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절 “촌지”바람 이대로 불어도 괜찮을가?
2012년9월27일 11시15분 조회:1143 추천:7 작성자: 문야
조선족글로벌네트워크인 조글로 테마토론방에는 “교사절의 ‘촌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한창이다.
교사절이 반가운가? 교사절이면 교원, 학생, 학부모들은 무엇을 하고있는지? 매년 이맘때면 무엇을 느끼고 어떤 바람이 있는지에 대한 찬반이 엇갈린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표를 던진 네티즌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대개 이러하다.
“ 1년 동안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도 로임외에는 아무 보너스도 차례지지 않는 교원들에게 좀 주면 어떠냐”, “몇몇 반주임들이 챙기는것을 가지고 수많은 교원을 욕하니 정말 리해가 안간다”, “촌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먼저 촌지를 내고는 돌아서서 욕한다. 마음에 없으면 촌지를 내지 않으면 될거 아닌가” 등으로 조금씩 받는것도 괜찮다는 알량한 마음이 담겨있다.
반대의견도 반수이상을 차지했다.
“교사절의 의미가 돈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 “요즘 교사들은 체면도 없이 꿀꺽한다. 애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가?”, “한족학교보다 조선족학교의 풍기가 더 유별나다”…등으로 절대적으로 “촌지”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단호함이 력력했다.
게시판에 오른 글은 한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일수도 있으나 일부 교사들의 부당한 행위로 ‘인류령혼의 기사’라는 성스러운 이름에 얼룩이 가는것만은 사실이다.
교사절(9월 10일)이 지난지 10여일이 되건만 아직까지도 교사절 여운이 흐르고있다. 학부모들사이, 학생들사이에 주고받는 말을 들으면 모두 교사절 ‘촌지”를 둘러싼 얘기들이다.
‘안주면 자식이 보복당할것 같고 주자니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고…”, “올해에는 꽃을 받지 않겠습니다”는 교사의 의도는 무엇일가고 나름대로 추측하는 학부모도 있었고 “어머니 선생한테 돈 가져다 줬어?”하고 물어보는 아이도 있었단다.
촌지(寸志)는 촌심과 같은 뜻으로“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이라는 뜻이다.
1년 동안 내 아이에게 열심히 가르치고 사랑을 준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헌데 도를 넘어선 선물은 촌지가 아니라 “례물”이다.
필자도 한때는 교편을 잡았엇고 한 학교의 학부모였다. 그래서 교사들의 심정을 잘 헤아릴수 있다고 생각된다. 학생, 교사, 학부모 3자가 잘 단합되여야만 학생은 훌륭하게 자랄수 있다.
교사의 자격은 자질과는 구별된다. 자격이란 법적인 “교사자격증” 을 말하지만 자질이란 교사가 될수 있는 인성적바탕을 뜻한다.
학부모도 학부로서의 자격과 자질이 구비되여야 한다. 진정으로 교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우러러나와 감사의 인사를 표할 때면 교사는 가히 학부모의 성의를 받아들일수 있다고 본다. 상호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는 례물이 아닌 감사한 마음의 전달이기때문에 아이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내 아이를 잘 봐달라고 ‘촌지’를 건네는것은 학부모 자신도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부지런히 날라다 바치는 학부모가 있기때문에 “받아야 속편하다”고 생각하는 교원이 날따라 늘수 밖에 없다.
현재 한족학교도 조선족학교 못지 않게 촌지현상이 란무한다. 하지만 한족들은 이것이 조선족학부모들이 “잘못 습관시킨 버릇”이라며 조선족학부모들을 손가락질 하면서도 자신은 이미 그 행렬에 끼여있음을 실감하지 못하고있다. 통탄한 일이 아니고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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