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다가오면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떠올리게 된다.
ㅡ 델라는 남편 짐에게 꼭 훌륭한 성탄선물을 사주고 싶었으나 돈이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려도 별수가 없었다. 마침내 그녀의 눈이 광채로 번득이였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무슨 중대한 결심을 내린 듯이 낡은 자켓을 걸치고 급하게 밖으로 나가더니 자기가 그렇게 아끼며 가꾸던 긴 금발머리채를 잘라 팔았다. 그리고 상가를 돌아 다니며 줄이 없어서 시계를 차지 못하고 다니는 남편을 위해 품이 있고 순박한 백금시계줄을 샀다.
남편을 기다리는 그녀는 설레임과 기대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그저 남편이 짧은 머리를 한 자기를 이전과 같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마침내 남편이 돌아왔다. 조그마한 선물을 사들로 집에 들어선 남편은 맥이 빠진 서운한 표정으로 안해를 바라보았다.
남편의 서글픈 표정에 그녀는 울상이 되여 겨우 말문을 열었다.
“ …성탄절에 당신에게 선물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머리채를 잘라 팔았어요. 나의 성탄선물을 받으세요, 머리는 곧 자라게 될거에요.”
“오! 델라. 머리가 길든 짧든 우리의 애정만은 변할수 없소. 다만 내가 당신을 위해서 사가지고 온 이 선물이 당분간 소용이 없게 되여셔 잠시 망설였을 뿐이야.”
짐이 사가지고 온 선물은 그녀가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아름다운 머리빗이였다.
안해의 성탄선물을 손에 받아 쥔 남편은 너무나 목이 메며 솟아 오르는 감격을 어찌할수 없서 그만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다....
“…델라, 우리들의 선물을 그대로 잘 간직해 둡시다. 지금 당장 쓰기엔 너무 아까워요. 당신이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머리빗을 사기 위해 내가 그 시계를 팔았소.”
“ 자, 배고픈데 먹을것이라도 좀…”
맛있는 요리 냄새가 풍기는 속에서 델라와 짐의 눈물 섞인 행복한 웃음소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요히 퍼지고 있었다.
필자는 델라와 짐이 가꾼 사랑나무에 주렁지게 달린 알찬 열매를 쳐다보는 느낌따라 “성탄선물 ”유감을 피로한다.
첫째로 “성탄선물”은 참다운 부부애란 그어떤 가난, 질고, 시련, 환난이 닥쳐도 깨질수 없음을 말해준다.
오늘날 젊은 층들의 리혼률이 신혼려행지에서 파탄을 맞는 정도로 높다고 하는데 대체 무엇으로 부부를 꽁꽁 묶을수 있을가?
잘은 모르겠지만 사랑이란 둘이 서로 마주보는 바람이 아니라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희망으로 그 어떤 시련이나 상황에서도 깨지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다.
둘째로 “성탄선물”은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깨우쳐 준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돈, 명예, 지위를 꼽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의 행복감을 느끼는 요소로는 되겠지만 그것이 행복을 담보하는 조건이라고는 말할수 없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배금사상에 젖어 갖은 부덕한 짓들을 하는데 분명한 것은 가난은 무죄(게으름적인 가난은 유죄라고 한다)로서 단 가난하기 때문에 행복이 파괴된다고 할수 없다.
셋째로 “성탄선물”은 선물의 참된 의미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한다.
오늘날 뢰물을 받은 것으로 고위 공직자들을 포함한 사회지명인사들이 구속되고 법적제재를 받는 사례가 많다.
사회가 서로간 뢰물로 통하는 사회로 되면 이 사회는 종당에 부패한 사회로 몰락하게 된다.
물론 서로가 함께 살아 가면서 진정한 사랑과 은정이 담긴, 뢰물성이 없는 선물이 없다면 그 사회는 “사람냄새”가 없는 얼음처럼 차갑고 경직된 사회로 된다.
문제는 선물이란 그 속에 참다운 정성과 사랑, 감사의 정이 듬뿍 담겨있을 때 주는 이의 마음이 받는 이의 마음속에 아름답게 전달 된다.
콩씨 한 알이라도 선물은 선물이다.
성탄절을 맞으며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속의 살아있는 주인공들이 반갑게 손짓하며 마중을 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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