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토템시/ 신단수= 남영전, 해설= 현춘산(3)
2020년 09월 08일 20시 15분  조회:2375  추천:0  작성자: 죽림
토템문화와 토템시(3)
(ZOGLO) 2020년7월30일 
신단수, 조선민족의 세계수
 
현춘산
 
아득히 멀고 먼 옛날, 아아하게 솟은 산마루에 거목인 박달나무 한그루가 서있었다. 그 나무는 아찔하게 높이 솟아 하늘에 닿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했다.
그 박달나무는 저 멀리 지중해연안으로부터 이란문화권을 거치고 인도를 포괄하면서 아세아대륙의 북부를 총망라하다시피 하면서 솟아오르던 우주의 나무 즉 세계수중의 한그루였다.
고대인들은 우주의 질서가 천계와 지계 그리고 지하계로 이루어졌다고 여겼고, 이러한 우주구조의 수직관념에 따라 하늘과 대지와 지하세계를 하나로 얽매여 련결시킬 수 있는 매개물이  즉 우주의 축이 수요되였다. 그런 매개물로 나무이상이 없다고 여긴 선조들은 어떤 한그루의 나무를 선택하여 그것을 우주의 나무 즉 세계수로 삼았던 것이다.이처럼 세계수는 인간의 의지가 심고 가꾼 나무였다. 그런 나무들은 뿌리로 지하의 샘을 빨아올리고 초리로는 하늘의 샘을 자아내리기에 영원한 생명의 원천과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다리, 하늘과 땅을 비티고 있는 기둥으로 되고 있었다.
씨비리야 각 민족의 세계수가 한그루의 봇나무나 락엽송 혹은 참나무였다면 우리 민족의 세계수는 박달나무였다. 하늘에 닿은 그 신기한 박달나무를 통해 천신 환웅이 내려서 그 아래에다 신시를 열고 인간세상을 다스리자 곰과 범이 사람이 될 소원을 신단수에게 빈다. 결국 금기를 지켜낸 곰만이 성공하여 웅녀로 된다. 웅녀가 자식소원을 신단수에 빌자 환웅이 잠시 사람의 형체를 빌어 웅녀와 더불어 아들을 보았으니 그가 바로 조선민족의 시조 단군임금이였다. 여기서 주목할 바는 
사실 신단수가 단군의 부친토템이 된다는 점이다. 신단수는 천신 환웅이 깃든 나무이기에 환웅과 동심일체를 이룬다. 게다가 단군의 단(檀)자는 신단수의 단(檀)자이다. 이것은 단군(檀君)이 사실상에서는 신단수의 아들임을 증명한다.
 
단군신화는 한폭의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민족서사시다. 단군신화는 천신 환웅과 신단수, 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선조들의 우주관과 민족의 생명력에 대하여 알게 하였다.
남영전시인은 토템시"신단수"에서 웅위롭고 호방하며 장엄한 신단수의 형상을 다음과 같은 시구로 묘사하고 있다.
 
창천을 쪼각쪼각 떠받들고
대지를 뙈기뙈기 거머쥐고
(중략)
하늘의 구름 몰아오고
딸의 물 빨아올리며
(중략)
소탈하고 영특한 웅신으로 변신하여
웅녀와 천지개벽의 연분 맺었네
(중략)
막강한 기백으로 빙산의 두개골 열어젖히고
화애로운 락원 일떠세웠네.
 
시인은 신단수의 형상묘사를 통하여 영구불멸의 생명력과 하늘에 닿는 기개, 굽힘없는 굳센 의지와  천지개벽의 
기백과 슬기를 지닌 민족의 상징인 신단수의 토템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7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새벽이 올 때까지 2018-07-25 0 3705
1169 윤동주 시집 원 제목 "병원"이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2018-07-25 0 3553
1168 윤동주와 정병욱 가옥 2018-07-24 0 2633
1167 "붓끝을 따라온 귀뚜라미는 홀로의 감방에서도 울어준다"... 2018-07-24 0 3134
1166 윤동주와 이양하 2018-07-24 0 2832
1165 사람이 1년에 800만번 숨을 쉬는데... 2018-07-24 0 2779
116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무서운 시간 2018-07-24 0 3455
116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팔복 2018-07-23 0 6012
116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위로 2018-07-22 0 3022
116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장미 병들어 2018-07-19 0 2859
1160 윤동주와 윤석중 2018-07-18 0 4182
115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자화상 2018-07-18 0 5806
1158 윤동주 동생 윤일주 2018-07-18 0 2974
1157 우리는 민족혼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2018-07-18 0 2419
1156 "윤동주 수업 늘이자"... 2018-07-17 0 3158
115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아우의 인상화 2018-07-17 0 4491
115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새로운 길 2018-07-17 0 9399
115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창 2018-07-16 0 4635
1152 "리별은 인생의 보석이다"... 2018-07-15 0 2486
1151 "강은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말끔히 씻어낸다"... 2018-07-15 0 2496
115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양지쪽 2018-07-15 0 4454
1149 윤동주와 동시인 강소천 2018-07-15 0 3513
1148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6)... 2018-07-13 0 3802
1147 송몽규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였다... 2018-07-13 0 3546
114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이런 날 2018-07-13 0 3402
1145 윤동주와 "4총사" 2018-07-13 0 3259
1144 "가슴속에 어머니라는 산(山) 하나 들고 있다"... 2018-07-12 0 2389
1143 "나는 어머니의 가슴에 박힌 큰 못이다"... 2018-07-12 0 2471
1142 윤동주 시작품에서 나오는 "레그혼" 2018-07-12 0 3201
114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닭 1 2018-07-12 0 2402
114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가슴 1, 2, 3 2018-07-11 0 3007
1139 윤동주와 숭실학교 2018-07-11 0 3801
113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모란봉 2018-07-10 0 3481
1137 영원하다... 영원할... 영원하리... 2018-07-10 0 3684
113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모란봉에서 2018-07-09 0 2782
1135 "저 바다 건너 배고픈 아이들 배불리는 빵 한덩이 되고싶다"... 2018-07-09 0 2315
1134 윤동주와 문익환 2018-07-09 0 2651
113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거리에서 2018-07-09 0 4314
1132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륙첩방(다다미방)" 2018-07-08 0 4173
1131 윤동주와 정지용, 경향신문 2018-07-08 0 2521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