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장미 병들어
2018년 07월 19일 22시 42분  조회:2990  추천:0  작성자: 죽림

 

 

장미 병들어

 

            

                              윤동주 

 

 

 

장미 병들어

옮겨 놓을 이웃이 없도다.

 

달랑달랑 외로이

황마차(幌馬車) 태워 산에 보낼거나

 

뚜 -구슬피

화륜선(火輪船) 태워 대양에 보낼거나

 

프로펠러 소리 요란히

비행기 태워 성층권(成層圈)에 보낼거나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자라가는 아들이 꿈 깨기 전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

​==========///


오늘은 오랜만에 윤동주님의 시 한편을 
읽어봅니다.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어 있는 "장미 병들어"라는 
시입니다.

이 시는 어두운 일제강점기의 현실에 
침울해있던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
시절에 산울림, 비 오는 밤, 사랑의 전당,
슬픈 족속 등과 같이 생활 속의 괴로움을 
노래하고 막연한 방황에서 탈피를 
모색하며 쓴 시라고 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국치의 울분을 달래며 
한 맺힌 일생을 시로 표현하며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살다가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저항시인이죠.

 

 


 

 

 

윤동주

장미 병들어

 

 

장미 병들어
옮겨 놓을 이웃이 없도다.

달랑달랑 외로이
황마차 태워 산에 보낼거나

―― 구슬피
화륜선 태워 대양에 보낼거나

프로펠러 소리 요란히
비행기 태워 성층권에 보낼거나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자라가는 아들이 꿈을 깨기 전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

 

 

이 시는 자라가는 아들이 병든 장미를 보고 꿈을 잃어버리기 전에 자신의 가슴에 묻어주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미 병들어 있다이 장미를 다른 곳에 옮겨 놓을 이웃이 없다이 장미를 달랑달랑거리며 외로이 가는 포장이 씌여진 황마차 태워 산에 보내야 하나아니면 뚜―― 하며 구슬피 우는 화륜선 태워 대양에 보내야 하나아니면 프로펠러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나는 비행기 태워 성층권에 보내야 하나아니다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자라가는 아들이 꿈을 깨기 전에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

 

이 시를 구절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장미 병들어 /옮겨 놓을 이웃이 없도다.’는 장미가 병들었는데 이 장미를 옮겨 놓을 이웃이 없다는 말이다이 때 장미는 우리가 식물이 아니라 상징으로 쓰였다이 장미를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에서 알 수 있다식물이라면 가슴에 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달랑달랑 외로이 황마차 태워 산에 보낼거나 // ―― 구슬피 화륜선 태워 대양에 보낼거나 // 프로펠러 소리 요란히 비행기 태워 성층권에 보낼거나는 화자가 장미를 아들이’ 볼 수 없는 곳으로 보낼 궁리를 하는 것을 말한다. ‘달랑달랑 외로이는 황마차를 생각하며 느끼는 감정이다. ‘―― 구슬피는 화륜선을 생각하며 느끼는 감정이다. ‘황마차는 포장이 처있는 마차를 말한다. ‘’, ‘대양’, ‘성층권은 화자와 아이가 갈 수 없고볼 수 없는 먼 곳을 말한다이렇게 장미를 먼 곳으로 보내려고 궁리하는 것은 장미가 병들어 있는 것을 보고 자라가는 아들이’ 병든 장미를 보고 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현실의 문제를 회피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 자라가는 아들이 꿈을 깨기 전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는 앞 연의 방법을 다 포기하고 아들이 꿈을 깨기 전에 화자의 가슴에 묻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을 말한다여기서 은 화자의 아들이 가지고 있는 이상’ 또는 소망’ 등으로 장미로 표현되었다그러기에 아들은 병든 장미를 보면 가지고 있는 이 깨지는 것이다그래서 화자는 아들이 병든 장미를 보고 실의에 잠겨 을 깨기 전에 아들이 을 가지고 자라기를 바라는 자신의 마음인 가슴에 병든 장미를 옮겨 심어서 장미를 회복시키고 싶은 것이다그런데 화자는 옮겨 심는다는 말 대신에 묻어다오라고 말을 한다이 단어는 앞선 해석과 달리 병든 장미를 화자의 가슴에 숨겨서 아들이 병든 장미를 찾아 볼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대양’, ‘성층권은 멀기는 하지만 황마차’, ‘화륜선’, ‘비행기를 타고 갈 수는 있는 곳이다그렇지만 화자의 가슴은 아들이 갈 수 없는 곳이다실제의 장소가 아니고 화자의 마음이기 때문이다이 두 가지 해석 중에서 자라가는 아들이 꿈을’ 깰까 걱정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하면 앞선 해석이 전체적인 맥락에 적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이 시의 화자의 태도는 매우 수동적이다자신이 직접 옮겨 심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묻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런데 그가 원하는 것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왜냐하면 1연에서 옮겨 놓을 이웃이 없기 때문이다화자가 옮겨놓을 마음을 먹고 스스로 할 때까지.201611230434전한성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5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달같이 2018-09-16 0 3447
124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코스모스 2018-09-15 0 3843
1248 윤동주와 시 세편속의 "순이" 2018-09-15 0 2823
124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사랑의 전당 2018-09-15 0 3827
1246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갈릴리 호수" 2018-09-13 0 4602
124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이적 2018-09-12 0 3575
124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 오는 밤 2018-09-12 0 3403
1243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납인형" 2018-09-11 0 3963
1242 윤동주와 송몽규, 정병욱 2018-09-11 0 4124
124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어머니 2018-09-11 0 5860
1240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보헤미안" 2018-09-10 0 3964
123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야행 2018-09-10 0 3589
1238 백석 / 자작나무 2018-09-08 0 2982
123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유언 2018-09-08 0 3716
123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명상 2018-09-07 0 4019
1235 윤동주와 윤혜원, 오형범 2018-09-06 0 3192
1234 윤동주와 "련인" 2018-09-06 0 2802
1233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능금" 2018-09-06 0 4215
123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그 녀자 2018-09-05 0 3606
123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달밤 2018-09-03 0 3783
1230 윤동주와 "별"의 기호와 "코드"... 2018-08-31 0 3155
12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리별 2018-08-31 0 5080
1228 김철호 /권력률 2018-08-30 0 3161
122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고향집 2018-08-30 0 5316
1226 [사진한쪼박] - 그리워라 땡 땡 땡 종소리... 2018-08-25 0 2704
122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남쪽하늘 2018-08-24 0 3057
12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못 자는 밤 2018-08-24 0 2982
12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태초의 아침 2018-08-23 0 4132
1222 {자료} - 산문시와 이야기시 2018-08-22 0 4485
1221 [詩소사전] - "산문시"란?... 2018-08-22 0 2869
1220 러시아 작가, 시인 - 투르게네프 산문시 7수 2018-08-22 0 3009
1219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투르게네프 2018-08-22 0 4183
121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투르게네프의 언덕 2018-08-21 0 4952
1217 문학은 "금나와라, 뚝딱!"하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2018-08-21 0 2619
1216 [문단소식] - 리상각 시인 "두루미"를 타고 하늘가로... 2018-08-21 0 2904
121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슬픈 족속 2018-08-20 0 5561
121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ㅅ뒤 2018-08-13 0 3175
1213 윤동주 "새로 발굴된" 시 8수 2018-08-11 0 2393
1212 {자료} - 일본의 윤동주, 일본의 톨스토이 2018-08-11 0 3239
1211 윤동주 시를 풀어서 산문으로 쓰다... 2018-08-11 0 2873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