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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황혼 제4권(77) 경악할 특대뉴스속보 김장혁
2024년 11월 23일 12시 04분  조회:96  추천:0  작성자: 김장혁


   대하소설 황혼 제4

        김장혁
 

    77. 경악할 특대뉴스속보

 
    (이쁘기야 여비서 왕춘영이지. 그 백지장 같은 살결, 풍만한 우유빛젖가슴, 초두부처럼 하들하들한 엉덩이… 슬슬 매만지기만 해도  말초신경까지 짜릿짜릿해 났지. ㅎㅎㅎ.)
   색마 류덕재는 숱한 아가씨들과 색깔바람을 피우던 썩어빠진 추억에서 헤염치면서 티비 뉴스채널을 켰다. 그는 퇴직한 후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어 뉴스도 별로 보지 않았다.
   뉴스채널에서는 한창 주간 뉴스를 방송하고 있었다.
   색마는 뉴스를 보면서도 색깔 여흥이 가지 않아 어느 아가씨를 찾아 갈가고 궁리를 베아링처럼 굴렸다.
   (저게 뭐야?!)
   주간뉴스에 글쎄 경악할 특대뉴스속보가 뜨지 않겠는가!
   아, 글쎄 류려평이 쇠고랑이를 찬  채 경찰들에게 압송돼 고향  비행장에서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지 않겠는가.
   그 특대뉴스속보를 들어도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거액의 부정축재를 한 혐의가 있는 인터폴 지명수배녀도주범 류려평이 일전에 한국에서 인터폴에 나포돼 국내에 인도됐습니다.
부패분자 류려평은 일전에 은행 부행장으로서 직권을 리용해 대부금을 내준 기회에 부동산회사 업주에게서 수많은 부동산과 거액의 금전을 선물로 받은 혐의가 있습니다.
   부패분자 류려평은 인터폴에 의해 국제 항공기편에 압송돼 귀국한 그날로 당지 구류소에 수감됐습니다.
   부패분자 류려평과 그와 관련된 부배분자들의 수많은 경제형사사건은 지금 감찰국과 검찰원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 심리 중에 있습니다
 
   류덕재는 그 놀라운 뉴스속보를 여러번 되돌려보고나서 쏘파에서 벌떡 일어나 화가마 뚜껑에 올라앉은 개미처럼 안절부절 못하면서 별장 객실에서 서성거렸다.
   (류려평이 인터폴에 인도돼 귀국하다니? 저게 살인죄로 한국 경찰에  나포돼 감옥에 처박힐게지. 참, 재수 없는 놈은 냉수를 마셔도 이빨에 끼운다더니. 이젠 내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구나. 큰 일 났는데. 이걸 어쩌는가?)
   그런데 류려평을 압송하는 검사와 경찰들 속에는 머리 희슥희슥한 녀자검사가 눈에 뜨이었다.
   “아니, 저게 저승사자 최혜영 국장 아닌가? 최국장은 이젠 퇴직 나이도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형사사건에 삐쳐?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등을 깬다더니 어쩜 저승사자한테 딱 걸렸어? 저승사자한테 걸려들면 살아남지 못해. 류려평은 이젠 끝장이야.”
   류덕재는 자기 죄행을 덮어 감추고 살아 남기 위해 일련의 죄악적인 음모궤계를 꾸미고 조치를 대기 시작했다.
   (저승사자와 검사들은 꼭 먼저 류려평의 꼬리를 밟고 그 꼬리를 따라 몸통인 내 죄행을 수사하게 돼. 때문에 젤 먼저 류려평이란 저 꼬리를 잘라버려야 해.)
   류덕재는 창문가에 다가가 먹장구름이 뒤덮여 오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말상을 기우뚱거리며 외까풀눈을 띠룩띠룩 굴리면서 꼬리를 잘라버릴 궁리를 했다.
   세상의 풍운조화는 헤아릴 수 없이 급촉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때 핸드폰 벨이 급촉하게 울렸다.
   류덕재가 짝통핸드폰을 꺼내 보니 사촌동생 류항곤한테서 온 전화였다. 류항곤은 류덕재 덕분에 병원 원장으로 제발됐던 것이다. 그래서 류항곤은  류덕재라면 친형님처럼 모시면서 자별하게 지냈다.
   짝통핸드폰은 비밀리에 할 긴급전화 아니고는 류덕재나 류항곤이나 다 평소에 서로 치지 않았다.
   “무슨 일이냐?”
   “형님, 전화로 말하기 불편하니까. 지금 류기를 데리고 집에 가도 되겠소?”
   “그래라. 아무도 없어.”
   “어느 집에 가라오?”
   “공원 부근에 있는 별장에 오라.”
   “알았소.”
   류덕재는 핸드폰을 끄면서 류항곤도 꼭 류려평의 일로 오리라고 추측했다.
   바깥에서는 먹장구름이 뒤덮여오면서 번개가 번쩍였다. 먹장구름 속에서 독사의 뻘건 혀가 별장을 탁 쳐 빨아놓고는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우르릉 꽝, 꽝!
   우뢰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창문 밖에서는 눈 앞도 가리기 힘들게 폭우가 억수로 쏟아졌다. 건뜻 쳐들린 별장 추녀에서 무수한 실폭포들이 쏟아져 내렸다.
   류덕재는 도리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이 일을 어쩐단 말인가? 먼저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고 봐야지.)
   이윽고 류항곤이 딸 류기를 데리고 부랴부랴 별장에 들어섰다.
   “류기는 구류소에 출근하지 않고 왜 왔니?”
   류기는 사복 차림으로 별장 문에 들어섰다.
   “근심 말아요. 김천선 소장한테 병원에 가겠다고 청가를 맡았습니다.”
   류기는 류덕재한테 다가가면서 다급히 말했다.
   “큰아버지, 큰 일 났습니다. 류려평 고모가 우리 구류소에 갇혀 있습니다.”
   “그래? 나도 금방 주간뉴스속보에서 보았다.”
   류덕재는 별로 이상해 하지도 않았다.
   그는 류항곤과 류기를 쏘파에 앉으라고 자리를 권했다. 뒤이어 손수 커피를 타서 커피잔을 탁자에 가져다 놓았다.
   “커피를 좀 마시면서 상세히 얘기하자.”
   류항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류덕재한테 귀속말로 미주알고주알 여쭈었다.
   “형님, 큰 일 났소. 지금 저승사자로 소문난 최혜영 국장이 류려평 사건을 직접 수사한다오. 건데 그 신문사 부사장을 하던 리종호란  놈이 큰 사달이오. 종호는 류려평과 리혼수속까지 했다오. 아마 꼬리를 잘라버리는 수작이겠지. 그건 그렇구. 그보다도 그자가 일전에 말로는 매음녀들을 취재하는 척하면서 나영이란 년한테 저승사자 최국장한테 유판을 전해라고 줬다오.”
  류덕재는 깜짝 놀라 쏘파에서 벌떡 일어나 펄쩍 뛰었다.
  “뭐라고?!”
  류기가 핸드빽에서 유판을 꺼내 탁자 위에 댕그랑 내놓았다.
  “여게 다 있습니다. 우리 구류소 소회의실 CCTV 몰카에 다 찍혔지요. 제가 그 영상을 유판에 저장해 가져 왔습니다.”
  류덕재는 유판을 쥐어 들고 보면서 류기를 칭찬했다.
   “잘했다. 그래도 조카가 솜씨 있어.”
   그러나 인차 류기의 걀쭉한 얼굴을 바라보면서 도리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류기야, 이런 일을 할 땐 안전에 주의해야 해. 자칫 볼 장을 다 본 내 때문에 새파란 네 전도를 망치겠다.”
   류기는 어글어글한 쌍겹눈으로 류덕재를 마주 보면서 개의치도 않았다.
   “근심하지 말아요. 누구도 몰래 저장했으니까요. 큰아버지 신상과 관계되기에 모험하는 수 밖에 없었지요.”
   류덕재는 류기의 걀쭉한 얼굴을 매만져주었다.
   “고맙다. 류기야.”
   류항곤은 류덕재가 류기 얼굴을 만지면서 너무 살갑게 구는 건 별로 좋잖게 여겼다. 사촌형이지만 친오누이 같은 류려평마저 놔두지 않는 색마,  인륜도 모르는 색마이기에 자기 딸도 가로챌가 봐 저으기 근심됐던 것이다.
   류기는 류덕재한테 손을 내밀었다.
   “큰아버지, 유판을 인주십시오.”
   류기는 멜가방에서 자그마한 핸드컴퓨터를 꺼내더니 류덕재 손에서 유판을 받아 꽂았다.
   류기는 일일이 설명까지 달았다.
   “이건 관건적인 장면만 절록한 동영상입니다.”
   핸드컴퓨터에 이런 동영상이 떠올랐다.
 
   종호는 주위를 살피더니 나영을 가까이 와 앉으라고 손짓하였다. 나영은 엉덩이걸음으로 스리슬쩍 종호 옆에 다가가 앉았다.
   종호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더니 호주머니에서 엄지손가락만한 유판을 꺼내 나영의 손에 쥐워 주었다.
   “이걸 최혜영 국장한테 주오.”
   나영은 의아한 눈길로 종호를 쳐다보며 물었다.
   “류덕재와 류려평의 죄행을 녹음한 유판이오. 류덕재와 류려평은 건축상들한테 대부금을 내주고 집 몇채를 가졌는지도 모르오. 공짜로 가진 려향의 이름으로 가옥소유증을 올렸다오. 려향의 돌생일에도 류덕재는 백만원이나 축의금을 줬소. 그걸 적발하란 말이오.”
나영은 유판을 제꺽 부래지어 안에 걷어넣었다.
   “아니, 려향의 집까지 폭로하랍니까?”
   “남김없이 사정없이 폭로하오. 려향은 내 친딸이 아니오.”
  나영은 쌍까풀눈이 데꾼해졌다.
   “네? 무슨 말씀입니까?”
   종호는 나직이 일러줬다.
  “려향은 류덕재와 악처 류려평의 사생아요.”
  “네? 세상에?!”
   나영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개탄했다.
 
   류항곤도 그 소리를 처음 듣고 경악했다.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류덕재를 흘끔 곁눈질했다.
   입이 빠른 류기가 이상해 물었다.
   “큰아버지, 류려평 고모네 려향이 진짜 큰아버지 친딸인가요?”
   류덕재는 류기와 류항곤을 흘끔 번갈아보더니 능청스레 에둘러댔다.
   “종호란 놈이 횡설수설하는 소릴 다 믿니? 저 놈은 류려평과 리혼한 승풀이로 물어먹는 거야.”
   류기는 그제야 머리를 끄덕였다.
   “글쎄, 큰아버지는 얼마나 정파다운데. 무함하긴? 로기자 허울을 쓴 나쁜 놈이군요. 저런 놈이 어떻게 신문사 부사장까지 다 했는지 모르겠어요.”
   류덕재는 맥없이 말했다.
   “다 내 눈이 멀어서 그랬다. 조직부장 할 때 저 놈을 신문사 부사장으로 상급당위에 거천했지. 참, 후회막급이야.”
류기 핸드컴퓨터 화면에는 이런 장면이 나타났다.
 
   종호는 격동돼 말했다.
   “난 정의와 진실을 구명하고 나영을 구하기 위해 대의멸친하는 수 밖에 없소. 나영도 류려평의 부정축재를 가지지 않는게 좋소. 류려평과 류덕재와 공범이 될게 뭐요? 려향은 한국 회사 회장 녀비서로 350만원이 받는데 얼마든지 자기 능력과 신근한 로동으로 잘 살 수 있소. 근심하지 마오.”
   종호는 개의치 않고 뒷말을 이었다.
   “그 년놈들 죄악이 담긴 유판을 수사기관에 바치면 나영은 꼭 관대처분 받을게오. 감옥에서 하루라도 빨리 출옥해야 성림을 구하지.”
   나영은 유판을 손에 꼭 쥐며 의아해 물었다.
   “어째 리사장님이 직접 최혜영 국장한테 주지 않았는가요?”
   “나영이 줘야 나영이 적발한 공으로 되잖고 뭐요? 그래야 관대처분을 받지.”
   나영은 쌍까풀눈을 내리뜨고 궁리하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개새끼, 길러준 개 발뒤축을 문다더니. 참.”
   류덕재는 주먹으로 탁자를 꽝 치더니 뻐드렁이빨까지 쁙쁙 갈았다.
   “당년에 아버지와 내 거천하지 않았더라면 제깐 놈이 신문사 부사장이나 했겠구나. 하도 류생남 삼촌이 자꾸 찾아와 징징거리면서 애걸하니 도와줬지. 이제 와선 은혜를 갚긴커녕 원쑤 치부를 하는구나. 어디 네깐놈이 한고조 류방의 후손인 우리 류씨 집안과 원쑤 지고 살아남는가 보자. 네놈이 그래도 무슨 리씨 조선 왕의 후대라고? 황제 후대 더 센가? 왕의 후손이 더 센가 어디 두고 보자. 씨당머리도 남겨두지 않을테야!”
   그 소리를 듣는 류항곤도 질겁했다. 이제껏 류덕재 한마디 말이면 살아남는 자가 별로 없었으니까. 그만큼 류덕대 말은 오뉴월에도 서리 낄 정도로 무서운 위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긴 류덕재가 조직부장을 하고 애비가 시당위 서기질 하면서 제발시킨 서기, 부서기, 시장, 부시장, 국장, 처장들이 온 시내에 거대한 그물처럼 쭉 깔려 있었으니깐.
   류항곤도 류덕재 한마디 말에 보통과 주임으로부터 일약 병원 원장으로 직승비행기를 타고 올라갔던 것이다. 류덕재는 그를 위생국 국장으로 제발시키려고 했는데 류항곤이 실리를 따져서 병원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해 그만두었던 것이다.
   류항곤은 정치를 하기 싫어하고 돈과 주색에만 몰두하는 그런 풍류인물이었다. 그는 정계에 들어가 행정 사무실에 앉아 있기 싫었다. 그는 병원에서 숱한 돈을 벌고 원장실에 침대까지 갖춰놓고 병원의 미녀들을 하나하나 따먹는게 낫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김춘희 박사와 황선희 박사는 일본에 류학까지 보내주면서 얼렸지만 끝내 따먹지 못했다. 그러자 류항곤 원장은 그녀들을 병원에서 적까지 떼 내보내면서 위협했지만 끝내 그녀들을 점유하지 못해 못내 아쉬워한 적이 있었다.
   류항곤 원장은 색마 류덕재 사촌동생인데 멀어서 색마 형을 담지 않았겠는가. 류항곤도 색마이기에 류덕재 속내를 알만큼 알기에 류기한테 손을 댈가 봐 저으기 사촌형 류덕재를 경계하고 있었다.
   류덕재는 류항곤의 그런 눈치도 못채고류기한테 물었다.
   “류려평이 너네 구류소에 간 거 같은데 잘 있니?”
   “류려평 고모 진짜 불쌍합니다. 글쎄 손목과 발목에 그 무거운 쇠고랑이를 차고 끌려다닙디다.”
류덕재는 다급히 물었다.
   “너네 관계를 구류소 사람들이 아느냐?”
   류기 얼굴은 대뜸 청얼음처럼 굳어지면서 저으기 긴장해 했다.
   “몰라요. 나와 다른 여경이 여러번 류려평 고모를 압송해 심문실에랑 민정국에랑 가옥관리국에랑 다녔는데 난 고모를 모른 척 했습니다. 고모도 모르는 척 합디다.”
   “음, 잘했다. 서로 모르는 척해야 해.”
   류덕재는 류기한테 엄지를 척 내밀었다.
   “이제부터 넌 나와 류려평 사이 련락을 맡아야겠어.”
   류기는 두말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류덕재는 류기한테 물었다.
   “류기야, 저승사자 최혜영 국장이 류려평을 심문했니?”
   류기는 제꺽 대답했다.
   “네. 한 대여섯번 심문했습니다. 내 직접 고모를 심문실에 압송했거든요.”
   류덕재는 자그마한 골을 류기한테 가까이 가져다대며 다급히 물었다.
   “그래, 저승사자가 류려평한테 내 정황도 질문했니?”
   “최혜영 국장은 큰아버지랑 고모랑 문화국과 전람관 청사  재건축용 대부금을 맡을 때 정황을 묻습디다.”
   “그래 류려평이 내 말이랑 했니?”
   “아니,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류덕재는 긴장한 눈빛이 어린 외까풀눈으로 류기 입만 쳐다보았다.
   “최혜영 국장은 문화국 최정호 국장과 전람관 박나영 부관장한테서 류려평 고모가 3만원 받은 일이 없는가, 류덕재 행장도 그들한테서 2만원 받아먹지 않았는가? 이런 걸 심문합디다. 고모가 딱 잡아떼니깐. 박나영과 최정호 국장이 인증을 섰다면서 승인하라고 합디다.”
   류덕재는 깜짝 놀라 쏘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큰 일 났구나.)
   “그래 류려평이 승인했니?”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뗍디다. 오히려 리종호가 박나영과 중혼죄 있다고 반격합디다.”
   류덕재는 그 말에 머리를 끄덕였다.
   (저승사자는 벌써 류려평의 꼬리를 단단히 밟았구나. 이제 류려평이란 넝쿨을 따라 조만간에 나를 찾아올 거야. 다행히 아직 류려평은 날 불지 않았구나. 네년이 날 불면 다 죽는 거야.)
   부배분자 류덕재는 자기 표정변화를 류항곤과 류기가 볼까 봐 창문가에 다가가 한참이나 궁리했다.
   별장 객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대형유리창문 바깥 하늘에서는 번개가 번쩍이고 우뢰가 천지를 진동했다.
   우르릉, 꽝, 꽝!
   세상의 풍운조화는 류덕재도 헤아릴 수 없이 진짜 급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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