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상여문화협회(사이버두레모임)주최,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산촌후원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이틀간“제1회 중국조선족상여문화축제”를 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주최측에 경하를 드린다.
한 인간의 죽음은 고인이 일생을 함께 살아온 가족, 친지들과의 영별로서 슬픔의 영별을 질서있게 표하는 례가 곧 상례이다.
“우리 민족은 지난세기 60~70년대까지만 해도 망자에게“풍수 좋은 “집터”를 마련해 드리고저 묘자리 선택부터 등한치 않았다.
그런데 나라의 개혁개방 및 화장(火葬)정책실시로 오늘에 이르러 우리 민족의 전통상례문화가 날따라 모습이 사라지고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근년에 참석했던 몇번의 조선족상례는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었다.
병원서 환자가 운명하면 조선족의 상례문화를 모르는 타민족들이 와서 상례도우미를 했고 부모의 유골을 날려보내고는“시름을 놓았다”는 자식들이 한심했다.
아니면 정성껏 고인을 모시는 전통상례마저 오늘에는“두렵고 부담스러운 일”로 되였으니 말이다.
몇 년전 한국에서 보았는데 고인을 영별할 때 상주가족에서는 고인의 유체를 랭동시설이 마련된 호화로운 장의차에 모시고 고인이 생전에 즐기던 음악을 방송하며 고인의 고향, 고인이 생전에 즐겨 다니던 고장을 돌며 고인한테 안내말씀을 하면서 전송하였다.
우리 민족의 전통상례문화의 핵심은 《효》고 주체는 《례》다.
전통문화가 없는 민족은 희망이 없는 민족이다.
조선족장례풍속은 2009년 6월에 길림성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여 법률의 보호를 받는다.
필자는 길림성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산촌과 길림성 매하구시의 일부 조선족로인협회에서 실행하고있는 례(禮)봉사소조, 상여계(喪輿契)를 적극 활용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상례문화를 지켜오는 효도문화를 제때에 총화, 보급하여 대대손손 이어 갈것을 간절히 기대한다.
“결혼포기”“출산포기”“상례포기”…의 “포기시대”에 우리 민족의 전통상여문화 지킴 역시 우리 민족의 “효문화”지킴이다.
길림신문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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