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토템시/ 물= 남영전, 해설= 현춘산(6)
2020년 10월 10일 22시 30분  조회:2506  추천:0  작성자: 죽림
6.물, 인류와 만물 창조의 영구한 생령
2020년 08월 24일 /현춘산

 


 
"단군신화"를 보면 천신 환웅이 인간세상을 다스리러 내려올 때 풍백(风伯), 운사(云师), 우사(雨师)를 거느렸다. 풍백은 바람의 신이고 운사는 구름의 신, 우사는 비의 신으로서 바꾸어 말하면 하늘의 수신(水神)이였다. 바람, 구름과 비는 불가분리의 관계로서 다 대지의 물과 풍요를 위하여 준비된 존재들이였다.
 
철학자 텔레스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물에서 생겨난다고 말했다. 조상들의 관념세계에서 물은 흙과 마찬가지로 남성적인 하늘과 짝지어진 녀성적 존재였다.
 
물이 신화에서 녀성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은 것은 달과 바다와 달과 녀성의 관계에서 비롯되였다. 달이 둥글어지고 이지러짐에 따라 바다에 밀물과 썰물이 생긴다. 또한 이 달의 변화에 따라 녀인들은 생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달과 물과 녀성은 다 같이 생명력과 생산력, 그리고 풍요의 상징이다. 때문에 바다물과 녀성의 생리수를 원수(原水)라고 불렀다. 원수는 인류의 시원(始源)을 내포하고 있다.
 
물의 신비한 힘은 우리의 박혁거세(朴赫居世)와 알영(阏英)신화에서도 표현되고 있다. 혁거세왕의 왕비 알영은 우물에서 나온 계룡(鸡龙)의 옆구리에서 태여난다. 계룡이란 바로 봉황의 화신이다.
박혁거세가 태여났을 때 동천(东泉)에서 목욕시키니 온몸에 광채가 났기에 밝은 기운이 인간세상에 왔다는 뜻으로 이름을 혁거세라고 지었고 알영의 입술이 닭의 부리같아서 북천(北川)에서 목욕시키니 부리가 떨어져 나갔다 한다. 여기에서 물은 박혁거세와 알영을 재생시킨 모친토템이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바는 달과 우물과 녀성에 관련된 우리의  하나의 풍속이다. 달빛이 어린 우물물을 떠 마시면 생남(生男)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른 새벽 수집음을 타는 각시들이 남몰래 우물가로 살그머니 나와 룡의 알을 상징하는 달그림자가 비낀 우물물을 바가지로 떠 마셨던 랑만적인 력사가 우리에게 있었다. 달과 물과 녀성의 일체화(一体化)를 보여주는 소재의 극치라 하겠다.
 
물은 또한 경세지언(警世之言)을 상징하기도 한다. 백제의 멸망을 눈앞에 앞두고 우물의 물이 피빛으로 변했다고 한다.
 
우리 민족 조상들의 물숭배에 근거하여 시인 남영전은 1991년 6월에 토템시 "물"을 창작하였다.
시인은 물의 신비함과 신성함을 찬미함으로서 물토템의 위상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은 물우를 오가고
고기는 물속을 헤염치거니
물우도 물속도 모두 생명의 락원이라
(중략)
물의 신화는 인간과 함께 숨쉬고
물의 위엄은 하늘과 함께 살아간다
 
물, 물, 물
모든 생명과 령혼의 대문 여닫는 신령이여
 
물은 인간과 만물을 잉태하고 낳아기르는 위대한 모성의 상징이다. 물은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근원이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생명수"라는 이름으로 물의 이미지를 찬미한다. 지구상의 온갖 생명과 생물을 잉태하고 낳아주는 물은 흙과 더불어 영구한 생명체다.
 
시인은 "모든 생명과 령혼의 대문 여닫는 신령"이라는 시구로 인간을 비롯한 만물의 근원인
물의 토템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90 "자그마한 세계" 2018-06-14 0 2525
108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공상 2018-06-14 0 5093
1088 "비가 온다야 개미야 대문 걸어 잠궈라"... 2018-06-13 0 2553
108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창공 2018-06-12 0 4608
1086 "꽃씨가 되여봄은..." 2018-06-12 0 2329
108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래일은 없다 2018-06-11 0 3504
1084 "우리는 '바다'에 관한 시를 쓸줄 모르외다"... 2018-06-11 0 2580
108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삶과 죽음 2018-06-11 1 9039
108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초한대 2018-06-10 0 5317
1081 "할머니가 흘러간 그 시간의 탑이지요"... 2018-06-09 0 2602
1080 중국인민해방군 군가, 조선인민군행진곡 작곡가 - 정률성 2018-06-08 0 5304
1079 동시는 개구쟁이 애들처럼 써라... 2018-06-07 0 2559
1078 "너 이름 뭐니...." 2018-06-07 0 2676
1077 별, 별, 별... 2018-06-06 0 2503
1076 동시창작 다양화를 두고 / 김만석 2018-06-03 0 2718
1075 "삶의 꽃도 무릎을 꿇어야 보인다"... 2018-06-02 0 2532
1074 "나무들이 작은 의자를 참 많이도 만든다"... 2018-06-02 0 2576
1073 "엄마와 아빠는 늘 바쁜 바다랍니다" 2018-05-31 0 2697
1072 "쌍둥밤은 엄마하고 냠냠"... 2018-05-30 0 2469
1071 "소나무는 꿈을 푸르게 푸르게 꾸고 있다"... 2018-05-30 0 2872
1070 "햇살 한 줄기 들길로 산책 나왔다"... 2018-05-28 0 2557
1069 "조선의 참새는 짹짹 운다" 2018-05-26 0 2531
1068 천재시인 李箱의 련작시 "오감도 제15호" 뮤지컬로 태여나다 2018-05-24 0 2835
1067 맹자 명언 2018-05-22 0 4037
1066 노자 도덕경 원문 . 해설 2018-05-22 0 5012
1065 노자(老子) 도덕경 명언 명담 2018-05-22 0 3740
1064 노자 도덕경 명언 모음 2018-05-22 0 6600
1063 중국 노나라 유교 시조 사상가 교육자 - 공구(공자) 2018-05-22 0 6959
1062 중국 춘추시대 현자 - 노담(노자) 2018-05-22 0 5006
1061 "돌멩이를 아무데나 던지지 마세요"... 2018-05-22 0 2538
1060 김철호 / 권혁률 2018-05-16 0 2791
1059 미국 녀류화가 - 그랜드마 모제스 2018-05-04 0 5139
1058 청나라 화가, 서예가 - 금농 2018-05-04 0 4621
1057 청나라 가장 유명한 양주팔괴 서예가들 2018-05-04 0 2767
1056 "사랑의 깊이는 지금은 모릅니다"... 2018-05-04 0 2560
1055 미국 시인 - 칼릴 지브란 2018-05-04 0 4466
1054 박문희 시를 말하다(2) / 최룡관 2018-05-02 0 2923
1053 박문희 시를 말해보다 / 김룡운 2018-05-02 0 3155
1052 "산노루" 와 "숫자는 시보다도 정직한것이었다"... 2018-04-26 0 2731
1051 축구세계, 시인세계... 2018-04-25 0 3359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