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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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리성일) 댓글:  조회:1784  추천:54  2010-04-27
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활용                                                      동서대학교 李 成日     4.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     최근에 중국 정부가 북한의 나진 항구를 10년 동안 임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1], 연룡도(연길 - 용정 - 도문) 일체화 구상이 실현되고, 長吉圖(장춘 – 길림 - 연변 개발) 개발 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조선족 최대 집거지인 연변지역의 개발도 그 전망이 기대된다. 또한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상해에서 엑스포가 개최된다. 올해는 “중국 방문의 해”로서 한중 간의 교류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다. 이에 맞추어 한중 간의 협력과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선족 역할 활용에 관하여 소견을 제언하고자 한다.     (1) 세계한인무역협회, 세계한상대회 등 글로벌 코리언 네트워크에 조선족 기업들이 보다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유도해야 할 것이다.    2006년 말, 현재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94개 지회 중 북경, 할빈, 장춘, 심양, 대련, 단동, 청도, 상해, 광주, 연길 그리고 홍콩 지회가 조선족기업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의 치바(千葉)지회도 재일본 조선족기업가들로 구성되어 활약하고 있다. 현재 조선족 지회는 대략 350개 이상의 조선족 기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고[2], World-OKTA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일본, 유럽 및 오세아니아와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족의 세계화에 선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에도 조선족기업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내에서 한국 업체들과 기술 제휴,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이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한상대회나 세계해외경제인대회의 참가를 통하여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경제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는 관련 정책 및 법규 등을 적극 개선하여 양호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2) 북경, 상해, 청도, 대련, 연길 등 중국 내 조선족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중 양국 지역 간의 협력 체제를 적극 구축해야 할 것이다.   북경에는 OKTA북경지회 외에도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북경고려경제연구회, 북경애심네트워크 등 여러 조선족 사회단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중국조선민족사학회(회장: 중앙민족대학 황유복교수)가 주최하는 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14회나 개최되었다. 특히 제12회 학술대회는 한국 부산에서 열렸으며, 조선족사회 뿐만아니라 글로벌 코리안의 시점에서 네트워크 형성과 발전에 관하여서도 심도있게 토론을 가졌다.   중국의 해양도시 청도와 그 주변의 연태, 위해 등 지에는 20만명의 조선족과 10만 명의 한국인들이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30만이 넘는 한민족이 집중되면서 하나의 새로운 도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코리안 타운들이 속출하고 있다. 청도지역은 한국 기업의 진출과 조선족 인구가 대량 유입되어 한민족의 새 삶의 터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교육, 문화 인프라도 마련되어 코리아 상권도 점차 형성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청도지회로 가입하고 있는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노인총협회, 여성협회, 과학문화인협회, 조선족소학교, 흑룡강 산동지사 등 여러 단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2008년 10월에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와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의 공동 주최로 제13회 조선족 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을 청도에서 개최하였다. 따라서 청도지역과 같은 중국 내에서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상대적으로 집거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상호 간에 경제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보다 활력적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3)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이외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들의 해외 네트워크 이용 방안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일본에는 조선족들이 대략 5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조선족기업가들로 구성된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치바지회인 조선족경제인협회, 조선족친목단체인 천지협회, 연구단체인 조선족연구학회,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등 여러 단체들이 친목, 연구, 비즈니스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여 왔다. 2009년 12월에는 제3회 재일본조선족국제학술심포지엄이 도쿄 메지로대학에서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미국에도 대략 4만 명이 주로 뉴욕과 LA 등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내 한인사회와도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는 45만 명의 조선족 출신들이 살고 있으며, 그 중 5,000명의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3], 일부분 졸업생들은 이미 한국의 대기업 혹은 대학 교수로도 취직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을 포함하여 일본, 미국 등 지역의 조선족 네트워크도 충분히 활용한다면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다.     5. 맺는 말     전술한 바와 같이 한중 관계는 1992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하여서부터 18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하여 왔다. 이러한 양국 관계의 발전은 중국 조선족 사회의 경제, 문화 및 사회 의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조선족사회도 한중 간의 경제, 문화 교류 나아가 남북 간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도 가교, 매개 역할을 하여 왔다. 이와 동시에 한국 나아가 세계 코리언 경제문화네트워크와의 협력관계를 구축,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족들에게도 필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이다.   도시화와 산업화, 그리고 글로벌화는 하나의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되고 있다. 조선족 사회도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새로운 집거지를 개척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 나아가 세계 코리안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는 협소한 이데올로기나 정체성 논의에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차원에서 세계 코리안들 간의 상호 협력하고 발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요컨데 조선족과 한국, 나아가 세계 코리언들과의 관계는 상호 원-윈 효과를 기대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할려면 협애한 민족주의, 지역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진취적인 발전 목표와 상호 간의 협력 의식이 형성되어야 하며, 보다 개방된 범세계적인 코리안들의 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이 조속히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권태환 편저(2006), 『중국 조선족사회의 변화 – 1990년 이후를 중심으로』,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해외한인무역협회 편(2006), 『World-OKTA 25주년사』, 서울, 해외한인무역협회.   이장섭 외 지음(2006), 『중국조선족 기업의 경영활동』, 서울, 북코리아.   이승률 지음(2008), 『동북아 시대와 조선족』, 서울, 박영사. 임채완 외 지음(2007), 『중국조선족 기업의 네트워크』, 서울, 북코리아.     한국국제정치학회 중국분과 편(2008), 『중국 현대국제관계』, 서울, 오름출판. 황유복·류경재 편(2008), 『글로벌 코리안 경제문화 네트워크』, 북경, 민족출판사.   채영국 외 지음(2006), 『연변 조선족 사회의 과거와 현재』, 서울, 고구려연구재단. 동서대학교 해외한인경제연구소 주최 국제학술컨퍼런스, 『한국경제와 세계한인 경제·문화 네트워크』, 2009년 4월(부산, 동서대학교). 재외한인학회2008년도 연례학술회의 논문집, 『이중국적 허용의 과제와 다문화 사회의 형성』, 2008년 12월(서울, 한성대학교).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주최 제12회 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코리언 경제문화 네트워크의 활용」, 2007년 11월(한국 부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주최 제13회 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 「개혁개방 30주년 조선족의 변화와 발전」, 2008년 10월(중국 청도). 中国朝鮮族研究会編『朝鮮族のグローバルな移動と国際ネットワーク』、名古屋、アジア経済文化研究所、2006年。 [1] 출처: 인민일보 사이트, 2010년 3월 8일. (http://world.people.com.cn/GB/41214/11090528.html) [2] 해외한인무역협회 편(2006), 『World-OKTA 25주년사』, 서울, 해외한인무역협회. [3] 김준봉, 「글로벌 기업체들의 인재선발 노하우 – 중국의 인재선발을 중심으로」, 부산 국제학술심포지엄 논문집, 2007년 11월. -----------------------------------------------   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글 싣는 순서 1. 들어가는 말2. 한중 관계의 변화와 발전3.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역할4.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5. 맺는 말 이 론문은 옥타 12차 세계대표자대회 국제세미나에서 발표된 것입니다.관련뉴스 보기
2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역할 댓글:  조회:2105  추천:50  2010-04-24
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활용                                                      동서대학교 李 成日     3.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역할     한중 관계의 급속한 진전은 조선족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다주었으며, 이와 동시에 조선족사회도 한중 관계의 협력과 발전에 자체의 역할을 발휘하여 왔다.        (1) 한중 간의 경제협력에서의 가교역할    현재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대상국가이며. 최대 투자대상국가이다. 2010년의 양국 간의 무역액은 2,000억 달러로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말 현재 한국의 대중국 투자 누계는 19,960건, 투자 금액은272.5억 달러로서, 전체 해외투자 건수의 45.4%, 투자 금액의 23.5%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물론 산업구조 조정에 따른 제조업체들의 해외 이전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및 중국의 염가의 노동력 등에 따른 경제적 협력의 필요성이 중요하지만, 그 진출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조선족사회의 가교역할이 큰 몫을 담당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있어서 조선족들의 역할은 매우 뚜렷하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중국 진출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은 조선족사회와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부터 조선족들을 신뢰하고 그들과 화합을 잘 이룬 한국업체는 대부분 성공했으나 상반되는 경우는 일이 순조롭지 못했거나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1]. 다시 말해, 한국업체의 흥망성쇠가 한국인과 조선족 간의 화합여하에 달려있다고도 할 수 있다.   개혁개방 초기부터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에 비하여, 한국 기업은 그 진출이 늦었지만, 진출은 급속한 속도로 이루어져 왔다. 이를테면, 청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 수의 15배에 달하고 있으며[2], 현재 중국에 상주하고 있는 한국인도 이미 100만 명에 달하였다[3].   비록 현재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조선족 사회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한중 간의 가교역할을 유지할 것이며,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서도 보다 비중 있는 중개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들도 한국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40만 명이 넘은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는 5,000만 명이 넘는 한국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조선족들이 하는 일은 한국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이른바 3D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라 하여도 한국인의 인건비보다 훨씬 싼 값으로 일한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적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의 중소 기업들, 특히 일부 건설업체들은 조선족의 귀국으로 인하여 생산이 정지될 정도로 인력난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도 한다.  만일 한국사회가 보다 넓은 시각에서 조선족들의 지위와 역할을 인식하고 활용한다면,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 어느 민족보다도 훨씬 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오늘날 많은 조선족들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내 업체에서도 취직하고 있다. 이들은 한중 간의 경제협력 분야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2) 한중 간의 문화교류에서의 매개역할     한중 간의 문화 교류도 양국관계의 부단한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한국과 조선족 간의 학술 및 문화 교류의 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개혁개방 후 조선족 사회는 남북을 왕래할 수 있는 우세를 이용하여 한국과의 학술교류를 강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학술교류 나아가 중국, 한국, 북한 등이 참가한 학술회의를 수차 개최하여 왔다. 한중 수교 이후 북경대학, 연변대학, 중앙민족대학 등의 조선족 학자들은 수 차례의 국제학술회의와 동북아지역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중국과 한국 그리고 남북 학자들의 만남의 장도 만들었다. 이러한 학술회의는 남북 간의 화해를 위해 일정한 공헌을 기여하였다.   이를테면, 1992년 8월에 북경에서 개최된 국제고려학회(북경대학 조선문화연구소 주최)에는 남북한과 세계의 9개 국가에서 온 250여명이 대거 참가하였다. 특히 이 대회는 남북 학자들이 공동으로 참가한 첫 국제학술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중수교 이전 중국에는 북경대학, 중앙민족대학, 연변대학, 낙양외국어대학, 북경대외경제무역대학 등 극소수의 대학에만이 한국어학과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1992년 이후 한중 간의 교류가 활성화됨에 따라 현재 중국의 남부지역인 廣州로부터 북방지역에 이르기까지 130여 개 대학이 한국어학과 혹은 한국관련 연구소를 설치하고 있다[4]. 특히 중국 대학의 대부분 한국어학과에는 연변대학 출신들이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어는 중국에서 영어, 일본어 다음으로 제3의 외국어로 보급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조선족출신 교원들이 커다란 추진 역할을 발휘하였다. 이와 같이, 조선족 사회가 한중 양국 사이에서 얼마나 큰 중개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 한국 정부와 사회는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이다.    (3)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서의 중개역할     한반도의 중요한 해외동포로서 조선족사회의 건전한 발전은 한중관계 나아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 나아가 통일문제에까지도 일정한 중개역할을 할 수 있다. 그 원인으로 조선족사회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서 문화전환기능을 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남과 북 사이에서도 중요한 문화전환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족들은 남북 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므로, 남북 간의 문화충돌에서 있어서도 완충지대로 부각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외부 정보를 접수할 수 있는 통로가 극히 제한적인데 많은 부분은 조선족 사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족사회와의 교류에서 그들은 세계 각국의 발전 실태, 특히 한국사회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정보가 북한 사회에 구체적으로 얼마만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북한 주민들이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개역할을 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이와 동시에 조선족 사회는 한국과의 교류에서 북한에 대한 한국 주민들의 이해를 더욱 깊게 해 주고 있다.   알다시피,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가정마다 거의 안테나를 설치하고 있어 한국의 KBS, MBC, SBS를 자유로이 시청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한국의 뉴스, 문화를 별다른 제약없이 접하고 있다. 또한 연변에는 한국의 음악, 드라마, 패션 등이 널리 유행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을 이용하여 탈북자들이거나 중국과 무역을 하는 북한 사람들도 한국의 드라마를 즐겨 시청한다고 한다. 한반도의 통일에 있어서 가장 긴요한 과제의 하나가 문화적인 소통에 있다고 한다면, 한국은 조선족사회를 북한과의 문화 전환계통으로 인식하고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조선족은 한반도의 남북과 모두 혈연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조선족 사회는 과거 사회주의 계획경제나 시장경제에 모두 경험하였으며 현실적으로는 남과 북 간에 일정한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내왕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의 해외동포로서, 북한과 접경인 중국의 동북부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사회가 붕괴되거나, 그들과 한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은 한국의 해외동포정책의 커다란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간의 우호협력관계를 대전제로, 해외동포로서의 조선족의 권익을 보장하고 지원하면서 그동안 쌓인 반목, 불신, 오해를 풀어나가는 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소수민족정책과 해외동포정책 등을 정확하게 판단하면서 조선족사회의 바램이 진정으로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족에 관한 정책을 보다 전략적인 차원에서 고려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1] 오정창, 「정말 조선족동포가 필요 없을까」, 『흑룡강신문』, 1996년 11월 30일. [2] 이승률, 지음『동북아 시대와 조선족』, 박영사, 2008년, 382페이지. [3] 「중국 거주 한국인 100만 시대」, 인터넷 중국신문, 2009년 10월 7일. http://www.chinawatch.co.kr/chinawatch.php3?_Number=40907   [4] 황유복, 「조선족과 글로벌 코리언 네트워크」, 동서대학교 해외한인경제연구소 주최 국제학술컨퍼런스, 『한국경제와 세계한인 경제·문화 네트워크』, 2009년, 23페이지.  -----------------------------------------------   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글 싣는 순서 1. 들어가는 말2. 한중 관계의 변화와 발전3.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역할4.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5. 맺는 말 이 론문은 옥타 12차 세계대표자대회 국제세미나에서 발표된 것입니다.관련뉴스 보기
1    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리성일) 댓글:  조회:2119  추천:48  2010-04-21
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활용                                                      동서대학교 李 成日   1. 들어가는 말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조선족들은 농촌으로부터 도시에로, 동북부지역(흑룍강성, 길림성, 료녕성)으로부터 동부 연해지역으로 대거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92년 중한 수교 이후에는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 미국, 동남아, 러시아 및 유럽 등지에로 그 이동 범위를 점차 확대해 오고 있다. 2009년말 현재 한국에 장기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인구는 36만 명으로 통계하고 있으며[1], 한국국적 취득자와 불법 체류자들을 합치면 45만 명에 달할 것이다. 이 외에 일본에 5만 명, 러시아에 3만 명, 미국에 4만 명, 동남아 및 유럽 등 지역에 3만 명으로 추계되어[2], 중국 이외의 국가와 지역에 6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 외에 북경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지역에 10만 명, 청도(연태, 위해)를 중심으로 화북연해지역 20만 명, 상해를 중심으로 하는 화동지역5만 명, 광주, 심천을 중심으로 하는 화남지역 5만 명의 인구를 합치면 4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중국내 동북부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다시 말해, 과거 대략 200만 명이 살고 있던 동북부 지역의 1/2 이상이 되는 조선족 인구가 중국의 대도시 지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확산되어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1992년 8월에 한중 양국은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18년간이라는 짧은 기간임에 불구하고 그 우호 협력관계는 “외교사의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급속한 속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왔다. 여기에는 가까운 지리적 위치, 근대에서의 공동한 역사적 경험, 경제 분야에서의 상호 보완 및 협력, 문화적 근접성 등에 의한 여러 원인들이 중요하겠지만, 이 외에도 한중 간에는 조선족이라고 하는 특수한 존재도 커다란 역할을 발휘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 조선족이라고 하면, 중국의 시점에서는 중국 국적을 가진 공민으로 “중화민족”이라고 하는 다민족사회 중의 일원이기도 하지만, 또한 한국 혹은 한반도의 시점에서 보면 같은 핏줄을 가진 해외동포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조선족은 한중관계에 있어서 하나의 특수한 존재로서,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자체의 역할을 발휘하여 왔다. 물론 중국의 공민집단으로서 조선족은 한반도에 대하여 정치적 영향력은 직접 행사할 수는 없으나,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 있어서는 한중관계 발전에 대하여 그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본 발표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의 발전과 그 과정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에 있어서 조선족들의 역할 활용에 관하여 소견을 제언해보고자 한다.   2. 한중 관계의 변화와 발전   1992년 8월 24일, 한중 양국은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며, 그 후 양국 관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역문제 등 제반 영역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다.   (1) 선린우호협력 시기(1992-1998년)   1992년 9월, 노태우 대통령이 한국의 국가 원수로서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였다. 1994년 3월에 김영삼 대통령이 방중에 이어, 동년 10월 李鵬 국무원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이듬해 11월에는 중국의 국가원수로서 江澤民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였다.   이 시기, 양국 간의 교류는 주로 경제, 무역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발전하였으며, 군사, 안보 분야에서의 교류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진척되었다. 한중수교 이후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소원해졌지만,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냉전기의 “대북 일변도” 정책으로부터 탈피하여 남북과의 “균형적인 발전 관계” 에로 전환하게 되었다.     (2) 협력동반자관계 구축 시기(1998-2003년) 1998년 11월, 김대중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였으며, 江澤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선린우호협력관계”에서 “21세기를 향한 협력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킬 것에 합의하였다. 그후 양국은 동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있어서 경제 및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군축, 마약, 테러, 환경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해나갔다.   1999년 8월 조성태 국방장관이 한국의 국방장관으로서 첫 방중에 이어 2000년 1월 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이 답방함으로써 양국 간의 군사분야에서의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2000년 10월 朱鎔基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양국관계를 전면적인 새로운 협력단계에로 발전시키로 합의하였다.   한중 간의 협력, 발전과 양국 지도부 간의 상호 방문은 21세기에 있어서 양국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였다.     (3)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 발전시기(2003-2008년) 2003년 7월,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공식 방문하였으며, 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함으로써, 양국 관계 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에로 격상시켰다. 2005년 11월, 胡錦濤 국가주석이 한국을 국사 방문하였으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안보 등 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ASEAN+3, 한중일 3국 협력, EAS, ARF, APEC, ASEM 등 지역 협력에 있어서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으며, 한국은 중국의 시장경제지위(MIES)를 인정하였다. 이 시기, 2006년 10월의 노무현 대통령의 방중, 2007년 4월의 溫家寶 총리의 방한 등으로 인하여 양국 지도부 간의 상호 방문이 의례화되었다. 또한 2006년 4월의 중국의 曹剛川 국방부장이 남북한을 방문하였으며, 2007년부터 한중 간의 군사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는 등 군사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되었다.   (4)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구축시기(2008년 - 현재)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였으며, 胡錦濤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는데 합의함으로써, 양국간 경제, 통상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 및 정치, 외교, 사회, 문화 등 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동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 참석 계기로 또 한 차례의 한중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으며, 같은 달 24일 胡錦濤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시에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심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였다. 방문기간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였으며, 2010년 및 2012년을 각각 “중국 방문의 해”와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양자 교류 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양국 간의 인적 교류도 크게 확대하기로 하였다.   1992년 8월에 한중 국교가 수립되어 2010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는 “선린우호협력관계”로부터 “협력동반자관계”에로, “협력동반자관계”에서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에로, 현재는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에로 발전되어 그 관계는 날로 심화, 확대되어 왔다. 양국 수뇌 간의 상호방문을 비롯한 정치적 협력관계, 무역, 금융, 투자 등을 비롯한 경제적 협력관계, 문화교류, 군사교류 등 제반 영역에 걸쳐 한중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또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한중 양국은 상호 이해하고 상호 협력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이 기간 2000년의 마늘 분쟁, 2004년의 “동북공정” 논란, 2008년의 올림픽 성화 봉송 문제 및 인터넷 상의 양국 네티즌들의 논쟁 등으로 인하여 양국 간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중관계는 기본적으로 안정하고도 급속한 발전을 가져왔음은 모두가 공인하는 사실이며, 이러한 추세는 금후에도 지속될 것이다. [1] 「등록 외국인 국적·지역별 현황」(2009년 12월 기준), 법무부 통계, http://www.moj.go.kr/HP/COM/bbs_003/ListShowData.do?strNbodCd=noti0097&strWrtNo=49&strAnsNo=A&strOrgGbnCd=104000&strRtnURL=IMM_6070&strAllOrgYn=N&strThisPage=1&strFilePath= [2] 笠井信幸「延辺朝鮮族自治州の人口構造分析」、中国朝鮮族研究会編『朝鮮族のグローバルな移動と国際ネットワーク』、名古屋、アジア経済文化研究所、2006年。-----------------------------------------------한중관계와 중국조선족의 역할 글 싣는 순서 1. 들어가는 말2. 한중 관계의 변화와 발전3.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역할4. 세계한인경제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5. 맺는 말  이 론문은 옥타 12차 세계대표자대회 국제세미나에서 발표된 것입니다.관련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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