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豆满江
2016년 02월 05일 10시 11분  조회:1760  추천:0  작성자: 림금산
박달나무 얼어튀는 엄동의 
한복판 쭉- 가르며
두만강은 얼음으로 흐른다
숨가쁜 발자국으로 흐른다
신음과 눈물로 흐른다
배고픔이 등에 찰싹 붙어
맥진해 기여서 간 자리
넘 추워서 동태되여 뒹군 자리
그대로 겨울의 막바지를 톺는다

엇저녁 강안마을에 도적이 들었다
널어놓은 명태가 다 거덜났다
이웃집 왕개네도 새끼양 
두마리나 잃었다
누가 한 짓일가?

하나씩 둘씩 끼리끼리
남부녀대하고 굶주림 안고
떼여가는 발걸음이 얼어붙는다
19세기 초엽의 그 엄동의 모습들
눈앞에 방불히 스친다
하얀 쌀밥이 폭포로 흐르는 곳은 
바로 언덕넘어 저-기
고기국이 파도치는 북국의 락원엔
매화꽃이 만개(满开)하다

걸음걸음 취위를 뚫고 
겨울을 깨여가는 이 길
바람이 세차다
귀뿌리가 빠진다
땅-따당땅-땅-
설기분을 찬바람에 
띄우는 폭죽소리도 이따금씩
얼음튀는 하늘에 울려간다
음력세밑으로 깊이깊이 
빠지는 북국(北国)의 혹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 시.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외1수) 2012-03-12 0 2202
30 시. 파보기 2012-03-10 0 2285
29 동시 두만강 2012-03-09 1 2154
28 수필. 흘러가 버린 꽃구름 2012-03-04 0 2879
27 수필. 술에 빠진 민족 2012-03-04 0 2327
26 시. 날아가는 눈물 2012-03-04 0 2136
25 시. 륙지고기 바다고기 2012-03-04 0 2181
24 수필 내마음의 미인 2012-03-01 0 2430
23 작가초대석 로씨야시인 레르몬또브 2012-03-01 0 2850
22 작가초대석 한국시인 김광균 2012-03-01 0 3066
21 작가초대석 인도시인 타고르 2012-02-29 1 2902
20 (탐방) 북녘땅 천리행 2012-02-26 0 2929
19 시. 금강산시초 2012-02-25 0 2178
18 시. 명상이 꽃처럼 피여날때 2012-02-25 0 2056
17 시 배추김치 2012-02-25 0 2300
16 시. 그대의 고운 입으로 2012-02-19 0 2078
15 시. 바다 2 2012-02-19 0 2510
14 시. 수석 2012-02-19 0 2053
13 시. 꽃의 해산 2012-02-19 0 2185
12 시. 실련 1,2,3 2012-02-19 0 206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