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공부벌레"는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수가 있다...
2018년 02월 03일 22시 12분  조회:2043  추천:0  작성자: 죽림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 중에서 -

 

 

 

박노해의 자화상 그리기

 

 

 

봉쇄 수도원을 아세요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문 밖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세상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노동을 하다 그 안에 조용히 묻히는 곳

 

 

봉쇄 수녀원의 이름 없는 수녀님이 저에게

우린 함께 봉쇄된 벽 속의 동지가 아니냐며

수줍고 잔잔한 편지를 보내 오셨습니다

 

 

이 흐린 세상에 그래도 한 줄기 맑은 향기가 그치지 않는 건

이름도 없이 소리도 없이 자신을 낮고 작은 곳에 가두어놓고

일생을 가슴 치며 온 몸으로 기도 바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박노해, [자화상 그리기]({오늘은 다르게}, 1999) 전문

 

나는 아직도 우리 한국인들을 ‘사상가와 예술가의 민족’,
즉, ‘고급문화인’으로 육성하겠다는 꿈을 갖고 살아간다.


첫째도 공부,
둘째도 공부,
셋째도 공부----,

나는 진정으로 공부만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공부벌레였던 적도 있었다.
가난은 나의 천적이었고, 나는 이 천적과 싸우면서,
나의 낙천주의 사상을 정립할 수가 있었다.

가난은 나의 봉쇄수도원이었고,
나는 날이면 날마다 맑은 공기와 아침 이슬을 받아먹으면서,
마침내 천마天馬 페가수스처럼
봉쇄수도원의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 수가 있었다.

나는 박노해 시인과 봉쇄수도원의 수녀님과는
생사의 고락을 함께 한 오랜 동지이기도 했던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70 수선화야, 나와 놀자... 2017-06-24 0 2177
569 시의 제목이 때때로 주제를 요약하거나 암시하게 한다... 2017-06-24 0 2374
568 작가들의 책 증정은 타인의 존중이자 자아관리이다... 2017-06-24 0 3202
567 흑토변 시인 한영남, 두만강역 시인 윤청남 시집 "꽃" 피우다... 2017-06-24 0 3134
566 "6월"의 시모음 2017-06-24 0 2506
565 시는 어휘의 빈곤, 경박한 멋부리기, 산만한 이미지 등은 금물... 2017-06-24 0 2236
564 "손에 쥐고 있는것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날이 있다"... 2017-06-24 0 2185
563 시를 읽을 때, 일단 그 시를 읽고 그림을 미리속에 그려라... 2017-06-24 0 2564
562 시인은 지성과 감성, 사고와 감정이 늘 융합통일이 되여야... 2017-06-24 0 2238
56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6진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2682
560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강원도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3089
559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황해도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2675
55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함경도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3679
55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연변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2748
55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북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3860
555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야생화 이름의 유래... 2017-06-19 0 2412
55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재미있는 식물, 나무이름의 유래... 2017-06-19 0 2635
553 중국 "양주팔괴"의 한사람 - 정판교 2017-06-19 0 4776
552 민들레야, 나와 놀자... 2017-06-19 0 2483
551 시작은 시에 생명이 없는것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2017-06-19 0 2301
550 망초꽃아, 나와 놀자... 2017-06-18 0 2271
549 시창작에서 고독은 최고의 창작환경이다... 2017-06-18 0 2110
548 시는 언어로 만들어진 그림... 2017-06-18 0 2360
547 [작문써클선생님들께]-프랑스 비행사 작가 생텍쥐페리 명언... 2017-06-16 0 6160
546 제비꽃아, 나와 놀자... 2017-06-16 0 2115
545 인류 최초의 시인은 원시사회에서 신체적 불구자???... 2017-06-16 0 2480
544 세계적 글쟁이들이 글쓰기 조언 41 2017-06-16 0 2376
543 장미꽃아, 나와 놀자... 2017-06-15 0 2354
542 시인은 자기자신의 원고를 "퇴고"할줄 알아야... 2017-06-15 0 2461
541 "오월의 짧은 그림자"야, 섭섭하다... 다시 놀자... 2017-06-14 0 3658
540 철쭉아, 나와 놀자... 2017-06-14 0 2407
539 시적 탐구의 과정은 곧 삶의 잉여적 표현이다... 2017-06-14 0 2279
538 시인의 눈물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렌즈"이다... 2017-06-14 0 2715
537 진달래야, 나와 놀자... 2017-06-13 0 2306
536 개나리야, 나와 놀자... 2017-06-13 0 2743
535 시작은 내적인 노예상태를 까부수어 나아가는 과정이다... 2017-06-12 0 2094
534 시인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또 하나의 열쇠가 있어야... 2017-06-12 0 2392
533 시인의 눈은 저 쪽의 세계를 명징하는 고감도의 눈이여야... 2017-06-09 0 2537
532 음악 전통속에서 새로운 시적인 표현을 만들어내다... 2017-06-09 0 2113
531 벗꽃아, 나와 놀자... 2017-06-09 0 2400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