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선구자 시인 - 시욤 아폴리네르
2017년 02월 14일 22시 22분  조회:5216  추천:0  작성자: 죽림
 
출생일 1880년 08월 26일
사망일 1918년 11월 09일
국적 프랑스
대표작 〈미라보 다리〉, 《알코올》 등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20세기 초 프랑스 문학과 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

 
기욤 아폴리네르
기욤 아폴리네르

아폴리네르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로, 현대시의 두 주류인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20세기 초의 시대정신을 가장 충실하게 구현한 예술가로 일컬어진다. 시인으로서는 현대시의 모든 개념과 방법, 형식을 갖추었다고 평가되며, 미술 평론가로서도 입체파, 아프리카 미술, 초현실주의 등 20세기 초 모든 전위 미술 이론을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제1차 세계대전 전후 프랑스 문단 및 예술계에서 모더니즘 운동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며, 초현실주의라는 말 역시 1917년 아폴리네르가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기욤 알버트 블라디미르 알렉산드르 아폴리네르 드 코스트로비츠키는 1880년 8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의 이름은 밝혀져 있지 않다. 어머니는 폴란드인 귀족인 안젤리카 드 코스트로비츠키로, 16세 때 그를 사생아로 낳았다. 아폴리네르의 동생 알베르는 그녀가 24세 때 태어났는데, 알베르의 아버지 역시 밝혀져 있지 않다. 아폴리네르의 아버지가 이탈리아인 장교라는 설과 이탈리아 교황청 고위 성직자라는 설 등이 있으나 밝혀진 바는 없다.

유년 시절을 니스와 모나코에서 보냈으며, 7세 때 모나코에서 가톨릭 교단이 운영하는 생 샤를르 학교를 다니다 니스에서 중등학교를 다녔다. 학창 시절 학업 성적은 우수했으나 모범생은 아니었다. 호탕하고 정열적이며 적극적인 성격으로 술과 도박, 친구들과 함께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문학을 좋아했는데, 특히 고전보다는 현대 작품들을 좋아했으며, 이 시기부터 기욤 마카브르 혹은 기욤 아폴리네르라는 이름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세 때 시인이 되기로 하고 파리로 갔다고 하는데, 재혼과 이혼을 거듭하던 어머니 안젤리카가 아들들을 데리고 모나코에서 파리로 갔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안젤리카는 기욤이 어린 시절에도 두 아들을 팽개쳐 두고 유럽 여행을 다니거나 도박을 하려고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살았다. 또한 이혼 후에는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워 파리에서 궁핍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렇지만 활발했던 두 아들은 각자 나름대로 재미있게 지내다가 어머니와 합류하곤 했다.

파리에서 아폴리네르는 생계를 위해 공무원이나 은행원이 되고자 했으나 외국인에 학력도 부족해 여의치 않자 소설 대필, 막노농꾼, 개인금융금고 사무원 등의 일을 전전했다. 그런 한편 계속해서 여자들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고 연시와 소설을 썼으며, 문인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를 들락거렸다. 22세 무렵부터는 계속해서 문예 비평문을 잡지에 기고했으며, 이듬해 문예지 〈펜〉에 시 두 편이 게재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아폴리네르는 활동 초기부터 많은 시들을 쓰고 발표했으나 처음에는 시인보다 미술 비평가로서 더욱 두드러지는 활동을 했다. 그는 피카소, 브라크, 앙리 루소 등이 시도하는 새로운 미술 경향을 알아보고, 아프리카 조각을 소개하고 입체파 회화의 시대가 열릴 것을 예견하는 등 미술계 전반의 전위운동을 주도했다.

아폴리네르는 27세 때인 1907년 피카소의 소개로 여류화가 마리 로랑생을 만나는데, 그녀는 아폴리네르의 개인적, 예술적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전에도 영국 여인 애니에게 결혼해 주지 않으면 납치하겠다고 협박하는 소동을 벌일 정도로 열정적인 성격이었던 아폴리네르는 로랑생에게도 한눈에 반해 "그녀 이상으로 사랑할 여인은 없다."라고 단언하기까지 했다. 그녀에 대한 연심으로 시적 재능도 개화하여 1913년 시인으로서 문명(文名)을 알리게 될 시집 《알코올》의 기반이 되는 시를 쓰기 시작한다.

앙리 루소가 그린 아폴리네르와 로랑생
앙리 루소가 그린 아폴리네르와 로랑생

1909년, 소설집 《타락한 마술사》를 앙드레 드랭의 목판화를 삽입해 펴냈으며, 1910년에는 소설집 《이교도 회사》를, 1911년에는 《동물 시집》을 펴냈다. 그런 한편 미술 평론가 및 문학 평론가로서 다양한 잡지에 평론을 발표했으며, 필명으로 가십 기사와 에로 소설을 쓰기도 했다. 또한 그의 편집에 비평이 덧붙여진 《사드 후작 작품집》이 출간되면서 사드 작품의 문학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난다.

1911년,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아폴리네르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던 제리 피에레라는 친구가 자신이 모나리자를 절도했으며, 루브르 박물관에서 훔쳐온 다른 몇 가지 소장품들을 아폴리네르의 집에 숨겨 두고 있다는 글을 발표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아폴리네르는 사건 직후 자신의 집에 숨겨져 있던 미술품들을 루브르 측에 돌려주었으나 결국 모나리자 절도 혐의 및 장물 소지죄로 상테 감옥에 수감되었다. 일주일 만에 예술가 친구들의 탄원으로 풀려났지만, 이후에도 그는 계속 외설 작가, 불법 체류자(죽기 2년 전에야 프랑스인으로 귀화할 수 있었다)라는 언론의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리 로랑생과의 관계도 악화되었으며, 그녀와 이별하면서 쓴 시가 한국인에게 친숙한 〈미라보 다리〉이다.

센 강 미라보 다리에 걸린 현판
센 강 미라보 다리에 걸린 현판

〈미라보 다리〉의 한 구절이 적혀 있다.

1913년 4월, 입체파 이론의 기반이 되는 미술 비평서 《입체파 화가들》을 펴냈으며, 〈미래주의의 반전통-종합선언〉이라는 미래주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입체파 미술 및 미래주의 미술의 근본 원리를 시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화 형식, 동시성 구현, 구두점 삭제 등 다양한 시적 표현 형식을 실험한 것이다. 그리하여 20세기 현대 도시 문명의 삶을 입체파, 미래주의, 초현실주의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실험한 시집 《알코올》이 탄생했다. 대담한 분석과 구성, 대상을 사실주의적 질서에서 해방시킨 새롭고 참신한 조형(造形), 그만의 독특한 도회적인 서정을 담은 이 시집은 전위 예술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20세기 새로운 시형의 포문을 열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아폴리네르는 총동원령에 따라 12월 5일 군에 입대했다.

전쟁 기간에도 아폴리네르의 창작열은 불타올랐는데, 여기에는 두 여인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그는 입대하기 몇 달 전 한 화가의 집에서 루이즈 드 콜리니 샤티옹[루(Lou)로 알려져 있다]이라는 부인을 만나 또다시 첫눈에 반했고, 정열적인 연시와 편지를 수백 통 썼다(연애 관계가 끝난 후에도 아폴리네르는 그녀와 계속 서신을 교류하고 시를 지어 바쳤다). 이 시들은 1918년 출간된 《상형시집(칼리그람)》에 일부 수록되었으며, 아폴리네르 사후 《루에게 바치는 시》로 편찬되었다. 또 편지들은 《아폴리네르 서간문》으로 편찬되었다. 그러나 루와의 관계는 1914년 연말 무렵 허무하게 끝난다. 다음으로 1915년 1월, 아폴리네르는 휴가를 맞아 잠시 귀환하던 중 기차에서 만난 마들렌 파제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녀와 급속도로 가까워져 약혼까지 했으며, 역시 마들렌느에게도 수십 편의 시와 편지를 바친다. 현재 마들렌에게 바친 시 23편이 전한다.

《상형시집》에 수록된 형태 시 일부분
《상형시집》에 수록된 형태 시 일부분

글자들이 크기와 형태를 달리하여 도형화되었다.

1916년 3월 17일 아폴리네르는 전투에서 머리에 포탄 파편을 맞고 수술하기에 이른다. 이 부상으로 그는 무공훈장을 받고 제대했다. 파리로 돌아온 그는 상징주의적 소설집 《살해된 시인》을 발표했으며, 희곡 〈티레시아스의 유방〉을 상연했다. 아폴리네르는 이 희곡을 일컬어 '초현실주의 작품'이라고 했는데, 초현실주의라는 용어가 쓰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또한 〈새로운 정신과 시인들〉이라는 강연을 통해 랭보, 막스 자코브, 상드라르 등의 시인을 소개하고 모더니즘 시 이론의 초석을 놓는다.

1918년 4월, 아폴리네르는 주제에 따라 글꼴이나 문장 모양, 행간 등을 시각적으로 조절하여 문장을 도형화하면서 시 형식의 혁신을 시도한 《상형시집》을 발표했다. 그해 5월에는 〈아름다운 빨강머리 여인〉을 쓰게 한 자클린 콜브와 결혼했으며, 11월 9일 사망했다.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폐충혈이 사인이었으나 포탄 파편에 맞은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있던 것도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시신은 페르 라세즈 공동묘지에 묻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03 중국 조선족 문단 "문화독립군"들 2016-11-11 0 3419
1802 "은진"과 동주 2016-11-11 0 3830
1801 "명동"과 동주 2016-11-11 0 3449
1800 詩人은 삶이란 진액을 증류해서 뽑아내는 련금술사이다... 2016-11-11 0 3162
1799 詩를 배우려는 초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2016-11-11 0 3438
1798 詩란 의지와 령혼의 몸부림이다.../ 시의 흥취 10 2016-11-11 0 3322
1797 토템문화를 알아보다... 2016-11-11 0 3638
1796 가사창작할 때 <<아리랑>>을 람용하지 말자... 2016-11-10 0 3706
1795 개성이 없는 예술작품은 독자들의 호감을 살수 없다... 2016-11-10 0 3167
1794 가사창작도 예술품 제작이다... 2016-11-10 0 3687
1793 가사가 대중성이 없이 독서적인 향수를 느낄수 있어도 좋다... 2016-11-10 0 3734
1792 시조짓기에서 3장6구는 완결된 뜻의 장(章)을 이루어야... 2016-11-10 0 3659
1791 詩作할 때 민족의 정서와 녹익은 가락을 집어 넣어라... 2016-11-10 0 3693
1790 심련수, 27세의 짧은 생애에 근 250여편의 문학유고 남기다... 2016-11-10 0 3845
1789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16-11-10 0 3560
1788 일기책에 늘 단시를 적으라... 2016-11-10 0 3468
1787 詩는 그래도 탁마해야 제맛이 난다... 2016-11-10 0 3433
1786 세우는데는 석삼년, 허물어 버리는데는 "단 하루 아침" 2016-11-10 0 3579
1785 노루 친 막대기를 석삼년, 아니 30년 더 넘어 우려먹다... 2016-11-10 0 3865
1784 중국 조선족 문학사에서 첫 "단행본아동작가론" 해빛 보다... 2016-11-10 0 3506
1783 詩人은 시시비비, 진진허허의 대문을 여는 도인이다... 2016-11-10 0 4116
1782 詩人이라 하여 모두가 詩人인것은 아니다... 2016-11-10 0 3592
1781 늦둥이 시인 하이퍼시집 낳다... 2016-11-10 0 4270
1780 중국 조선족 문단 생태문학을 알아보다... 2016-11-10 0 3676
1779 참된 문학은 머물러있는 문학, 가짜문학은 흘러가는 문학 2016-11-10 0 3826
1778 중국 조선족 시조문학을 파헤쳐보다... 2016-11-10 0 3987
1777 리상각 / 김관웅 / 조성일 / 허동식 2016-11-10 0 3971
1776 중국 조선족 록의 왕 - 최건도 음유시인 아니다?... 옳다...! 2016-11-10 0 3638
1775 윤동주의 시는 현실적 모순의 내면적인 목소리이다... 2016-11-10 0 3967
1774 "내 령혼이 내 말 속으로 들어간다"... 2016-11-09 0 3916
1773 詩는 감각과 정신을 제거한 무아에서 령감을 얻어 詩作해야... 2016-11-09 0 3410
1772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시에 젖은 아이들은 아름답다... 2016-11-07 0 4209
1771 詩는 삶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2016-11-07 0 3945
1770 그는 그람이라는 칼을 집어 두 사람 사이에 놓았다... 2016-11-07 0 4086
1769 거대한 장서더미속에서 맹인으로 보낸 인생의 후반부 빛났다... 2016-11-07 0 3856
1768 詩는 말을 넘어서 상징과 음악성속에 존재한다... 2016-11-07 0 5491
1767 최고의 작품은 최대의 상상에서 생긴다... 미국 포우 2016-11-07 0 4228
1766 가장 오랜전 <<령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者 - 플라톤...?...! 2016-11-07 0 3740
1765 중국 당나라 녀류시인 - 설도 2016-11-07 0 3977
1764 중국 유명한 시인들을 알아보기 2016-11-07 0 3778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