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참새> 시모음
2018년 03월 31일 01시 45분  조회:2620  추천:0  작성자: 죽림

<참새에 관한 동시 모음> 

+ 참새의 어머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가네코 미스즈·일본의 천재 동요시인, 1903-1930) 


+ 누가 그랬을까

누가 그랬을까?

돌멩이에 맞아
집에 온 아기참새
날갯죽지가
파르르 떤다.

한밤내 
앓는 소리
가느단 울음

"얘야 울지 마라
아파도 참아 봐라"

엄마 참새 두 눈에도
눈물 한 방울.
(이종택·아동문학가)


+ 참새들 

참새는 
혼자서 놀지 않는다
모여서 
논다

전깃줄에도
여럿이 
날아가 앉고
풀숲으로도 
떼를 지어 
몰려간다

누가 쫓아도
참새는
혼자서 피하지 않는다

친구들하고
같이
날아간다
(안도현·시인, 1961-)


+ 참새의 얼굴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을 하고 
참새가 한 마리 
기웃거린다. 

참새의 얼굴을 
자세히 보라. 
모두들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이다. 

아무래도 참새는 
할 얘기가 있나 보다. 
모두 쓸쓸하게 고개를 꼬고서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들이다. 
(박목월·시인, 1916-1978)


+ 참새 가슴 

참새더러 
가슴이 작다고 
흉을 보지요 
그것은 몰라서 하는 소리 

참새 가슴이 커 봐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겠어요 

우리가 
하늘을 날 수 없는 건 
보나마나 
욕심으로 커진 
가슴 때문일 거예요. 
(이성자·아동문학가, 전남 영광 출생)


+ 조선의 참새 

챠챠 
중국 참새는 
중국말로 울고 

쥬쥬 
일본 참새는 
일본말로 울고 

짹짹 
조선의 참새는 
조선의 새라서 
남에 가나 
북에 가나 
우리말로 운다. 

짹짹 
하얀 얼 보듬는 
조선의 참새. 
(한석윤·아동문학가, 1943-)


+ 참새  

엄마참새 포르르 
어디 가느냐? 

포르르 아기참새 
찾아간다네. 

엄마참새 아기를 
찾아가 짹짹. 

아기참새 포르르 
어디 가느냐? 

포르르 엄마참새 
찾아간다네. 

아기참새 엄마를 
만나서 짹짹.
(박병엽·아동문학가)


+ 깜빡 졸다가 

버스를 탔어
아차!
깜빡 졸다가 
내릴 곳을 놓쳤어.
누가 알까 부끄러워
태연한 척 내렸지.
얼마나 더 왔나
내려서 두리번거리는데
전깃줄 위 참새랑 
눈이 마주쳤어.

참새야,
넌 그런 적 없니?

깜빡 졸다가 
발을 헛디뎌
밑으로 떨어질 뻔한 적

너도 나처럼 
안 그런 척, 파다닥
난 적 없었니?
(최윤정·아동문학 평론가)


+ 참새와 허수아비 

안녕!
허수아비 아저씨
짹짹짹

어서 오렴
농약 때문에 못 오는 줄 알고
섭섭해했다.

안심하고
콕 콕 쪼아 많이 먹으렴
무공해 알곡만 있다.

이제
배를 채웠으니
기쁘게 해 드릴게요.

아슬아슬
외줄타기 하는 아가참새
짹짹짹 짹짹
풍년가를 완창하는 엄마참새
딸랑 딸랑
빈 깡통으로 추임새를 넣는 아빠참새

한마당 신나는 굿판에
허수아비 아저씨도
허허허 웃으며
들썩들썩
어깨춤을 춥니다. 
(박영식·시인, 1952-)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50 일본 현대시인 - 시바타 산키치 2018-04-25 0 2803
1049 일본 현대시인 - 다이 요코 2018-04-25 0 3164
1048 "시란 꿈꿀수밖에 없는것을 비재의 언어로 볼수있게 하는것" 2018-04-25 0 2841
1047 일본 중견시인 - 혼다 히사시 2018-04-25 0 3696
1046 "친구야, 정녕 뽈을 차보지 않았다면 인생이 무엇인지 아느냐" 2018-04-24 0 2970
1045 "담쟁이 잎 하나는 수천개 잎을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2018-04-22 0 2658
1044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고을 영주가 되었다"... 2018-04-22 0 2863
1043 "아...버...지" + "어...머...니" =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 2018-04-20 0 2489
1042 [詩소사전] - "시의 성격"... 2018-04-20 0 3471
1041 "시에 새로운 전률을 부여했다"... 2018-04-20 0 3843
1040 [詩공부] - 파리의 우울 / 보들레르 2018-04-20 0 4030
1039 [작문써클선생님께] - 해연의 노래 2018-04-20 0 2522
1038 "아버지가 그리워질 때면 내 눈가에 숫돌이 보인다"... 2018-04-17 0 2965
1037 마지막 수업 / 알퐁스 도데 2018-04-17 0 4360
1036 "우린 다시 인생을 얘기해 보자구"... 2018-04-16 0 2476
1035 백마호 / 주자청 2018-04-16 0 2523
1034 푸른 빛 / 주자청 2018-04-16 0 2677
1033 아버지의 뒷모습 / 주자청 2018-04-16 0 5612
1032 총총 / 주자청 2018-04-16 0 3004
1031 봄 / 주자청 2018-04-15 0 3163
1030 중국 산문가, 시인 - 주자청 2018-04-15 0 2941
1029 "천희(天姬)라는 이름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밤"... 2018-04-14 0 4270
1028 "토종 어머니"는 늘 "토굴"에서 "숭늉"을 만들고지고... 2018-04-14 0 2648
1027 "은빛 두레박으로 우리 가족 웃음 길어 올리시는 아버지"... 2018-04-11 0 2654
1026 선시(禪詩)모음 2018-04-11 0 3272
1025 "엄마가 병원 입원하면 울 집 통채로 터엉 비어있어"... 2018-04-10 0 2493
1024 "삶이란 외상값 치르는것"... 2018-04-10 0 2420
1023 나의 "도화원" 만들고 벌 나비 날아 들게 해야... 2018-04-08 0 2363
1022 "산에 사는 산사람은 말이 없다"... 2018-04-06 0 2843
1021 "1,000억 재산이 그 사람 시 한줄만도 못해"... 2018-04-06 0 2722
1020 "모든것 구름처럼 사라진다"... 2018-04-05 0 2284
1019 "벗들의 우정은 들꽃이다"... 2018-04-05 0 2299
1018 "세상의 열매들은 모두 둥글둥글 하다"... 2018-04-05 0 2535
1017 일본 천재 동요시인 - 가네코 미스즈 시모음 2018-03-31 0 3650
1016 <작은 것> 시모음 2018-03-31 0 2519
1015 <참새> 시모음 2018-03-31 0 2620
1014 "해빛이 엄마의 눈속에서 빛나고 있다"... 2018-03-31 0 2314
1013 "달은 우리 동네를 보고 있다"... 2018-03-31 0 3822
1012 "달은 꽁꽁 뭉친 주먹밥이다"... 2018-03-30 0 2462
1011 그립다 말을 할가 하니 그리워 그냥 갈가 그래도 다시 더 한번... 2018-03-29 0 2422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