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의 수직원이 비서실로 안내, 비서한테 신분과 여건을 밝히니 시장에게 알리겠다고 나갔다가 오더니 정부반공실 주임을 찾으라고, 접대주임이 하는 말이 일이 있으면 선전부를 찾으라고, 선전부를 찾을 일이 아니라니 지금 시장이 없다고, 그럼 시장핸드폰번호를 알려 달라니 령도들의 핸드폰번호를 알려줄수 없단다.
중경시는 시위서기핸드폰번호를 매체에 공개했다고 해도 계속 안 된다며 일이 있으면 정부반공실의 고정전화에 걸라며 번호를 알려주었다.
필자는 시당정책임자들의 안전을 위한 그 어떤 내부문건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시당정책임자들의 사무실간판을 수자로 표시하고 전화번호를 비밀로 하는것을 전혀 리해할수 없었다.(비록 번중한 사업을 고려하는 일면도 있겠지만.)
언젠가 모회사경리가 하던 말이다.
한번은 경영항목을 늘이려고 공상관리부문에 가니 반드시 시장비준이 있어야 한다고 하기에 주관부시장을 통해 전화번호를 알고M시장에게 전화로 만남을 청시하니 첫 마디로 <<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가?>>고 질문 하더란다.
또 한번은 북경에 출장갔다가 만날 사람이 있어서 모 호텔에 가니 그 자리 사람들 가운데 건축을 책임진 부시장도 있었다. 그런데 그 부시장과는 면목이 없어 인사를 못 했더니 시민에게 례절교육을 하는지 부시장어른이 <<그래 한 시내에서 자기네 부시장도 모르는가?>>고 질문 하더란다.
조선왕조 때 신문고제도(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기 위해 대궐 밖 문루에 북을 달아 놓고 억울한 사정이 있는 백성들이 그 북을 치면 임금이 직접 나와 하소연을 듣고 처리하는 제도)를 부활시킨 영조(21대 왕)은 백성들의 상소를 듣는것이 소설을 읽는것보다 더 좋다며 한양에서 수원을 시찰하는 길에서 가마에서 내려 걸으며 백성들의 상소를 친히 들었다는 미담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240여년 전의 조선<<신문고제도>>와 백성들의 상소를 찾아서 듣던 영조에 비춰 시지도자사무실의 수자문패와 전화비밀이 어쩐지 꺼름한 생각이 든다.
연변범서방필름유한회사조광훈총경리의 말이다.
<<나는 사무실문을 항상 열어 놓는다. 사람들이 아무 때나 들어 오도록 자리를 비워도 문을 잠그지 않는다. 나를 찾는 사람들이 꼭 나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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