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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별은 인생의 보석이다"...
2018년 07월 15일 22시 43분  조회:2668  추천:0  작성자: 죽림

<이별에 관한 시 모음> 

+ 아름다운 이별 
        
우리는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오래 빛날 수 있다. 

저 높은 곳의 별처럼 
멀리 떨어져 있음으로써 
더욱 확실할 수 있다. 

누가 이별을 눈물이라 했는가 
아픔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빛날 수도 없다 
아픔이 크면 클수록 더욱 빛나는 
이별은 인생의 보석이다. 

헤어짐을 서러워하지 말라 
이별은 초라하고 가난한 인생에 
소중하고 눈부신 보석을 붙이는 일 

두고두고 빛날 수 있는 
사랑의 명패를 다는 일 
(윤수천·시인, 1942-) 


+ 사랑법 2 

누군가 말했지 
헤어져 있을 때 더 많은 축복이 있다고 
함께 있을 때 내 님 오직 하나더니 
헤어진 지금 온 세상 님으로 가득 
(작자 미상) 


+ 이별 

마음 비우는 일처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그리움 깊어갈수록 
당신 괴롭혔던 날들의 추억 
사금파리로 가슴 긁어댑니다 
온전히, 사랑의 샘물 
길어오지 못해온 내가 
이웃의 눈물 
함부로 닦아준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요 
가슴 무덤에 생뗏장 입히시고 
가신 당신은 
어느 곳에 환한 꽃으로 피어 
누구의 눈길 묶어두시나요 
마음 비우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당신은 내 곁에 없었습니다 
아픈 교훈만 
내 가슴 무덤풀로 자랐습니다 
(이재무·시인, 1958-) 


+ 이별(離別)에게 

지우심으로 
지우심으로 
그 얼굴 아로새겨 놓으실 줄이야 

흩으심으로 
꽃잎처럼 우리 흩으심으로 
열매 맺게 하실 줄이야 

비우심으로 
비우심으로 
비인 도가니 나의 마음을 울리실 줄이야 

사라져 
오오, 
永遠을 세우실 줄이야 

어둠 속에 
어둠 속에 
寶石들의 光彩를 길이 담아 두시는 
밤과 같은 당신은, 오오, 누구이오니까! 
(김현승·시인, 1913-1975) 


+ 마음에게 

신록이여, 
죽은 마음에 움트는 강철의 새 잎이여 
나는 이제 어떤 이별도 껴안을 수 있다 
저렇게 많은 사랑들이, 저렇게 많은 아픔들이 
자기와의 투쟁을 통과하여 이제 막 연록 햇빛 속으로 걸어나온 사람들이라니 
(이시영·시인, 1949-) 


+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시인, 1933-2005) 


+ 그대는 들으소서 

하루에도 몇 번씩 
눈감는 소리 
그 깊은 속눈썹의 떨림을 
그대는 들으소서 

어둠 속에 눈물 한 방울 
툭, 떨어지는 소리 
그대 들으소서 

그대를 생각할 때면 
혼자 흔들리던 그네처럼 
내 마음, 허공 속에 
흔들립니다 

나의 태양, 나의 태양이여 
이제는 돌아서야만 할 시간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은 
그대 잠시 돌아보던 
노을 속에 적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점점 밝아지던 눈빛 
그대만의 별을 찾아 헤매던 
내 눈빛의 서러움 
그대는 들으소서 

이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 
그대는 들으소서... 들으소서... 
(최옥·시인) 


+ 나도 그랬듯이 

머지 않아 그 날이 오려니 
먼저 한마디 하는 말이 
세상만사 그저 가는 바람이려니, 
그렇게 생각해 다오 
내가 그랬듯이 

실로 머지 않아 너와 내가 그렇게 
작별을 할 것이려니 
너도 나도 그저 한세상 바람에 불려가는 
뜬구름이려니, 그렇게 생각을 해다오 
내가 그랬듯이 

순간만이라도 얼마나 고마웠던가 
그 많은 아름답고 슬펐던 말들을 어찌 잊으리 
그 많은 뜨겁고도 쓸쓸하던 가슴들을 어찌 잊으리 
아, 그 많은 행복하면서도 외로웠던 날들을 어찌 잊으리 

허나, 머지 않아 이별을 할 그날이 오려니 
그저 세상만사 들꽃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해 다오 

행복하고도 쓸쓸하던 이 세상을 
내가 그렇게 했듯이 
(조병화·시인, 1921-2003) 


+ 꽃샘추위 

이별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 

겨울 끝자락의 
꽃샘추위를 보라 

봄기운에 떠밀려 
총총히 떠나가면서도 

겨울은 아련히 
여운을 남긴다 

어디 겨울뿐이랴 
지금 너의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 보라 

바람 같은 세월에 
수많은 계절이 흘렀어도 

언젠가 
네 곁을 떠난 

옛 사랑의 추억이 
숨결처럼 맴돌고 있으리 
(정연복) 

* 엮은이: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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