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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주 노동자의 후손이 미국의 차기 계관시인에 임명됐다.
미 의회도서관은 10일(현지시간) 후안 펠리페 에레라(66)를 미국의 21번째 계관시인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에레라는 2014~2015 계관시인으로 활동한 너태사 트레서웨이에 이어 9월부터 2015~2016 계관시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1936년 미국에서 계관시인 제도가 생긴 이래 라틴계 출신이 계관시인에 임명되기는 거의 80년 만에 처음이다.
제임스 빌링턴 미 의회도서관장은 성명에서 에레라의 작품에는 미국 본연의 요소들이 담겨있다며 "미국 정체성의 필수적 부분인 문화적 관점, 전통, 목소리들을 그의 시는 대변하고 있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에레라는 "첫 라틴계 계관시인이 됐다는 사실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에레라는 1948년 캘리포니아 파울러에서 멕시코 출신 이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졸업했다.
그의 가족은 종종 길바닥 텐트, 트레일러(이동식 주택)에서 생활했을 만큼 거처를 자주 옮겨다녔다. 그의 아버지는 동료 노동자에게 매일 한두 푼씩 줘가며 영어를 배웠다.
미국의 계관시인은 시와 관련된 각종 프로젝트를 고안하고 시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넓히기 위한 활동을 하는 명예직이다.
에레라는 다양한 인종,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카사 데 콜로레스'(House of Colors)라는 시 관련 프로젝트를 의회도서관과 함께 구상중이다.
그는 또 좀 더 많은 라틴계 학생들이 의회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으며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국의 첫 라틴계 계관시인으로 임명된 후안 펠리페 에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