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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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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언어로 만들어진 그림...
2017년 06월 18일 23시 33분  조회:2294  추천:0  작성자: 죽림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1. 이미지와 상상 
① 이미지란 
-머리에 떠오른 것으로서 감각적 성질을 지닌것(심리학용어) 
-언어로 만들어진 그림(문학용어) 
-현대 모더니즘시의 기준 
-이미져리: 언어에 의하여 마음속에 생산된 여러 이미지군 
-인긴의 가장 순수하고 진솔한 표현 방법은 원시인이나 아이들의 언어가 갖는 상징적 기능처럼, 이미지를 통해 획득하는 원초적인 성질의 것이어야 한다. 
-상상력이 이미지들을 결합해서 새로운 이미지의 통일체를 만들어 낸다고해서 그것이 기계적으로 결합되는 것은 아니다. 

② 흄, 알딩턴 - 이미지스트 선언 
-일상어를 사용하되 정확한 말을 고르며 모호한 말이나 장식적인 말을 배척한다. 
-새로운 기분의 표현으로 새로운 리듬을 창조해야 한다. 
-제재의 선택은 자유로와야 한다. 
-명확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모호하고 불확정한 것이 아니라 견고하고 명확한 시를 쓴다. 
-긴축된 것만이 시의 본질이다. 

③ 상상 
-재생적 상상(과거의 기억) 
-생산적 상상(과거의 이미지들중 선택된 여러 가지 요소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 의 통일체를 만드는 경우) : 우리가 시를 창작 할 때 사용하는 상상의 일반적 의미 
-창조적 상상(관념적인 연상활동) : 생산적 상상의 더 높은 단계 


2. 이미지의 종류 
① 감각적 이미지 
-시각적 이미지: 김광균(뎃상): 향료를 뿌린 듯 곱단한 노을 위에.... 
-청각적 이미지: 정지용(바다): 오.오.오.오.오 소리치며 달려가니.... 
정지용(향수): 질화로의 재가 식어지면.... : 공감각적 이미지 
김억(오다가다): 뒷산은 청청..... : 공감각적 이미지 
-미각적 이미지: 네루다(페데리꼬에의 오우드): 페데리 꼬여.... 
-기관적 이미지: 서정주(화사): 석류먹은 듯.... 가쁜 숨결이야 
: 맥박.심장고동.호흡 따위의 자각을 형상화 한 것 
-중첩된 이미지: 마광수(칠월장마): 청각, 시각 

② 비유적 이미지 
- 두사물이 모두 이미지인 경우 
: 김요섭(옛날): 언덕은 꿈을 꾸는 꾸는 짐승..... 
: 언덕과 짐승이 모두 이미지 
-두 사물이 모두 감정이나 관념들인 경우 
:김춘수(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느님.... 
:하느님-관념, 비애=감정 
-원관념이 이미지, 보조관념이 감정이나 관념들인 경우 
:조병화(분수): 분수야 쏟아져 나오는 정열을 그대로 뿜어도..... 
: 분수=이미지, 정열=감정 
-원관념이 감정이나 관념, 보조관념이 이미지인 경우 
: 신동집(목숨): 목숨은 때 묻었다... 
: 목숨=추상적 관념, 흙이 된 빛깔=이미지 

③ 상징적 이미지 
-시인 자신의 정서적 긴장과 갈등을 변장.전이 시킨 결과 
-극적인 형태로 시 전체에 유기적 긴장미를 부여한다. 
-신화나 원형, 인간 잠재의식과 관련있다. 
-이미지의 중첩된 다발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마광수(사랑노래) 


3. 이미지 창조의 방법 
-이미지의 통일성에 대한 이야기 - C.D루이스 
① 사물시의 경우 
-어떤 사상이나 의지를 배제하고 사물의 이미지를 중시 
-이미지즘시 
-관념이 없는 순수시, 회화적 이미지의 시. 풍경화적인 시 
-시인이 대상을 바라보며 얼마나 상상력을 잘 활용하여 새로운 연상작용을 불러 일으 키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려 있다. 
-서정주(한양호일): 풍경화시 
-전봉건(피아노): 가장 시난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은 그 중의 가장 매혹적인 음율 의 부분을 비유한 것 
-유치환(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장만영(달, 포도, 잎사귀) 

② 관념시의 경우 
-사물의 이미지 보다 어떤 관념세계를 드러내어 독자를 설득시키려는 의지를 표현한 시 
-사물시보다 먼저 있었다. 
-시인의 관념, 주제의식이 바로 이미지의 묘사의 대상이 되는 시 
-요즘 쓰고 있는 일반적인 대부분의 시 
-정현종(사랑의 꽃) 
-마광수(당세풍의 결혼) 
-박재삼(섭리) 

③ 형이상시 
-관념시의 한 부류 
-추상적인 관념을 감각적 이미지로 표현 한다는 점에서 관념시 보다는 더 좁은 영역 
-관념시의 발전된 형태 
-이미지 표현에 있어 중층묘사를 중요한 방법론으로 내세운다. 
-중층묘사란 같은 내용을 추상적 차원과 감각적 차원으로 교차시켜 입체적으로 표현하 는 방법 - 김현승(마음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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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뜨린 것들 
―김행숙(1970∼)

여름 과일은 물주머니지
겨울에 물은 얼지
강물이 단단해지고 있어
10센티쯤……

내 얼굴에도 눈이 쌓였으면……
나의 시체처럼
그것은 내가 볼 수 없는 풍경이겠구나

아이들은 흙장난을 하다가 이상한 것들을 발견하곤 하지
어느 날은
야구공이 굴러간 곳에서 이상한 것을 줍지
손을 잃어버린 손가락 같은 것
뭐지?

찾았니? 저쪽에서 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어
과일을 깎다가 둥근 과일을 떨어뜨리지
향기로운 벌레가 기어 나왔어


 

자기만의 공간에서 과일을 깎든, 뜨개질을 하든 고개를 수그리고 나른히 손을 움직이며 빠져드는 상념의 흐름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과일을 깎는다, 손목까지 흘러내리는 과일즙,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달콤한 향기. 과일을 깎는다, 한 손에 과일, 다른 한 손엔 칼! 방심해도 좋을 ‘과일 깎기’란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시인은 방심의 부드러움과 방심의 아슬아슬함을 보여준다. 고삐를 놓으면, 생각이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 


‘떨어뜨린 것들’은 자동연상기술의 매력이 담뿍 담긴 시다. 자동연상기술이란 떠오르는 대로 그리는 것, 자유로이 자기 상념에 몰두하는 것. 그리하여, ‘그리하여’가 생략됐기에 시구들에 묘한 뉘앙스가 발생하는 것. 김행숙은 이 뉘앙스를 십분 살리면서, ‘맥락 없이 흘러가는 상념’이라는 그림 안에 미묘하게 맥락의 그림자를 새겨 넣은 홀로그램을 만든다. ‘내 얼굴에도 눈이 쌓였으면’, 얼굴에 흰 눈이 쌓인다면 누워 있는 것일 테지, 누워서 얼굴에 흰, 시트가 덮인 죽은 사람…. 마치 ‘흙장난을 하다가 이상한 것들을 발견하곤 하는’ 아이처럼, 여름 과일을 깎다가 ‘볼 수 없는 풍경인 나의 시체’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니. 김행숙의 시를 읽을 때면, ‘뭐지?’ 싶을 때가 드물지 않다. 누구나 어렸을 때 길바닥에서 정체 모를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뭐지?” 놀라면서 소중히 주운 기억이 있을 테다. 도토리껍질인지 조가비인지 알쏭달쏭한 것, 닳아서 모서리가 둥글어진 유리조각이나 사금파리, 병뚜껑이나 돌멩이 같은 걸 보물이나 되는 듯 두근거리며 주머니에 넣곤 했지. 김행숙의 시, 향기로운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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