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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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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벌레"는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수가 있다...
2018년 02월 03일 22시 12분  조회:2045  추천:0  작성자: 죽림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 중에서 -

 

 

 

박노해의 자화상 그리기

 

 

 

봉쇄 수도원을 아세요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문 밖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세상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노동을 하다 그 안에 조용히 묻히는 곳

 

 

봉쇄 수녀원의 이름 없는 수녀님이 저에게

우린 함께 봉쇄된 벽 속의 동지가 아니냐며

수줍고 잔잔한 편지를 보내 오셨습니다

 

 

이 흐린 세상에 그래도 한 줄기 맑은 향기가 그치지 않는 건

이름도 없이 소리도 없이 자신을 낮고 작은 곳에 가두어놓고

일생을 가슴 치며 온 몸으로 기도 바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박노해, [자화상 그리기]({오늘은 다르게}, 1999) 전문

 

나는 아직도 우리 한국인들을 ‘사상가와 예술가의 민족’,
즉, ‘고급문화인’으로 육성하겠다는 꿈을 갖고 살아간다.


첫째도 공부,
둘째도 공부,
셋째도 공부----,

나는 진정으로 공부만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공부벌레였던 적도 있었다.
가난은 나의 천적이었고, 나는 이 천적과 싸우면서,
나의 낙천주의 사상을 정립할 수가 있었다.

가난은 나의 봉쇄수도원이었고,
나는 날이면 날마다 맑은 공기와 아침 이슬을 받아먹으면서,
마침내 천마天馬 페가수스처럼
봉쇄수도원의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 수가 있었다.

나는 박노해 시인과 봉쇄수도원의 수녀님과는
생사의 고락을 함께 한 오랜 동지이기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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