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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부 101] - 3...
2020년 01월 30일 22시 35분  조회:2630  추천:0  작성자: 죽림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노래가 마법을 부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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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노래를 주문처럼 부르기도 한다면서요? 주술사들이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말이에요.

노래가 마법을 부린다고요?

노래는 힘이 세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노래와 시에는 주술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주술이란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비적인 힘에 의지해 인간 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노래와 시 속에는 어떻게 주술적 힘이 담기게 된 걸까요? 일단 노래는 반복적인 선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한 번만 부르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는 없지요. 여러분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모르는 새 반복적으로 부르게 되지 않나요? 특정한 가사말을 계속 반복해서 부르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그것에 익숙해지고 노래에서 지시하는 메시지를 무의식적으로 마음속에 담아 둘 것입니다. 광고에서 CM송이 사용되는 것을 보세요. CM송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작용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CM송과 연관된 상품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처럼 노래는 인간의 행동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이 좀 더 자주 반복되거나 대다수 집단이 부르게 되면 강력한 주술성을 지니게 됩니다.

옛날 옛적, 가야에서는······

고대에 부르던 노래 중에서 주술성을 지닌 노래로는 「구지가()」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가락국(금관가야) 건국 설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가락국은 낙동강 유역에 존재했던 육가야 중 하나로 다른 가야국과 비교해 볼 때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합니다.

가락국을 세운 사람은 김수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출생은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습니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이나 신라의 박혁거세처럼 비범하고 기이했던 것입니다. 자, 이제 김수로 왕의 출생에 대한 설화와 그것과 관련된 노래 한 편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아래 작품을 감상하겠습니다.

(귀하귀하) 거북아, 거북아
(수기현야) 머리를 내어라
(약불현야) 내어놓지 않으면
(번작이끽야) 구워서 먹으리

「구지가」

이 노래는 「구지가」라는 이름 외에 「영신군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영신군’이라는 말은 왕을 맞이한다는 뜻이지요. 즉, 「구지가」는 왕을 맞이하는 노래입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나를 맞으라!

이 노래가 불리던 시점에는 그 지역에 강력한 왕권을 지닌 나라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국사 시간에 가야가 삼국 시대에 가장 늦게 만들어진 나라라고 배웠을 것입니다. 이 지역의 소국들은 서로 통합되지도 못했고 그런 까닭에 힘도 미약했지요. 사람들은 자신들을 통치해 줄 신령스런 통치자를 원했습니다.

때마침 그들이 사는 곳 근처, 구지봉 기슭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하늘께서 내게 명령하셨는데 이곳에 나라를 새롭게 하고 왕이 되라고 하셨다. 너희들은 산꼭대기에서 흙을 파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나를 맞으라”라는 것이었지요.

이에 부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300여 명의 군중을 이끌고 구지봉에 올라가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여섯 개의 황금알이 내려와 여섯 명의 귀공자로 변하여 각각 육가야의 왕이 되었지요. 그중에서 가장 큰 알에서 깨어난 사람이 김수로 왕이었다고 합니다. 김수로 왕에 얽힌 설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보듯이 「구지가」는 왕을 고대하면서 백성들이 부른 주술성이 강한 노래였던 것입니다.

왕이여, 당신의 모습을 보이소서!

자, 이제 작품을 살펴볼까요. 한눈에 봐도 아주 짧은 작품입니다. 짧다는 것은 그만큼 반복하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다시 말해서 주술성을 갖추기에 적합한 형태인 것입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거북’은 오래전부터 신령스러운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물과 뭍을 오가는 존재이기에 사람과 자연, 사람과 신을 연결해 주는 상징물로 받아들여 졌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머리’는 지도자, 즉 왕을 뜻합니다. 따라서 “머리를 내어라”는 왕을 내어 주길 바라는 민중의 욕망이 표현된 것입니다.

자, 이제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어째서 ‘거북’과 같은 신령스런 존재에게 “구워서 먹으리”와 같은 위협적인 말투를 사용했던 것일까요. 이러한 태도 때문에 이 시를 다르게 해석하기도 합니다만, 이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해석은 민중의 강력한 욕구를 간절하게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마침내 민중의 욕망은 실현되었습니다. 그들이 노래를 부른 것처럼 왕이 탄생했으니 말이지요.

이처럼 주술성을 갖춘 노래들이 과거에는 여러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맹세를 어긴 왕에 대한 원망을 담은 시를 나무에 걸었더니 그 나무가 말라 죽었다는 신라 향가 「원가」도, 병을 옮기는 역신을 물리쳤다는 신라 향가 「처용가」도 모두 주술성을 지닌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뜬금있는 질문

「구지가」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란 어떤 것인가요?

「구지가」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이 노래를 잡귀를 쫓는 주문으로 보았고, 또 다른 학자는 신에게 제사 지내는 동안에 불렀던 노래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 밖에 거북의 머리를 남성의 성기로 보고 고대인들의 성욕이 표현된 노래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래가 마법을 부린다고요?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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