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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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김문학의 문학사전》

6.공기 엄마아빠 회의 원칙 부패관료 안전 입증 민족 동포 사상 의사 아첨 질책
2016년 07월 18일 21시 50분  조회:2697  추천:35  작성자: 김문학
공기
“아아,바라옵건대 이 육체를 공기에 씼기고 거목의 푸른잎에 쌓이고 싶다”<비너스예찬>에 나오는 한 귀절이다.
그러나 이 나라에는 육체를 안심하고 맡길만한 신선하고 맑은 공기가 아니다.저돌하고 맹렬한 고도성장주의 아래 물질의 획득과 부유의 증폭이 앗아간것은 국민이 살아갈 맑은 공기.
오, 공기도 수입해야 하나?

엄마아빠
한 호사가 아저씨가 5살짜리 남자애한테 물었다.
“엄마와 아빠 누가 더 좋니?”
남아 답왈”엄마 아빠 다 좋아!”
“아니 좋은건 아는데 그중 누가 더 좋냐이거야”
“다 좋다는데 .나쁜건 엄마아빠 갈라놓고 물어보는 아저씨야”
5살 유아를 얕잡아 보았다간 큰일난다.

회의( 怀疑 )
가장 정설로 된 통념의 벽을 허무는 첫시작.

회의( 会议 )
이미 결정된 사항을 놓고 기나긴 시간을 허비하면서 찬동만 해야하는 다과회

원칙
이 나라에서는 자유를 속박하는 수갑.

부패관료
서민을 관리하고 요리하는 직업적 백정으로서 대부분 국외에 은행저축이 있고 자식들을 해외로 유학시키는 족속

안전
요즘 입말에 가장 빈번히 오르는 말이지만 ,실속이 없음.

입증
관청에서 한 국민이 인적서류제출시, “당신이 당신 어머니의 아들임을 입증하라”고 명했다.
하도가짜,허위,위조가 만연하고있으니 그럴만도 한 사회실정을 역설적( 逆说的)으로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관료주의가 얼마나 번잡하고 조잡하고 인간을 괴롭히는 장치인가를 스스로 노정한 호례이다.
당신은 어디를 가도 포켓속에 꼭 “내가 내부모의 자식”이란 증명서를 소지하고 다녀야 할지로다.

민족
인간을 집단으로 단합시키고 배척하는 원리가 잘 구현된 마약같은 종교의 일종

동포
같은 동포라도 사실은 구별된다.
돈이 많으면 “돈포”요,돈이 없으면 “똥포”로 취급한다.

사상
비틀어진 사상(斜想),사악한사상( 邪想 ),개인적인 사상(  私想 ),배암처럼 우불꾸불한 사상(蛇想)이라도 허용될수 있는 사상( 思想 )이라야 진짜 아량이 있는 사상의 격을 갖출수 있으리라.

의사
수술칼로 공개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유린하는 직업백정

아첨
때까치라는 ( 百舌鸟  )중국인의 애완조가 있다.
어느 중국의 노인이 때까치를 무지 애지중지한 나머지 때까치를 전문보살피는 하인 남정까지 두었다고 한다.
여름의 어느날 때까치에 목욕시키는 날이었다.노인은 거리에 용무를 보러 가면서 하인에게 신신당부한다.”자네 알었지,목욕시킬때 털오래기 빠지면 사타구니에 달린 알을 까버릴테다.”
노인이 떠난뒤,부인이 하인에게 심부름을 시켰지만 하인은 때까치에 정신팔려 여념이 없었다.부인이 영문을 따지고들자 하인은 이유를 알려줬다.
그러자 부인은 그자리에서 조롱에 손을 넣어 떄까치의 털을 한오리 남김없이 뽑아버렸다.
노인이 돌아와서 때까치의 봉변을 보고 대노했다.
“대체 누가 내때까치를 이 정도로 만들었어?엉?”
그러자 부인이 큰소리로 대꾸하길
“내가 그랬는데 왜 뭐가 잘못됐어?”
이말에 고양이 앞 쥐신세로 변한 노인은 태도가 급변,머리를 연신 쪼아리며 말했다.
“아,자기가 잘했어,뽑아줘야 목욕할때 옷벗은듯 시원하지!”
공처가 노인은 겁장이로서 부인앞에서는 전전긍긍,아첨을 일과로 삼았다.
세상에는 가정내 부부만 아니라 사회에도 권세와 체제에 아부하는 아첨배들이 어디 한둘인가!

질책
타인의 탓만 하는데 쓰이는 방법.기실은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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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4 ]

4   작성자 : 향촌교사
날자:2016-07-23 21:55:2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3   작성자 : 단비
날자:2016-07-21 00:05:58
아래 두만강님^^

참 맞는 말씀입니다.21세기에도 문화대혁명의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니 기막힌 일입니다요.

정의의 학자를 그런 비열한 방식으로 비방 중상하는 일이 없엇으면 좋겠네요.

학자라면 학문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모두 김교수님이 더 좋은 글을 쓰기를 기대합시다
2   작성자 : 민성
날자:2016-07-20 07:54:32
가장 간명한 문체로 가장 거대한 주제를 담은 함금량백프로의 명문.
전면 김선생을 응원 한다!!
1   작성자 : 동명
날자:2016-07-19 13:51:10
역시 명인은 명언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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