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가 정직하게 살아가는 한해로 되기를 기원한다>>는 김훈선생의 글 <<선물문화>>중 한 단락이다.
…어느 공직자가 생일 날에 수하 직원들을 집에 초대했다.
다른 직원들은 선물로 생화를 들고 왔는데 한 직원만은 생화와 함께 비싼 금반지까지 가지고 왔다. 이에 공직자는 그 직원을 조용히 밖에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다.
《생화는 고맙게 받겠지만 이 금반지는 마음을 검게 하는 뢰물이니 받을수 없네.》
그 직원이 자기의 작은 성의라며 굳이 받으라고 하자 그 공직자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를 받는 순간부터 우리 사이엔 우정이 사라지고 적나라한 리해관계만 남게 되네. 난 그래도 우정만은 잃고 싶지 않네. 제발 나를 정직한 사람으로 살도록 도와주게.》
오히려 뢰물을 주는 사람에게 정직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공직자의 말은 참으로 뜻깊은 말이다. 뢰물을 받는 사람이 있으니 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겠지만 반대로 받는 사람이 없으면 주는 사람이 자연 없어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섹스피어는 정직만큼 풍부한 유산이 없다고 했다
고려말기의 명장 최영(1316ㅡ1389)의 평생신조가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아버지의 유언이였다. 그러기에 최영은림종전에 <<나의 평생에 조금이라도 남의것을 탐했다면 내 무덤에 풀이 날것이요, 아니면 풀이 안 날것이다>>라고 감히 말하였다.
과연 그의 무덤에 풀이 나지 않다가 587년후인 1976년부터 풀이 돋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영은 지금까지도 이렇게 전해오는 평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위대한 인물이다.
정직(正直)은 사람의 성품이 바르고 곧음을 말한다.
존슨(미국17대 총통)은 <<정직하지 않고 지식이 있는 자는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하였다.
정직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이다. (正)은 (ㅡ)와 (止)의 합친 글로 정은 하나를 지켜서 멈춘다, 정도를 지킨다는 의미로 <<바르다>>, <<공평하다>>, << 바로잡다>> 는 뜻으로 풀이 된다.
(直)은 (十)과 (目), (ㄴ<隱>)가 합친 글로 <<열 눈이 보는 바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지 아니 함이 없다>>로 <<바르게 보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정직은 모든 가치와 덕목의 공동분모로 인간의 모든 가치와 덕목은 정직을 지킴을 전제로 한다. 그가 의리에 정직하면 신의, 맡은바 사업에 정직하면 성실, 돈에 정직하면 청렴, 규칙에 정직하면 공정, 정의, 위험에 정직하면 용기, 유혹에 정직하면 절제(자제)라는 인정을 받는다.
일전에 연변과기대 김진경총창은 <>에서 <<정직은 최대의 재산이다>>며 한 인간의 정직과 사랑을 담론하였다.
필자는 (正)은 지구촌의 그 어디서나 통용되는 <<화페>>라고 말한다. 그래서 정은 삶의 화페, 지는 삶의 도구, 검은 삶의 방부제, 관은 삶의 마당, 강은 삶의 근본으로 한 우리 가족의 <<正, 智, 俭, 寬, 康>>의 <<5자가훈>>에서 정을 첫째로 하였다.
한마디로 정직은 삶의 최선의 방책이며 일생의 보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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