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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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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국 견문록 "누가 미국을 지키나?"(제1편) 댓글:  조회:2858  추천:0  2012-11-20
  미국인들이 아주 당당하게 가슴을 치며 호기롭게 하는 말 중에 란 말이 있다. 지금 세계 패주로 자처하는 미국을 누가 지키느냐고 물으면 대통령은 자신 있게 자신이 지킨다고 하고 군인은 또 군인답게 군인이 지킨다고 한다. 미국 국가로 보면 미국을 지키는 사람은 대통령도 군인도 국민도 아닌 하나님이다.  한국 국가에 이란 가사가 있듯이 미국 국가  4절 가사에도 나온다. 국가에는 이렇게 나와 있지만 미국을 누가 지키는가 물음 정답은 납세자다.  2001년 미국에 첫 발을 들여 놓았을 때 먼저 미국 땅을 밟은 한 선배가 미국을 단 세 마디로 라고 개괄했다. 미국인들은 거의 모든 일 처리를 변호사에게 위탁한다. 미국의 법 자체가 너무나 세분화되고 일반인으로서는 터득이 힘들기 때문이다. 기독교  나라인 미국에 목사가 많은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변호사도 수없이 많다. 오죽했으면 동행자 셋 중에 스승 한 분이 있다는 격언처럼 모인 셋 중에 한 사람은 변호사란 말까지 나왔겠는가.  팁의 나라란 말도 그럴듯하다. 미국에선 식당에서 식사를 해도 팁을 내야하고 택시를 타도 팁을 내야하며 지어 때밀이, 지압을 받고도 팁을 내야 한다. 팁이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의 노동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세금의 나라 관련 소개에는 편폭을 좀은 할애해야겠다.   미국 세금규정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 일하며 수입을 얻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납세의 의무가 있으며 1년에 한번 확정 신고를 해야 한다. 단 연간 총소득액이 독신자의 경우 $3,000, 부부 합산으로 $5,000 미만인 경우에는 비과세 대상이므로 신고 의무가 없다. 그러나 자영업이나 자유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연간 $400 이상의 순소득을 올릴 경우에는 신고의무가 있다. 미국의 세금은 전부 합치면 대체로 100여 가지 정도 된다고 한다. 연방 소득세, 주 소득세, 법인 소득세, 개인 소득세, 부동산세, 봉급세, 지방세, 판매세 등이 있고 그 밖에 우리말로 번역하기도 힘든 세금이 수두룩하다. 심지어는 사망 후에 내는 유산세도 있다. 그래서 미국에는 인생에서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란 말이 있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지방세까지 합치면 자그마치 소득의 40% 정도를 세금으로 낸다고 한다.  예들면 미국인들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을 때에도 연방세금과 주 세금, 두 가지를 모두 낸다. 미 수사당국은 범죄 증거를 못 잡았을 경우, 세무조사를 통해 범죄 혐의자를 감옥에 보내기도 한다. 미 연방정부가 지출하는 비용의 대부분이 세금으로 충당되기에 세금 수입으로 나라가 운영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납세자는 구세주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의 납세자들을 분노케 하는 사건이 터졌다.  연방 정부로부터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충당된 1천 7백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은 미국의 최대 보험회사인 AIG가 1억 7천만 달러의 보너스를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회사를 망친, 더 나아가 미국 경제, 세계 경제를 망친 재무 상품 유니트의 중역들에게 지불한 것으로 하여 미국 납세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미 국회 하원은 납세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보너스를 받은 임원들에게 지불되는 보너스 90%를 세금으로 걷어 들이는 법률안을 통과시켰으나 미국인들의 분노는 더 커갔다.          붙는 불에 키질이라고 납세자들의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은행업계 측이 보너스 지불 관련 해명이었다. 회사 측은 회사 상품을 애초에 설계하고 거래해왔던 사람들이기에 그들을 계속 잡아두기 위한 잔류 장려금이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납세자들을 더 분노케 한 것은 보너스를 받은 사람들 중 이미 회사를 떠난 임원들이 53명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뿐이랴. 대통령 재무 고문인 로헨스 서머스가 지급된 보너스는 작년에 체결된 계약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피할 도리가 없다는 설명으로 납세자들의 분노는 하늘에 닿았다. 이번 사건을 통해 미국의 납세자들은 처음으로 미국 사회가 얼마나 불공정한 부의 분배를 해왔는지 드디어 깨닫게 되었다. 통계에 의하면 1965년 대기업의 CED들이 받은 급여가 직원들의 평균 급여의 24배였던 것이 2004년에는 431배로 늘어났다. 대규모 파산으로 이번 세계적인 경제위기 발원지로 된 베어 스턴스와 레만 브러더스의 최고 경영자들이 받은 5년간 급여는 각각 1억 2,800만 달러와 3억 5천만 달러였다.  이번 사건으로 치솟은 미국 납세자들의 분노를 미국인들은 허리케인セ에 비유한다. 어떤 익명의 납세자는 상여금을 지급한 회사 고위층과 상여금을 받은 임원들을 죽이겠다는 공갈 편지까지 보냈다. 회사 측은 미 국회 청문회에 출두할 임원들의 인신 안전을 담보해 달라는 청원까지 낼 정도였다. 미국에서 납세자들의 입김이 대단하다고 봐야겠다.  해당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에 의해 해일처럼 덮쳐오는 납세자들의 분노를 삭이지 못할 경우 오바바 정권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정권의 운명이 납세자들의 판가름에 달렸다는 단적인 실례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겠다. 정권의 운명을 좌우지하는 납세자들이니 당연이 미국을 지키는 사람은 납세자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 제2편이  계속 이어집니다.) 
3    《미국 견문록》 안내 말씀 댓글:  조회:2887  추천:0  2012-11-17
나의 미국행은 2001년 11월말부터 시작되었다. 첫 미국행은 명예 문학박사 칭호 수여 건으로 이루어졌다. 2000년 소설집 《수도권의 촌놈》을 출간한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한 대학에서 초청장이 날아왔다. 초청장에는《귀하의 문학성과를 기리는 뜻에서 명예문학박사 칭호를 수여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초청장을 보내온 대학은《솔로몬대학》이었다. 솔로몬(Solomon)은 구약성서에 기록된 이스라엘 왕국의 제3대 왕으로서 이름 자체가 《평화》라는 뜻을 가진다고 사전에 수록되어 있다. 초청장을 보내온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도 모른 채 미국행을 택한 것만은 사실이다. 세계에 솔로몬이라는 이름을 단 대학이 많고도 많은데 대부분이 신학 대학이다. 미국에 가서야 안 일이지만 나한테 명예문학박사를 수여한 대학은 신학 전문대는 아니지만 신학계와 많은 관련이 있는 대학이었다. 그건 그렇고, 명예문학박사 건으로 시작된 미국행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해마다 한번, 아니면 두 번 정도 미국을 찾았다. 명예문학박사 수여식에 동행했던 아내가 미국에 남았기 때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한국인들이 흔히 쓰는 말대로 《기러기 아빠》 신세가 돼버렸다. 사실 《기러기 아빠》란 나한테는 적절치 않은 말이다.    한국인들이 말하는 《기러기 아빠》란 부인과 애들을 타국에 보내고 열심히 애들과 부인한테 학비와 체류 비를 대주는 세대주를 일컫는 말이다. 내 경우엔 아내 혼자 미국에 있고 애들 둘은 내 곁에 있으니 사실 기러기는 내가 아니고 아내다. 언젠가 한국인들과 이 얘기를 하였더니 내 경우엔 《기러기 아빠》가 아니라 《갈매기 아빠》란다. 해마다 아내를 찾아 미국행을 택한다고 했더니 나를 아예 《독수리 아빠》란다. 시도 때도 없이 날아가고 날아온다고 해서 《독수리 아빠》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고생고생하면서 애들과 부인 학비, 체류 비를 대느라 홀로 고독을 씹으며 고생 고생하는 《기러기 아빠》가 아니니 다행인줄로 안다. 이 글이 미국 견문록의 첫 글이니 먼저 미국에 대한 간추린 소개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인터넷에 미국이란 단어를 수록하면 이런 글이 뜬다.  《미국(United States): 북아메리카 대륙의 캐나다와 멕시코 사이에 있는 나라. 위치: 북아메리카 면적은 962만 9091㎢, 인구는 2억 8760만 2000명(2002년 통계). 인구밀도는 30.2명/㎢(2002년 통계) 1인당 국민총생산: 3만 5040달러(2000년 통계)  정식명칭은 아메리카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며 수도는 워싱턴이다. 본토 48개주와 알래스카, 하와이 2개 주로 구성된 연방공화국이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온대 주요부를 차지하며, 50개주와 1개 수도구 (컬럼비아구:약칭D.C.) 외에 해외 속령으로 푸에르토리코, 사모아제도, 웨이크섬, 괌섬과 국제연합의 신탁통치령인 캐롤라인제도 등을 보유한다. 동쪽의 대서양 연안에서 서쪽의 태평양 연안까지 걸쳐 있는 국토의 너비는 가장 넓은 곳이 4,500km나 되어 4개의 표준시간대로 구분된다.》   미국 소개는 이쯤으로 접어놓는다.   예전엔 들어만 오던 미국, 이념적인 관계로 많이는 부정적인 면만 강조해온 탓으로 그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게 인식돼온 미국이 언젠가 부터는 꿈의 고향, 별천지로 부상되면서 나의 시야는 물론 머리까지 어지럽혔다. 생소했던 나라, 나중엔 동경까지 했던 나라를 나들면서 보고 들은 것을 나름대로 적어본다. 첨엔 기행문식이나 칼럼 식으로 쓰려고 했다가 그냥 접어두고 생각나는 대로 필가는 대로 멋대로 적는다. 나중에 소설 쓰기에 대비한 소묘 식 기록이라 할 가.     한 여행가는 《여행은 또 다른 나와의 만남이고 그 만남은 나를 늘 새롭게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그때 나를 사로잡았던 무언가가 지금 나를 또 새롭게 한다.》고 했다. 그 여행가의 말처럼 새로운 나와의 만남을 위해, 새로운 변신을 위해 쓰는 글, 나 자신도 크게 기대된다.  
2    안녕하십니까? 김훈입니다 댓글:  조회:2667  추천:0  2012-11-16
   약 력: 1955년  중국 길림성 연길시 출생. 1976년, 1991년 선후로 연변대학 조문학부와 북경영화학원 시나리오학부 졸업. 연변조선족자치주 문예 창작실 전직 작가, 주임, 연변작가협회 연변분회 부주석, 연변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 길림성연극가협회 부주석, 연변연극가협회 부주석, 연변청년연합회 부주석, 연변방송텔레비죤방송사업국 부총편집,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부국장 역임. 출간작: 소설집《청춘의 활무대》,《어머니의 비밀》, 《수도권의 촌놈들》, 《아,동년!》,《또 하나의 나》,연극집《김훈연극집》,대형연극《시름거리웃음거리》,《청춘소야곡》,《망각된인간들》,대형무용극《백두산천지선녀》,TV예술영화《민들레꽃》,《어머니시름놓으세요》,TV드라마《갈꽃》,대합창《조국연가》,특집방송프로《추석의보름달》,기행문《조선반도명승순례》,《미국견문록》,《김훈문집》 출간 수상: 《길림성장백산대상》,중국소수민족문학상,중국연극진흥상,중국소수민족텔레비전문학상, 전국무용극창작상, 민족문학상, 중국방송대상 《무지개상》 등 전국상 수상. 현재: 중국작가협회회원,중국연극가협회회원,중국소수민족연극가학회 이사,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상무이사,중국영화문학학회이사.중국작가협회작가자격심사위원,중국,일본,한국작가정기포럼운영위원,국가1급작가,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칼럼니스트로 활약.
1    격려 한마디 댓글:  조회:2451  추천:1  2012-11-16
그때 그 선생님의 격려 한마디 한 사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마디의 격려가 아닐까. 어릴 적 부모님의 따스한 한마디, 선생님의 신뢰어린 격려 한마디로 인생의 좌표를 굳게 설정한 위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비록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작은 물결이 모여 큰 물결이 되고, 그 힘은 일찍이 꿈꾸지도 못했던 거대한 제방을 허물어뜨린다.   - 데일 카네기의《생각이 사람을 바꾼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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