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프랑스 시인 - 기욤 아폴리네르
2021년 01월 27일 22시 57분  조회:4663  추천:0  작성자: 죽림
 

●시인의 그림을 본 적이 있나요?-기욤 아폴리네르의 캘리그램

 
아트메신저빅쏘이소영님의 프로필 사진

2018.03.13. 23:314,927 읽음

 
 
 
 

오늘은 시가 그림 같고그림이 시 같은 아리송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바로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 의 캘리그램[calligram] 입니다

아폴리네르는 피카소와 같은 예술가와 친하게 교류하며 시가 회화와 같은 이미지로도 그려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그는 시회화음악의 세 가지를 요소를 표현을 결합시켜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18년 그림 같은 시인 캘리그램을 창조했습니다라틴어인 아름답다라는 뜻의 ‘Calli'와 글자 ’Gramme'을 결합해 아름다운 상형 그림이라는 장르를 만든 것이지요.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Apollinaire)의 사진
나 역시 화가이다.

기욤 아폴리네르가 남긴 말입니다그의 이런 도전은 정형적인 글줄 위주의 형태에서 자유시로의 이행을 시도하여 글자들을 이미지화합니다.

▶그림1 기욤 아폴리네르/ Il Pleut/ (It’s Raining) 1916년

글자 비입니다후드득 후드득 쏟아지는 글자들이 빗방울이 되어 종이 위에서 흩어집니다글자의 배열만으로도 쏟아지는 빗줄기가 이미지화될 수 있는 것이지요이 시에서 아폴리네르는 비가 내리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놀라운 만남이라고 말하며 빗방울 하나하나가 삶의 많은 순간과 인연임을 암시합니다사선으로 흘러가는 글자들의 모습이 비가 내리는 장면을 더욱 상상하게 해주면서 우리를 비 내리는 날 어느 한적한 거리로 순식간에 이동하게 합니다.

▶그림2 기욤 아폴리네르/ 에펠탑
나는 모든 것을 프랑스에 빚지고 있다. 프랑스를 위해 싸우는 것은 나의 최소의 봉사다.

기욤 아폴리네르는 프랑스를 사랑했습니다그는 이탈리아 로마 태생이지만 파리로 이주해 살았죠늘 제2의 조국을 프랑스라고 생각한 그는 1916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프랑스 병으로 자원하여 출전한 후 전장에서 부상을 입고삼십 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1918년에 세상을 떠납니다. 그가 그린 에펠탑이 더 소중해 보이는 이유는 이미지와 글자에 그의 마음이 담겨서가 아닐까요
  
시인이었지만그 어떤 화가보다 시각적인 것들을 사랑했던 기욤 아폴리네르의 말은 이미지를 보고읽고표현하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와닿게 합니다.

기욤 아폴리네르 /꽃 Fleurs/ 1916
 

여러 화가들이 그린 기욤 아폴리네르의 초상

예술가 친구들이 많았던 기욤 아폴리네르는 감사하게도 그 예술가들이 남긴 초상화들이 많은 편입니다이미 세상을 떠난 그를 초상화로 만나면서 그는 여러 예술가들의 눈에 비친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추측해보게 됩니다.

▶그림3 모리스 드 블라맹크/1904-05/기욤 아폴리네르의 초상/캔버스에 유채

야수파 화가인 블라맹크는 그의 담대한 화풍만큼 비교적 큰 터치로 과감하게 아폴리네르를 표현했습니다우리를 비스듬하게 바라보고 있는 시인의 눈빛에서왠지 모를 고독함이 느껴집니다.

▶그림4 피카소/ 기욤 아폴리네르의 초상화 습작/1905

기욤 아폴리네르를 그린 그림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파블로 피카소의 드로잉이자 습작인데이 작품 속의 아폴리네르는 그 어떤 화가가 그린 초상화들보다 경쾌해 보입니다양손 가득 책을 안고우산을 들고 강아지를 끌며 그는 오늘도 자신이 꿈꾸는 세계에 대해 논할 예술가들을 찾아 거리를 나서고 있습니다훗날 아폴리네르는 사망 후 그가 사랑했던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 안장되었고 그의 무덤 위에는 피카소가 구상한 기념비가 지금도 서있습니다.

피카소가 그린 아폴리네르 풍자화 /1967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찻잔 모자가 떠오르네요. 피카소 눈에는 통통한 편이었던 기욤 아폴리네르가 주전자처럼 보였을까요? 위트가 가득한 크로키라 좋습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Apollinaire in Profile with Bandaged Head/1916/ graphite pencil and conté crayon on thick vellum paper/31.3 x 23.1 cm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피카소가 구상한 아폴리네르의 기념비
 

영원히 잊히지 않는 아폴리네르의 연인화가 마리 로랑생
  
샤넬의 초상화를 그리고서정적인 화풍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1883-1956) 은 기욤 아폴리네르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이었습니다. 5년간 뜨겁게 사랑했던 마리 로랑생과의 이별을 직감한 아폴리네르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그의 시 <미라보 다리>는 여전히 사랑을 대표하는 유명한 시입니다미라보 다리 끝에는 아폴리네르의 시구를 적은 기념비가 있습니다앙리 루소(Henri Rousseau)는 이 두 사람의 초상화를 그려주었습니다.

▶그림5 앙리 루소 The Muse Inspiring the Poet(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

서로가 서로에게 딱 붙어있는 아폴리네르와 로랑생의 모습이 영원할 것 같지만둘은 헤어지고 로랑생은 다른 남자와 결혼합니다하지만 그녀는 아폴리네르의 시를 가슴에 안고 세상을 떠납니다가장 슬픈 여인은 잊힌 여인이라고 말했던 마리 로랑생의 시가 떠오릅니다그녀의 염려와는 달리 아폴리네르에게 그녀는 영원히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되는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림6 마리 로랑생/1908/초대받은 예술가들/캔버스에 유채

마리 로랑생이 1908년에 그린 작품입니다꽃을 들고 있는 여인이 마리 로랑생이고 눈이 약간 부엉이 같은 제일 왼쪽 청년이 피카소입니다그리고 가운데 청년이 그녀의 연인인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제일 오른쪽 여인이 피카소의 첫 애인이었던 올리비에입니다

그림의 장소는 몽마르트에 있던 피카소의 하숙집 세탁선이었습니다. 화가 같은 시인이 되고자 했던 아폴리네르그런 아폴리네르를 사랑했던 친구들이 그린 초상화연인이었던 마리 로랑생과 함께 했던 시간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들의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예술가들의 꿈과 작품사랑 이야기에 마음이 뜨거워지다가먹먹해지다가를 반복합니다

글자는 그림이 되고그림은 글자가 되었던 기욤 아폴리네르의 캘리그램을 다시 바라봅니다.
올 한해 우리도 이렇게 지내면 좋겠어요무엇이든 연결될 수 있다는 융통성 있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마리 로랑생과 기욤 아폴리네르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이 그린 기욤 아폴리네르에 대한 경의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아폴리네르에 대한 경의( Homage to Apollinaire)/ 1912-14
긴 얼굴의 독보적인 초상화를 남기고 떠난 모딜리아니가 기욤 그린 아폴리네르
모딜리아니가 그린 아폴리네르
프랑스 입체파 화가였던 장 매쳉체가 그린 기욤 아폴리네르
장 매쳉체(Jean Metzinger)/1911/ Etude pour le portrait de Guillaume Apollinaire, graphite on paper/48 × 31.2 cm,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Centre Georges Pompidou, Paris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03 중국 조선족 문단 "문화독립군"들 2016-11-11 0 3564
1802 "은진"과 동주 2016-11-11 0 3983
1801 "명동"과 동주 2016-11-11 0 3566
1800 詩人은 삶이란 진액을 증류해서 뽑아내는 련금술사이다... 2016-11-11 0 3258
1799 詩를 배우려는 초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2016-11-11 0 3540
1798 詩란 의지와 령혼의 몸부림이다.../ 시의 흥취 10 2016-11-11 0 3448
1797 토템문화를 알아보다... 2016-11-11 0 3754
1796 가사창작할 때 <<아리랑>>을 람용하지 말자... 2016-11-10 0 3824
1795 개성이 없는 예술작품은 독자들의 호감을 살수 없다... 2016-11-10 0 3291
1794 가사창작도 예술품 제작이다... 2016-11-10 0 3860
1793 가사가 대중성이 없이 독서적인 향수를 느낄수 있어도 좋다... 2016-11-10 0 3868
1792 시조짓기에서 3장6구는 완결된 뜻의 장(章)을 이루어야... 2016-11-10 0 3786
1791 詩作할 때 민족의 정서와 녹익은 가락을 집어 넣어라... 2016-11-10 0 3810
1790 심련수, 27세의 짧은 생애에 근 250여편의 문학유고 남기다... 2016-11-10 0 3974
1789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16-11-10 0 3682
1788 일기책에 늘 단시를 적으라... 2016-11-10 0 3576
1787 詩는 그래도 탁마해야 제맛이 난다... 2016-11-10 0 3511
1786 세우는데는 석삼년, 허물어 버리는데는 "단 하루 아침" 2016-11-10 0 3668
1785 노루 친 막대기를 석삼년, 아니 30년 더 넘어 우려먹다... 2016-11-10 0 3947
1784 중국 조선족 문학사에서 첫 "단행본아동작가론" 해빛 보다... 2016-11-10 0 3591
1783 詩人은 시시비비, 진진허허의 대문을 여는 도인이다... 2016-11-10 0 4171
1782 詩人이라 하여 모두가 詩人인것은 아니다... 2016-11-10 0 3705
1781 늦둥이 시인 하이퍼시집 낳다... 2016-11-10 0 4381
1780 중국 조선족 문단 생태문학을 알아보다... 2016-11-10 0 3763
1779 참된 문학은 머물러있는 문학, 가짜문학은 흘러가는 문학 2016-11-10 0 3906
1778 중국 조선족 시조문학을 파헤쳐보다... 2016-11-10 0 4064
1777 리상각 / 김관웅 / 조성일 / 허동식 2016-11-10 0 4119
1776 중국 조선족 록의 왕 - 최건도 음유시인 아니다?... 옳다...! 2016-11-10 0 3740
1775 윤동주의 시는 현실적 모순의 내면적인 목소리이다... 2016-11-10 0 4110
1774 "내 령혼이 내 말 속으로 들어간다"... 2016-11-09 0 4080
1773 詩는 감각과 정신을 제거한 무아에서 령감을 얻어 詩作해야... 2016-11-09 0 3479
1772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시에 젖은 아이들은 아름답다... 2016-11-07 0 4277
1771 詩는 삶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2016-11-07 0 4031
1770 그는 그람이라는 칼을 집어 두 사람 사이에 놓았다... 2016-11-07 0 4151
1769 거대한 장서더미속에서 맹인으로 보낸 인생의 후반부 빛났다... 2016-11-07 0 3910
1768 詩는 말을 넘어서 상징과 음악성속에 존재한다... 2016-11-07 0 5633
1767 최고의 작품은 최대의 상상에서 생긴다... 미국 포우 2016-11-07 0 4394
1766 가장 오랜전 <<령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者 - 플라톤...?...! 2016-11-07 0 3806
1765 중국 당나라 녀류시인 - 설도 2016-11-07 0 4027
1764 중국 유명한 시인들을 알아보기 2016-11-07 0 3829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