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리별은 인생의 보석이다"...
2018년 07월 15일 22시 43분  조회:2665  추천:0  작성자: 죽림

<이별에 관한 시 모음> 

+ 아름다운 이별 
        
우리는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오래 빛날 수 있다. 

저 높은 곳의 별처럼 
멀리 떨어져 있음으로써 
더욱 확실할 수 있다. 

누가 이별을 눈물이라 했는가 
아픔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빛날 수도 없다 
아픔이 크면 클수록 더욱 빛나는 
이별은 인생의 보석이다. 

헤어짐을 서러워하지 말라 
이별은 초라하고 가난한 인생에 
소중하고 눈부신 보석을 붙이는 일 

두고두고 빛날 수 있는 
사랑의 명패를 다는 일 
(윤수천·시인, 1942-) 


+ 사랑법 2 

누군가 말했지 
헤어져 있을 때 더 많은 축복이 있다고 
함께 있을 때 내 님 오직 하나더니 
헤어진 지금 온 세상 님으로 가득 
(작자 미상) 


+ 이별 

마음 비우는 일처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그리움 깊어갈수록 
당신 괴롭혔던 날들의 추억 
사금파리로 가슴 긁어댑니다 
온전히, 사랑의 샘물 
길어오지 못해온 내가 
이웃의 눈물 
함부로 닦아준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요 
가슴 무덤에 생뗏장 입히시고 
가신 당신은 
어느 곳에 환한 꽃으로 피어 
누구의 눈길 묶어두시나요 
마음 비우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당신은 내 곁에 없었습니다 
아픈 교훈만 
내 가슴 무덤풀로 자랐습니다 
(이재무·시인, 1958-) 


+ 이별(離別)에게 

지우심으로 
지우심으로 
그 얼굴 아로새겨 놓으실 줄이야 

흩으심으로 
꽃잎처럼 우리 흩으심으로 
열매 맺게 하실 줄이야 

비우심으로 
비우심으로 
비인 도가니 나의 마음을 울리실 줄이야 

사라져 
오오, 
永遠을 세우실 줄이야 

어둠 속에 
어둠 속에 
寶石들의 光彩를 길이 담아 두시는 
밤과 같은 당신은, 오오, 누구이오니까! 
(김현승·시인, 1913-1975) 


+ 마음에게 

신록이여, 
죽은 마음에 움트는 강철의 새 잎이여 
나는 이제 어떤 이별도 껴안을 수 있다 
저렇게 많은 사랑들이, 저렇게 많은 아픔들이 
자기와의 투쟁을 통과하여 이제 막 연록 햇빛 속으로 걸어나온 사람들이라니 
(이시영·시인, 1949-) 


+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시인, 1933-2005) 


+ 그대는 들으소서 

하루에도 몇 번씩 
눈감는 소리 
그 깊은 속눈썹의 떨림을 
그대는 들으소서 

어둠 속에 눈물 한 방울 
툭, 떨어지는 소리 
그대 들으소서 

그대를 생각할 때면 
혼자 흔들리던 그네처럼 
내 마음, 허공 속에 
흔들립니다 

나의 태양, 나의 태양이여 
이제는 돌아서야만 할 시간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은 
그대 잠시 돌아보던 
노을 속에 적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점점 밝아지던 눈빛 
그대만의 별을 찾아 헤매던 
내 눈빛의 서러움 
그대는 들으소서 

이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 
그대는 들으소서... 들으소서... 
(최옥·시인) 


+ 나도 그랬듯이 

머지 않아 그 날이 오려니 
먼저 한마디 하는 말이 
세상만사 그저 가는 바람이려니, 
그렇게 생각해 다오 
내가 그랬듯이 

실로 머지 않아 너와 내가 그렇게 
작별을 할 것이려니 
너도 나도 그저 한세상 바람에 불려가는 
뜬구름이려니, 그렇게 생각을 해다오 
내가 그랬듯이 

순간만이라도 얼마나 고마웠던가 
그 많은 아름답고 슬펐던 말들을 어찌 잊으리 
그 많은 뜨겁고도 쓸쓸하던 가슴들을 어찌 잊으리 
아, 그 많은 행복하면서도 외로웠던 날들을 어찌 잊으리 

허나, 머지 않아 이별을 할 그날이 오려니 
그저 세상만사 들꽃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해 다오 

행복하고도 쓸쓸하던 이 세상을 
내가 그렇게 했듯이 
(조병화·시인, 1921-2003) 


+ 꽃샘추위 

이별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 

겨울 끝자락의 
꽃샘추위를 보라 

봄기운에 떠밀려 
총총히 떠나가면서도 

겨울은 아련히 
여운을 남긴다 

어디 겨울뿐이랴 
지금 너의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 보라 

바람 같은 세월에 
수많은 계절이 흘렀어도 

언젠가 
네 곁을 떠난 

옛 사랑의 추억이 
숨결처럼 맴돌고 있으리 
(정연복) 

* 엮은이: 정연복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10 시는 마음속의 뜻을 말로 조각해내는것... 2018-03-29 0 2577
1009 산문시는 고리끼 "해연의 노래"가 전범(典範)이다... 2018-03-29 0 2401
1008 글 농사는 뼈를 깎는 고행이다... 2018-03-29 0 2497
1007 "한알의 모래속에서 천국을 본다"... 2018-03-29 0 3627
1006 "태초부터 시인이 있었었다"... 2018-03-29 0 2620
1005 "최고의 정신적 보물을 젊은이들과 더불어..." 2018-03-28 0 2228
1004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2018-03-28 0 2547
1003 그대들은 "단발머리"를 떠올려 보았는가... 2018-03-28 0 2635
1002 그대들은 "내 귀에 캔디"를 먹어봤는가... 2018-03-28 0 2735
1001 그대들은 "오르막길"을 톺아봤는가... 2018-03-28 0 2404
1000 그대들은 "1178"를 불러봤는가... 2018-03-27 0 2461
999 그대들은 "그 겨울의 찻집"을 아는가... 2018-03-27 0 2422
998 그대들은 "총맞은것처럼" 아파봤는가... 2018-03-27 0 2779
997 그대들은 "빨간 맛"을 맛보았는가... 2018-03-27 0 2431
996 "보이지 않는것도 있는거야"... 2018-03-27 0 2560
995 "새는 하느님이 만든 가장 고운 악기"... 2018-03-24 0 4451
994 "응아 하면, 엄마 얼굴엔 웃음꽃 피지요"... 2018-03-23 0 2580
993 "골목대장이 된 바람" 2018-03-22 0 2485
992 "아가는 생살을 찢고 열달 은총의 문 나서다"... 2018-03-22 0 2608
991 다리를 천천히 건너는 사람과 다리를 발빨리 건너는 사람 2018-03-20 0 2445
990 [작문써클선생님께] - "과학동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03-19 0 4556
989 "어머니는 모든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2018-03-19 0 2562
988 [작문써클선생님께] - 산문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03-19 0 4759
987 미국 시인 - 맥스 어맨 2018-03-19 0 3955
986 {장시} - 강천 려행 떠난 바람 이야기 / 박문희 2018-03-18 0 2670
985 <하늘> 시모음 2018-03-14 0 2393
984 산문시와 러시아 문호 뚜르게네프 2018-03-14 0 2618
983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 2018-03-13 0 2653
982 한편의 가사를 위해 2만편의 시를 쓰다... 2018-03-10 0 4020
981 "나는 너의 심장소리를 듣는다"... 2018-03-10 0 2322
980 노르웨이(스웨덴)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 에릭 요한슨 2018-03-07 0 7399
979 "얘야, 그건 날개가 아니란다"... 2018-03-07 0 3476
978 "백만장자 되는것보다 문맹의 인디언이 되는게 낫다"... 2018-03-06 0 2466
977 "보리밥방귀", 뿡, 뽕, 빵 그립다... 2018-03-05 0 3651
976 {자료} - 우리 조선민족 시단은 다원화 창작으로... 2018-03-04 0 2543
975 {자료} - 우리 조선민족의 시단에 귀한 시인들 있는한... 2018-03-04 0 2275
974 {자료} - 우리 조선민족의 문학의 희망적 사항은... 2018-03-04 0 1996
973 [동네방네] - 독립운동가 문사 송몽규는 죽지 않았다... 2018-03-04 0 3117
972 <고난> 시모음 2018-03-04 0 2728
971 <탐욕> 시모음 2018-03-04 0 4037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