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시공부 101] - 13...
2020년 02월 22일 23시 14분  조회:3293  추천:0  작성자: 죽림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음보율만 알아도 시험에서 몇 문제는 더 풀 수 있다고요?

 

 

분야 고전 시가

교과 연계표

교과 연계표
구분 교과 단원

중학교

 

문학의 갈래

고등학교

문학

한국 문학의 전통과 특질

대입을 마친 형에 의하면 음보율만으로도 대략 고려 가요인지, 시조인지 알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음보율만 알아도 시험에서 몇 문제는 더 풀 수 있다고요?

음보율 : 끊어 읽는, 또는 숨을 쉬는 단위

시에서 리듬은 시를 시답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가 산문과 다른 것은 운율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시의 리듬은 반복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노래에서도 같은 선율이나 박자가 반복될수록 리듬감이 살아나지요. 우리나라 시의 리듬에는 음절의 숫자가 일정하게 반복되어 형성되는 음수율과, 호흡의 단위가 일정하게 반복되어 리듬이 형성되는 음보율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전 시가를 언급할 때는 음수율보다는 음보율을 통해서 리듬을 설명하는 경향이 더 크지요.

음보란 끊어 읽거나 숨을 쉬는 단위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음보율은 2음보, 3음보, 4음보 등등 다양한 형태를 생각할 수 있는데 전통 시가에서는 3음보와 4음보가 주를 이룹니다. 그렇다면 3음보율과 4음보율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고려 가요는 3음보율

3음보 율격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민요입니다. 우리 민요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리랑>만 보아도 “아리랑 ˅ 아리랑 ˅ 아라리요 / 아리랑 ˅ 고개를 ˅ 넘어간다”로 세 번씩 끊어서 부릅니다. “도라지 ˅ 도라지 ˅ 백도라지 / 심심 ˅ 산천에 ˅ 백도라지”에서 보듯이 <도라지 타령>도 3음보로 이루어져 있네요. 3음보율은 4음보율에 비해서 호흡이 빠릅니다. 다시 돌아오는 것이 4번보다 3번이 빠르니까요. 그런 까닭에 3음보 율격은 4음보 율격에 비해 비교적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줍니다.

3음보 율격은 고려 가요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가시리」의 첫 구절 “가시리 ˅ 가시리 ˅ 잇고 / 버리고 ˅ 가시리 ˅ 잇고”와 「청산별곡」의 “살어리 ˅ 살어리 ˅ 랏다 / 청산에 ˅ 살어리 ˅ 랏다”처럼 고려 가요는 3음보 율격이 주를 이룹니다. 고려 가요는 후렴구와 여음구를 빼면 상당수의 작품이 3음보 율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조는 4음보율

고려 가요가 3음보율 위주인 데 비하여 시조는 4음보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호흡의 단위가 좀 더 긴 4음보율은 때로는 장중하고 때로는 여유로운 느낌을 주지요. 여러분이 잘 알 만한 시조 한 편을 살펴볼까요.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순신의 시조

“한산섬 ˅ 달 밝은 밤에 ˅ 수루에 ˅ 혼자 앉아”. 시조를 읽다 보니 위엄 있고 진지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물론 내용이 진지하기도 하지만 4음보율을 사용하고 있기에 그 느낌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거의 모든 시조는 4음보율로 되어 있는데 4음보율은 3음보율에 비해서 안정감을 더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4음보율은 조선 시대에 발생한 가사 문학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뜬금있는 질문

우리나라 현대 시에도 전통적인 음보율을 활용한 작품이 있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시인은 바로 김소월이지요. 「진달래꽃」을 볼까요? 원문의 행 구분에 관계 없이 호흡만 살려 읽어 보겠습니다. “나 보기가 ˅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 고이 보내 ˅ 드리우리다 / 영변에 ˅ 약산 ˅ 진달래꽃 / 아름 따다 ˅ 가실 길에 ˅ 뿌리우리다”. 자, 잠깐만 봐도 3음보율로 읽히지요? 최근에는 음보율을 활용한 시가 많이 창작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리듬이니 앞으로도 살려서 쓰는 게 좋겠지요.

[네이버 지식백과] 음보율만 알아도 시험에서 몇 문제는 더 풀 수 있다고요?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70 수선화야, 나와 놀자... 2017-06-24 0 2178
569 시의 제목이 때때로 주제를 요약하거나 암시하게 한다... 2017-06-24 0 2382
568 작가들의 책 증정은 타인의 존중이자 자아관리이다... 2017-06-24 0 3212
567 흑토변 시인 한영남, 두만강역 시인 윤청남 시집 "꽃" 피우다... 2017-06-24 0 3141
566 "6월"의 시모음 2017-06-24 0 2509
565 시는 어휘의 빈곤, 경박한 멋부리기, 산만한 이미지 등은 금물... 2017-06-24 0 2237
564 "손에 쥐고 있는것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날이 있다"... 2017-06-24 0 2185
563 시를 읽을 때, 일단 그 시를 읽고 그림을 미리속에 그려라... 2017-06-24 0 2595
562 시인은 지성과 감성, 사고와 감정이 늘 융합통일이 되여야... 2017-06-24 0 2238
56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6진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2683
560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강원도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3095
559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황해도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2676
55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함경도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3687
55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연변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2752
55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북방언" 알아보다... 2017-06-20 0 3863
555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야생화 이름의 유래... 2017-06-19 0 2417
55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재미있는 식물, 나무이름의 유래... 2017-06-19 0 2648
553 중국 "양주팔괴"의 한사람 - 정판교 2017-06-19 0 4782
552 민들레야, 나와 놀자... 2017-06-19 0 2484
551 시작은 시에 생명이 없는것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2017-06-19 0 2303
550 망초꽃아, 나와 놀자... 2017-06-18 0 2275
549 시창작에서 고독은 최고의 창작환경이다... 2017-06-18 0 2111
548 시는 언어로 만들어진 그림... 2017-06-18 0 2361
547 [작문써클선생님들께]-프랑스 비행사 작가 생텍쥐페리 명언... 2017-06-16 0 6163
546 제비꽃아, 나와 놀자... 2017-06-16 0 2116
545 인류 최초의 시인은 원시사회에서 신체적 불구자???... 2017-06-16 0 2485
544 세계적 글쟁이들이 글쓰기 조언 41 2017-06-16 0 2383
543 장미꽃아, 나와 놀자... 2017-06-15 0 2355
542 시인은 자기자신의 원고를 "퇴고"할줄 알아야... 2017-06-15 0 2463
541 "오월의 짧은 그림자"야, 섭섭하다... 다시 놀자... 2017-06-14 0 3658
540 철쭉아, 나와 놀자... 2017-06-14 0 2413
539 시적 탐구의 과정은 곧 삶의 잉여적 표현이다... 2017-06-14 0 2285
538 시인의 눈물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렌즈"이다... 2017-06-14 0 2717
537 진달래야, 나와 놀자... 2017-06-13 0 2308
536 개나리야, 나와 놀자... 2017-06-13 0 2747
535 시작은 내적인 노예상태를 까부수어 나아가는 과정이다... 2017-06-12 0 2108
534 시인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또 하나의 열쇠가 있어야... 2017-06-12 0 2397
533 시인의 눈은 저 쪽의 세계를 명징하는 고감도의 눈이여야... 2017-06-09 0 2543
532 음악 전통속에서 새로운 시적인 표현을 만들어내다... 2017-06-09 0 2115
531 벗꽃아, 나와 놀자... 2017-06-09 0 2401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