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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병들어
윤동주
장미 병들어
옮겨 놓을 이웃이 없도다.
달랑달랑 외로이
황마차(幌馬車) 태워 산에 보낼거나
뚜 -구슬피
화륜선(火輪船) 태워 대양에 보낼거나
프로펠러 소리 요란히
비행기 태워 성층권(成層圈)에 보낼거나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자라가는 아들이 꿈 깨기 전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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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윤동주님의 시 한편을
읽어봅니다.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어 있는 "장미 병들어"라는
시입니다.
이 시는 어두운 일제강점기의 현실에
침울해있던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
시절에 산울림, 비 오는 밤, 사랑의 전당,
슬픈 족속 등과 같이 생활 속의 괴로움을
노래하고 막연한 방황에서 탈피를
모색하며 쓴 시라고 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국치의 울분을 달래며
한 맺힌 일생을 시로 표현하며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살다가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저항시인이죠.
윤동주
장미 병들어
이 시는 자라가는 아들이 병든 장미를 보고 꿈을 잃어버리기 전에 자신의 가슴에 묻어주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미 병들어 있다. 이 장미를 다른 곳에 옮겨 놓을 이웃이 없다. 이 장미를 달랑달랑거리며 외로이 가는 포장이 씌여진 황마차 태워 산에 보내야 하나? 아니면 뚜―― 하며 구슬피 우는 화륜선 태워 대양에 보내야 하나? 아니면 프로펠러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나는 비행기 태워 성층권에 보내야 하나? 아니다.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자라가는 아들이 꿈을 깨기 전에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
이 시를 구절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장미 병들어 /옮겨 놓을 이웃이 없도다.’는 장미가 병들었는데 이 장미를 옮겨 놓을 이웃이 없다는 말이다. 이 때 ‘장미’는 우리가 식물이 아니라 상징으로 쓰였다. 이 ‘장미’를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에서 알 수 있다. 식물이라면 ‘가슴에 묻’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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