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병아리
2018년 12월 19일 23시 30분  조회:2888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병아리

 

 

뾰뾰뾰

엄마 젖 좀 주

병아리 소리.

 

꺽꺽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지요.

 

<카톨릭 소년 3월호>

 

이 시는 병아리와 암탉의 소리를 젖먹이 아이와 엄마의 관계로 생각하는 아동의 시선이 담긴 동시이다.
병아리가 뾰뾰뾰 내는 소리를 아기가 엄마에게 젖을 달라고 우는 소리와 같다고 생각하고 암탉이 꺽꺽꺽 내는 소리를
엄마가 아기 소리를 듣고 ‘오냐 좀 기다려’라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소리 내며 운 뒤에 조금 있다가 병아리들 젖을 먹으로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다고 말한다.
/전한성

 

윤동주 /봄

 

 

우리 애기는

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이 시는 봄의 풍경을 아기와 고양이의 낮잠과 솔솔 부는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을 통해 나태내고 있다.

 

봄은 춘곤증을 몰고오는 계절이다.
한 낮에 하늘은 햇볕으로 쨍쨍하고 작은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며 솔솔 불고 아기는 엄마의 발치 아래에서 콜콜 자고 있다.
한가한 봄의 모습이다. ‘우리 애기’라 하는 이는 엄마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아래발치에 아기를 재우는 사람은 엄마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므로 아기 엄마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코올코올’, ‘가릉가릉’, ‘소올소올’, ‘째앵째앵’의 음성상징어를 써서 사실감을 높였다.
‘애기 바람’은 봄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모습을 보고 아기에 비유한 것이고
‘아저씨 햇님’은 그 빛이 따스할 정도가 넘어 뜨거움을 느낄 정도라 ‘아저씨’에 비유하여 의인화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전한성

 

 

윤동주 /비행기

 

 

머리에 프로펠러가

연자간 풍체보다

더---- 빨리 돈다.

 

따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앙이야.

 

비행기는--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늘--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봐.

 

 

이 시는 프로펠러 비행기를 보고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
1연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연자방아간 풍체(곡물에 섞인 쭉정이, 겨, 먼지 따위를 날려서 제거하는 데 쓰이는
농기구, ‘풀무’의 방언이다. 풀무 안에는 프로펠러처럼 생긴,
오늘날 선풍기 날개처럼 생긴 것이 돌아가서 이에 비교한 것이다)보다 더욱더 빨리 도는 것을 말하였다.

2연은 비행기가 땅에서 오를 때는 가까이에서 보니까 빨리 프로펠러가 빨리 돌아 빠르게 가는 것처럼 보이고
하늘에 높이 떳을 때는 멀어서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니까 숨이 차서 천천히 가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3연은 새와 비행기를 비교하여 새처럼 날개를 펄럭이지 못하고
엔진 소리를 내는 것을 숨이 차서 소리를 지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잘 표현한 프로펠러 비행기의 모습이다.
/전한성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0 산문에 산문률이 없다면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는 문투가 되다 2017-02-04 0 3418
169 시의 갈래 특성 재다시 복습하기 2017-02-04 0 3517
16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왼손잡이를 리해해주기... 2017-02-04 0 2417
16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시를 산문으로 고쳐쓰기 2017-02-04 0 2703
166 "문학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수 없다?... 있다!... 2017-02-04 0 2625
165 우리 고향 연변에서도 "시詩 항아리"가 류행되었으면?!... 2017-02-04 0 3846
164 2017년 <<신춘문예>>당선작 동시모음 2017-02-03 0 2857
163 "시(詩)"를 보면 절(寺)에서 하는 말(言)이다... 2017-02-03 0 3423
162 쉽고 친근한 시어로 시심을 불러 일으키는 시를 써라... 2017-02-03 0 2727
161 중국 혈통 미국 문학가 & 영국 문학사의 "세 자매 문학가" 2017-02-02 0 3082
160 현대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2017-02-02 0 2784
159 시의 첫줄은 신(神)이 주는것... 2017-02-02 0 2743
158 시어(詩語)는 없고 시의 언어만 있을 뿐...조탁언어(彫琢)를 쓰고 사어(死語)는 금물... 2017-02-02 0 3265
157 "개과(科) 남편과 고양이과(科) 아내"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지 2017-02-02 0 3120
156 시보다 어눌한 령혼은 없다... 2017-02-01 0 3152
155 백지에 채워져야 할 순수 사랑을 위하여... 2017-01-31 0 2547
154 력사에 길이 남을 "락서"를 위하여... 2017-01-30 0 2809
153 [시문학소사전] - "락서(낙서)"란?... 2017-01-30 0 3594
152 문화속 생태를 알아보기 2017-01-30 0 2652
151 영문시 "국화옆에서" 2017-01-30 0 3343
150 [시문학소사전] - "팝 아트"란?... 2017-01-29 0 4548
149 "바람속에서 불어오는 답에 귀 기울여 보기를..." 2017-01-28 0 3248
148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윤동주를 운운하다... 2017-01-27 0 2765
147 [자료] - 조선족 차세대 언어교육에 "살얼음장"이... 2017-01-27 0 2662
14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신정을 "양력설"로, 구정을 "음력설"로... 2017-01-26 0 2863
145 시적 발상, 령감, 동기, 언어 등 시작 준비를 구체적으로 해야 2017-01-26 0 2702
144 시인은 직접적 체험을 통하여 진실된 인생을 운운해야... 2017-01-26 0 2725
143 시는 이미지적 회화성과 배후에 숨겨진 의미성의 암시이다... 2017-01-24 0 2575
142 시인은 올바른 인생관과 정립된 가치관이 있어야... 2017-01-23 0 2884
141 "조선족 대표"와 "덜된 대표" 2017-01-22 0 2739
140 "조선족"과 "선족" 2017-01-22 0 2651
139 로익장(老益壯)의 문학을 위하여... 2017-01-22 0 2940
138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 어릴 때부터 글쓰기 훈련을... 2017-01-22 0 3376
137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을... 2017-01-22 0 2699
136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 어릴 때부터 한자 공부를... 2017-01-22 0 3027
135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어릴 때부터 절약정신 교육을... 2017-01-22 0 2595
134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어릴 때부터 "말 잘하기"훈련을... 2017-01-22 0 3294
133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용돈교육을... 2017-01-22 0 2889
132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5000억 뇌세포를 깨우라... 2017-01-22 0 3462
131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어릴 때부터 동시조 공부를... 2017-01-22 0 2898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