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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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35] 문단의 병
2008년 05월 21일 00시 15분  조회:4050  추천:83  작성자: 허동식

[잡담35]

문단의 병

허동식



어떤 사회집단이든지 어느 경우에는 정신지도자를 선택하게 되여있다. 권력차원에서 출발한 강압적인 선택과정이 있는가 하면 민간차원에서 출발한 자원적인 선택과정이 있다.

중국조선족은 근년에 전통적이고 절대지배적이였던 관방문화의 정신지도성을 조금 벗어나 자원적으로 정신지도자를 선택하는 길을 걸어왔다. 그 결과 김학철옹이 정신지도자에 가까운 이미지로 부상되였다고 생각된다.

김학철옹이 중국조선족의 정신지도자 류형으로 선택되는 과정에 문학계가 주도작용을 했으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관방사회와 민간사회의 보편적이고 적극적인 승인을 받은것은 아니지만 김학철옹의 사회적인 민족적인 고귀인품과 렵기적이고 투쟁적인 인생경력에 인기되는 그 사회지위의 상징성은 부인하기가 사실 아직 어려운 일이다. 물론 김학철옹과 련관되는 문화정상설이 반발을 받은 일은 있지만 그것은 순수 문학적인 시각에서 판단된 일이며 아직은 김학철옹이 우리 심목에 심어놓은 정신지도자 역활과는 모순을 이루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김학철옹의 작품과 투쟁경력 그리고 사상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반면에 이상기후의 징조도 보이고 있다.

김학철옹이 돌아가신 뒤, 쩍 하면 김학철옹의 일언일행이 누구를 평판하고 누구를 끄집어내는데 리용되고 있음은 좋은 일이 아니다. 김학철옹도 인간으로서 시대적인 제한과 개인적인 제한을 받지않을수가 없다. 그러므로 김학철옹의 모든 언행이 과학적이고 정확하였다고는 리해할수는 없다. 특별히  누구든지 김학철옹의 언행을 단장취의하는 경우에는, 어느 구체적인 목적에 사용되는 경우에는 역효과를 내보일수도 있음을 알어야 한다.

      식구들이 적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너무나도 작가의 개인적인 인품적인 면을 류의함은 오늘날 문단의 병일수도 있겠다. 또 김학철옹의 명의를 빌어 개인적인 작전을 진행함도 오늘날 문단의 병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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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작성자 : 온달
날자:2008-05-21 13:25:45
니카에 글을 실으면 니카를 지지하는 것이고 니카의 일부 문제를 지적하면 '니카' 전반에 선입견을 가졌다고 하는건 좀 무리인것 같군요.
2   작성자 : 정의확신 문인
날자:2008-05-21 11:09:57
연암님, "니카"에 선입견을 갖고 계신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왜 지난 4월 20일에는 "니카"에 "예식장의 이채로운 풍경"이라는 칼럼을 기고하셨습니까? 이 글은 연변일보에 2007년 9월 1일에 발표된것인데 "니카"에 반년이 넘은후 새로 기고한 의도는 무엇이였습니까? 4월에는 "니카"가 조선족문단의 지도자들과 유명작가들을 선별하여 '문화대혁명'식 허위날조와 비방중상,인권침해,인격모독의 "대죄"를 저지르던 시점이였습니다. 이때 갑자기 님이 '전 연변주인민정부 판공실 부주임,연변주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 비서장, 연변일보사 사장,총 편집'이라는 타이틀로 '니카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어떻게 해석할가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런 분이 니카를 지지한다는 양으로 숱한 리플이 달려 니카가 벌리는 피비린내나는 '문혁'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그래도 님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잘 아시지요?
1   작성자 : 연암
날자:2008-05-21 06:05:1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 우상화를 제일 반대했던 김학철옹이 우상화의 대상이 되여가는 현시점에서 날카로운 지적을 잘 하셨습니다. 우리 문단의 어떤이들이 "김학철옹이 제일 미워했던 문인들"이라는 시리즈를 써서 니카(www.nykca.com)이라는 사이버공간에 배포함으로써 김학철옹을 "진리의 화신"이고 "진리의 척도"인양 자기들이 싫어하는 문인들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문화대혁명"을 다시 겪는 느낌마저 떨쳐버릴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런 현상이 만연되여서는 안됩니다.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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