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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의 력사에서 참회의 역사로 바꾸어 놓은 시인 - 윤동주
2017년 12월 16일 21시 09분  조회:3621  추천:0  작성자: 죽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유고시집으로 우리에게 절대적 양심과 순연한 정신을 남긴 시인 윤동주.

자기성찰의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윤동주는, 인간의 실존적 고뇌를 예언자적 지성으로 승화시키면서 일제 말 암흑기의 우리 시사를 치욕의 역사에서 참회의 역사로 바꾸어 놓은 시인으로 한국 문학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년 우리 근대문학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또 독자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온 문학그림 전시는 , 2017년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화가 6명을 초청하여 그의 대표 시 35편을 그림으로 새롭게 형상화 하였습니다.

강경구 작가는 한국화의 조형적 특성과 정서적 분위기로 「참회록」, 「쉽게 쓰여진 시」 등에 나타나는 자아성찰의 정신을 이미지화 하였고, 김선두 작가는 장지에 먹 분채를 이용하여 「만돌이」, 「오줌싸개 지도」 등 윤동주의 동시 세계를 토속적이고 해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김섭 작가는 자기희생의 정신이 드러나는 시인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혼합재료를 이용하여 추상화로 재해석하였고, 박영근 작가는 식민지 시대의 어두운 현실 인식이 드러나는 작품들을 유화로 서정적이면서도 묵직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이강화 작가는 나무 위 유화를 이용하는 등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내는 특유의 방식으로 청년 윤동주의 모습을 묘사하였으며, 정재호 작가는 한지에 아크릴, 먹, 목탄을 이용하여 고유의 정적이고 동양적인 색조로 「별 헤는 밤」, 「자화상」 등에 나타나는 윤동주의 이상세계와 실존의식을 그려냈습니다.

작가들이 그린 각각의 회화 작품들은 텍스트에 머물러 있던 윤동주의 시를 미술의 영역으로 불러내어, 일제 강점기 시대의 폭력을 내면의 세계로 응시한 윤동주 시 속 이미지를 개성적 시선으로 표현해 내었습니다.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 시그림 전시도, 대표적 기초 예술인 ‘문학’과 ‘미술’이 상호소통하며 어떻게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는지, 관객들께서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입니다.

  • 강경구 [쉽게 쓰여진 시(부끄러운 날)] 72.7×60.6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7
           

    강경구 [쉽게 쓰여진 시(부끄러운 날)] 72.7×60.6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7

  • 강경구 [참회록(운석)]  91×72.7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7
           

    강경구 [참회록(운석)] 91×72.7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7

  • 강경구 [소년(슬픈 강물)] 45.5×5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7
           

    강경구 [소년(슬픈 강물)] 45.5×5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7

  • 김선두 [고향집]  91×64cm 장지에 먹, 분채 2017
           

    김선두 [고향집] 91×64cm 장지에 먹, 분채 2017

  • 김선두 [아우의 인상화] 39×66cm 장지에 먹, 분채 2017
           

    김선두 [아우의 인상화] 39×66cm 장지에 먹, 분채 2017

  • 김선두 [오줌쏘개 디도] 37×22cm 장지에 분채 2017
           

    김선두 [오줌쏘개 디도] 37×22cm 장지에 분채 2017

  • 김섭 [츠르게네프의 언덕] 76×57cm 종이에 혼합재료 2017
           

    김섭 [츠르게네프의 언덕] 76×57cm 종이에 혼합재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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