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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스님이 자기 제자들이 얼마나 정직한가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제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이런 질문을 했다.
“만약 길을 가다가 돈이 가득 들어있는 주머니를 줏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한 제자가 대답했다. “저는 돈 주인을 찾아 당장 돌려 주겠습니다.” 그는 너무 쉽게 대답했다. 그러니 스님은 “정말로 그가 돈을 돌려줄 것인지 자못 의심스러워진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제자가 대답하길 “그 주머니를 주을 때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면 그냥 그 돈을 갖겠습니다.” 스님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저 애는 솔직한 혀를 갖고 있지만 못된 가슴도 갖고 있다.”
세번째 제자는 이렇게 말했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돈을 그냥 갖고 싶은 유혹을 느낄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내려 주십사고 부처님에게 기도 하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스님은 “저 애야말로 내가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제자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돈을 좋아한다. 돈 중에도 제일 탐스러운 게 공돈이다. 그러나 공돈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뒷탈이 따르는 공돈도 있다. 언젠가 선과 악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받자 소설가 헤밍웨이가 답하길 “뒷 맛이 좋은 것이 선이고 뒷맛이 쓴 것이 악이다”고 하였다.
최근 국가급 지도자부터 촌급지도자들에 이르기 까지 공돈에 눈이 어두어 거액의 공돈을 받은 숱한 집권자들이 “뒷맛이 쓴 것”으로 전전긍긍 하는데 그들에게 “그 돈이 걸려들면 악이요 안 걸려 들면 선이다.”고 알려주면 도음으로 될가?
/오기활
2024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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