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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77] 문화대혁명과 중국당대문학 그리고 문화고행
2008년 12월 08일 23시 11분  조회:5024  추천:52  작성자: 허동식

[잡담77]

문화대혁명과 중국당대문학 그리고 문화고행


허동식



좋은 문학작품이란 때로는 인간이 인간본신과 인간고통의 정신극치에 대한 예술적인 기록으로 사색으로 반성으로 보여진다. 문화대혁명은 소위 <前例없는> 고난시대로 평판을 받지만 문화대혁명기간과 문화대혁명 뒤에 문화대혁명을 쓴 중국의 문학작품은 <전례없는> 작품이 아주 적다.

문화대혁명기간, 중국에는 진정한 문학작품이 없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 원인을 중국의 고압적 문화시책에만 귀결할수가 없다. 거의 동시기에 구쏘련이라든가 동유럽도 중국에 손색되지 않는 고압적 문화시책을 실행하였지만 <지하문학>이 융성되였고 위대한 문학인들이 추방당하고 감옥살이를 하면서 소위 서방세계에 의하여 <반체제문학>으로 불리우는 하나의 문학고봉을 이루었다.

반면에 중국은 문화대혁명이 거의 끝날 무렵에야 분명 당대사회의 비합리성에 도전하는 문학운동임에도 불구하고 <몽롱시>라는 말도 아니되는 엉뚱한 명칭을 붙힌 문학사조가 있었고 그 뒤에는 상처의 심층근원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기록적이고 원망적인 <상처문학>과 중국인의 실존상황 개변과 령혼의 안위를 중국전통문화에서 찾아보려는 <뿌리찾기문학>이 목소리를 내는척하다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모래속의 금빛이라면, 이 시기를 總結하는 진정한 령혼탈출기식 문학작품은 고행건의 작품과 王小波의 소설작품으로 보여진다. 이들의 령혼탈출은 어딘가 迷茫감과 허황함이 뒤섞여 있지만 중국인 정신생활의 현실에 부합되는 문학력작이다.

하다면 어찌하여 문화대혁명이라는 비옥한 땅에 문학이 진정한 꽃을 피우지못하고 말았을가? 심사숙고할 문제이다.

중국문인들도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반골족>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만, <반골사유>를 깊게 폭넓게 진행하는 문화유전인자는 많이 부족하다. 문화적인 차원에서 보면 중국고전문학은 고유된 중국문자놀이와 고대경전과 력사에 대한  주석에만 크게 머무르는 봉페문학이고 창조성이 허약한 문학이다. 명청시기에는 장회소설을 중심으로 서서히 근대문학의 특징을 지니기도 했지만 여전히 취미성과 可讀性이라는 기교에만 열중하고 중국인들의 정신생활을 외면하였다는 혐의를 떨칠수가 없다. 물론 <홍루몽>과 같은 력작도 있지만 중국고전문학을 人心向上적으로 인도하지는 못하였다.

중국고전문학의 사상개방결핍과 장시기의 문언문리용은 중국의 문학인들로 하여금 신문화와 외래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와 반항심을 지니게 했다. 력사적으로 보면 인도불교문화도 중국에서는 유교식으로 도교식으로 전변을 하였고 이슬람문화도 지역적인 종족적인 문화로서 중국사람들의 령혼을 세탁하여주지 못했으며 근대에는 중국인들이 기독교를 포함한 서유럽문화에 대한 리해는 아주 오래동안 소화불량증으로 표현되여 왔다. 신문화운동시기에 진행된 중국의 맑스-레닌주의 도입도 압축된 도입과정으로서 목소리가 높았을뿐 진정한 민중적인 사고적인 리해적인 문화전래의 열매를 영글지 못하였다. 

문화의 봉페성과 오랜 전통의 일맥상통은 자연히 문학인들의 자아망상증과 정신세계의 허약증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자아망상증과 정신허약증에 시달리는 중국문학인들이 시역의 제한성과 진리탐구정신결핍증으로 진지한 문학작품을 내놓기 힘듬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개혁 개방뒤에도 , 왕삭의 <건달문학>이라든가 후현대주의류파가 어느 정도의 반역정신을 찾는 노력은 하였지만, 생활방식개변에만 열중하였기에 좋은 효력을 보이지는 못하였다.

중국은 아주 거창할 정도로 진행되였다고 생각되는 문화반성과 문화개조가 아직도  힘든 고행중에 있다. 중국문학은 바로 이 문화고행의 점오와 돈오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날처럼 서방의 문예부흥의 위대함을 새삼스레 느끼기는 나로서는 처음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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