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안녕? - 아침 詩 한송이} - 白石 詩
2016년 03월 06일 08시 11분  조회:5531  추천:0  작성자: 죽림
산숙(山宿)
<산중음(山中吟) 1>
- 백석(1912~96)


기사 이미지
여인숙이라도 국수집이다

모밀가루포대가 그득하니 쌓인 웃간은 들믄들믄 더웁기도 하다

나는 낡은 국수분틀과 그즈런히 나가 누어서

구석에 데굴데굴하는 목침(木枕)들을 베여보며

 

 

이 산(山)골에 들어와서 이 목침들에 새까마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 사람들의 얼굴과 생업(生業)과 마음들을 생각해 본다



///시평;-

북방의 어느 산중에 있는 여인숙을 그려보라. “들믄들믄” “그즈런히” 북방의 사투리들이 두런거리는 이 여인숙은 국수집을 겸하고 있다. 시인은 국수분틀 옆에 “나가 누어서” 그 방을 스쳐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목침들에 새까마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은 지금쯤 어느 그늘을 유랑하고 있을까. 아무런 논평도 해석도 없는 이 그림은 조촐해서 정겹고 국수 국물처럼 따뜻하다. 수많은 “얼굴”과 “생업”의 유랑인들이 거쳐 간 산속의 여인숙. 거기서 국수 한 그릇 먹고 그즈런히 눕고 싶지 않은가.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923 미국 시인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2016-12-04 0 6134
1922 미국 시인 - 랠프 윌도 에머슨 2016-12-04 0 3957
1921 [쉼터] - 원소 "주기률표"와 어머니 2016-12-03 0 10457
1920 시인, "시편", 그리고 독서 2016-12-03 0 4362
1919 영국 첫 녀성 계관시인 - 캐롤 앤 더피 2016-12-03 0 4217
1918 영국 랑만파 계관시인 - 윌리엄 워즈워스 2016-12-03 0 5205
1917 미국 계관시인 - 테드 쿠서 2016-12-03 0 4352
1916 미국 첫 라틴계 계관시인 - 후안 펠리페 에레라 2016-12-03 0 6571
1915 <<뇌의학계>> 미국 계관시인 - 오리버 색스 2016-12-03 0 3702
1914 미국 계관시인 - W.S 머윈 2016-12-03 0 3777
1913 19세기 미국 가장 독창적인 시인 - 에드거 앨런 포(포우) 2016-12-03 0 9850
1912 미국 시인 - 로버트 핀스키 2016-12-03 0 4293
1911 미국 흑인 혼혈 녀성계관시인 - 나타샤 트레세웨이 2016-12-03 0 5133
1910 미국 계관시인 - 필립 레빈 2016-12-03 0 4351
1909 詩人은 절필할줄도 알아야... 2016-12-03 0 5433
1908 나이지리아 시인 - 월레 소잉카 2016-12-01 0 6222
1907 미국 계관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2-01 0 5290
1906 詩는 기존의 삶의 설명서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설계도이다... 2016-12-01 0 4124
1905 스페인 시인 - 후안 라몬 히메네스 2016-11-30 0 4596
1904 요절한 천재 시인 시세계를 알아보다... 2016-11-30 0 5267
1903 詩人은 자기자신의 령혼을 련금할줄 알아야... 2016-11-30 0 3584
1902 스페인 시인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2016-11-30 0 6093
1901 서아프리카 세네갈 대통령 시인 - 레오폴드 세다르 상고르 2016-11-30 0 6591
1900 중남미 수녀 시인 - 소르 후아나 이녜스 데 라 크루스 2016-11-30 0 6334
1899 노르웨이 시인 - 비에른 스티에르네 비에른손 2016-11-30 0 5721
1898 아이슬란드 시인 - 스노리 스튀르글뤼손 2016-11-30 0 6729
1897 미국 國歌 "성조기" 작사가, 시인 - 프랜시스 스콧 키 2016-11-30 0 6619
1896 <라면> 시모음 2016-11-30 0 4434
1895 詩人은 일상의 삶을 詩처럼 살아야 한다... 2016-11-30 0 3944
1894 詩는 시인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니다... 2016-11-30 0 4228
1893 현대 환상 문학의 대가 아르헨티나 시인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16-11-29 0 6613
1892 자연과 인생을 노래한 일본 "김삿갓 방랑 시인" - 마쓰오 바쇼 2016-11-29 1 8497
1891 조선시대 비운의 천재 녀류시인 - 허난설헌 2016-11-29 0 5006
1890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멕시코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6-11-29 0 6086
1889 詩人은 神이 준 언어를 잘 련금술할줄 알아야... 2016-11-29 0 3859
1888 어머니, 100원, 그리고 모성애... 2016-11-28 0 4211
1887 시인, 시, 그리고 돈... 2016-11-28 0 5496
1886 문학예술인, 삶, 그리고 비극... 2016-11-28 0 4179
1885 시의 건초더미에서 찾은 "바늘" 2016-11-28 0 4394
1884 시인, 시쓰기, 그리고 시암송... 2016-11-28 0 3541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