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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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16) 댓글:  조회:3764  추천:1  2013-02-24
(144) Faith is in this world the best property for a man, Dharma well observed, conveys happiness; truth indeed is the sweetest of things; and that life they call the best which is lived with understanding.                              -Sutta Nipata 182-   이 세상에서 신앙이 인간의 최상의 재산이다. 율법을 잘 지키면 안락을 얻는다. 진실이 제일 달콤하다. 깨달음을 얻는 것이 최고의 생활이다.                               -숫타니파타182-   By faith one crosses the stream, by zeal the sea, by exertion one conquers pain, by understanding one is purified.                                -Sutta Nipata 184-   인간은 신앙에 의하여 격류를 건너고, 열성에 의하여 바다를 건넌다. 노력에 의하여 번뇌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의하여 마음을 정화(淨化)한다.                                 -숫타니파타184-   He who believes in the Dharma of the venerable ones as to the acquisition of Nirvana, will obtain understanding from his desire to hear, being zealous and discerning.                                -Sutta Nipata 186-   덕성이 있는 사람들이 열반(해탈)에 이르는 율법을 믿고, 열성스럽고 총명하면서 가르침을 들으려 열망한다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숫타니파타186-   He who does what is proper, who takes the yoke upon him exerts himself, will acquire wealth, by truth he will obtain fame, and being charitable he will bind friends to himself.                                -Sutta Nipata 187-   온당한 일을 하고, 본분에 맞게 노력하면 재산을 얻는다. 성실함에 의하여 명성을 얻는다. 자선(慈善)에 의하여 친구를 얻는다.                                -숫타니파타187-   He who is faithful and leads the life of a householder, and possesses the following four Dharmas virtues, truth, justice Dharma, firmness, and liberality,- such a one indeed does not grieve when passing away.                                -Sutta Nipata 188-   신앙을 가지고 세속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성실, 올바른 율법, 확고함, 자선(慈善), 이 네가지 율법의 덕성을 지킨다면, 그는 내세(來世)를 근심할 필요가 없다.   Behold now, bhikkhis, I exhort you: All compounded things are subject to vanish. Strive with earnestness!"                       -Maha-parinibbana Sutta: Last Days of the Buddha-   자,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에게 알리노라. 모든 현상은 사라지는 법이다. 게으름없이 수행을 완수하라.                    -마하파리닛바나:부처의 최후의 여행-   해설: 제일 오래된 불경으로 알려져 있는 ≪숫타니파타≫의 제1장 10절에 Alavaka라는 신령(神靈)이 부처께 질문을 하고 거기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위의 5구절의 부처의 말씀이 나온다. 여기서 부처는 신앙이 인간에게서 최상의 재산이고 신앙에 의하여 모든 문제를 풀어가며, 사람들이 옳바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마지막 구절은≪마하파리닛바나:부처의 최후의 여행≫에 나오는데 부처가 임종하면서 마지막에 수행자들에게 남긴 말씀이다.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다 사라지는 법이니 수행을 완수하여 열반(해탈)의 경지에 들어가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79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15) 댓글:  조회:3387  추천:0  2013-02-24
(143) Faith is in the seed, penance the rain, understanding my yoke and plough, modesty the pole of plough, mind the tie, thoughtfulness my ploughshare and goad.                              -Sutta Nipata 77-   나에게 있어서 신앙이 씨앗이요, 고행(苦行)이 비요, 깨달음이 멍에와 쟁기이요, 참회(懺悔)가 쟁기에 매다는 막대기요. 마음이 농기구에 쓰이는 끈이요, 깊은 사색이 나의  보습과 막대기요.                                 -숫타니파타77-   I am guarded in respect of the body, I am guarded in respect of speech, temperate in food; I make truth to cut away weeds, tenderness is my deliverance.                              -Sutta Nipata 78-     나는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언어를 절제하며, 음식을 과식하지 않고, 진실찾기를 (농부가) 풀베기하듯하며, 온화함을 유지하는 것이 (소가)멩에를 벗어나듯 하오.                               -숫타니파타78-   Exertion is my beast of burden; carrying me to Nirvana he goes without turning back to the place where having gone one does not grieve.                              -Sutta Nipata 79-   노력이 나에게 있어서 소의 멍에 같은 짐이고, 그것이 나를 열반(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하오. 뒤걸음없이 거기에 이른다면 번뇌가 없을 것이요.                               -숫타니파타79-   So this ploughing is ploughed, it bears the fruit of immortality; having ploughed this ploughing one is freed from all pain.                              -Sutta Nipata 80-   나의 농사일은 이렇게 하여 불멸의 과실을 생산하오, 이 농사일을 한다면 사람들은 모든 번뇌에서 해방을 받을 것이요.                                -숫타니파타80-     해설: 제일 오래된 불경으로 알려져 있는 ≪숫타니파타≫의 제1장4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부처가 부유한 농민 Bharadvaja한테 탁발(托鉢)하려 하니, 당신도 제손으로 농사일을 하여 양식을 구하라고 비난을 받게 되어 부처가 본인이 하는 일을 농사에 비유하면서 대답한 말씀이라 한다. 부처는 자기의 농사일은 신앙생활에 의하여 불멸의 과실을 얻어 사람들을 번뇌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라 대답했다. 이런 대답은 부처한테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당시 인도의 종교가들이 본인들이 하는 일의 정당성을 설명하면서 상투적으로 사용한 말같다. 부처의 이런 대답을 듣고서 부유한 농민 Bharadvaja도 출가하여 중이 되었다 한다.
78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14) 댓글:  조회:3194  추천:0  2013-02-23
(143) The gods even envy him whose senses, like horses well broken in by the driver, have been subdued, who is free from pride, and free from appetites.                      -Dhammapada 94-   마부가 말을 잘 길들이듯이,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교만함과 욕정에서 자유스러운  사람은 신들도 부러워한다.                      -법구경 94-   There is no satisfying lusts, even by a shower of gold pieces; he who knows that lusts have a short taste and cause pain, he is wise                     -Dhammapada 186-   돈다발이 비처럼 쏟아져내려도 욕망을 다 채우지 못한다. 쾌락은 순간적이고 번뇌가 뒤따른다는 것을 아는 자가 지혜롭다.                            -법구경 186-   Good people shine from afar, like the snowy mountains; bad people are not seen, like arrows shot by night.                           -Dhammapada 304-   선한 사람은 멀리서도 빛난다, 마치도 눈덮힌 높은 산처럼. 악한 사람은 곁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속에서 날아가는 화살처럼.                              -법구경 304-     Silently shall I endure abuse as the elephant in battle endures the arrow sent from the bow: for the world is ill-natured.                                -Dhammapada 320-   전쟁터의 코끼리가 화살을 맞고도 참고 견디는 것처럼 나는 비난을 견디어야 하겠다. 이 세상 사람들은 심술궂다.                            -법구경 320-   Let him not despise what he has received, nor ever envy others: a mendicant who envies others does not obtain peace of mind.                              -Dhammapada 365-   자기가 얻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다른 사람이 얻은 것을 시샘도 하지 말라. 다른 사람을 시샘하는 수행자(修行者)는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한다.                               -법구경 365-     해설: 여기서 부처는 사람들이 자기의 마음을 잘 관리하고, 교만함과 욕정에서 자유로워 지기를 바라고, 욕망은 끝이 없고 쾌락에는 번뇌가 뒤따른 다는 것, 인간의 집단속에서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바라보는 차이, 사람들의 심술궂은 성품에서 오는 비난에 참고 견뎌야 함, 자기의 성과를 가볍게 보지 말고, 남의 성과를 시샘하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된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얼굴들의 악풀에 견디지 못하여 자살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들의 비난을 참고 견디어야 한다는 부처의 말씀을 잘 들어볼 필요가 있다.  
77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13) 댓글:  조회:3847  추천:0  2013-02-23
(141) Men, driven by fear, go to many a refuge, to mountains and forests, to groves and sacred trees. But that is not a safe refuge, that is not the best refuge; a man is not delivered from all pains after having gone to that refuge.                     -Dhammapada 188,189-   사람들은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산, 수림, 수풀, 신비스러운 나무들에 기도를 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마음의 안위를 가져다 주지 못하며, 최상의 안락처도 아니다.  그런 기도에 의하여 사람들의 번뇌를 해소할 수 없다.                              -법구경 188,189-     He whose ideas of omens, meteors, dreams, and signs are destroyed,-So said Buddha-Such a Bhikkhu who has abandoned the sinful omens, wanders rightly in the world.                              -Sutta Nipata 360-   부처께서 말씀하셨다. “징조(徵兆), 천변지이(天變地異), 꿈, 이상한 현상의 길흉을 알기위하여 점을 보는 행위를 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숫타니파타360-   Look where you will, there is nothing dearer to man than himself; therefore, as it is the same thing that is dear to you and to others, hurt not others with what pains yourself.                              -Udanavarga 5・18-     어디에서 찾아보아도 자기자신보다 사랑스러운 존재를 찾아낼 수 없다. 그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자기자신이 사랑스럽다. 그러기에 자기를 위하여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된다.                              -부처 감흥의 말씀 5・18-   Not to commit any sin, to do good, and to purify one's mind, that is the teaching of all the Awakened.                      -Dhammapada 183-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하며, 자기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 이것인즉 모든 선각자(부처)들의 가르침이다.                         -법구경 183-   This is an old saying, O Atula, this is not only of today: `They blame him who sits silent, they blame him who speaks much, they also blame him who says little; there is no one on earth who is not blamed. There never was, there never will be, nor is there now, a man who is always blamed, or a man who is always praised.                       -Dhammapada 227,228-   아토라(부처의 신자중 한명)여, 이것은 옛적부터 있은 일이요, 오늘날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자도 비난받고, 말을 많이 하는 자도 비난받으며 말을 적게 하는 자도 비난받는다. 이 세상에서 비난받지 않는 자는 없다. 다만 비난만 받는 자, 찬양만 받는 자는 과거에도 없었거니와 미래에도 없을 것이며 현재에도 없는 것이다.                           -법구경227,228-   설명과 해설: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 시리즈를 이제부터 당분간 불교에 관한 내용 올리려 한다. 우선 불교의 창시자인 부처(석가모니)의 명언으로부터 시작하겠다.부처의 명언들은 불교에서 제일 오래 된 경전이라 알려진≪法句經≫,≪숫타니파타≫등에서 골랐으며, 일본어 번역본 ≪ブッダの真理のことば感興のことば≫(中村元訳、岩波文庫)≪ブッダのことばースッタニパータ≫(中村元訳、岩波文庫)≪ブッダ最後の旅ー大パリニッバ経≫(中村元訳、岩波文庫), F. Max Muller등이 번역한 영어번역본 ≪The Dhammapada≫ ≪The Sutta-Nipata-A Collection of Discourses≫를 참고하면서 조선어번역은 내가 하였다.   여기서 부처는 자연의 신비한 현상을 숭배하거나 미신하는 무의미함을 알려주고, 인간은 자기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하여 불안, 번뇌에서 해탈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 귀중한 것과 같이 타자(他者)의 존재도 귀중함,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선한 일을 하며, 자기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것, 사람이 사는 사회에는 누구나 비난을 받기 쉽고, 누구에게나 좋거나 나쁘게만 평가하지 않는 법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76    나의 論語읽기(20) 댓글:  조회:2066  추천:0  2013-02-23
(58) 子、在齊聞韶、三月不知肉味。曰、不圖爲樂之至於斯也。    -述而篇-   공자께서 제나라에 계실 때 소(韶)라는 음악을 들으시더니 석달간 고기맛을 알지 못하시면서  “음악을 만드 것이 이 경지에 이른 줄은 생각도 못했다.” 말씀하셨다.   When Confucius was in Qi, he heard the Shao music, and for three months did not know the taste of meat. He said, “I never knew music could reach this level of excellence!”   해설:  공자가 제나라에 있을 때 성천자로 불리운 순(舜) 임금의 덕성을 칭송하는 소(韶)라는 음악을 듣고나서 그 음악에 심취하여 석달간 고기맛도 잊을 정도였다는 뜻이다. 공자는 중국의 전통제도, 문물을 숭상하여 그 모든 것을 잘 정리하여 후세에 전하려고 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음악도 상당히 중시하였다. 고대의 음악은 대체 제사의 의례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는데 공자가 예를 중시하고 옛법을 따르려 했던 것을 보면 음악도 공자가 홀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이다.    (59) 子曰。師摯之始。關雎之亂。洋洋乎盈耳哉。                 -泰伯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악사 지(摯)가 (노나라의) 시경(詩經)의 첫머리를 연주하는데 관저(關雎)의 마지막 장이 마치 넘쳐흐르듯 귀에 가득하게 들렸느니라.”     The Master said: “After Music Master Zhi took over, the finale of the Guanju was magnificent. How it filled my ears!”     해설: 공자가 노나라의 악사(樂士) 지(摯)가 시경(詩經)의 첫머리를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서 연애시 관저(關雎)의 마지막 장을 듣고서 그 음악의 아름다움에 도취됐었다는 것을  소개한 말이다. 공자는 중국전통제도와 문물에 모두 밝았는데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것이다. 현대인으로 말하면 문화의 모든 것에 밝고, 노래방에 간다면 노래도 잘하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볼 수 있다. ≪論語≫ 편에서 공자는 자신이 노나라에 돌아간 후 나라의 음악이 바로잡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60) 小子何莫學夫詩。詩可以興。可以觀。可以羣。可以怨。邇之事父。遠之事君。多識於鳥獣草木之名。                   -陽貨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왜 시를 배우지 않느냐? 시는 그것으로 감흥을 자아낼 수 있고, 그것으로 세상을 살필 수 있고, 그것으로 여럿이 모여 즐길 수 있고, 그것으로 원망할 수 있고, 그것으로 마음을 닦아 가까이는 아버지를 섬기고, 멀리로는 임금을 섬기고, 새와 짐슴과 초목의 이름까지도 많이 알게 되느니라.”   The Master said, "My children, why do you not study the Book of Poetry? The Odes serve to stimulate the mind. They may be used for purposes of self-contemplation. They teach the art of sociability. They show how to regulate feelings of resentment. From them you learn the more immediate duty of serving one's father, and the remoter one of serving one's prince. From them we become largely acquainted with the names of birds, beasts, and plants."   해설: 공자는 음악에 못지않게 시도 중시하였다. 여기에서 공자가 시를 배우는 좋은 점을 열거하다싶이 시는 인간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시를 통하여 인간의 희노애락을 잘 표현할 수 있다. 공자는 논어에서 중국의 최초의 시집인 시경(詩經)의 높게 평가하였다. ≪論語≫ 편에서 공자는 자기 아들에게 시경의 처음 두편을 읽지 않고는 마치 사람이 담벽을 맞대고 서있는 같이 융통성이 없어진다고 가르쳐주었던 것이다.    
75    나의 論語읽기(19) 댓글:  조회:3892  추천:0  2013-02-23
(55) 子曰。苟有用我者。期月而已可也。三年有成。    -子路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나를 써주는 이가 있다면 일년으로도 할 수 있으나,  삼년이면 완성할 수 있으리라.”   The Master said: “If any of the rulers were to employ me, I would have control of the situation within a year(the course of twelve months), and would have everything straightened out within three years.”   해설:  공자는 항상 현실정치에 참여하여 인(仁)의 실현을 통하여 제후들이 난립하는 난잡한 세상을 바로잡으려 했다. 그러나 현실은 어느 제후도 그를 중용하지 않았고, 정치를 통해서 자기 뜻을 펴지 못했다. 그런 답답한 심경을 위에서 말 한 것 같다. 만일 나를 기용해서 국정을 맡겨준다면 1년의 기간으로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웬만한 치적을 올릴 수 있고, 3년의 기간이면 눈에 보이는 치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제자가 여기에 옥이 있으면 팔겠는가, 감추어두겠는가 하고 공자께 물으니 팔아야지, 팔아야지 하고 대답했던 것이다.   (56) 子路宿於石門。晨門曰、奚自。子路曰、自孔氏。曰、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憲問篇-   자로가 석문(石門)에서 유숙하였는데, 문지기가 “어디서 왔소?”하고 물어, 자로가 “공씨집에서 왔소. ”하고 대답하니, 문지기가 “안 될줄 알면서 하는 사람 말이군요.”고 하였다.      Zi Lu was staying at outer stone gate (of the capital Qufu), the morning guard said, where are you from? Zi Lu answered: “I came from the place where Confucius is staying.” The guard said, “Aah, the one who tries to do what can't be done.”   해설: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가 노나라 성밖의 공자집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성문에 도착하여 성문아래에서 쪽잠을 자면서 새벽에 성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니 성문지기가 어디서 오느냐 물어 공자집에서 온다고 하니, 해봐야 되지 않을 줄 알면서 하는 사람 집에서 오는구나 하고 비웃는 듯이 대답했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지기는 단지 성문을 지키는 사람 아니고, 중국 고대의 은자(隱者)를 성문지기로 표현하였다는 해설이 유력하다. 보통 성문지기가 이런 얘기를 했는지, 세상에 숨어사는 은자가 이런 얘기를 했는지는 불명치 않으나, 공자가 실현해보저 한 이상이 제후가 난립하여 서로 싸우는 현실에는 잘 맞지 않은 얘기임이 틀림없다. 그 때문에 당시의 사회에서도 비웃는 자들이 있었을 것이고, 공자는 좌절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공자가 제창한 사상이 후세의 중국의 인륜도덕의 근간을 이룬 것을 생각해보면 공자가 허무한 일을 한 것이 전혀 아니다.     (57) 楚狂接輿歌而過孔子。曰、鳳兮鳳兮、何徳之衰。往者不可諌、來者猶可追。已而、已而。今之從政者殆而。孔子下欲與之言。趨而辟之。不得與之言。                                   -微子篇-    초(楚)나라의 미치광이 접여(接輿)가 노래를 부르며 공자곁을 지나갔다. “봉(鳳)이여, 봉이여, 그대의 덕은 어찌나 그리 쇠하였는가? 지나간 일이야 말릴 수 없지만, 앞으로 닥쳐 올 일이야 그래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니, 그만두소, 그만두소, 지금의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위태하외다.”   공자께서 내려서서 그와 말씀하려 하셨으나 빨리 달아나 피하고 말아 말씀하지 못하셨다. Jieyu, the madman of Chu, passed by Confucius, singing: Phoenix! Phoenix! How your virtue has declined! Your past cannot be corrected,  But your future is yet to come. Give up! Give up! Those who involve themselves in Government now will be in danger. Confucius jumped down, wanting to talk to him, but he ran away, so Confucius couldn't talk to him.   해설: 초나라에서 미치광이라고 불리운 접여(接輿)가 공자가 초나라에 왔다는 얘기를 듣고 공자가 머무른 숙소앞을 지나면서 공자를 봉황에 비유하면서 어지러운 세상에 나타나서 무엇을 하겠는냐고 하면서 공자가 정치활동을 그만두기를 노래로 권했다. 그 노래를 듣고서 공자도 느끼는 바가 있어서 급히 숙소에서 나가서 접여와 얘기를 나누려했지만 그는 이미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공자가 63세 때 초나라를 방문하여 소왕(昭王)이 등요하려 했으나 대신의 반대로 성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무렵에 접여가 공자가 머무른 숙소앞을 지나면서 정치활동을 그만둘 것을 권유하는 노래를 부르고 공자도 느낌이 있어서 그와 대화하려고 했던 것 같다.   접여처럼 지식이 있어도 미친척하고 현실사회를 떠나서 은자(隱者)로서 살기는 쉬운 일이다. 그러나 모든 지식인들이 다 그런 식으로 살아갔다면 사회의 진보가 있었겠는가? 공자는 현실과 부딪치면서 쓴 맛, 시쿤 맛을 다 보면서 자기의 이상을 실현해보려 했는데 생전에는 별로 실현된 것이 없으나 결국에는 중국의 윤리도덕의 방향을 만들어놨으니 은자처럼 산 삶보다 공자가 삶이 훨씬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74    나의 論語읽기(18) 댓글:  조회:1967  추천:0  2013-02-23
(52) 子曰、古之學者為己、今之學者為人。 -憲問篇- “옛날의 학자는 자기수양을 위해 학문을 했으나 오늘날의 학자는 남에게 알리기 위해서 하는구나.” The Master said: “The ancient scholars studied for their own improvement. Modern scholars study to impress others.” 해설: 옛날의 학자들이 모두 자기수양을 위하여 학문을 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자기지식을 과시하고, 될수록이면 공중에 자기를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공자때에 이미 이런 문제를 한탄한 것 보면 과연 자기수양만을 위하여 학문을 하는 사람이 있었을런지? (53) 子曰、述而不作、信而好古、竊比於我老彭。   -述而篇-   나는 기술(記述)만 하고 저작(著作)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여 나를 슬며시 노팽(老彭)에 비기고자 하노라.” The Master said: “I am a transmitter, rather than an original thinker. I trust and enjoy the teachings of the ancients. In my heart I compare myself to old Peng.”   해설: 공자가 옛적부터 전해내려오는 중국의 제도문물을 잘 정리하여 후세에 전하는데 힘쓰고, 자기 스스로 창작하지 않았으며, 그런면에서 은(殷)의 대부(大夫)이고 옛것을 좋아했다는 노팽(老彭)을 닮고 싶다는 심경을 여기서 토로했던 것이다. ≪史記≫에 의하면, 공자는 尙書, 禮記를 서술하고, 詩經을 편집하고, 樂經을 교정하고, 周易에 설명을 달고, 春秋에 지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자 이전의 중국의 주요고전을 거의다 공자가 정리해서 후세에 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만하면 대단한 업적인데, 공자는 옛것을 전할 뿐 자기가 창작을 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던 것이다.  빨리빨리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근사하게 보여주는 경향이 현대의 학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점을 가보면 읽을 필요도 없는 책들이 베스터셀러라는 이름하에 가득 쌓이고, 독자들을 상대로 설익은 내용으로 책장사, 글장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런 풍조를 보느라면 공자의 저술에 대한 태도가 존경스럽기만 하다.     (54) 子曰、賜也、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對曰、然。非與。曰、非也。 予一以貫之。                       -衛靈公篇-   공자께서 자공에게 “사(賜)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하고 물어, 자공이 “그렇습니다.그렇지 않습니까?” 하자, 공자께서 “그렇지 않다. 나는 오직 하나로서 관철하고 있느니라.”고 말씀하셨다. Confucius said, “Si, do you think that I am a person who studies widely and memorizes all of it?” Si replied, “It seems that way. But perhaps not?” Confucius said, “The answer is no. I penetrate all with one.”   해설: 논어를 읽어보면 공자는 인(仁)을 이루어내는데 자기의 학문의 목표를 세웠던 것 같다. 그런 일관된 목표가 있었기에 공자는 많은 것을 배웠고, 터득하게 된 것일 거다. 이것저것 다 할려 하지 말고, 목표가 분명하고, 하나에 집중하는 점을 배울 만하다.  하나를 잘 하면 결국 여러가지에 통하게 되는 법이다.  
73    나의 論語읽기(17) 댓글:  조회:2100  추천:0  2013-02-22
  (49) 仲弓爲季氏宰、問政。子曰、先有司。赦小過、舉賢才。曰、焉知賢才而舉之。曰、舉爾所知、 爾所不知、人其舎諸。    -子路篇-   중궁(仲弓)이 (노나라 대부) 계씨의 집안 관리를 맡게 되어 공자께 정치를 물으니, 공자께서 “먼저 각 관리에게 일을 맡기고, 작은 과실은 용서해주고, 현명한 인물을 등용할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중궁이 “어떻게 현명한 인물을 등용합니까? ”하니, “네가 아는 인물을 등용하면 네가 알지 못하는 인물을 사람들이 버려두겠는가?”고 말씀하셨다.   Zhong Gong, currently serving as prime minister to the head of the Chi family, asked about government. Confucius said, “First get some officers; then grant pardon to all the petty offenses and then put virtuous and able men into positions of responsibility.” He asked, “How am I going to find these virtuous and able men to get them into these positions?” The Master said, “Select from those you know. Will the people let you ignore the ones you don't know of?”   해설:  여기서 공자는 조직의 리더가 부하를 다루는 방법을 잘 설명했다. 우선은 적합한 인재를 잘 선택하여 마음놓고 업무을 맡기고, 작은 과실은 용서해주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아는 범위에서 훌륭한 인재를 잘 골라 등용하면 그 사실이 알려져 여러 곳에서 좋은 인재를 추천해줄 것이라 한다. 현대사회에서도 리더들이 명심해 들을 만한 말이다.      (50) 子言衛霊公之無道也。康子曰、夫如是、奚而不喪。孔子曰、仲叔圉治賓客。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夫如是、奚其喪。   -憲問篇-   공자께서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무도함을 말씀하시니, 강자(康子)가 “그렇다면 왜 임금자리를 잃지 않고 있는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공자께서 “중숙어(仲叔圉)가 외교를 맡고, 축타(祝鮀)가 종묘제사를 맡고, 왕손가(王孫賈)가 군사를 맡으니, 어찌 그 자리를 잃겠습니가? ” 고 하셨다.   Confucius was speaking about the evils of Duke Ling of Wei. Kang Zi said, “If he is such a person, how can he stay in power?” Confucius said, “Zhongshu You takes care of his (Kang Zi's) guests; preacher Zhu Tuo handles the temples and Wang Sunjia is his military commander. With ministers like these, how could he fall from power?”   해설: 위의 공자의 말은 노나라의 대부 강자(康子)가 위나라의 임금인 영공이 무도한 사람인데도 그 자리를 지켜내는 이유를 물으니, 영공의 수하에 뛰어난 인재가 많다는 뜻으로 대답한 것이다. 리더 본인이 그닥잖은 인물인데도 훌륭한 부하들을 두었기에 그런대로 그 조직이 운영돼가는 예를 공자가 언급한 것이다.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이해된다.   (51) 子曰、愛之、能勿勞乎。忠焉、能勿誨乎。                       -憲問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랑한다면 수고롭게 않으랴! 충성한다면 깨우쳐 주지 않으랴!”   The Master said: “Can you love someone without exerting yourself for them? Can you be sincere to someone without teaching them?”   해설: 진실로 그 사람을 중히 여긴다면 훌륭한 인물로 만들기 위하여 고생을 시켜야 하고, 누구에게 충성을 한다면 깨우쳐 주는 것을 마다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첫마디는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경우, 두번째는 신하가 임금을 대하는 경우를 념두에 두고 공자가 말한 것 같다. 현대사회의 가정, 사회단체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말이다.
72    나의 論語읽기(16) 댓글:  조회:1734  추천:0  2013-02-22
                         (46) 季康子問政於孔子。孔子對曰、政者正也。子帥以正、孰敢不正。    -顔淵篇-   계강자(季康子)가 공자에게 정치를 물으니, 공자께서 “정치는 바로잡는 것이니, 당신이 솔선해서 바르게 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게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고 말씀하셨다.   Ji Kang Zi asked Confucius about government. Confucius replied saying: “To ‘govern’ means to ‘rectify.’ If you were to lead the people with correctness, who would not be rectified?”   해설:  노(魯)나라의 대부(大夫)인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하는 법을 물으니, 공자가 정치란 문자그대로 인간을 바르게 하는 것이니, 사회의 리더들이 앞장서 바르게 하지 않는다면 남들을 바르게 할 수 없기에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다고, 사회의 윤리란 그 사회를 이끄는 리더들이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47) 子路問政。子曰、先之勞之。請益、曰無倦。 -子路篇-   자로가 정치를 물으니, 공자께서 “앞장서서 일하며 앞장서서 힘쓸 것이니라.” 자로가 더 가르쳐 줄 것을 청하니 공자께서 “게으름이 없어야 하느니라.” 고 말씀하셨다. Zi Lu asked about how to govern. Confucius said, “Lead the people and work hard for them.” “Is there anything else?” “Don't get discouraged.”   해설: 제자인 자로가 정치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가 정치란 무슨 일이든지 남보다 앞장서서 일하며, 앞장서서 고생을 해야 하며, 또한 게으름이 없이 부지런해야 한다고 대답했던 것이다. 실지 이상적인 정치를 하려면 공자가 말한 것처럼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기 쉬운 일도 아니다.  뭇사람 위에서 뭇사람을 이끈다는 것이 고려해야 할 점이 너무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알고 보면 정치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48) 子夏為莒父宰、問政。子曰、無欲速、無見小利。欲速則不達、見小利則大事不成。                           -子路篇-   자하(子夏)가 거부(莒父)읍의 관리가 되어 정치하는 도를 물으니, 공자께서 “너무 서두르지 말것이며, 작은 이익만 보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너무 서두르면 도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만 보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Zi Xia, who was serving as governor of Jufu, asked about government. Confucius said, “Don't be impatient, and don't look for small advantages. If you are impatient, you will not be thorough (‘penetrating,’ da 達). If you look for small advantages, you will never accomplish anything great.”   해설: 여기서 공자는 정치를 하는 요령을 잘 설명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란 결과나 성과를 너무 서두르다면 오히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눈앞의 작은 이익만 추구하다면 큰 일을 이루어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보통 자유주의 국가의 정치가들이 임기내에 너무 많은 일을 해내려고 서두르다가 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가 있다. 정치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니 서두른다고 다 잘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또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일만 하다가 보면 더 큰 과제들이 보이지 않아 큰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현대사회에서 회사경영자들이 단기이익만을 추구하다가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를 놓치면서 실패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공자의 말은 단지 정치만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조직이니 가정경영에서도 도움이 될만 하다.
71    시와 글을 찾아서(7) 댓글:  조회:2031  추천:0  2013-02-07
설명: 나는 2010년 10월부터 1년간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문학을 연구하는David McCann교수의 한국전통문화와 동아시아전통시가의 창작이라는 2과목의 수업을 청강하면서 하버드대학생들과 같이 시조, 하이쿠, 한시를 지어보았다. 미국학생들은 영어로 지었지만 나는 조선어, 일본어, 한문으로 지어보고 일부를 영어로 번역해보았다. 전체적으로 어설픈 면이 있지만 나의 시가공부의 한 과정으로 보고 읽어주었으면 고맙겠다. 한시는 운이 잘 맞지 않는 면도 있는 것 같다.                        나의 시조, 하이쿠, 한시       시조 8수   하버드대학교  David McCann교수의 수업에서 지은 시조(2010/10/25)      하버드 캠퍼스에 가을이 찾아오니         秋来たり    도토리 여기저기 와르르 떨어진다              どんぐり落ちる                 묻노니 너희놈들은 누굴위해 영글었나.       空し実よ (해설: 봄부터 여름을 거치면서 자라고 열매맺은 도토리가 가을철에 속절없이 떨어져    여기저기 의미없이 뒹구는 모습을 보고 지은 시조. 생명이란 자기의 주체적인 의사에   의하여 숨쉬고 살아가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보스턴 Belmont의 버스정류소에서 가을 낙엽을 보면서 지은 시조(2010/10/28)     겨울이 따라오니 늦가을이 바삐간다      冬来たり   낙엽을 주단처럼 아름답게 펼치면서     晩秋走る   겨울아 봄이 올적에 무엇을 남길거냐.      紅葉残し  (해설: 늦가을에 낙엽이 여기저기 떨어지면서 땅위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풍경을    보면서 늦가을과 겨울, 겨울과 봄의 계절의 순환을 연상하여 지은 시조이다.)            2011년1월에 지은 시조     大寒이 다가오니 다람쥐 낙엽모은다     冬寒し   오죽이나  춥겠느냐 굴속의 너희들도     落ち葉求む栗鼠   조그만 참으려무나 立春이 머지않다.     春恋し   (해설: 2010년 연말에 집 근처의 얼어붙은 호수가에서  다람쥐가 가랑입물고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지은 시조. 다람쥐도 겨울나기가 힘들겠다 생각하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읇었다.)                      2011년1월에 지은 시조     머리에 하얀모자 근사하게 눌러쓰고      山一つ   몸에는 알롱달롱 꽃옷을 걸쳤구나        花衣羽織り   산하나 겨울과 가을 사이좋게 어울린다.        雪帽子 (해설: 일본의 니가타에서 늦가을에 산에 가면 정상에는 눈, 중턱에는 단풍이 지는 풍경을 보고 지은 하이쿠를 시조를 옮겨놓은 것이다.)              2011년1월에 지은 시조                  흐린날 고갯너머 기적소리 들려온다      曇り日に   먼길나선 그 사람 기차타고 오나보다     山越聞こゆ   흐렸던 이내마음이 이제야 개이겠네.     汽車の音 (해설:어릴때 살던 마을에서 흐린날이 되면  산너머 먼 기차역에서 기적소리가 들려왔다. 맑은 날보다 흐린날이면 기적소리가 잘 들려온다. 그 때는 먼길 떠난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길 떠난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헤아리면서 지은 시조이다.)                 2011년4월에 지은 시조    半百의 이 나이에 가신 이 그리워라  사랑엔 내리막뿐 오르막이 있으랴만  한없던 어버이 사랑 이제 다시 찾고 싶어라. (해설: 내 나이 50세를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워진다. 자식이 있어 사랑이야 통하지만 어찌 부모님이 자식에 대한 사랑에 비하겠는가? 외롭게 살다보면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던 부모님이 그리워져서 지은 시조이다.)    겨울잠이 깊었는가 오는 봄이 샘나는가  더웠다 추워졌다 변덕스런 초봄날씨  봄 겨울 밀고 당기는 계절의 게임이런가. (해설: 매년 겨울과 봄, 계절의 교체기에는 더워졌다, 추워졌다 날씨가 변덕스럽다. ‘三寒四溫’, ‘꽃샘추위’를 떠올리면서 지은 시조이다.)    나무가지 엉성한 호수가를 거닐다가  새하얗게 피어난 버들개지 반가워라  오호라, 네가 언제나 봄을 먼저 알리노니.   (해설: 집 근처의 호수가를 거닐다가 버들개지 피어난 것을 보고 이제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왔구나 하는 감개에 지은 시조이다.)              하이쿠 3수                                                                                 2010년 3월 지음                                           (1)   Early spring warm and cold       来る春を Late winter lingers no leaving  冬妬むかな Jealous of spring coming    花冷えよ   (해설:이른 봄에 꽃샘추위가 거듭되는 자연현상을 관찰하면서 겨울과 봄의 계절의 교체를 피어나는 꽃에 대한 시샘과 연관시켜 지은 하이쿠. 미국에서 는 영어로 하이쿠를 짓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다.)        (2)   American Capital              米都の Early Blossoming cherries       咲きの桜 Spring is coming             春告げる   (해설:2010년 3월에 미국의 수도 위싱턴DC를 방문하여 광장에 피어나 벚꽃을 보고 지은 하이쿠.)       (3)   A snowy early spring         雪の中 A man sit down the old campus    銅像詣での He welcomes visitors            旅人よ   (해설: 하버드대학교의 캠퍼스 중심에 설립자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1년 사계절 많은 관광객들이 거기를 찾아보는 관광명소이다.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많은 사람들이 설립자의 동상을 찾아보는 모습을 보면서 지은 하이쿠.)                                                      한시 2수                                            (1)  The feeling between father and son   You went to the holy state to pick up abundant fruits, I arrived in the beautiful land to look for hidden treasure. We are each traveling west and east The feeling between father and son Tightly connected across the distance of ten thousand miles. 君往神州摘花果 我到美土尋蔵宝 父子旅途各西東 深情相傳萬里遥   (I am currently staying in the United States as a visiting scholar. I came from Japan. My son is now staying in China as an exchange student. He is also from Japan. This poem expresses the feeling between father and son. In the past, China was called as holy state. In China today, the United States is called a beautiful land.)  (2)  The sound of firecrackers   In the lunar fifteenth night The full moon is rising I am suddenly hearing the sound of firecrackers from a distant place People say the sound of firecrackers can drive out demons But it seems to be a message to urge me come back home.   十五夜半満月亮 忽聞遠處爆竹響 人説此声趕鬼神 疑是催我還故郷   (In China, setting off the fireworks on Jan. 15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is a traditional custom.)  
70    시와 글을 찾아서(6) 댓글:  조회:1565  추천:0  2013-02-06
설명: <시와 글을 찾아서>라는 이 연재는 내가 짬짬이 시간을 내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나 글을 찾아서 읽어보고, 거기에 해설을 달아서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조선족 페이스북그룹 ≪3NEW≫ (New Frontier, New Wisdom, New Network,정식명칭 ≪조선족글로벌네트윅&플랫폼≫)에 올렸던 것을 여기에 다시 전재한다. 내가 쓴 시도 연재속에 일부 들어있다. 내가 고른 시나 글이 씨원치 않을 수도 있고, 해설이 어설플 수도 있으나 자신의 글공부의 노트라 생각하고 조글로에 공개한다. 모자라는 점, 어설픈 점은 아량으로 받아주기 바란다.             서   시                                              윤 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별 헤는 밤                                             윤 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감상: <서시>는 윤 동주의 시적세계를 단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서, 평이한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기독교신앙에 의한 인간사랑과 사명감을 지니고 양심에 충실하게 살아가려는 시인의 내면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우리는 과연 괴로워할 수 있을까?  윤동주가 우리에게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별헤는 밤>은 윤 동주가 만주의 북간도(현재의 연변)의 고향과 가족을 떠나 서울의 연희전문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할 때 지은 작품이다. 서울에서 공부하면서 고독한 시인은 가을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동심의 고향에 남겨둔 정다운 이름들을 불러보면서 추억, 애정, 쓸쓸함, 동경의 마음에 잠긴다. 그리고 시인은 자신의 이름이 부끄러워진다. 청운의 뜻을 품고 고향과 가족을 떠났지만 아직도 뜻을 이루지 못한 부끄러움, 정다운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리하여 자신을 이름을 흙으로 덮어버리는데 봄이 오면 파란 잔디가 피어나기를 기대하듯이 세월이 지나면 나에게도 자랑스러운 미래는 열릴 것이라는 확신감이 거기에 들어있다.   윤 동주(1917-1945)  조선민족이 일제에 의하여 제일 고통을 받던 암흑기에 준엄한 민족정신과 기독교신앙에 의한 자기희생과 인간사랑에 넘치는 순결한 서정시를 많이 남긴 시인이다. 생전에 누구에게도 시인이라 불리운 적이 없이, 일본의 후쿠오카형무소에서 광복을 맞기 직전인 1945년2월에 순국하였다. 유고시집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있다.
69    시와 글을 찾아서(5) 댓글:  조회:1514  추천:0  2013-02-06
설명: <시와 글을 찾아서>라는 이 연재는 내가 짬짬이 시간을 내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나 글을 찾아서 읽어보고, 거기에 해설을 달아서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조선족 페이스북그룹 ≪3NEW≫ (New Frontier, New Wisdom, New Network,정식명칭 ≪조선족글로벌네트윅&플랫폼≫)에 올렸던 것을 여기에 다시 전재한다. 내가 쓴 시도 연재속에 일부 들어있다. 내가 고른 시나 글이 씨원치 않을 수도 있고, 해설이 어설플 수도 있으나 자신의 글공부의 노트라 생각하고 조글로에 공개한다. 모자라는 점, 어설픈 점은 아량으로 받아주기 바란다.   꽃                  김 춘 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감상: 어떤 것에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그 의미을 인식하는 행위이며, 그런 행위를 통하여 자신에게 의미있는 존재로서 받아들이게 된다. 이시에서 시인은 서로간의 의미있는 관계를 추구하고, 동시에 인간이란 누군가에 사랑을 주고, 또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존재라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는 인간의 존재론적인 탐구이며, 연애시로서 감상할 수도 있다. 김 춘수(1922-2004) 는 현대한국의 저명한 시인이며 꽃을 주제로 한 시가 많다.   
68    시와 글을 찾아서(4) 댓글:  조회:1482  추천:0  2013-02-06
설명: <시와 글을 찾아서>라는 이 연재는 내가 짬짬이 시간을 내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나 글을 찾아서 읽어보고, 거기에 해설을 달아서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조선족 페이스북그룹 ≪3NEW≫ (New Frontier, New Wisdom, New Network,정식명칭 ≪조선족글로벌네트윅&플랫폼≫)에 올렸던 것을 여기에 다시 전재한다. 내가 쓴 시도 연재속에 일부 들어있다. 내가 고른 시나 글이 씨원치 않을 수도 있고, 해설이 어설플 수도 있으나 자신의 글공부의 노트라 생각하고 조글로에 공개한다. 모자라는 점, 어설픈 점은 아량으로 받아주기 바란다.   국화 옆에서                  서 정주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감상: 한송이의 국화꽃, 즉 하나의 작은 꽃이 자연의 협동속에서  피어나는 과정을 불교적인 세계관 에 입각하여 형상화한 작품이다. 봄에는 소쩍새가 울고 여름에는 천둥이 먹구름속에서 울고 가을에는 무서리가 내린것이 모두 꽃이 피어나는 과정과 연동되는 자연현상이다.   이 시의 3연에서 국화와 내 누님을 합치시킨 것이 절묘하다. 청춘의 방황을 거쳐 인생의 살아가는 의미를 깨달은 누님의 원숙함과 국화꽃의 세련된 모습을 오버랩시키고 있다. 서정주(1915-2000) 시인은 한국에서 국민시인으로 불릴만큼 저명한 시인이며, 생전에 1,000여수의 시작을 남겼다.  
67    시와 글을 찾아서(3) 댓글:  조회:1820  추천:0  2013-02-06
설명: <시와 글을 찾아서>라는 이 연재는 내가 짬짬이 시간을 내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나 글을 찾아서 읽어보고, 거기에 해설을 달아서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조선족 페이스북그룹 ≪3NEW≫ (New Frontier, New Wisdom, New Network,정식명칭 ≪조선족글로벌네트윅&플랫폼≫)에 올렸던 것을 여기에 다시 전재한다. 내가 쓴 시도 연재속에 일부 들어있다. 내가 고른 시나 글이 씨원치 않을 수도 있고, 해설이 어설플 수도 있으나 자신의 글공부의 노트라 생각하고 조글로에 공개한다. 모자라는 점, 어설픈 점은 아량으로 받아주기 바란다.                                               님 웰즈의 『아리랑의 노래』    미국의 저널리스터 Edgar Snow가 1936년에 연안를 방문하여 장정을 방금마친 모택동등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을 취재하여 쓴 『중국의 붉은 별』(Red Star Over China)은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다. 그러나 Edgar Snow의 부인이고 같은 저널리스트인 Nym Wales (본명 Helen Foster Snow)가 같은 시기 연안에서 조선인 혁명가 김산 (본명 장지락)을 만나 쓴 책『아리랑의 노래 』(Song Of Ariran)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1941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는데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1970년대에 대학교의 독서교재로 지정되고 재미한국인 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에 대단히 인기있는 책이 되었고 진보적인 청년층이 많이 읽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출판되어 인쇄를 몇십번 거듭하면서 진보적인 지식인과 학생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중국에서도 1986년에 이 책이 조선어로 출판되어 많은 조선족들이 읽게 되었다. 아마 이 책처럼 근대 조선인들의 일본의 지배에 대한 저항과 투쟁을 생동하게 그려낸 책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하나의 빛나는 고전적인 명작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 책이 태어나게 된 경과는 의외의 만남에서부터이다. Nym Wales는 1937년 초여름에 연안의 魯迅도서관에서 이 도서관의 많지 않은 영문도서와 잡지를 수십권 씩 빌려가는 사람을 발견하여 그가 누군가 물어봤더니 연안군정대학에서 일본경제와 물리, 화학을 가르치는 있는 조선대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하여 호기심이 생겨 그를 찾아보게 되고 그와 22번 인터뷰를 거치면서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김산은 Nym Wales와 인터뷰를 마친 이듬해에 반혁명,스파이라는 불투명한 죄명으로 연안에서 처형되었다. 아마 이 책이 출간되지 않았다면 장지락이라는 조선혁명가는 역사의 기억속에서 망각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 책의 일본의 일본어판에는 安藤 次郎訳『アリランの歌:-ある朝鮮人革命家の生涯』(東京 、みすず書房、1965)、松平 いを子訳『アリランの歌:ある 朝鮮人革命家の生涯』(岩波文庫、1987), 한국어판은 조 우화 역『아리랑』(동녘,1984년), 중국어판은 연변역사연구소역『白衣同跑的影子』(辽宁民族出版社,1987 )등이 있다. 이 책에서 Nym Wales 의 조선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조선과 일본에 대한 비교를 한 단락이 있는데 이 부분을 발췌하여 올린다. 너무나도 좋은 글이다.     ………………………………………………………………………………………………   여러 가지 면에서 조선은 극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이다. 선이 날카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산과 물살이 세찬 많은 강, 비에 씻긴 듯한 깨긋한 기상과 푸른 정기에 넘치는 수려한 산수. 이렇듯 조선은 그 이름대로 금수강산이다. 그것은 어딘지 모르게 일본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의 축소판이 아니라 더욱 확대된 느낌이다. 경치는 소박하지만 동산과 계곡이 영화에서와 같은 풍치를 이룬다. 아담한 초가집들이 고대 희랍의 아카디아 촌장의 우아한 풍치를 방불케 하며 꼬불꼬불한 골목길 양켠에 오붓이 자리잡고 있어 자못 목가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반짝이는 조약돌이 깔려 있는 냇가에서는 시골 아낙네와 쳐녀들이 무명옷을 눈처럼 희게 빨고 있다. 이상주의와 순교자의 민족이 아니라면 이처럼 눈부시도록 깨끗한 청결을 위하여 그토록 힘든 노동을 감내하지는 않으리라.   일본은 화려하기는 하지만 그림엽성 서류의 디자인처럼 약간은 인공적이다. 반면에 조선은 순수하고 자연적이다. 일본은 소리(音)의 나라이다- 게다짝 소리,토막토막 끊어지는 발음, 오가는 교통수단들의 소음, 미닫이 창이나 문을 끊임없이 여닫는 소리, 조그마한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놓는 소리……. 조선은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끊임없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거리거나 연신 허리를 굽실거리며 손님을 맞이하지도 않는다. 인간관계에 스스럼이 없고 태평하다. 조선의 여인들은 다정하고 얌전하고 수줍음을 잘 탄다. 그네들은 흰 저고리에 남색이 흘러넘치는 듯한 치마를 허리 훨씬 위쪽에서 동여매며, 성모 마리아처럼 머리를 깔끔하게 빗어념겨 낭자를 틀어 몸치장을 한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조선인이 극동에서 가장 잘생긴  민족이라고 단정하였다. 키가 크고, 선이 굵으며, 강인하고, 힘이 세며, 항상 균형이 잘 잡혀 있어 뚸어난 운동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내가 조선에 있을 때 손기정이라는 조선 젊은이가 올리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선사람들은 대단히 흥분하였으며, 그 뉴스는 어느 곳에서나 화제거리가 되었다. 그러자 일본인들은 모든 신문사에 압력을 넣어서, 마침내 그 사람이 조선 이름을 가지기는 했지만 사실은 일본사람이라고 하는 날조된 성명서를 내게 하였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본인의 승리라고 하여 그 공적이 크게 보되 되었다. “도대체 그 사람이 조선인입니까, 일본인입니까?” 하고 나는 호텔 서기에게 물어보았다. “아마도 조선사람일 겁니다.” 그 일본인 서기는 빙그레 웃으면서 목소리를 낮추었다.  “하지만 그대로 발표한다면 조선놈들은 엄청나게 건방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 사고가 일어나겠지요. 조선놈들이 바로 이 자리에서 축하행사를 시작하는 날이면 야단이니까요.”   조선사람 중에는 아주 잘생기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이 수두룩하다. 그 생김새는 보통 일본인과 중국인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는 것 같다. 조선사람은 영화배우로서 일본과 중국 양국에서 모두 수요가 높다. 그 중에는 무성영화 시대의 멋진 곱슬머리 배우 하야카와 유끼구니(早川雪州)-유일하게 미국관중의 우상이 된 단 한명의 조선인 배우-를 연상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지금 헐리우드에 있는 조선인 배우 필립 안(안창호의 아들-역자)이야말로 가장 전형적인 사람이다. 중국 제일의 인기 영화배우 김찬(金燦)도 조선인인데, 뉴욕에서도 공연된 바 있는 영화 “검은 매미”의 주역을 맡고 있다. 조선여인 중에는 우아하고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가진, 선녀같이 아름다운 아가씨가 수두룩하다.   이렇게  아람답고, 총명하며, 우수해 보이는 민족이 외형상 확실히 두드러진 점이 없는 조그마한 일본인에게 복종하고 있다는 것이 생물학적으로는 걸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안짱다리의 짝달막한 일본인 간부가 긴 칼을 차고 거들먹거리며 여러 명의  조선인들에게 거만하게 명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동행한 선교사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냐고 물어보았다. “아마도 열등감이 도리어 뛰어난 성취능력의 동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  하고 그녀는 대답하였다.  “하지만 조선사람들은 바보임에 틀림없어요”  “아니에요. 그네들은 일본인들보다 훨씬 더 총명하지요. 일본인은 이제 겨우 근대적인 군비에서 선두를 달리게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선에 나와 있는 선교사들은 진정으로 조선인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찬양한다. 이땅의 선교사들에게는 일본이나 중국의 전도사업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민족문제라는 어려움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김 산・님 웨일즈 지음, 조 우화  옮김 (동녘,1984년)                                                           제28쪽-제30쪽에서 발취                    
66    시와 글을 찾아서(2) 댓글:  조회:1645  추천:0  2013-02-06
설명: <시와 글을 찾아서>라는 이 연재는 내가 짬짬이 시간을 내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나 글을 찾아서 읽어보고, 거기에 해설을 달아서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조선족 페이스북그룹 ≪3NEW≫ (New Frontier, New Wisdom, New Network,정식명칭 ≪조선족글로벌네트윅&플랫폼≫)에 올렸던 것을 여기에 다시 전재한다. 내가 쓴 시도 연재속에 일부 들어있다. 내가 고른 시나 글이 씨원치 않을 수도 있고, 해설이 어설플 수도 있으나 자신의 글공부의 노트라 생각하고 조글로에 공개한다. 모자라는 점, 어설픈 점은 아량으로 받아주기 바란다.               동방의 등불               타고르 (1929년)   일찌기 아시아의 황금시대에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빛이 되리라.        A Lamp of the East                                          Rabindranath Tagore(1929)   On the golden age of Asia   Korea was one of its lamp bearers,   And that lamp is waiting   To lighted once again   For the illumination   In the East.   감상: 인도의 시성으로 불리우는 타고르가 아시아인으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후 1929년에 일본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 때 조선의 동아일보사에서 조선방문을 요청하였지만 일정상 방문을 하지 못하고 호텔에 찾아온 동아일보 도쿄지국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면서 영어로 된 이 시를 건넸다고 한다. 이 시는 조선의 시인 주요한의 번역을 거쳐 1929년4월2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되었다. 조선을 방문한 적이 없는 분이 어떻게 조선의 영광스러웠던 과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는 희망을 예지했는지 놀라울 뿐이다. 이 시는 일제식민지치하에서 신음하던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크나큰 안위와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고한다. 이 시에는 영국의 식민지지배를 받던 인도인으로서 일본의 지배를 받던 조선인에 대한 동병상린의 정서가 깔려있었던 것 같다.   동아시아에서 문명적으로 앞서나가고 일본에 다수의 문화를 전수한 조선의 고대사가 황금시대의 아시아의 하나의 등불이었다면, 지금 한창 세계로 약진하고 있는 한국, 그리고 한류붐이 다고르가 표현한 코리아의 등불이 다시 켜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65    시와 글을 찾아서(1)   댓글:  조회:1618  추천:0  2013-02-06
설명: <시와 글을 찾아서>라는 이 연재는 내가 짬짬이 시간을 내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나 글을 찾아서 읽어보고, 거기에 해설을 달아서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조선족 페이스북그룹 ≪3NEW≫ (New Frontier, New Wisdom, New Network,정식명칭 ≪조선족글로벌네트윅&플랫폼≫)에 올렸던 것을 여기에 다시 전재한다. 내가 쓴 시도 연재속에 일부 들어있다. 내가 고른 시나 글이 씨원치 않을 수도 있고, 해설이 어설플 수도 있으나 자신의 글공부의 노트라 생각하고 조글로에 공개한다. 모자라는 점, 어설픈 점은 아량으로 받아주기 바란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A・S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라   섦음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찾아오리니   그리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는 법이니   한마음으로 사랑을.   If life cheats you, don't be disappointed and worried. Calmness is needed in melancholy days. Believe that pleasantness is coming. Long for the bright future though you are unhappy. All will pass by and everything will be over. Past things will be pleasant memories.                       — Pushkin   감상: 누구라고 살아가는 자체가 쉽지 않다. 힘겨운 연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힘든 나날들도 한번 과거가 되어버리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한번 자신의 과거의 앨범을 보라. 그 어디에도 힘들었던 건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건만이 그대의 기억에  떠오를 거다. 자신의 모든 과거가 아름다울진대 현재의 고생을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없고, 더욱더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프쉬킨의 시-<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혹시 내가 찾은 번역문이 꼭 원문과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다.  
64    나의 論語읽기(15) 댓글:  조회:2237  추천:0  2013-02-05
(43)子謂仲弓曰、犂牛之子、騂且角、雖欲勿用、山川其舎諸。    -雍也篇-   공자께서 중궁(仲弓)에게 말씀하셨다. “얼룩소의 새끼가 털이 붉고 또 뿔이 제대로 났으면 비록 희생으로 쓰지 않으려하나 산천의 신이 내버려 두겠는가?”   Confucius, speaking of Zhong Gong said: “The calf of a brindled ox could be all red and have good horns. But even if we decide not to use it, would nature [lit. ‘the mountains and rivers’] cast it away?”   해설:  제자인 중궁이 자기 아버지의 사회적 평판이 나빠 비관하고 있는 것을 공자가 위로하면서 한 말이라 한다. 여기서 공자는 인간에게서 중요한 것은 신분이나 혈통이 아니고, 본인의 자질과 행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자는 얼룩소의 새끼가 털이 붉고, 뿌리가 제대로 났으면 사람들이 제사에 쓰지 않으려해도 산천의 신들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 비유하면서, 결국 본인이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꼭 쓸모가 있다고 제자를 위로했던 것이다.    (44) 葉公語孔子曰。吾黨有直躬者。其父攘羊、而子證之。孔子曰、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子爲父隱。直在其中矣。            -子路篇-   섭공(葉公)이 공자께 말하였다. “우이들 중에 정직한 사람이 있으니, 그 아버지가 남의 양을 훔친 것을 아들이 증언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들 중의 정직한 사람은 그와 다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위하여 숨겨주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주는데, 정직한 것은 바로 그런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The Duke of She told Confucius: “In my land, there are righteous men. If a father steals a sheep, the son will testify against him.” Confucius said, “The righteous men in my land are different from this. The father conceals the wrongs of his son, and the son conceals the wrongs of his father. This is fairness!”   해설: 섭공의 질문이 사회적인 정의를 강조하는데 있는 반면, 공자의 대답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인정을 따라야 하고, 그것을 거역할 수 없다는 뜻이다. 현대의 법치사회의 기준에서 보면 공자의 대답이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유교가 부모자식간의 윤리를 최우선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자의 대답을 비난할 수도 없고, 실제 인간은 공자의 대답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맹자도 도응(桃應)이란 사람이  성천자(聖天子)인 순(舜)의 아버지가 살인했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순은 천하의 법을 무시할 수 없어 아버지를 체포는 할 것이나, 그 다음에는 임금의 자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아버지를 업고 바닷가로 도망가서 아버지를 섬기면서 살 것이라 대답했다(《孟子》 ). 공자나 맹자의 대답이 법치의 관점에서는 확실히 모순되는데 이들이 법보다 부모자식간의 인정을 우선했기에 이런 대답을 했던 것이다. 꼭 긍정만 할 수 있는 대답은 아니나 부모자식간의 정을 거역할 수 없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45) 子貢問曰。鄕人皆好之何如。子曰、未可也。鄕人皆惡之何如。子曰、未可也。不如鄕人之善者好之、其不善者惡之。             -子路篇-   Zi Gong asked: “What do you think if all the people in town like someone?” “Not too good,” said Confucius. “What if they all hate you?”“Also not too good. It is better if the good people in town like you, and the evil ones hate you.”   자공이 “한 고을 사람들이 누구를 다 좋아하면 어떻겠습니까?”하고 물으니, 공자께서 “옳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자공이 “한 고을 사람들이 누구를 다 미워하면 어떻겠습니까?” 하고 물으니, 공자께서 “옳지 못하느나라. 한 고을의 착한 사람들이 좋아하고, 악한 사람들이 미워함보다 못하느니라. ”고 말씀하셨다.   해설: 여기서 공자는 뭇사람들의 평판이나 여론에도 맹점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모두가 좋다고 하고, 모두가 나쁘다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착한 사람들이 좋다고 하고, 악한 사람들이 밉다고 하면 그것이 그 사람 됨됨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라고 공자가 생각했던 것이다.
63    나의 論語읽기(14) 댓글:  조회:7353  추천:0  2013-02-05
(40) 顔淵問仁。子曰、克己復禮為人。一日克己復禮、天下歸仁焉。爲仁由己、而由人乎哉。顏淵曰、請問其目。子曰、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勿動。顏淵曰、回雖不敏、請事斯語矣。                                                       -顔淵篇-               안연(顏淵)이 인(仁)을 물으니, 공자께서 “나를 누르고 예을 행하는 것이  인이니, 단 하루라도 나를 누르고 예를 행하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인을 이루는데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니, 어찌 남으로부터 비롯될 것인가?”  안연이 다시 “그 세목을 여쭈어 보겠습니다.”하니, 공자께서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 것이나라.” 하셨다. 안연이 말하였다. “제가 비록 총명하지 못하오나, 이 말씀을 실천해보겠습니다.”   Yanyuan asked about the meaning of ren. The Master said, “To completely overcome selfishness and keep to propriety is ren. If for a full day you can overcome selfishness and keep to propriety, everyone in the world will return to ren. Does ren come from oneself, or from others?” Yanyuan asked: “May I ask in further detail how this is to be brought about?” Confucius said, “Do not watch what is improper; do not listen to what is improper; do not speak improperly and do not act improperly.” Yanyuan said, “Although I am not so perspicacious, I will apply myself to this teaching.”   해설:  논어에서 인(仁)은 공자에 의하여 제일 많이 언급되는 용어이고, 유고의 핵심가치관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그 때문에 인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공자는 인이란 자기를 억제하면서 예를 실천하는 것이라 해석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예란 옛적의 중국 사회의 규범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인이란 제멋대로의 행동을 억제하고 사회규범을 잘 따르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논어의 다른 곳에서 공자는 제자가 인데 대하여 물으니 인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愛人」-顔淵篇)대답하고, “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악한 일이 없느나라.”(「苟志於仁矣、無悪也」-里仁篇)라고도 얘기함으로 인을 악에 반대되는 어질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논어에서 공자는 여러 경우에서 인에 대하여 언급하였는데, 종합해보면 결국 공자가 말하는 인이란 어진 마음에 기초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 자기를 억제하면서 사회규범을 잘 따르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41) 仲弓問仁。子曰、出門如見大賓、使民如承大祭。己所不欲、勿施於人。在邦無怨、 在家無怨。仲弓曰、雍雖不敏、請事斯語矣                      -顔淵篇-   중궁(仲弓)이 인(仁)을 물으니, 공자께서 “문 밖에 나가서는 사람을 귀빈 대하듯하며, 백성을 부림에 있어서는 제사 모시듯하며, 내가 싫어하는 바를 남에게 시키지 말 것이니,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나 집에서나 원망이 없을 것이니라.”하셨다.  중궁이 말하였다.“제 비록 어리석으나 이 말씀을 실천해 보겠습니다.”   Zhong Gong asked about the meaning of ren. The Master said: “When you are out in the world, act as if meeting an important guest. Employ the people as if you were assisting at a great ceremony. What you don't want done to yourself, don't do to others. Live in your town without stirring up resentments, and live in your household without stirring up resentments.” Zhong Gong said, “Although I am not so smart, I will apply myself to this teaching.”   해설: 공자가 논어에서 인에 대하여 여러가지 언급을 하였지만 그 가운데서도 인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일 알기 쉽게 제시한 것이 위의 대목이다. 밖에 나가면 다른 사람을 귀빈대하듯 행동하고, 지배자가 백성을 대할 때는 제사 모시듯 하고,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남한테 강요하지 않는 이런 행동이 실천되면 인이 이미 실현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42)    子貢問政。子曰、足食、足兵、民信之矣。子貢曰、必不得巳而去、於斯三者何先。曰、去兵。子貢曰、必不得巳而去、於斯二者何先。曰、去食。自古皆有死。民無信不立。                                                    --顔淵篇-    자공이 정치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께서 “식량을 족히 하고, 군비를 족히 하고 백성에게 믿음을 얻어야 하느니라.”하셨다.  자공이 “부득이하여 세가지 중에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이 먼저입니까? ”하니, 공자께서 “군비를 버릴 것이니라. ”하셨다.  자공이 “부득이하여 두가지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이 먼저입니까? ”하니, 공자께서 “식량을 버릴 것이니라. 예로부터 죽음은 있기 마련이요, 믿음이 없으면 존립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하셨다.     Zi Gong asked about government. The Master said, “Enough food, enough weapons and the confidence of the people.”  Zi Gong said, “Suppose you had no alternative but to give up one of these three, which one would be let go of first?” The Master said, “Weapons.”   Zi Gong said “What if you had to give up one of the remaining two which one would it be?” The Master said, “Food. From ancient times, death has come to all men, but a people without confidence in its rulers will not stand.”   해설: 여기서 공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에 대하여, 식량, 군비, 백성의 신임 이 세가지를 들었는데 결국 그 가운데서 제일 중요한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지배자의 입장에서는 백성의 신임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62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12) 댓글:  조회:2414  추천:0  2013-02-05
                       (140) Look upon the world as a bubble, look upon it as a mirage: the king of death does not see him who thus looks down upon the world.                     -Dhammapada 170-   이 세상을 거품처럼 바라보라. 이 세상을 아지랑이처럼 바라보라. 그러면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 할 것이다.                 -법구경 170-   Come, look at this glittering world, like unto a royal chariot; the foolish are immersed in it, but the wise do not touch it.                      -Dhammapada 171-   이 세상을 바라보라. 임금의 마차처럼 현란하다. 우둔한 자는 거기에 탐닉하고, 지혜로운 자는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법구경 171-   If one man conquer in battle a thousand times thousand men, and if another conquer himself, he is the greatest of conquerors.                        -Dhammapada 103-   싸움터에서 백만명의 적을 정복하는 것보다 자기자신을 이겨내는 것이 불멸의 승자이다.                       -법구경 103-   Let no one forget his own duty for the sake of another's, however great; let a man, after he has discerned his own duty, be always attentive to his duty.                        -Dhammapada 166-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다른 사람의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할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기의 목적을 잘 알아차리고 자신이 할 일에 전념하라.                                 -법구경 166-   All men tremble at punishment, all men love life; remember that thou art(you are) like unto them, and do not kill, nor cause slaughter.                                  -Dhammapada 130-   모든 인간은 폭력을 두려워한다. 모든 인간은 생명을 사랑한다. 모든 것이 나라고 생각하여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해서는 안된다.                                  -법구경 130-   설명과 해설: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 시리즈를 이제부터 당분간 불교에 관한 내용 올리려 한다. 우선 불교의 창시자인 부처(석가모니)의 명언으로부터 시작하겠다.  부처의 명언들은 불교에서 제일 오래 된 경전이라 알려진≪法句經≫,≪숫타니파타≫등에서 골랐으며, 일본어 번역본 ≪ブッダの真理のことば感興のことば≫(中村元訳、岩波文庫)≪ブッダのことばースッタニパータ≫(中村元訳、岩波文庫)≪ブッダ最後の旅ー大パリニッバ経≫(中村元訳、岩波文庫), F. Max Muller등이 번역한 영어번역본 ≪The Dhammapada≫ ≪The Sutta-Nipata-A Collection of Discourses≫를 참고하면서 조선어번역은 내가 하였다. 여기에 소개하는 부처의 명언들은 모두 ≪法句經≫에서 나왔다. 여기서 부처는 이 세상이 영원한 것이 없는 無常 임을 알고 이 세상을 초월하여 살아갈 것, 이 세상의 현란한 겉 모습에 집착하지 말 것, 자기자신을 이겨내는 중요성, 남의 목적을 위함이 아니라 자기의 목적에 전념할 것, 모든 생명의 중요성과 그 때문에 살인해서는 안됨을 가르치고 있다.
61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11) 댓글:  조회:2490  추천:0  2013-02-05
Whatever is to be done by one who is skilful in seeking what is good, having attained that tranquil state(of Nirvana): -Let him be able and upright and conscientious and of soft speech, gentle, not proud.                     -Sutta Nipata 143-   궁극적인 이상(涅槃, 解脫)을 추구하는 이가 평안한 경지에 이르러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능력이 있고, 바르고, 양심적이고, 말이 부드럽고, 친절하며, 오만하지 말아야 한다.                 -숫타니파타 143-   And contented and easily supported and having few cares, unburdened and with his senses calmed and wise, not arrogant, without showing greediness when going his round in families.                    -Sutta Nipata 144-   만족을 알고, 적은 음식으로 살아가며, 잡일을 적게하고, 생활이 간소하며, 감각이 조용하고 총명하며, 뽐내지 않으며, 여러 집들을 다니면서 탐욕을 보이지 않는다.                    -숫타니파타 144-   And let him not do anything mean for which others who are wise might reprove him; may all beings be happy and secure, may they be happy-minded.                    -Sutta Nipata 145-   지혜있는 이들의 꾸지럼을 들을 일을 결코 해서는 안된다. 모든 목숨이 붙어있는 생령은 행복하라, 안온하라, 안락하라.                        -숫타니파타 145-   Whatever living beings there are, either feedble or strong, all either long or great, middle-sized, short, small or large.                        -Sutta Nipata 146-   어떠한 생령일지라도, 연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긴 것이든 큰 것이든, 맞춤한 것이든 짧은 것이든, 작은 것이든 거대한 것이든,                     -숫타니파타 146-   Either seen or which are not seen, and which live far or near, either born or seeking birth, may all creatures be happy-minded.                     -Sutta Nipata 147-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멀리에 있든 가까이에 있든, 태어나 있던 이제 곧 태어나든, 모든 목숨이 붙어있는 생령은 행복하라.                      -숫타니파타 147-   Let no one deceive another, let him not despise another in any place, let him not out of anger or resentment wish harm to another.                       -Sutta Nipata 148-   누구든지 다른 사람을 속이자 말라. 어디에서든지 다른 사람을 깔보지 말라. 분노나 원망을 품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말라.                        -숫타니파타 148- As a mother at the risk of her watches over her own child, her only child, so also let everyone cultivate a boundless friendly mind towards all beings.                     -Sutta Nipata 149- 마치도 어미가 제 외자식을 목숨을 걸고 지키듯이, 그처럼 누구든지 모든 목숨이        붙어있는 생령에 대하여 무한한 자비심을 베풀어야 한다.                      -숫타니파타 149- And let him cultivate goodwill towards all the world, a boundless friendly mind, above and below and across, unobstructed, without hatred, without enmity.                     -Sutta Nipata 150-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무한한 자비심을 베풀어야 한다. 위에, 아래에, 옆에, 가로막힘이 없고, 원망이 없고, 적대감이 없이 자비심을 베풀어야 한다.                         -숫타니파타 150- Standing, walking or sitting or lying, as long as he be awake, let him devote himself to this mind; this way of living they say is the best in this word.                     -Sutta Nipata 151-   서서도, 걸으면서도 앉아서도 누워서도,깨어나 있는 한 자비심을 항상 가져야 한다. 이 세상에서는 이런 상태를 숭고한 경지라고 부른다.                       -숫타니파타 151- He who, not having embraced philosophical views, is virtuous, endowed with perfect vision, after subduing greediness for sensual pleasures, will never again go to a mother’s womb.       - Sutta Nipata 152- 탐욕스러운 욕망을 이겨내고, 율법을 지키고, 완벽한 사유를 지닌 이는 다시는 어미의 자궁에 들어가지 않을 것(迷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숫타니파타 152- 설명과 해설: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 시리즈를 이제부터 당분간 불교에 관한 내용 올리려 한다. 우선 불교의 창시자인 부처(석가모니)의 명언으로부터 시작하겠다.  부처의 명언들은 불교에서 제일 오래 된 경전이라 알려진≪法句經≫,≪숫타니파타≫등에서 골랐으며, 일본어 번역본 ≪ブッダの真理のことば感興のことば≫(中村元訳、岩波文庫)≪ブッダのことばースッタニパータ≫(中村元訳、岩波文庫)≪ブッダ最後の旅ー大パリニッバ経≫(中村元訳、岩波文庫), F. Max Muller등이 번역한 영어번역본 ≪The Dhammapada≫ ≪The Sutta-Nipata-A Collection of Discourses≫를 참고하면서 조선어번역은 내가 하였다.  ≪숫타니파타≫의 제1장 8절의 은 부처가 불교의 수행자가 최고의 경지에 이루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가르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부처는 목숨이 붙은 모든 생령의 생명을 중히 여기고 무한한 자비심을 베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불교의 핵심적인 가치의 하나가 바로 자비심에 있는데  여기에 자비심에 대한 요체(要諦)가 설명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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