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병아리
2018년 12월 19일 23시 30분  조회:2914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병아리

 

 

뾰뾰뾰

엄마 젖 좀 주

병아리 소리.

 

꺽꺽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지요.

 

<카톨릭 소년 3월호>

 

이 시는 병아리와 암탉의 소리를 젖먹이 아이와 엄마의 관계로 생각하는 아동의 시선이 담긴 동시이다.
병아리가 뾰뾰뾰 내는 소리를 아기가 엄마에게 젖을 달라고 우는 소리와 같다고 생각하고 암탉이 꺽꺽꺽 내는 소리를
엄마가 아기 소리를 듣고 ‘오냐 좀 기다려’라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소리 내며 운 뒤에 조금 있다가 병아리들 젖을 먹으로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다고 말한다.
/전한성

 

윤동주 /봄

 

 

우리 애기는

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이 시는 봄의 풍경을 아기와 고양이의 낮잠과 솔솔 부는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을 통해 나태내고 있다.

 

봄은 춘곤증을 몰고오는 계절이다.
한 낮에 하늘은 햇볕으로 쨍쨍하고 작은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며 솔솔 불고 아기는 엄마의 발치 아래에서 콜콜 자고 있다.
한가한 봄의 모습이다. ‘우리 애기’라 하는 이는 엄마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아래발치에 아기를 재우는 사람은 엄마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므로 아기 엄마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코올코올’, ‘가릉가릉’, ‘소올소올’, ‘째앵째앵’의 음성상징어를 써서 사실감을 높였다.
‘애기 바람’은 봄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모습을 보고 아기에 비유한 것이고
‘아저씨 햇님’은 그 빛이 따스할 정도가 넘어 뜨거움을 느낄 정도라 ‘아저씨’에 비유하여 의인화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전한성

 

 

윤동주 /비행기

 

 

머리에 프로펠러가

연자간 풍체보다

더---- 빨리 돈다.

 

따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앙이야.

 

비행기는--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늘--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봐.

 

 

이 시는 프로펠러 비행기를 보고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
1연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연자방아간 풍체(곡물에 섞인 쭉정이, 겨, 먼지 따위를 날려서 제거하는 데 쓰이는
농기구, ‘풀무’의 방언이다. 풀무 안에는 프로펠러처럼 생긴,
오늘날 선풍기 날개처럼 생긴 것이 돌아가서 이에 비교한 것이다)보다 더욱더 빨리 도는 것을 말하였다.

2연은 비행기가 땅에서 오를 때는 가까이에서 보니까 빨리 프로펠러가 빨리 돌아 빠르게 가는 것처럼 보이고
하늘에 높이 떳을 때는 멀어서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니까 숨이 차서 천천히 가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3연은 새와 비행기를 비교하여 새처럼 날개를 펄럭이지 못하고
엔진 소리를 내는 것을 숨이 차서 소리를 지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잘 표현한 프로펠러 비행기의 모습이다.
/전한성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0 시의 초보자들이 개척해야 할 부분은 시를 극적으로 쓰는것... 2016-12-20 0 3000
49 시는 "부서진, 흩어진, 주인이 없는, 부르다가 죽은" 령혼찾기. 2016-12-19 0 2852
48 [시문학소사전] - 자동기술법과 의식의 흐름기법 2016-12-18 0 6253
47 [시문학소사전] - 자동기술법이란? 2016-12-18 0 5089
46 시의 기원은 노래... 2016-12-18 0 4046
45 시 = "최초의 궁리" + "가장 오래한 궁리" 2016-12-18 0 3841
44 [시문학소사전] - 중국 현대시 류파에 관하여 2016-12-16 0 2845
43 문학을 일상생활속에서 이어가는 삶은 아름답다... 2016-12-15 0 2577
42 시가 세상을 외면...??? 세상이 시를 외면...??? 2016-12-15 0 3071
41 문학은 싸구려 련애질의 방패가 옳다?... 아니다!... 2016-12-15 0 4168
40 소네트와 세익스피어 2016-12-14 0 3333
39 [시문학소사전] - 소네트란? 2016-12-14 0 4335
38 [시문학소사전] - 랑만주의란?... 2016-12-14 0 4033
37 영국 랑만주의 시인 - 퍼시 비시 셸리 2016-12-14 0 6624
36 신문기자 총편 출신 박문희선생 詩배우고 발표까지 하다... 2016-12-14 0 2561
35 글쓰기는 고역의 고역을 치루어야 좋은 작품이 탄생된다... 2016-12-13 0 2645
34 시는 "깨달음"의 "사고묶음"이여야... 2016-12-13 0 2713
33 이 책은 책이 아니다와 이 책은 보물창고다와의 시적미학 2016-12-12 0 2629
32 <농부> 시모음 2016-12-12 0 2903
31 시작은 시작으로서의 "남다른 시작의 길"을 모색해야... 2016-12-12 0 2736
30 시는 "나만의 스타일"로 쓰라... 2016-12-12 0 2723
29 시작은 모든 것이 늘 "치밀하고 + 치렬하게" 해야... 2016-12-12 0 2636
28 시작할 때 "화학조미료"같은 관념어 절대 "반입금지 명령"!... 2016-12-12 0 2900
27 시작할 때 스토리는 잇어지고 한가지 이야기만 하라... 2016-12-12 0 2908
26 "엉뚱한 생각" + "살짝 맛 간 시인" +... = 좋은 시 빚기 2016-12-12 0 2917
25 상상 + 더 깊은 상상...+... = 좋은 시 빚기 2016-12-12 0 2668
24 시는 류행가 가사가 옳다?... 아니다!... 2016-12-12 0 2597
23 시를 "감춤"과 "드러냄"의 사이에서 맛갈스레 빚어야... 2016-12-12 0 2466
22 시인은 늘 예민한 촉수로 훌륭한 시를 빚기 위해 정진해야... 2016-12-12 0 2574
21 시쓰기는 "참 나를 찾고자"하는 고행이다... 2016-12-12 0 2582
20 시인도 "완전무장"을 해야 좋은 시를 쓸수 있다... 2016-12-12 0 2590
19 "썩을 놈! 어떻게 요런 시를 다 썼을깜?!..." 2016-12-11 0 2811
18 시작은 "가장 쉬운 말로, 최대한 짧게, 가장 깊은 울림"으로... 2016-12-11 0 2573
17 누가 뭐라고 해도 시는 시인이 쓰는것... 2016-12-11 0 2683
16 참 시인 되자면... 2016-12-11 0 2717
15 시 "승무"를 삭히는데 3년이나 걸리다... 2016-12-11 0 2443
14 <술> 시모음 2016-12-11 0 2542
13 [시문학소사전] - 실존주의란?... 2016-12-11 0 4522
12 詩作 잘하기와 관찰 잘하기... 2016-12-10 0 2951
11 詩人은 관찰력과 상상력이 진부해서는 절대 안된다... 2016-12-09 0 2510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