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중국조선족 시인 김경희 篇
2024년 08월 23일 06시 45분  조회:701  추천:0  작성자: 죽림
거미줄 (외7수)/김경희
2021년 11월 12일 09시 41분  작성자: 문학닷컴

거미줄 (외7수)

□ 김경희


낭창낭창 바람이 불어도

끊기지 않는 선의 미학

 

한뜸한뜸 무늬 잡은

엄마 사랑 꽃방석

 

허공중에 걸리여

그리움 자아낸다.

 

아빠향

 

바람에 하느작이는

귀룽나무 흰 잎사귀

 

바람타고 날아드는

실큼한 향기

 

어쩌면

희끗희끗 머리칼이

땀내 싣고 날리는가

 

마음 덥혀 안겨오는

아빠향.

 

그대 봄이 온다

 

그대 다가오는 소리에

풀잎은 푸른 물 머금고

여린 맘 활짝 열어

나막신 끌고 마중 나선다

 

의젓이 다가서는 그대 모습에

민들레는 노란  옷 받쳐입고

수집음에 젖어

이쁜 미소를 짓는다

 

그대 봄을 맞는다.
 

징검다리

 

물수제비 날리여

징검다리 놓는다

각일각 야위여가는

서산해를 지켜보며

 

유독 님만이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

주홍시가 익어가는

사랑다리를 놓는다.

 

숲 사랑

 

눈을 감고 귀를 열면 들려요

귀를 막고 눈을 열면 보여요

마음 안에 들어와 앉은

숲처럼 설레이는 사랑

울대마저 꼴깍이게 하는 그대 사랑이

이 한몸 다 녹여가요

사랑해요

가을 숲 그대

 

꽃에 담아보는 마음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생긴

빈 자리 하나

 

그 빈 자리에 구절초를 따다 심었다

주옥 같은 꽃 빈 마음 꽉 채워달라고

 

소금같이 귀한 사랑이였음을

왜 이제야 알게 되는 걸가

 

사무치는 사랑을

구절초에 담아본다.

별에서 온 사랑

 

창문 밖 빠끔히

지켜보는

작은 별 하나

 

작은 마음에

작은 별 하나 심는다

 

어느새 안기여주는

은은한 향기 한올

 

톡톡 뛰는 심장이 느끼고

살풋 웃는다

 

별의 사랑이여.

 

락화류수

 

피고 있는 꽃은 설음을 모른다

봄기운에 젖어 열창 할 뿐이다

부서지는 아픔을 겪을 때라야

는개 속을 헤매고 있었음을 느낀다

목청 떨어 웨치고 싶어도

이젠

동동 떠가는 상처부스러기들 뿐

  아픔이 강물 덮고 흐른다.

/연변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03 중국 조선족 문단 "문화독립군"들 2016-11-11 0 3419
1802 "은진"과 동주 2016-11-11 0 3829
1801 "명동"과 동주 2016-11-11 0 3448
1800 詩人은 삶이란 진액을 증류해서 뽑아내는 련금술사이다... 2016-11-11 0 3160
1799 詩를 배우려는 초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2016-11-11 0 3437
1798 詩란 의지와 령혼의 몸부림이다.../ 시의 흥취 10 2016-11-11 0 3321
1797 토템문화를 알아보다... 2016-11-11 0 3637
1796 가사창작할 때 <<아리랑>>을 람용하지 말자... 2016-11-10 0 3706
1795 개성이 없는 예술작품은 독자들의 호감을 살수 없다... 2016-11-10 0 3167
1794 가사창작도 예술품 제작이다... 2016-11-10 0 3687
1793 가사가 대중성이 없이 독서적인 향수를 느낄수 있어도 좋다... 2016-11-10 0 3733
1792 시조짓기에서 3장6구는 완결된 뜻의 장(章)을 이루어야... 2016-11-10 0 3658
1791 詩作할 때 민족의 정서와 녹익은 가락을 집어 넣어라... 2016-11-10 0 3692
1790 심련수, 27세의 짧은 생애에 근 250여편의 문학유고 남기다... 2016-11-10 0 3844
1789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16-11-10 0 3560
1788 일기책에 늘 단시를 적으라... 2016-11-10 0 3466
1787 詩는 그래도 탁마해야 제맛이 난다... 2016-11-10 0 3432
1786 세우는데는 석삼년, 허물어 버리는데는 "단 하루 아침" 2016-11-10 0 3575
1785 노루 친 막대기를 석삼년, 아니 30년 더 넘어 우려먹다... 2016-11-10 0 3864
1784 중국 조선족 문학사에서 첫 "단행본아동작가론" 해빛 보다... 2016-11-10 0 3505
1783 詩人은 시시비비, 진진허허의 대문을 여는 도인이다... 2016-11-10 0 4116
1782 詩人이라 하여 모두가 詩人인것은 아니다... 2016-11-10 0 3592
1781 늦둥이 시인 하이퍼시집 낳다... 2016-11-10 0 4270
1780 중국 조선족 문단 생태문학을 알아보다... 2016-11-10 0 3676
1779 참된 문학은 머물러있는 문학, 가짜문학은 흘러가는 문학 2016-11-10 0 3824
1778 중국 조선족 시조문학을 파헤쳐보다... 2016-11-10 0 3985
1777 리상각 / 김관웅 / 조성일 / 허동식 2016-11-10 0 3971
1776 중국 조선족 록의 왕 - 최건도 음유시인 아니다?... 옳다...! 2016-11-10 0 3637
1775 윤동주의 시는 현실적 모순의 내면적인 목소리이다... 2016-11-10 0 3965
1774 "내 령혼이 내 말 속으로 들어간다"... 2016-11-09 0 3915
1773 詩는 감각과 정신을 제거한 무아에서 령감을 얻어 詩作해야... 2016-11-09 0 3410
1772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시에 젖은 아이들은 아름답다... 2016-11-07 0 4209
1771 詩는 삶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2016-11-07 0 3945
1770 그는 그람이라는 칼을 집어 두 사람 사이에 놓았다... 2016-11-07 0 4085
1769 거대한 장서더미속에서 맹인으로 보낸 인생의 후반부 빛났다... 2016-11-07 0 3856
1768 詩는 말을 넘어서 상징과 음악성속에 존재한다... 2016-11-07 0 5486
1767 최고의 작품은 최대의 상상에서 생긴다... 미국 포우 2016-11-07 0 4225
1766 가장 오랜전 <<령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者 - 플라톤...?...! 2016-11-07 0 3738
1765 중국 당나라 녀류시인 - 설도 2016-11-07 0 3975
1764 중국 유명한 시인들을 알아보기 2016-11-07 0 3778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