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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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리성일)
2010년 04월 27일 06시 47분  조회:1785  추천:54  작성자: 리성일


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활용

         
                                           동서대학교 李 成日

 


  4.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

 

  최근에 중국 정부가 북한의 나진 항구를 10년 동안 임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1], 연룡도(연길 - 용정 - 도문) 일체화 구상이 실현되고, 長吉圖(장춘 길림 - 연변 개발) 개발 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조선족 최대 집거지인 연변지역의 개발도 그 전망이 기대된다. 또한 2010 5 1일부터 10 31일까지 상해에서 엑스포가 개최된다. 올해는 중국 방문의 해로서 한중 간의 교류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다. 이에 맞추어 한중 간의 협력과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선족 역할 활용에 관하여 소견을 제언하고자 한다.

 

  (1) 세계한인무역협회, 세계한상대회 등 글로벌 코리언 네트워크에 조선족 기업들이 보다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유도해야 할 것이다.

 

 2006년 말, 현재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94개 지회 중 북경, 할빈, 장춘, 심양, 대련, 단동, 청도, 상해, 광주, 연길 그리고 홍콩 지회가 조선족기업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의 치바(千葉)지회도 재일본 조선족기업가들로 구성되어 활약하고 있다. 현재 조선족 지회는 대략 350개 이상의 조선족 기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고[2], World-OKTA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일본, 유럽 및 오세아니아와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족의 세계화에 선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에도 조선족기업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내에서 한국 업체들과 기술 제휴,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이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한상대회나 세계해외경제인대회의 참가를 통하여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경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는 관련 정책 법규 등을 적극 개선하여 양호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야 것이다.

 

  (2) 북경, 상해, 청도, 대련, 연길 중국 조선족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중 양국 지역 간의 협력 체제를 적극 구축해야 것이다.

 

북경에는 OKTA북경지회 외에도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북경고려경제연구회, 북경애심네트워크 등 여러 조선족 사회단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중국조선민족사학회(회장: 중앙민족대학 황유복교수)가 주최하는 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14회나 개최되었다. 특히 제12회 학술대회는 한국 부산에서 열렸으며, 조선족사회 뿐만아니라 글로벌 코리안의 시점에서 네트워크 형성과 발전에 관하여서도 심도있게 토론을 가졌다.

  중국의 해양도시 청도와 그 주변의 연태, 위해 등 지에는 20만명의 조선족과 10만 명의 한국인들이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30만이 넘는 한민족이 집중되면서 하나의 새로운 도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코리안 타운들이 속출하고 있다. 청도지역은 한국 기업의 진출과 조선족 인구가 대량 유입되어 한민족의 새 삶의 터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교육, 문화 인프라도 마련되어 코리아 상권도 점차 형성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청도지회로 가입하고 있는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노인총협회, 여성협회, 과학문화인협회, 조선족소학교, 흑룡강 산동지사 등 여러 단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2008 10월에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와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의 공동 주최로 제13회 조선족 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을 청도에서 개최하였다. 따라서 청도지역과 같은 중국 내에서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상대적으로 집거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상호 간에 경제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보다 활력적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3)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이외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들의 해외 네트워크 이용 방안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일본에는 조선족들이 대략 5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조선족기업가들로 구성된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치바지회인 조선족경제인협회, 조선족친목단체인 천지협회, 연구단체인 조선족연구학회,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등 여러 단체들이 친목, 연구, 비즈니스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여 왔다. 2009 12월에는 제3회 재일본조선족국제학술심포지엄이 도쿄 메지로대학에서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미국에도 대략 4만 명이 주로 뉴욕과 LA 등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내 한인사회와도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는 45만 명의 조선족 출신들이 살고 있으며, 그 중 5,000명의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3], 일부분 졸업생들은 이미 한국의 대기업 혹은 대학 교수로도 취직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을 포함하여 일본, 미국 등 지역의 조선족 네트워크도 충분히 활용한다면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다.

 

  5. 맺는 말

 

  전술한 바와 같이 한중 관계는 1992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하여서부터 18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하여 왔다. 이러한 양국 관계의 발전은 중국 조선족 사회의 경제, 문화 및 사회 의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조선족사회도 한중 간의 경제, 문화 교류 나아가 남북 간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도 가교, 매개 역할을 하여 왔다. 이와 동시에 한국 나아가 세계 코리언 경제문화네트워크와의 협력관계를 구축,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족들에게도 필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이다.

  도시화와 산업화, 그리고 글로벌화는 하나의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되고 있다. 조선족 사회도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새로운 집거지를 개척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 나아가 세계 코리안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는 협소한 이데올로기나 정체성 논의에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차원에서 세계 코리안들 간의 상호 협력하고 발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요컨데 조선족과 한국, 나아가 세계 코리언들과의 관계는 상호 원-윈 효과를 기대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할려면 협애한 민족주의, 지역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진취적인 발전 목표와 상호 간의 협력 의식이 형성되어야 하며, 보다 개방된 범세계적인 코리안들의 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이 조속히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권태환 편저(2006), 중국 조선족사회의 변화 – 1990년 이후를 중심으로,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해외한인무역협회 편(2006), World-OKTA 25주년사』, 서울, 해외한인무역협회.

  이장섭 외 지음(2006), 중국조선족 기업의 경영활동, 서울, 북코리아.

  이승률 지음(2008), 동북아 시대와 조선족, 서울, 박영사.

임채완 외 지음(2007), 『중국조선족 기업의 네트워크』, 서울, 북코리아.  

  한국국제정치학회 중국분과 편(2008), 중국 현대국제관계, 서울, 오름출판.

황유복·류경재 편(2008), 글로벌 코리안 경제문화 네트워크, 북경, 민족출판사.

  채영국 외 지음(2006), 연변 조선족 사회의 과거와 현재, 서울, 고구려연구재단.

동서대학교 해외한인경제연구소 주최 국제학술컨퍼런스, 한국경제와 세계한인 경제·문화 네트워크, 2009 4(부산, 동서대학교).

재외한인학회2008년도 연례학술회의 논문집, 이중국적 허용의 과제와 다문화 사회의 형성, 2008 12(서울, 한성대학교).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주최 제12회 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코리언 경제문화 네트워크의 활용, 2007 11(한국 부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주최 제13회 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 개혁개방 30주년 조선족의 변화와 발전, 2008 10(중국 청도).

朝鮮族編『朝鮮族のグロバルな移動と際ネットワク』、名古屋、アジア経済文化究所、2006年。



[1] 출처: 인민일보 사이트, 2010 3 8.

(http://world.people.com.cn/GB/41214/11090528.html)

[2] 해외한인무역협회 편(2006), World-OKTA 25주년사』, 서울, 해외한인무역협회.

[3] 김준봉, 글로벌 기업체들의 인재선발 노하우 중국의 인재선발을 중심으로, 부산 국제학술심포지엄 논문집, 200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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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글 싣는 순서

1. 들어가는 말
2. 한중 관계의 변화와 발전
3.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역할
4.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
5. 맺는 말
 


이 론문은 옥타 12차 세계대표자대회 국제세미나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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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지나가다가
날자:2011-05-18 13:52:43
리교수님 오래간만입니다.오사카에 있는 해주 동무입니다..이렇게 여기서 보게 되니 정말 반갑습니다..옥체건강히 잘보내시고 게십니까?전번에 오셨다고 하던데..제가 중국출장가서 전화도 받지 못했습니다.책도 출판하시고 연구사업도 잘 되여가시는것같은데..항상 옥체건강하 시고 맡은바 연구사업에서 보다 많고 큰 성과를 거두시기를 바랍니다.언젠가는 만나뵈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1   작성자 : 김 명
날자:2010-05-07 18:50:03
잘 보내고 있소.이렇게 형이 쓴 글을 읽어보니 참 반갑소. 한국에서 몸 건강하면서 좋은 글들을 많이 발표하기 바라오. 언젠가 만나는 날을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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