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시.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외1수)
2012년 03월 12일 16시 09분  조회:2204  추천:0  작성자: 구름바다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
우리는 마침내 무지개길을 타고 
나란히 하늘길에 올랐습니다.
차창밖으로 차가운 봄비는 흐리게 내렸지만
저한테는 몽땅 부드럽게 춤추는
우유빛 안개로 뭉클했습니다
 
얼마나 오래동안 우러러 흠모했던
비너스인가요
더구나 우상과 함께 가는 길이라
봄비는 그대로 향내나는 꽃비였습니다
 
나옆에 앉아있는 해당화 때문에
나는 숨소리도 크게 못내였습니다
가슴이 떨리고 얼굴은 차츰
열기로 익어갔습니다
차창밖의 록음은 비물에 함빡이 샤워하고
내 마음에 더욱 싱그러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계속 달리고만
싶었습니다.
말한마디도 하지않고 계속
아름답고 몽롱한 침묵속에서
끝간데 없는 하늘길로 그냥
구름처럼 오르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눈빛속으로

         
아침부터 고속도로에는
향기묻은 봄비가 내렸습니다
우리를 실은 매미차는
향기를 터치며 구름속을 누볐습니다
 
방울방울 비물은 잎마다에
투명한 눈빛을 달아주었습니다
누구도 말한마디 없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둘만의 숨결을
깨뜨릴가 두려웠습니다
아지마다 가득 묻은 물방울들이
놀라 떨어질가 무서웠습니다
 
그냥 이렇게 우리둘은
고속도로우로 미끄러져
멀리 앞에 보이는 안개속으로
자꾸자꾸 조용히
파고들어갔습니다
 
날아오르는 종다리도
노래하는 예조리도
다 싫었습니다
하늘을 담아안고 한껏 잎을 펼친
5월의 록음속을 그냥 잣쳐서
자꾸자꾸 들어만 갔습니다

                   (2012년 6월 4일. 흑룡강신문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 시.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외1수) 2012-03-12 0 2204
30 시. 파보기 2012-03-10 0 2286
29 동시 두만강 2012-03-09 1 2155
28 수필. 흘러가 버린 꽃구름 2012-03-04 0 2879
27 수필. 술에 빠진 민족 2012-03-04 0 2328
26 시. 날아가는 눈물 2012-03-04 0 2139
25 시. 륙지고기 바다고기 2012-03-04 0 2183
24 수필 내마음의 미인 2012-03-01 0 2434
23 작가초대석 로씨야시인 레르몬또브 2012-03-01 0 2851
22 작가초대석 한국시인 김광균 2012-03-01 0 3066
21 작가초대석 인도시인 타고르 2012-02-29 1 2905
20 (탐방) 북녘땅 천리행 2012-02-26 0 2931
19 시. 금강산시초 2012-02-25 0 2179
18 시. 명상이 꽃처럼 피여날때 2012-02-25 0 2056
17 시 배추김치 2012-02-25 0 2300
16 시. 그대의 고운 입으로 2012-02-19 0 2082
15 시. 바다 2 2012-02-19 0 2512
14 시. 수석 2012-02-19 0 2054
13 시. 꽃의 해산 2012-02-19 0 2188
12 시. 실련 1,2,3 2012-02-19 0 206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