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3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자연> 시모음
2015년 04월 17일 21시 16분  조회:4472  추천:0  작성자: 죽림
 
 <자연 시 모음> 정연복의 '자연에 살다' 외 

+ 자연에 살다

흙에서 왔다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누구라도
큰 자연의 일부인 것.   

하늘 아래
땅 위를 걸으며

맑은 공기도 거저  
얻어 숨쉬고

햇빛 달빛 별빛 쬐고
눈비 맞고 이슬에도 젖으며

바람소리 새소리 
풀벌레소리 파도소리 듣고

산이나 들판의 너른 품속에 들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쉬며 

그뿐이랴 철 따라 꽃구경 
단풍구경도 하면서

폭풍우 뒤의 무지개를 바라보며 
고단한 삶의 위안도 얻고 

지는 꽃 떨어지는 낙엽에 
슬며시 눈물 한 방울도 훔치며

한 그루 나무처럼
자라나고 또 늙어가면서

한세월 구름 흐르듯 살다가 
한 점 노을로 지는 거지

고분고분 
자연의 품에 안기는 거지.


+ 자연의 말

생을 따분해하지 말아요
인생은 참 짧아요.
-하루살이

살아 있음이 희망이지요
눌 푸른 희망을 품고 살아요.
-초록 이파리

남들이 몰라줘도 서운해 말아요
당신은 당신 모습 그대로 아름다워요.
-들꽃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해요
맑은 눈물은 생명을 싱싱하게 해요.
-이슬방울

나는 그냥 가만히 있어요
그런데도 좋은 일을 많이 해요.
-하늘

생각은 깊게 마음은 넓게 해요
그러면 거센 파도도 담을 수 있어요.
-바다

뜨겁게 살고 뜨겁게 사랑해요
그리고 미련 없이 떠나요.
-노을.


+ 자연의 말

산은 말이 없다
천년 만년 한마디 말없다

강물은 흐른다
말없이 유유히 흘러간다

하늘에 흰 구름 떠간다
그냥 고요히 떠간다

꽃은 피고 진다
철 따라 조용히 피고 진다.

이렇게 자연은
아무런 말이 없는데

사람같이 
수다 떠는 법이 없는데

가만히 귀기울이면
자연이 속삭이는 말이 들려온다.


+ 자연과 사람

꽃이 철 따라
피고 지듯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도
자연의 일이다.

자연의 이치에 순종하면
삶도 죽음도 겁낼 게 없다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니까
욕심이 생기고 문제가 생기는 거다. 

자연과 친해지면
삶이 평안하고 자유롭다

자연과 멀어지면
삶이 불안하고 옹졸해진다.

사람은 자연의 품안에서
참 사람다워진다

자연을 등지고 외면하면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 자연과 사람

나무는 사람이 없이도 
꽃 피고 열매 맺을 테지만

사람은 나무가 없으면 
숨막혀 죽을 거다.

강물은 사람 없이도 
영원토록 유유히 흘러가련만

사람은 강물이 없으면 
얼마 못 가서 전멸할 거다.

하늘과 땅, 산과 바다와 숲은
사람 없이도 건재하겠지만

그것들이 없으면
사람은 결코 살아남지 못할 거다.

이렇게 자연은 말없이
사람보다 강하고 영속한다

이래저래 사람은
자연의 은덕으로 살아가는 거다

자연은 사람의 고마우신 어머니
인간 생명의 젖줄이다.


+ 자연의 마음

하늘같이
넓고 맑은 마음

땅같이
온유하고 거짓 없는 마음

산같이
의연하고 넉넉한 마음

바다같이
깊고 큰 마음

호수같이
잔잔하고 투명한 마음

나무같이
고요하고 여유 있는 마음

꽃같이
순하고 고분고분한 마음

바람같이
자유롭고 막힘이 없는 마음


+ 그냥 살아간다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

사시사철 늘 그 자리
가만히 있는 산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유유히 흐르는 강물

철 따라 한결같은 모습으로
피고 지는 꽃

안달 떨지 않고
소란 피우지 않고

꼭 무슨 일을 이루겠다는
야망도 욕심도 없이

특별한 일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런데도 조금도 밉지 않다
게으름뱅이 같지 않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63 민족과 현대시 2015-06-12 0 3972
562 시적 자기 희생 2015-06-12 0 4393
561 시의 정신 2015-06-12 0 4170
560 자유시의 정착 2015-06-12 0 4476
559 전통시가 형식의 붕괴 2015-06-12 0 4897
558 한국의 현대시 2015-06-12 0 4295
557 천재 시인 - 李箱 김해경 2015-06-08 0 4625
556 <시장> 시모음 2015-06-08 0 4445
555 <6월> 시모음 2015-06-08 0 4935
554 담배는 웬 담배ㅠ? 2015-06-05 0 4438
553 詩 - 칼 . 맑스 = 칼 . 마르크스 = 칼 . ' 막 '쓰 2015-06-04 0 5709
552 <서울> 시모음 2015-06-04 0 4929
551 한설 시넋두리 2015-06-02 0 4541
550 <<막걸리 시>> 노벨문학상 ???... 2015-06-02 0 4963
549 연변 동시 한바구니 2015-06-02 0 4719
548 동시와 한석윤 2015-06-02 0 4098
547 동시인 한석윤 시비 2015-06-02 0 6013
546 김광섭 시인을 아시나ㅠ? 2015-06-01 0 4815
545 성북동 비둘기 2015-06-01 0 5378
544 상상력과 詩 2015-05-31 0 4726
543 시인 -리호원 2015-05-31 0 4661
542 석화 / 시창작 강의록 2015-05-21 0 6841
541 최룡관 동시론 4 2015-05-20 0 4917
540 최룡관 동시론 3 2015-05-20 0 4640
539 최룡관 동시론 2 2015-05-20 1 5060
538 최룡관 동시론 1 2015-05-20 0 5032
537 이승훈 시론 5 2015-05-20 0 4479
536 이승훈 시론 4 2015-05-20 0 4712
535 이승훈 시론 3 2015-05-20 0 4828
534 이승훈 시론 2 2015-05-20 0 4773
533 이승훈 시론 1 2015-05-20 0 4790
532 시쓰기에서 의성어, 의태어 활용법 2015-05-20 0 5652
531 시쓰기에서 이미지에 대하여 2015-05-20 0 5977
530 여러 빛깔의 동시 알아보기 2015-05-20 0 5494
529 윤삼현 시창작론 2015-05-20 0 5663
528 문삼석 동시론 2015-05-20 0 4844
527 우리 민족의 정형시 - 시조 쓰는 방법 2015-05-20 0 5794
526 유명한 동시 모음 (클릭해 보세ㅛ@@) 2015-05-20 0 9383
525 동시 작법 모음(클릭해 보기) 2015-05-20 1 5671
524 영상시 모음 2015-05-20 0 6084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