테 덮쳐들었다.
    경찰들은 성호와 종호를 막아서며 깡패들에게 실탄을 쏘았다.
   땅! 땅!
   “꼼짝 말엇!”
   그러나 깡패들은 비수를 휘둘러 경찰을 찔렀다. 한 경찰이 팔을 부여잡고  비틀거렸다. 수술침대에도 무차별로 칼을 휘둘렀다. 성호와 종호는 한칼씩 팔과 다리를 찔렸다.
   땅! 땅!
    “이 놈들아, 이 녀신한테 죽어 봐!”
    아사꼬는 금발을 휘날리며 깡패들한테 씽 날아덮쳐갔다. 깡패나 경찰들이나 모두 사나운 아사꼬의 기세에 깜짝 놀랐다.
    아사꼬는 고 가냘프게 가는 팔에서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을까?
   깡패들이 칼을 들어도 어찌 AI로봇미녀를 어찌 당하겠는가!
   “야핫!”
   금발미녀는 기합소리와 함께 한 깡패의 목을 쥐어 뚝 비틀어 메쳤다. 깡패는 당장에서 목이 꺾어져 땅바닥에 쿵 꺼꾸러졌다.
   경찰들의 총에 맞은 깡패들도 푹푹 꼬꾸러졌다.
    젤 마지막으로 남은 깡패는 살아나갈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놈은 비수를 빼들고 고함쳤다.
    “형님, 먼저 가오! 다음 생에도 형님의 아우로 될게.”
    깡패는 비수로 자기 목을 내리쳤다.
    그 찰나, 아사꼬가 금발을 휘날리면서 번개같이 씽 날아가면서 날렵하게 발길을 날렸다. 그 놈은 칼을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아사꼬는 하얀 무쇠주먹을 번개처럼 휘둘러 그 놈의 대가리를 쳐 단매에 쓰러눕혔다. 아사꼬는 제꺽 그 놈을 가라 타고 앉아 두 팔을 뒤로 비틀어 생포했다.
   “옥상에도 깡패들이 있어요!”
    아사꼬가 고함쳤다.
   경찰들은 한패는 수술실을 지키고 한패는 금발미녀와 함께 위층으로 뛰어올라갔다.
   그런데 그들이 옥상에 올라갔을 때에는 뚱뚱보랑 진작 도망쳐 버린 뒤었다. 그 놈들은 뜻밖에 금발미녀가 나타나자 사태가 불리한 걸 보고 옥상에서 바줄을 타고 병원 뒤울안으로 뛰여내려 지하주차장으로 해 꼬리빳빳해 도망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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