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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제7편)
2013년 06월 09일 19시 40분  조회:3890  추천:0  작성자: 훈이

                                                           

                                                                 관용의 도시

 호텔로 이동하는 도중 여러 거리를 지나면서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대표적인 경관들을 두루 볼 수 있었다. 미국 서부의 최대 금융타운이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삼각형 모양으로 독특한 빌딩이 금융가에서 단연 돋보이는데 48층으로 260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미국의 최대 은행의 하나인 아메리카은행 본점이라고 한다. 이 빌딩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전망대 같은 역할을 한다. 이외 이목을 잡는 또 하나의 건물은 샌프란시스코 시청 건물이다.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모양을 본 뜬 건물은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으로 밝고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시청 건물의 돔 높이가 308피트로 국회의사당보다 16피트 더 높다고 한다.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인상적인 광장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심장부에 위치한 유니온 스퀘어 광장이다. 이곳은 1850년 이래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중심지로 항상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광장 이름은 남북전쟁시기 북부 연합군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남부 세력을 반대하여 데모를 일으켰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대형백화점, 유명 명품매장, 수십 개 호텔들이 몰려있어 샌프란시스코의 최고의 쇼핑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광장 근처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아트갤러리들과 극장가도 있다고 했지만 일정상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은 적어도 3일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을 실감케 했다.

 갑자기 가이드가 우릴 보고 차창 밖을 주시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주택에 여러 가지 색깔의 기를 꽂은 것이 보이지요. 저 깃발을 <무지개 깃발>이라고 하는데 게이들의 상징입니다.》

 가이드 말에 샌프란시스코가 게이들의 천국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무지개  깃발은 다양성의 상징으로 동성애자의 권익을 주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카스트로거리에서 무지개 깃발을 단 주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이공동체의 중심지입니다. 여기서 게이들은 자유롭게 자기들만의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카페나 길거리의 유흥가에서 여장을 한 남자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첨 샌프란시스코에 오신 분들은 게이들의 모습에서 불쾌감을 가질 수 있기에 이번 관광코스에 넣지 않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해마다 4월말 게이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때마다 대규모 게이 퍼레이드가 펼쳐진다고 한다.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게이들이 모여드는데 그 규모를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게이 퍼레이드는 사회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게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인권보장을 호소하며 거리를 활보하는 행사다.

 게이들의 퍼레이드를 두고 두 가지 부동한 시각을 대표하는 인물이 있다. 한 사람은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이다. 2007년 모스크바에서 게이 퍼레이드가 있은 후 당시 모스크바 시장이었던 유리 루쉬코프가 게이 퍼레이드를 《악마적 행사》라고 맹비난하면서 자신이 시장자리에 있는 한 다시는 모스크바에서 게이 퍼레이드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와 반면 브라질 상파울로 시장은 게이 퍼레이드는 상파울로 경제에 중요한 추진 역할을 한다고 했다. 2008년 상파울로 게이 퍼레이드에 세계 각국에서 350만 명이 모여들었는데 게이 퍼레이드로 13500여 개의 직업이 창출되고 관광업이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보통 게이들의 퍼레이드에서 모아지는 돈은 에이즈 환자 치료와 평화 운동에 쓰인다고 한다. 게이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며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을 계속 따가운 시선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친구 같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각 개인의 선택일 것이다. 나한텐 그런 선택을 위한 고뇌까진 필요 없겠지만 게이가 활보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관용의 도시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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