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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살았던 이[蝨]를 해학적으로 그렸으며, 이를 잡아 죽이는 과정이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유희요.
<이타령>은 문학적 분류로는 유희요에 해당한다. 유희요에는 세시유희요·경기유희요·언어유희요·놀림유희요·자연물 대상 유희요·가창유희요가 있는데, 이 노래는 그 가운데 가창유희요에 해당한다. <이타령>은 위생의 개념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았던 지난날 머리에 흔했던 피를 빨아먹고 살던 작은 곤충에 관한 민요이다.
갈강아 갈강아/ 서대기 데리고 잘 있거라/
석석바오 난간에 빨래질 가다/ 맞바우 만나믄 나는 죽는다
- 국악방송, 전북 진안, 2009.
옷에 이야 백단춘아 머레 이야 깜동춘아/
니발이 육발이믄 이리 팔팔 걸어봤나/
니 등어리 납닥하마 성에 성에 집 질 적에 돌 한 딩이 실어봤나/
니 조디이 납닥하마 성에 성에 질 직에 옥지 한 번 불어봤나
- 국악방송, 경북 경산, 2009.
갈강아 갈강아/ 쌔갱이 동상 데루고 잘 있거라/
나는 나갔다가/ 두 방구[바위] 틈에 찌기면 올지 말지 하다
- 현지조사자료, 강원 삼척, 2003.
서로 다른 곳에서 채록된 <이타령>을 견주어보면 그 특징이 잘 드러난다. “니 등어리 납작한데 형님 집 질 적에 돌 한 덩어리 실어봤냐, 니 주둥이 납작한데 형님 집 질 적에 옥지 한 번 불어봤나”라는 노랫말은 흔하게 보이는 것이다.
위 노래에서 ‘갈강이’는 갓 태어난 이의 새끼를 말하고 ‘서대기’ 또는 ‘쌔갱이’는 서캐(이의 알)를 말한다. 잘 있으란 말은 사람 눈에 띄어 죽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이 해학적이면서 비극적인데 “맞바우 만나믄 나는 죽는다”와 “두 바위 틈에 끼면 올지 말지 한다”라는 대목이다. 여기서 두 바위는 다름 아닌 사람의 두 엄지손톱을 말한다. 그러니까 사람 머리 위로 돌아다니다가 사람 눈에 띄는 날에는 여지없이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말이다. 두 엄지로 이를 눌러 터뜨리는 소리를 묘사한 노래도 있는 것을 보면 이와 사람 사이가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타령>에는 이의 특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점, 납작해서 사람 머리에 착 달라붙는 점, 입이 조그만 점 등을 노래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혐오하는 벌레인 이에게 노래를 만들어줬던 옛 사람들의 관심과 세밀한 관찰이 잘 드러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타령 (한국민속문학사전(민요 편))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자산리에서 이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유희요.
「이타령」은 사람의 몸에 기생하면서 피를 빨아먹는 작은 벌레인 이의 생김새를 익살스럽게 그려낸 노래이다. 이를 잡으면서 부르기도 했고 노래 부르기 자체를 목적으로 하여 가창 유희요로 부르기도 했다. 아이들이나 부녀자들이 주로 가창하였다.
「이타령」은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23일 진안군 동향면 자산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복순[여, 1936년생]으로부터 채록하였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를 통해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이타령」은 4·4조 4음보 율격이다. 혼자서 부르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있을 때 누군가 먼저 부르면 같이 따라서 부르기도 했다.
머리털에서 기생하는 머릿니는 검고 옷 속에 붙어사는 몸이는 하얗다. 「이타령」은 이의 주둥이, 등, 배, 발 등 생김새를 들먹이며 이로운 일을 한 것이 무엇이냐고 시비를 걸면서 죽어 마땅하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피를 빨아먹는 뾰족한 입은 말 한 마디도 못 하고, 납작한 등으로는 등짐 한 짐도 싣지 못하고, 빨아먹은 피로 가득한 배는 먹통 같지만 천 자 한 마디 읽고 쓰지 못하며, 발을 여섯 개 가지고 있어도 십리 걸음조차 걸어본 적이 없고 이로운 일을 한 적이 없으니 죽어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를 잡아서 엄지손톱으로 눌러 터트리는 소리를 표현하면서 ‘똑죽이’라고 별명을 붙인 점이 흥미롭다.
머릿니는 검검수름 옷의 이는 백발이요/ 네 입이 뾔쪽한들 말 한 마디를 해여 봤냐/ 네 등허리 넓죽한들 짐 한 짐을 실어봤냐/ 네 배지가 먹통인들 천 자 한 마디를 읽어 봤냐/ 네 발이 육발인들 십리 걸음을 걸어 봤냐/ 똑 죽어라 똑 죽어라 네 이름이 똑죽이다
생활이 어렵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았던 지난날에는 머리나 몸에 이가 기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옛날에는 한가한 시간에 부녀자들이 아이들의 머릿니를 잡아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는 지난날 우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재 가운데 하나이다.
위생 관념이 보편화된 오늘날 진안 지역에서 이는 거의 사라졌고 「이타령」을 가창 유희요로 부르는 일도 거의 없지만 이 노래를 기억하는 일부 가창자들이 간혹 부르기도 한다.
「이타령」은 사람의 머리와 몸에 기생하면서 피를 빨아먹고 사람을 괴롭히는 이를 비난하는 어조로 노래하고 있다. 대개 곤충이나 벌레를 다루는 노래들이 그렇듯이 이 노래 역시 세심한 관찰을 바탕으로 사설이 구성되어 있어서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아도 재미있게 들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타령」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전해지는 이를 잡으며 부르는 노래.
「이타령」은 이의 생김새를 묘사하며 부르는 노래로, 「거미 타령」이나 「빈지래기 타령」 등과 유사한 민요이다. 이의 생김새를 모사하는 데 영암 사람들의 뛰어난 익살과 재치를 엿볼 수 있다.
이순임[영암군 시종면 신학리 정동 마을, 1923생, 여]이 구연한 「이타령」이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 위원인 이소라에 의해 채록되어 『영암의 민요』에 사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타령」은 “이야 이야 옷엣 이야/ 니야 발이 여섯인들/ 단 십리를 걸어 봤냐/ 니 주뎅이가 쫑긋한들/ 만좌중에 모인디가/ 말 한마디를 하여 봤냐/ 니 등거리가 납작한들/ 너거 선산 석출헐 때/ 묏장 한번이나 져 봤느냐/ 니 배아지가 먹통인들/ 천자 한 자를 기려 봤냐/ 니 이름이 작은인게/ 작근 작근 죽여불자”는 내용으로 영암군에서 수집한 것들도 모두 동류의 것이다.
영암군 시종면 신학리 이순임이 구연한 「이타령」은 아래와 같다.
이야 이야 뚱이야/ 니 주뎅이가 납작한들/ 공사판에 가 공사 한번이나 해봤느냐/ 니 등거리가 납작한들/ 너거 선산에 석출헐 때/ 묏장 한번이나 져 봤느냐/ 이야 이야 뚱이야/ 아직끈 자직끈 죽여불자
영암군 시종면 신연리 나명순이 구술한 「이타령」은 아래와 같다.
이냐 발이 여섯인들 남북 댕길손가/ 니 주댕이가 기다 한들 열두 골 출력들 때 나발 한번 불린손가/ 니 등거리 넓다 한들 열두골 출력들 때 떼 한 장을 지을 손가/ 니 먹통이 크다 한들 열두 골 출력들 때 먹 한 장을 줄릴 손가
내의나 속옷 속에 성하던 이를 잡으며 부르던 노래이다.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노래 중에는 이의 삶에 사람의 한평생을 비유한 것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타령」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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