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천지 양약 신성함 공처가 열광 경계선 민족혈통 항전8년 애증 성취 기념비 늑대와 양
천지 (天地)
천지는 본디 무한히 넓으나
흉금이 비열한자는 스스로 좁게 하더라.
홍자성의 《채근담》에 나오는 말이다. 흉금이 비열한 자는
그 행동으로 세상을 좁게 해 자신을 조인다.
양약 (良药)
양약은 입에 쓰지 않을수 있다.
강제적으로 하는 일은 자신을 괴롭히는 쓴 약이다.
단것、맛있는것、좋아하는것、하고싶은 일을 해야 자신에게
양약이 된다.
그래서 양약은 입에 단것도 있다는 말이다.
신성함
그 누가 자신을 구세주로 여긴다면
나는 스스로 구세주의 반역자로 될것이다.
그 누가 자신을 성스러운 영자(灵者)로 간주한다면
나는 스스로 사념(邪念)으로 될것이다.
그 누가 자신을 인간이라 칭한다면
나는 스스로 귀신이 될것이다.
북경의 동년배 문화비평가 모라(摩罗)의 말이다.
오늘은 이런 반항정신이 있는
이단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다.
공처가
한 남자가 마누라에게 손찌검을 당하여 침대밑으로 피신했다. 마누라가 “빨리 안 나올꺼야?” 하자, 남편 왈 “나도 남자대장부야! 안나간다 하면 절대 안나가니까”
열광
일본은 1930년대 군국주의로 열광했고
중국은 1960년대 문화대혁명으로 열광했고
조선은 지금까지도 ?로 열광하고 있다.?가 무엇인지 당신은 안다.
경계선
“인류는 자신의 총명을 믿고 경계선을 그어 놓고 최후에는 사랑으로 그것들을 죄다 지워버렸다.”
독일의 세계적 문호 괴테의 말이다. 코스모폴리탄을 자인하는 괴테의 말처럼 요즘 글로벌 시대, 국경을 뛰어넘어 인구의 대이동이 벌어지고 있다. 사랑은 경계선을 지우는 보약.
민족혈통
“세계에는 절대적 백프로 순수혈통의 민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있었다면 재빨리 퇴화됐거나 멸종됐을것이다.”
저명한 역사지리학자 갈검웅(葛剑雄)교수의 말이다
이와 비슷한 일본 역사학자의 말도 있다.
“중국 한족이 수천년을 줄곧 신선한 파워를 유지할수 있은 까닭은 외래 북방 이민족의 침습과 혼혈이 있었던 덕이다”
중국사연구의 대가 나이토코난의 말이다.
항전8년
항전이 어찌 그리도 쉬운가?! 몇사람이서 일본병사 한개 연대를 손쉽게 소멸할수 있다고?
만약 진짜 그렇다면 우리가 많은 형제들을 희생시키면서 간난히 8년동안이나 항전을 했겠는가?
금년 100세의 중국병사 마정신(马定新)이 중국TV에서 방영하는 항일신극(神剧)을 보고 감탄한 말이다.
항전에 손수 참전했던 병사도 황당해서 못 참으니, 이 얼마나 황당한 드라마일까!
애증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하기 시작해, 드디어 사랑이 깡그리 지워졌을 때는, 처음부터 전혀 사랑하지 않았을때보다도 미움이 커진다.
철학자 스피노자의 애증에 관한 말이다.
사랑과 미움은 항상 병존한다. 미움은 사랑의 저쪽켠에 있는게 아니라 사랑의 이쪽에 같이 있다.
그래서 실연하면 흔히 이성을 미워하게 된다.
성취(成就)
사정의 쾌감과 함께 찾아오는 허탈감.
기념비
제아무리 견고한 화강암으로 세워도 세월의 풍우에 달아지거나 쓰러지는 돌.
장소를 잘못 택했다.
사실 마음속에 세워 두어야 할 비석.
늑대와 양
혜성처럼 나타난 작가 강융(姜戎)의 장편소설《늑대의 토템(狼图腾)》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1500만부나 팔린 대베스트셀러이다.
작가는 내몽골에서 10여년 하방생활체험을 적은 이 소설에서 중국문명은 한족의 농경문명과 북방 이민족의 유목문명의 융합이라는 테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한족문화는 유교이념으로 자유、독립인격을 박탈당한 온순하고 순복된 농민(양)이라 했다. 한편 북방의 유목문화를 늑대로 비유하며, 교활、자유분방하며 위엄있고 독립성 있는 늑대의 특질이 유목문화가 숭앙하는 토템이라고 했다.
강융의 해석에 따르면 “늑대”처럼 행동했을때는 위대한 문명의 업적을 쌓을수 있었지만 그 대다수가 온순한 “양”으로 정복됐을 때는 주변의 만이(蛮夷)민족과 서양의 열강, 섬나라의 억압을 당하며, 또한 대내적으로는 모종의 이데올로기의 순복양으로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
“늑대”와 “양”의 특성을 문학적 서사방법을 원용하여 정채롭게 표현한 걸작이 바로 《늑대의 토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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