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윤동주 탄생 100주년 계기로 "동주"를 재다시 바로알기
2017년 01월 22일 17시 13분  조회:3782  추천:0  작성자: 죽림

지자체의 '윤동주 없는 윤동주 마케팅'

 

 

[탄생 100년, 윤동주 돌아오다]   윤동주를 바로잡자

 

 

윤동주 이름 남용하는 경우 많아

시인이 대학시절 자주 올랐다며 청운공원 내 조성된 '시인의 언덕'

유족 측 "아무 관련 없는 장소"

중국은 龍井 생가 앞 표지석에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 왜곡

 

 

서울 은평구는 지난해 "윤동주가 다닌 숭실학교 후신 숭실중학교 인근에 '윤동주 도서관'을 짓겠다"며 공사에 착수했다. 윤동주가 1935년 숭실학교에 입학한 건 맞지만, 당시 숭실학교는 평양에 있었다. 신사 참배 강요를 거부하며 자진 폐교한 뒤, 1948년 서울 성동구에서 재개교해 용산구를 거쳐 1975년 은평구로 옮겨왔다. 유족은 은평구청장을 만나 "취지는 좋지만 억지로 윤동주와의 연고를 만드는 건 옳지 못하다"며 "도서관 이름에서 '윤동주'를 빼달라"고 요구했다.

 

 

 

 

 

◇지자체 아전인수식 '윤동주 마케팅'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청년 정신은 하나의 고결한 문화 브랜드다. 그렇다 보니 '청년 윤동주'를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남용하는 행태도 속출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윤동주를 제대로 기리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이유다.

 

 

 

유족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힌 은평구는 현재 '윤동주 도서관' 대신 그의 시집 제목에서 따온 '하·바·별·시 도서관' 등을 후보로 놓고 저울질 중이다.

 

 

 

 


18일 찾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시인의 유족 측이 “윤동주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장소”라며 “‘윤동주’라는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전히 흔적이 남아있다. /조인원 기자

 

지자체의 아전인수식 윤동주 마케팅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청운동에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다. 2009년 종로구청이 청운공원 내에 조성한 것이다.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윤동주가 누상동 하숙집에서 두 달 정도 지내는 동안 근처 이 언덕에 자주 올라 시상을 가다듬었다"는 게 이유였다. 유족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윤동주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는 "기록에 근거하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큰 고민 없이 숟가락을 얹으려는 심보 같다"고 말했다. 문학 월간지 'See' 민윤기 주간은 "하숙집에서 이 언덕으로 향하는 산길은 급경사인 데다 당시엔 길도 없었을 것"이라며 "윤동주를 종로의 시인으로 삼기 위해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족 측은 "언덕 이름에서 윤동주를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윤동주'는 여전히 명칭에 남아있다.

 

 

 

 

◇윤동주가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

 

 

 

 

중국에선 윤동주를 조선족으로 만들기 위한 노골적인 역사 왜곡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룽징(龍井)의 윤동주 생가 앞 표지석엔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 윤동주 생가'라고 적혀있다. 윤동주의 6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70)씨는 "시인이 알면 무덤에서 뛰쳐나올 일"이라며 "현지 대학교수 등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도 윤동주는 중국 국적 조선족 시인으로 소개된다. 지난해부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감감무소식. 서울시인협회는 4월쯤 중국 대사관 측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15일 찾은 중국 룽징의 윤동주 생가. 생가 앞 표지석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룽징=특별취재팀

 

 

 

◇윤동주 作?… 인터넷 떠도는 엉뚱한 詩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윤동주 작품으로 둔갑해버린 시도 여럿이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 대표적인 예.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말들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시인데, 언론사들마저 윤동주 작품이라며 잘못 인용하고 있다. 이 시를 쓴 사람은 뇌성마비 장애인 김준엽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윤동주 작사·고승하 작곡으로 발표된 가수 안치환의 '편지'(1997) 역시 마찬가지.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로 시작되는 이런 시를 윤동주는 쓴 적이 없다. 고승하(70)씨는 "1985년쯤 문방구에서 팔던 학생용 노트 표지에 '윤동주의 시'라고 적힌 글을 보고 곡을 붙였는데 노래가 발표된 뒤 1~2년 뒤부터 여러 지적이 들어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해부터 '작자 미상'으로 곡 정보를 수정했지만, 여전히 잘못된 내용은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2012년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 '제1회 윤동주 시 작곡 경연대회' 1등 수상작은 이 잘못된 가사에 곡을 붙인 노래였다. 최근 윤동주 시로 잘못 알려진 용례에 대한 글을 집필하고 있는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윤동주가 잘못 인용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시가 맑고 서정적이기만 하다는 편견 때문"이라며 "윤동주는 긴장감 없는 서정 시인이 아니라 훼손된 세계와 개인의 견고한 관계를 고민한 시인"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인터넷 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윤동주 시집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고 기억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923 미국 시인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2016-12-04 0 6136
1922 미국 시인 - 랠프 윌도 에머슨 2016-12-04 0 3958
1921 [쉼터] - 원소 "주기률표"와 어머니 2016-12-03 0 10459
1920 시인, "시편", 그리고 독서 2016-12-03 0 4401
1919 영국 첫 녀성 계관시인 - 캐롤 앤 더피 2016-12-03 0 4282
1918 영국 랑만파 계관시인 - 윌리엄 워즈워스 2016-12-03 0 5271
1917 미국 계관시인 - 테드 쿠서 2016-12-03 0 4353
1916 미국 첫 라틴계 계관시인 - 후안 펠리페 에레라 2016-12-03 0 6571
1915 <<뇌의학계>> 미국 계관시인 - 오리버 색스 2016-12-03 0 3702
1914 미국 계관시인 - W.S 머윈 2016-12-03 0 3778
1913 19세기 미국 가장 독창적인 시인 - 에드거 앨런 포(포우) 2016-12-03 0 9854
1912 미국 시인 - 로버트 핀스키 2016-12-03 0 4295
1911 미국 흑인 혼혈 녀성계관시인 - 나타샤 트레세웨이 2016-12-03 0 5190
1910 미국 계관시인 - 필립 레빈 2016-12-03 0 4352
1909 詩人은 절필할줄도 알아야... 2016-12-03 0 5497
1908 나이지리아 시인 - 월레 소잉카 2016-12-01 0 6222
1907 미국 계관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2-01 0 5291
1906 詩는 기존의 삶의 설명서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설계도이다... 2016-12-01 0 4125
1905 스페인 시인 - 후안 라몬 히메네스 2016-11-30 0 4608
1904 요절한 천재 시인 시세계를 알아보다... 2016-11-30 0 5278
1903 詩人은 자기자신의 령혼을 련금할줄 알아야... 2016-11-30 0 3584
1902 스페인 시인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2016-11-30 0 6095
1901 서아프리카 세네갈 대통령 시인 - 레오폴드 세다르 상고르 2016-11-30 0 6592
1900 중남미 수녀 시인 - 소르 후아나 이녜스 데 라 크루스 2016-11-30 0 6336
1899 노르웨이 시인 - 비에른 스티에르네 비에른손 2016-11-30 0 5724
1898 아이슬란드 시인 - 스노리 스튀르글뤼손 2016-11-30 0 6738
1897 미국 國歌 "성조기" 작사가, 시인 - 프랜시스 스콧 키 2016-11-30 0 6634
1896 <라면> 시모음 2016-11-30 0 4492
1895 詩人은 일상의 삶을 詩처럼 살아야 한다... 2016-11-30 0 3944
1894 詩는 시인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니다... 2016-11-30 0 4228
1893 현대 환상 문학의 대가 아르헨티나 시인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16-11-29 0 6630
1892 자연과 인생을 노래한 일본 "김삿갓 방랑 시인" - 마쓰오 바쇼 2016-11-29 1 8507
1891 조선시대 비운의 천재 녀류시인 - 허난설헌 2016-11-29 0 5076
1890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멕시코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6-11-29 0 6086
1889 詩人은 神이 준 언어를 잘 련금술할줄 알아야... 2016-11-29 0 3931
1888 어머니, 100원, 그리고 모성애... 2016-11-28 0 4214
1887 시인, 시, 그리고 돈... 2016-11-28 0 5525
1886 문학예술인, 삶, 그리고 비극... 2016-11-28 0 4179
1885 시의 건초더미에서 찾은 "바늘" 2016-11-28 0 4394
1884 시인, 시쓰기, 그리고 시암송... 2016-11-28 0 3604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