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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멀리서 구하지 말고 자기 자신속에서 구하라...
2016년 12월 27일 16시 43분  조회:2790  추천:0  작성자: 죽림

 


 

 

 

 

 

 

[인민망] 중국 고생물학자 싱리다(邢立達) 미얀마에서 가져온 호박-공룡 꼬리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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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평론집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 낸 문학평론가 임우기] 

16년 만에 990쪽 평론집 펴내… 
4·19세대의 문학 한계 드러낸 '문지'와 '창비' 집중 비판

“한국 문학의 유전적 전통과 뿌리를 돌봐야 한다”며 평론집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를 낸 문학평론가 임우기씨.
“한국 문학의 유전적 전통과 뿌리를 돌봐야 한다”며 평론집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를 낸 문학평론가 임우기씨. /고운호 기자

"4·19세대 문학의 한계를 철저히 비판하는 과정 속에서 한국 문학의 새 이념을 모색해야 한다. 1970년대 이후 한국 문학은 4·19세대의 서구 자유주의적 문학 이념의 틀에 갇혔다. 한국 문단은 지금껏 한국인의 심층 무의식을 이룬 샤머니즘을 외면해왔다. 단군 신화의 홍익인간부터 동학의 시천주(侍天主) 사상에 이르기까지 샤머니즘의 전통문화가 우리 문학의 새 희망이 될 수 있다."

문학평론가 임우기(60)씨가 새 평론집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아트인라이프)를 내면서 한국 문학의 샤머니즘 부활을 역설하고 나섰다. 임씨는 한번 글을 썼다 하면 200자 원고지 500~800장을 써내는 괴력을 발휘해왔기에 이번에 16년 만에 낸 평론집은 무려 990쪽이나 된다. 임씨는 1990년대 초 문학과 지성 편집장을 지낸 뒤 솔출판사를 차려 박경리의 '토지' 완간과 김지하 시전집 등을 낸 바 있는 중견 출판인이기도 하다. 그는 새 평론집을 내면서 계간지 '문학의 오늘'도 인수해서 발행인을 맡아 문단의 새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임씨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자재연원(自在淵源)'이란 말을 꺼냈다. 그는 "진리를 멀리서 구하지 말고 자기 자신 속에서 구하라는 말"이라며 "문인들이 자신의 삶과 싸우며 치열한 인생 공부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서양의 인문학 이론에 박학다식한 채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문학의 양대 산맥으로 꼽혀온 '문지'와 '창비' 모두 4·19세대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문지'는 처음부터 모더니즘을 내세워 반(反)샤머니즘을 선언했고, '창비'는 서구적 리얼리즘의 시선으로 샤머니즘을 일부 수용했지만 깊은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 임씨는 1990년대 이후 '문지'와 '창비'의 시(詩)를 집중 비판하면서 "새로운 시학을 보여주지 못한 채 오래된 권력을 누리고 행세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지 시집들은 지적(知的) 기교나 허황한 감각의 시들을 내놓고, 창비 시집들은 타성화된 리얼리즘과 경박한 현실 참여시들로 어지럽다"는 것.
 

 
임씨가 주장하는 한국적 샤머니즘 문학은 복고주의와 국수주의를 거부한다. 그는 샤머니즘이 '한국인의 본능적 축제 의식이며 문화·예술적 기질'일 뿐 아니라 '외래 사상이나 종교를 받아들인 회통(會通) 정신'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동리와 서정주의 무속 문학을 재평가하면서 모더니스트로 꼽혀온 백석, 윤동주, 김수영 시인이나 2000년대의 작가 김애란의 문학에서도 '샤먼의 노랫소리'를 읽어내려고 했다. 특히 백석의 시를 대표하는 '갈매나무'는 북방 샤머니즘의 신목(神木)을 상징한다는 것. 백석의 시 중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이란 제목은 주문을 외듯 읽어야 하는 '주술 언어'라고도 했다.

임씨는 "정상적이고 만족하는 삶의 세계는 샤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샤먼은 가난하고 억울하고 소외되고 쓸쓸한 삶의 이름들을 저 높은 별빛 하나하나 위에 간절히 불러보는 존재"라고 했다. 그는 샤머니즘과 함께 '방언 문학'도 역설했다. 4·19세대 작가들 중 상당수는 지방을 무대로 한 소설을 쓰면서도 표준어만 고집했다는 것. 임씨는 "작가는 지역 사투리뿐 아니라 자기 고유의 '개인 방언'을 구사하면서 문학의 본질인 '소리'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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