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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시인 - 째.바트바타르
2016년 12월 26일 22시 40분  조회:4125  추천:0  작성자: 죽림
 
 
▲ 시인 째. 바트바타르
 
ⓒ 김상헌
지난 2007년 8월 12일 강원도 만해마을에서 만해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동아시아 시인 포럼'에 참가한 칭기즈칸의 후예 시인이 있다. 바로 째.바트바타르(Jamiyansuren Batbaatar).

'한국현대시 100주년 및 한국시인협회 50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 몽골의 대표시인이자 교수로 참석한 그는 "시와 예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마지막 자유의 터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해명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비밀과 이면의 개념들을 관통하여 규명할 수 있는 능력은 오직 시에만 존재"한다며 "현대의 시는 단순한 예술이나 아름다운 시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나 또는, 그것의 독특한 하나의 형태"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시인은 사상가"라며 "시인의 작품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독립된 세계'라는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인간관계의 '마법의 교량'"

째.바트바타르 시인은 "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마법의 교량'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21세기에 들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라며 "그것은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의 생활양식, 전통, 독특한 감정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는 여러 면에서 비밀스럽고 은밀한 세계이며 바로 여기에 그 비밀이 존재한다고 확신"하며 노래하는 시인. 

진주처럼 영롱하며
불경의 한 구절처럼 비밀스러워
서양보다 동양으로 기울어진다네, 나는
칠흑처럼 어두운 밤중에
촛불이 꺼져 가는 순간에도
더욱 맑고 투명해서
낮보다 밤을 더 원하다네, 나는

사원의 종이 울릴 때면
달의 친척인 너를 그리워한다네.

아! 동양이여
거기서 너는 빛을 발하고
여기서 나는 슬퍼하고 있네.

- 째.바트바타르 시인의 '아! 동양이여' 


특히 시인은 "한 민족의 언어와 문화는 세계화와는 별도로 온전하게 보존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세계화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는 이어 "현대 몽골의 시에는 정교한 묘사나 뛰어난 비유, 혹은 수식이나 동일시로부터 벗어나 평이한 말이나 표현을 통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독특한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초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몽골의 시인답게 "자연은 신이 만들어 우리 인간에게 선물한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는 째. 바트바타르 시인. 덧붙여 그는 "우리 인간이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우리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 낸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은 현재 '활자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인터넷이나 영상 등은 결국은 매체일 뿐 인간의 감정이 존재하는 한 시(문학)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신문방송학과 교수로서의 낙관적인 견해를 혔다.

대초원의 자연 간직한 시인... "물질화·자동화·기계화가 시적 위기 불러와..."

한편 그는 "물질화, 자동화, 기계화로 대변되는 현대 기술이나 문명의 발달이 인간의 감정을 유혹하고 있음이 시적 위기를 불러 오고 있으며, 이는 유아기 교육에서 보다 많은 예술적 체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대안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육자적 면모도 읽을 수가 있다. 

'몽골의 자연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이 어디냐'는 기자의 마지막 물음에 그는 "고비사막"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고비사막에는 고개를 들지 않아도 별들이 잡히며, 느림과 마음의 안정이라는 안식을 통해 쉼을 준다"며 꼭 한번 방문해 보라는 추천도 잊지 않았다.

광대한 몽골이여, 나는 너를 위하여
위험이 엄습하는 캄캄한 밤에도
보름달처럼 늠름하게 비취이네
내 고향 고비의 6월의 대낮 같은 사랑으로
배내옷을 입혀 아이를 키운 모국이여, 너에게
허리 굽혀 존경하며 노래를 바친다.
나의 수명, 모국을 생각할 때면
부드러운 마음이 녹아내려
속눈썹이 젖지 않을 수가 없다네.

- 째, 바트바타르의 '모국' 


시인의 작품 '모국'에서 노래한 것 같이 "고비의 6월의 대낮 같은 사랑"처럼 칭기즈칸 집안의 후예로서 간직한 모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애정이 젊은 시인을 더욱 커보이게 하는 이유는 아닐까. 

 
▲ 동아시아 시인 포럼 - 바트바타르 시인과 함께
 
ⓒ 김상헌
 
 

덧붙이는 글 | 째. 바트바타르 시인은 1968년생. 몽골 국립 울란바타르 교육대학 졸업, 아일랜드 더블린대학 신문방송학과 수학. 철학박사. 몽골국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집<8월의 시> <5월의 기록> 등이 있으며 수십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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